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바다 어드벤처 : 해양 산업.경제편 만화로 배우는 바다 교과서 시리즈 1
남춘자 지음, 김남해.연두스튜디오 그림 / 스코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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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휴가때 완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놀러갔다. 바다가 그리워서인지 그길로 가는 동안 장보고 동상이 서있고 박물관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쳐버렸다. 먼길을 달려왔지만 학습 보다는 아이들에게 바다에서 마음껏 놀게할 목적이 더 컷나보다. 돌아가는 길 장보고 박물관을 지나친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장보고의 활약상을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기만 했다.

이책 <신비한 바다 어드벤처>에는 바다와 관련된 모든 것에 호기심을 보이고 모르는게 없는 천재 호기와 친구인 아라 그리고 아빠가 커다란 배의 선장이며 선장이 꿈인 해실이, 감초같은 역할의 강아지 시큰둥이가 해양박물관 연구소장인 호기 아빠와 함께 신비한 바다 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학습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습만화이다. 이책을 읽어보면 나오지만 바다는 엄청 넓고 여전히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땅이며 앞으로 자원이 고갈되면 개발해야될 곳이 바다라는 점을 들어 설명해주는데 무리가 없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특징과 해양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해줄 뿐 아니라, 바다를 슬기롭게 이용하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과 바다와 관련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관련 직업들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접해 보지 못한 폭넓은 지식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나또한 해양관련지식을 습득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할 정도로 방대한 지식을 만화로 녹이고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면들이 바다관련 학습분야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많은 내용을 만화로 녹이고 설명하는 부분이 딱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보이고 만화의 형식을 빌려서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는데 좀 부족함이 보인다. 외계인의 등장, 꿈의 내용, 별주부등 우리 주변에서 들어왔던 내용들을 가져와서인지 좀 식상하단 느낌이고 모든 분야에서 호기심을 보이고 천재적인 학습능력을 보이는 호기와는 달리 주변 인물들을 호기와 호기 아빠가 설명하는 내용들에 대해 지루해 하거나 배우기 싫어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면서 만화가 주는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메시지를 다분히 무시하고 설명체로 일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른인 내가 봐도 내용이 방대할뿐만아니라 들어보지 못한 해양물질의 이름들 그리고 관련된 직업등 아이들이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무리는 없어보이지만 해양과 관련된 현실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현실감은 들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꿈과 호기심보다는 현실을 바로 보고 준비해야되는 것처럼 다가와서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학습대상이 초등학생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지만 방대한 해양 관련 지식을 호기처럼 읽어낼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해양관련분야를 접하면서 우리나라가 해양 강대국이 되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차에 해양관련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이땅에 호기같은 아이들만 있으면 좋겠지만 놀기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생각할때는 이책이 좀더 다듬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학습만화가 더 재미있고 더 흥미를 주고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에게 비젼을 심어 줄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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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고함 - KBS 국권 침탈 100년 특별기획
KBS 국권 침탈 100년 특별기획 '한국과 일본' 제작팀 지음 / 시루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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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한다. 일본의 교과서에도 이런 자기네들의 주장을 담은 내용이 수록된다고 한다. 일본의 독도 망발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할 것 없이 일본에 대해 분노하고 욕도 하며 적대감을 드러낸다. 일본은 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것일까. 또 우리는 가까이 있는 이웃 나라 일본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걸까. 아마도 일제 강점기라는 우리의 쓰디쓴 역사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하더라도 국민 모두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일본은 무슨 근거와 배짱으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걸까. 지난 8월 축구 국가 대표 평가전에서 일본을 통쾌하게 이기기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바램을 뒤로하고 3대0이라는 참패를 당했다. 일본에게만큼은 지는 걸 싫어하고 배우려고 하기 보다는 우습게 여기는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은 올바른가.

이 책 <일본에 고함>은 지금까지의 한일 두나라의 관계를 대결구도로 보아온 틀을 깨고 인연, 적대, 공존, 변화, 대결이라고 하는 측면으로 일본과의 2000년 동안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두나라가 나아가야할 길을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새롭다고 볼수 있겠다. 두나라는 과연 공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역사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반도와 섬나라로 둘러싸인 지형지물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 백제가 일본에 전해준 선진문물이라든지 여몽 연합군의 일본 본토 공격,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 임진왜란, 그리고 강화도 조약과 국권침탈이라고 하는 뼈아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금도 일본은 호시탐탐 우리를 어찌해보겠다고 하는 망발등 가까운 이웃나라 이지만 우리에게는 멀리하고 싶은 이웃나라이면서도 그들의 선진기술을 도입하여 경제발전과 수출을 꾀하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에 놓여있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19세기 열강의 힘의 논리에 어쩔수 없이 끌려 다니는 형세처럼 보인다. 과거처럼 힘없이 끌려가는 꼴이 아니라 주변나라들을 컨트롤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평화적으로 돌려야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본다. 힘이 없기 때문에라도 힘을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하는 바가 많다.

