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백동수 1 - Full Version 1 드라마가 못한 이야기
권순규.박윤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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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무사 백동수는 백동수의 성장과정과 정체를 숨기고 동무로 동수 가까이 있는 여운이 그리고 동수가 선녀가 따로없다고 여기는 지선이와 주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가고 있는중이다. 특히 사도세자가 흑사초롱의 무리들에 맞서 대결을 펼쳐가는 모습은 사도세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지워지고 새로태어난 사도세자를 보는듯 하다. 효종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북벌의 꿈을 이어받아 실권자인 노론 세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벌을 꿈꾸었던 생명력있는 사도세자를 보는듯 했다. 청국의 수모를 당한후 청국의 변방나라이면서도 청국의 수도에 무혈입성할수 있다는 비밀지도가 그려진 북벌지계를 둘러싼 찾는자와 빼앗으려는 자와의 긴장감 있는 구도는 사도세자가 영조의 명을 받아 뒤주에서 몰래 나온후 흑사초롱의 공격을 받고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하면서 북벌의 꿈도 날아가버린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책 무사 백동수. 이책은 드라마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등장인물들의 내면상태와 주변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전에 보았던 드라마 내용들이 눈앞에 다가서듯 선명해보였고 앞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주려는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감당해주고 있다. 백동수의 아버지 백사굉의 죽음과 동수의 탄생에 얽힌 스토리, 그리고 여운의 아버지 여초상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장면,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 훈련시킨 장소 장용위, 그리고 흑사초롱의 공격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대포. 대장이 죽는 자리에서도 칼로 천주를 찌르는 동수 그런 동수를 칼로 찌르지만 급소를 피해 살려주는 천주. 그때 왜 동수를 살려주었을까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흑사초롱의 지와 인 그리고 검선이 만들어가는 무사 백동수는 책으로 드라마를 보는듯했다. 번번히 여운이에게 지지만 틈만 나면 싸움을 거는 동수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잘난체하는 동수 그리고 주변인물들이 동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검손만은 동수에게만 있는 무사의 기질을 발견하고 기특하게 여긴다. 조선 제일검이 되려는 마음이 있지만 늘 입밖으로 외치며 꿈을 키워가는 동수 하지만 번번히 여운이의 실력에 못미친다. 그래도 여운이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고 여운이와의 대결을 통해 실력을 키워가는 동수를 보는 것 같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여운이와 대결을 통해 확인하는 것 같다. 백전백패를 해도 여운이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고 대결하려는 동수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위기의 순간에도 동무를 배려하는 착한 마음까지 순수하면서도 미워할수 없는 인품의 소유자 백동수. 무사 백동수 1권의 마지막 부분은 드라마와는 다르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궁궐 봉수대를 향해 네발의 불붙은 화살을 쏘는데 세발은 동수가 마지막 한발은 여운이가 쏜다. 하지만 책에서는 여운이가 세발을 쏘고 동수가 마지막 한발을 쏜다. 왜 다른걸까. 아마도 책에서는 동수의 입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반면 드라마에서는 여운이에게 공을 넘기는 동수의 배려심이 작용한게 아닐까.

함께 드라마를 보는 아이들은 잘난체하며 나대는 동수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내용의 책을 읽어보고는 흥미를 금새 잃어버리는 걸 볼수있었다. 나도 아이들과 같은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이미 지나간 내용이기때문에 흥미가 떨어지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한 못다한 이야기가 이책속에는 있다. 빠르게 전개되어 나가는 드라마 내용에 대한 설명서로 이책이 존재한다고 한다면 왜 굳이 지난 다음에 책이 나오는 걸까. 드라마보다 앞서서는 안되는 걸까. 영화에 보면 책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면 영화로 나오던데 책이 먼저 나오면 안되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하여튼 처음 50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24부작으로 축소되었다니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반으로 그 내용이 줄었다면 백동수가 보여줄 내용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인데 동수를 보는 재미로 월요일과 화요일을 기다리는 나로서는 뭔가 보여줄수 있는 동수에 대한 내용이 번개처럼 끝나가게 되면 어쩌나 하는 근심 섞인 마음이지만 인기가 대박이면 늘려갈수 있는게 드라마일수 있으니 원래 기획의도대로 50부작으로 늘어났으면 좋겠다. 몸으로 부딪치고 마음으로 부딪치며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백동수의 이야기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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