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폐간을 앞두고 벌어지는 주인공 월터의 환상적인 경험을 다루는 영화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 한번 제대로 못하는 월터는 독특한 습관을 하나 가지고 있다. 어디서 뭘하든 갑자기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다. 현실에선 불가능할 것 같던 일들을 상상속에서 과감히 하는 모습에 존경심까지 생긴다. 외유내강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월터처럼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살아간다. 튀어서 좋을게 없고 잘못했다간 상사의 눈밖에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성공한 사장들을 많이 부러워 한다. 아무 눈치도 안보고 혼자 잘하면 되니까말이다. 하지만 사장이 그냥 되는 것인가? 위험을 무릎쓰고 불확실성에 도전을 했기 때문에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위치에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영화건 현실이건 뭔가를 이루기 위해선 실행이 답인 듯하다. 생각만하며 평생을 보낸 사람과 실행과 생각을 병행하며 평생을 산 사람의 끝은 어마어마하게 다를 것이다. 한편으론 실행이 어려워진 게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우리 사회가 갈수록 복작해지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실패를 장려하고 거기서 성공의 열쇠를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월터가 상상한 세계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