이책을 통해 새로 배운 내용은 백제와 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들이 끼친 영향력과 세력다툼이 있었다는 것과 무쿠리 고쿠리란 단어가 주는 두려움, 가미카제의 의미, 왜구의 공격에 대한 조선의 회유책-조선 조정이 왜구에게 벼슬을 주고 그들과 다투지 않고 공존하는 방법, 왜관이 가져온 의미등을 배울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한일 관계는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였다. 누가 많이 주고 적게 주고의 차원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똑같이 느낄정도였다. 때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했던 행위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관계를 만들었다. 역사는 멈추기 전까지 흘러간다.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계속 만들어가던지, 공존과 공생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가야할 몫이다. 후대가 현재의 역사를 평가할텐데 우리는 현재 어떤 역사를 남기고 있는지 자성해보아야할때라고 생각한다. 일본에게 당한것만 생각하면 상종도 하기 싫고 대원군의 쇄국정책 계속 써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한 세상이다. 양국에 나가있는 자국민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한 가정도 있다. 그리고 우리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다. 갈등의 정치만 보아온 국민들은 계속 갈등할 것이고 상생 정치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양국 관계는 양국 지도층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자가 국민에게 보여주는 실망스런 모습 더는 보고 싶지 않은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본다.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푸는 방식을 왜 보여주지 못하는지. 지금도 그런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대부분 역사공부를 싫어하는 이유가 답답하기 때문일 것이다. 답답한 역사를 대다수의 국민은 원치 않을 것이다. 풀어야할 양국관계가 많다고 본다. 아무쪼록 이책을 읽은 독자들의 판단이 두나라의 역사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기성세대는 그렇다치더라도 자라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한단 말인가. 대결이 아닌 공존을 만드는 지혜를 가르쳤으면 좋겠는데 지금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건질만한게 없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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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의 기록 - 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
정연주 지음 / 유리창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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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자의 서러움 바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운 한마디다.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때 힘없는 자도 대통령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설렘이 있었다. 하지만 대통력직을 수행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대통령직도 못해먹겠다고 했을까. 아무리 그래도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는데 어려운 국정을 도와주지 못할망정 사사건건 반대를 해대는 한나라당이 얼마나 싫었는지 모른다. 그랬는데 한나라당에서 나온 후보를 찍었으니 우리나라도 참 인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바라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사람이다. 바보 노무현 그가 죽기 전에 불러 일으킨 감흥이 아마도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일반국민들과 눈높이를 마주하며 퇴임후 보여주었던 모습들은 이전의 대통령들에게서 볼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너무도 친근하고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는 그런 대통령 말이다.

