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팰런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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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나오는 사이코패스 살인 사건 뉴스. 얼마 전 내가 사는 곳에서도 범죄가 발생했다.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내연녀를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해서 아내를 준 사건이다. 뉴스를 보고 그 사람이 궁금해 그 사람 SNS 기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결혼 사진이 보였다. 내가 이 뉴스를 몰랐다면 흔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보통 남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평범했다. 동시에 섬뜩했다. 어디서든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뉴스를 접하고 얼마 후 이 책을 읽었다. 읽기 전 난 "사이코패스 = 살인마" 라는 공식이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었다. 근데 이 책을 쓴 사람이 싸이코패스라니. 그 동안의 상식을 발로 차버려야 할 판이다. 저자는 전과가 없고 매우 똑똑한 뇌과학자다. 아니 여러 방면에 우수한 폴리매스라고 하는 게 맞겠다. 그는 왜 내가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와 다른가?

저자는 모든 사이코패스가 다 살인범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기도 그러니까. 중요한 건 살아온 방식, 양육 방식이라고 한다. 일반인에 비해 뇌 구조가 달라 공격적 성향을 갖기 쉬우나, 부모,형제,주변 사람이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사회에 아주 필요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하긴 나도 회사 생활하다보면 머리는 똑똑한데 뭔가 보통 사람과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도 어쩌면 이런 부류가 아닐까? 

난 평소 가정 교육에 관심이 많다. 교육 관련 책도 많이 사서 보는 편인데 이 책이 내 교육 열에 불을 지폈다. 내 딸이 날 닮아 수줍음 많고,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낄까봐 걱정이 됐는데 어쩌면 교육을 통해 극복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 다행히(?)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느껴진다. 아직 난 사이코는 아니라고 생각되니까 ㅋㅋ 내 딸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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