미술 책은 사놓고 안보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 그랬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확장하고 싶은 내게 미술은 포기해선 안될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회사로 들고 갔다. ㅋㅋ 모니터 옆에 두고 하루에 1페이지씩 읽다보면 1년 안에 다 읽겠지 했는데 1달 좀 안 걸려 다 읽었다. 역시 책은 보이는 곳에 있으면 읽을 수 밖에 없는 듯.
적어도 나에겐 지루하고 재미없는 미술 책을 예상보다 빨리 읽은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미술 책이면서 역사 책이기 때문이다. 그림 한 장마다 스토리가 있는데 대충 넘길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다. 동서양을 통들어 인간의 희노애락과 역사, 철학 등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주옥같은 내용들이 그림 속에 잘 녹아있다. 심지어 재밌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게 단점이 되기도 한다. 내용이 너무 많아 다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건 몇개 안된다는..그래서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 보려 한다.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이 책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미술 세계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