KBS 정연주 전 사장의 기록은 유신시대와 군사독재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1970년 12월 동아일보 출판국 기자로 입사후 언론인으로서 40년을 보낸 삶의 기록이다. 거기에는 유신이라는 커다란 산이 있었고 긴급조치 9호라는 무시무시한 족쇄가 있었다. 전두환 군사독재시절 수배를 피해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피해다니던 시절이있었다. 그러나 그는 죽거나 병신이 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기득권에 기대며 눈치를 보고 바른말 하는 사람들을 몰아내는 몰상식에 항거하다 쫓겨나기도 했다. 동아투위에서 만들었던 보도되지 않은 민주 인권사건 일지로 인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옥살이도 한다. 그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사람이 서로 만나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살아보자고 했는데 시대의 어려움 앞에 떨치고 일어난 항거로 인해 가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이 오죽했을까. 저자의 일로 인해 부모님의 마지막 모습도 뵙지 못했던 그런 암울한 시대를 살아왔던 한 사람이 적어가는 기록들 앞에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저자보다 20년이 지난 시절에 태어나 살면서 그시절에 느꼈던 좌절과 아픔을 맛보지 못한 세대이며 그들은 온몸으로 수많은 세월을 견뎠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었음을 배운다.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오르는 것만 남았다. 유학만이 대한민국을 벗어날 수 있는 오직 한길이었던 시절 그는 시대의 아픔과 좌절, 절망과 한숨을 뒤로 하고 유학길에 오른다.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군부독재가 물러가고 대통령 직선제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나왔다. 한편 한겨레 신문사의 기자가 다시 된 저자는 워싱턴 특파원이 되어서 1990년대 구쏘련이 분리되고 독일이 통일되며 김일성 주석 사망과 북한취재등 대북문제와 관련된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부닥치면 취재하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KBS 사장으로 보낸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과 이명박 대통령의 눈밖에 나서 사장자리에서 쫓겨난 일등을 소개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지금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재단이사이고 노무현 재단 사료편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다. 보수는 이래서 보수고 진보는 저래서 진보다. 국가 현안 앞에서도 두세력은 한치의 양보도 없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가 나의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중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적이되어야만 하는가. 왜 서로의 상처를 아우르는 큰 정치를 못하는가.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것은 왜 그리 서툰가. 목소리가 큰쪽이 이기는 이런 세상을 누가 만들었는가. 누가 정권을 잡든 나라 발전을 위해 서로 머리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을 왜 보여주지 못하는가. 그런 다투고 싸우는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무슨 할말이 있으며 누가 듣겠는가. 사람은 모순투성이다. 완벽하지 못하고 실수한다. 이기적이고 고집이 세다. 그래서 걱정이다. 보수진영도 나라걱정이고 진보진영도 나라걱정이다. 사람이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뭐가 사람다운 사람인지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도나도 옳다고 소리만 지른다고 기준이 정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기현상만이 지배할 뿐이다.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없다. 얼마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가가 지금의 이런 대결구도를 해소하는 열쇠다. 용서하고 사랑하는 세상이 이땅의 전국을 휩쓸어야 가능한걸까. 어렵고 어려운게 정치고 지도자다. 누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해야하는지 꼭 알아야한다. 국민이 봉은 아니니까. 책은 그렇게 역사를 살았던 저자의 삶과 생각을 담담하게 기록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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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숲을 거닐다 - 한 성직자가 숲과 함께한 행복 묵상
배성식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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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적 동네 뒷산은 내 놀이터였다. 땔감이 부족하면 뒷산으로 가서 땔감을 주어왔다. 생나무를 베는 것은 법으로 못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죽은나무를 주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혹 틀킬까봐 조심조심 주어 오기도 했다. 아내가 집이 삭막하다며 나무를 여러개 샀다. 초보관리자이지만 정성껏 물을 주고 관리했더니 화분이라는 좁은 공간에 기거하지만 용케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더 넓은 산에서 살지 못하고 좁디좁은 공간에서 나쁜 공기를 호흡하며 사는 나무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원래 논이었던 곳을 흙으로 메우고 건물을 지은 회사 앞에는 농촌이 주는 모습 그대로다. 가끔 고라니가 저쪽 산에서 이쪽 산으로 가기 위해 논을 뛰어가는 장면을 볼때가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약을 주지 않고 키우는 논에는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가 있고 백로나 학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잠시 눈길을 뺏긴다. 바쁜 일손을 놓고 한가로이 노니는 새들을 물끄럼이 바라보거나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정처없이 바라볼때는 일도 잊은듯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질수 있는 여유를 갖게 만든다.

삭막한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자연이 주는 수많은 혜택을 볼수 있는데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행해지는 인공이 가미된 도시의 모습 속에는 삭막함만이 느껴지고 자연의 정다움은 찾아볼수 없는것 같다.

마음숲을 거닐다의 저자 배목사님은 이책의 대부분을 기도원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숲을 거닐면서 느낀 점들을 글로 표현했다. 도시의 하늘은 별보기도 어렵다. 주위의 불빛이 별빛보다 워낙 강해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하늘을 올려다 봐도 별을 볼수 없으니 텔레비젼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며 즐거움을 찾지만 늘 허기진 사람처럼 헤메다닐뿐이다. 배목사님의 숲은 일상에 지친 영혼들에게 자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늘을 보도록 이끌어준다. 잠깐의 여유도 부릴수 있다. 날마다 새롭고 매순간이 새롭다는 의미를 알것만 같다. 숲에만 가도 숲이 만들어주는 정겨움에 잠시 발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며 신기한듯 바라보게 만들고 만다.

"눈에 보이는 것은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눈을 감고 보는 것은 두고두고 볼수 있습니다. 마음에 남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으면 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P.182)

부모를 떠나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느끼는 가장의 자리. 어깨를 내리누르는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묵묵히 가야하는 길이지만 그게 가장이 가야하는 길이라 내려놓지 못하고 지고 가는 인생의 길 앞에서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힘을 주고 위로를 주는 것만 같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삶의 무게가 짓누른다 할지라도 나뭇가지를 아래로 내려 눈의 무게를 털어 내면 부러지지 않습니다. 반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며 끝끝내 숙이지 않는다면 소나무처럼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질 것입니다."(P.81)

숲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은 숲이 만들어주는 조화속에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숲에도 이와같은 조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삭막한 도시의 하늘을 쳐다보지 못한다면 잠시 자연을 벗삼아 숲으로 길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우리의 불편한 마음도 편안해지게 말이다. 그런 자연속에서 조화롭게 만들어가시는 분을 만날수 있으면 더욱 좋을것 같다. 배목사님의 글이 공감이 많이 되는 것은 그런 마음숲을 사모하기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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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백동수 1 - Full Version 1 드라마가 못한 이야기
권순규.박윤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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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무사 백동수는 백동수의 성장과정과 정체를 숨기고 동무로 동수 가까이 있는 여운이 그리고 동수가 선녀가 따로없다고 여기는 지선이와 주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가고 있는중이다. 특히 사도세자가 흑사초롱의 무리들에 맞서 대결을 펼쳐가는 모습은 사도세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지워지고 새로태어난 사도세자를 보는듯 하다. 효종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북벌의 꿈을 이어받아 실권자인 노론 세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벌을 꿈꾸었던 생명력있는 사도세자를 보는듯 했다. 청국의 수모를 당한후 청국의 변방나라이면서도 청국의 수도에 무혈입성할수 있다는 비밀지도가 그려진 북벌지계를 둘러싼 찾는자와 빼앗으려는 자와의 긴장감 있는 구도는 사도세자가 영조의 명을 받아 뒤주에서 몰래 나온후 흑사초롱의 공격을 받고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하면서 북벌의 꿈도 날아가버린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책 무사 백동수. 이책은 드라마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등장인물들의 내면상태와 주변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전에 보았던 드라마 내용들이 눈앞에 다가서듯 선명해보였고 앞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주려는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감당해주고 있다. 백동수의 아버지 백사굉의 죽음과 동수의 탄생에 얽힌 스토리, 그리고 여운의 아버지 여초상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장면,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 훈련시킨 장소 장용위, 그리고 흑사초롱의 공격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대포. 대장이 죽는 자리에서도 칼로 천주를 찌르는 동수 그런 동수를 칼로 찌르지만 급소를 피해 살려주는 천주. 그때 왜 동수를 살려주었을까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흑사초롱의 지와 인 그리고 검선이 만들어가는 무사 백동수는 책으로 드라마를 보는듯했다. 번번히 여운이에게 지지만 틈만 나면 싸움을 거는 동수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잘난체하는 동수 그리고 주변인물들이 동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검손만은 동수에게만 있는 무사의 기질을 발견하고 기특하게 여긴다. 조선 제일검이 되려는 마음이 있지만 늘 입밖으로 외치며 꿈을 키워가는 동수 하지만 번번히 여운이의 실력에 못미친다. 그래도 여운이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고 여운이와의 대결을 통해 실력을 키워가는 동수를 보는 것 같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여운이와 대결을 통해 확인하는 것 같다. 백전백패를 해도 여운이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고 대결하려는 동수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위기의 순간에도 동무를 배려하는 착한 마음까지 순수하면서도 미워할수 없는 인품의 소유자 백동수. 무사 백동수 1권의 마지막 부분은 드라마와는 다르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궁궐 봉수대를 향해 네발의 불붙은 화살을 쏘는데 세발은 동수가 마지막 한발은 여운이가 쏜다. 하지만 책에서는 여운이가 세발을 쏘고 동수가 마지막 한발을 쏜다. 왜 다른걸까. 아마도 책에서는 동수의 입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반면 드라마에서는 여운이에게 공을 넘기는 동수의 배려심이 작용한게 아닐까.

함께 드라마를 보는 아이들은 잘난체하며 나대는 동수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내용의 책을 읽어보고는 흥미를 금새 잃어버리는 걸 볼수있었다. 나도 아이들과 같은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이미 지나간 내용이기때문에 흥미가 떨어지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한 못다한 이야기가 이책속에는 있다. 빠르게 전개되어 나가는 드라마 내용에 대한 설명서로 이책이 존재한다고 한다면 왜 굳이 지난 다음에 책이 나오는 걸까. 드라마보다 앞서서는 안되는 걸까. 영화에 보면 책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면 영화로 나오던데 책이 먼저 나오면 안되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하여튼 처음 50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24부작으로 축소되었다니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반으로 그 내용이 줄었다면 백동수가 보여줄 내용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인데 동수를 보는 재미로 월요일과 화요일을 기다리는 나로서는 뭔가 보여줄수 있는 동수에 대한 내용이 번개처럼 끝나가게 되면 어쩌나 하는 근심 섞인 마음이지만 인기가 대박이면 늘려갈수 있는게 드라마일수 있으니 원래 기획의도대로 50부작으로 늘어났으면 좋겠다. 몸으로 부딪치고 마음으로 부딪치며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백동수의 이야기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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