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독썰 - 휩쓸리지 않고 나답게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와이낫 스피릿
유현재 지음 / 토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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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뿐인 인생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우리 모두는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학교과정을 거쳐서 사회로 나온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길을 가진 않는다. 사람은 다르다.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우리는 학교에서 같은 걸 배웠지만 능력치는 다 다르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나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뭘 좋아하는지 그길을 가기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사회와 부닥치면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그길을 알아서 철저히 준비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름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면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성공인생이란 생각이 들어서일까.

저자는 잘나가던 대기업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서 과감하게 유학길에 올라 석박사학위도 받고 교수도 하면서 지내다가 지금은 국내에 들어와 교수일을 하고 있다. 유학에 오르던 32세 적잖은 나이 가족과 친지의 반대를 걷어차고 갈수 있었던 건 오로지 나를 위해 반드시 해야했다고 생각했기때문이었으리라. 그런 그가 들려주는 인생코칭 인생 독썰이다.

사람에게는 고정관념이란게 있다. 한번 정해지면 고치기가 쉽지않다. 사고의 유연함도 기대할수 없고 내가 아니라고 하면 누가 뭐라해도 아니다. 전달되는 정보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응적인 사고다. 많이 알고 있지만 자신이 뭘 원하고 뭘 기대하고 뭘 준비해야하는 지를 모른다. 인생은 늘 선택의 순간이 온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하고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면 결혼도 해야하고 아이가 생기면 출산과정과 그 이후 양육과정이 모두 선택이다.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작동한다. 아이가 자라 학교에 가고 자기 적성을 잘 찾아가면 다행이지만 뭐가 뭔지 모르고 헤매기 시작하면 어렵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만 그 정답을 찾아 가도록 도와주는거 그게 답이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고 한다. 우리는 돈벌이를 하며 산다. 돈은 매우 중요하다.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돈이 없으면 노예가 될수도 있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나.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돈이 없으면 귀천이 있더라. 그렇게 나누지 말자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사회는 자연스럽게 나누더라는 것이다. 가진것을 가지고 그 사람을 평가한다.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하는 시대다. 외제차가 눈에 띄게 많아진 사회다. 우리는 잘 살고 있나. 많이 가진 자가 잘 사는 자인가. 늘 그게 궁금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한다. 아니 비교당한다.

요즈음 청년들이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나라 공시생이 50만이라고 한다. 그중 얼마나 취업을 하고 있을까. 어느때는 인문학 열풍이 불더니 지금은 문과생이 취업이 안된다고 걱정이란다. 적성도 아닌데 이과가라고 부추기는 부모와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험생이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대다. 지금은 세상이 확확 바뀌는 시대다. 뭔가 준비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시대다. 알파고가 등장해서 이세돌 9단을 이겨버렸다. 오케이 구글을 부르면 답을 전해준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했다. 그 정답을 찾아가는 길만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정답들을 찾아가고 있나. 자칫 잔소리를 잘못하면 꼰대로 치부되는 시대지만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내야할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려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노는 것과 아무것도 안하는 건 근본부터가 다르다. 우리는 좋아하는 걸 가지고 논다. 아이들은 잘 논다. 안놀면 문제가 있는 거다. 젊은이들이여 불안해 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보면 길은 분명 열린다. 일하는 거 보면 안다. 건성으로 하는 지 최선을 다하는지안다. 어떤 일을 대하는 근본적인 자세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다. 성공하는 인생을 바란다면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거기에 답이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자세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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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책을 읽고 글을 쓰는가?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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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철학적이다. 새로운 방식의 책 읽기와 글쓰기라고 해서 평소 독서에 관심이 있고 간간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경우라 이책이 나의 책읽기와 글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고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달랐다. 책읽는 중간에 이 책의 제목을 왜 이렇게 잡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히 달랐단 말을 하고 싶은 거다. 그렇다고 유익하지 못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저자는 나에게 뿐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걸 말이다. 우리는 왜 책을 읽고 글을 쓰는가?

먼저 저자는 책읽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아주 기본으로 돌아가서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통찰이란 단어다. 저자는 이 단어를 아주 중요시 다룬다. 책은 저자의 생산물이다. 독자는 그 생산물을 아주 쉽게 받아누리지만 저자는 그것을 생산해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게 된다. 어떤 사람은 책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을 짚어내기도 하고 유명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순간의 선택을 잘못해서 잘나가던 사업장이 망하는 일도 발생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통찰이다. 시대를 읽어내는 통찰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많은 사람이 보는 유튜브 동영상은 관심있는 분야를 쉽게 검색하여 시청할수 있다. 하지만 보는 건 오래가지 못한다. 집중이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흥미로운 동영상 시청은 오히려 읽고 싶은 책에 시간을 들이지 못하게 방해하기도 한다. 그만큼 바쁘고 어지러운 이 시대는 뉴스가 마구 생산되는 사회다. 가짜뉴스가 버젓이 진짜인것처럼 우리 앞에 와 있고 진짜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 싶지 않은 사회다. 다양한 사회에서 나오는 문제는 나도 잘모르는 분야라서 피해자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감정에 따라 가기도 한다. 시대를 깊이 읽어내지 못하면 어느 한쪽의 주장을 편향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우를 범하기 딱 좋은 그런 사회다. 내가 옳고 내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틀린걸까. 아니다. 나와 다를 뿐이다. 그런데 우린 틀리다고 배운다. 그런 상대를 욕하고 받아들이질 못한다. 너무나도 확실히 두갈래로 갈라져서 싸우고 있다. 정보를 누리던 세대는 이 고급 정보를 이용해 부를 취하거나 더 높은 자리로 옮아가기도 했다. 공정하지 못한 시대를 지나왔지만 지금도 공정한 경쟁을 외치지만 여전히 정보를 독점한 세대가 먼저 불법을 저지르기를 반복한다. 왜 그럴까. 기득권을 내려놓지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대중은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그래서 과거처럼 독점할수도 없고 대중이 똑똑해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책을 읽고 글을 쓰는가?

문자는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글쓰기는 내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다. 달에 가기전부터 날마다 보는 달에는 뭐가 살까 상상해보았고 그결과 인류는 우주선이란걸 만들어서 우주인을 달에 보냈다. 이제는 화성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고 있다. 재미있게 보았던 환타지 소설 해리포터씨리즈는 어마어마한 책을 팔아치웠다. 베스트셀러라는 항목으로 독자의 눈길을 끄는 책들이 더러있다. 다 읽을 수는 없겠지만 작가는 자기가 써내려가 상상의 나래안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에 도전한다. 어떻게 하면 책을 잘쓸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런 도움을 주는 책을 찾아 읽어보고 도움을 받지만 책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어떤 작가는 책은 엉덩이의 힘으로 나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때로는 막히는 분야에 힘들어할때 다른 작가의 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끝까지 글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그럼 나는 왜 책을 읽고 글을 쓰는가?

책읽기는 일상의 지루함을 가셔주는 청량제다. 매일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하루를 돌아보고 일기를 쓴다. 어릴때는 일기였지만 성인이된 지금은 글쓰기다. 전에는 어떤 사회문제에 대해서 생각만하다가 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내 생각은 뭔지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서 글쓰기를 하는 중이다. 좀더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자는 입장으로 쓰는 대부분의 글쓰기는 날마다 생산되는 새로운 뉴스에 대한 내생각을 짧게라도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럼 누군가는 내 글을 읽어주고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을 달아준다. 댓글이 달리기라도 하면 기분이 묘해진다.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다음에는 더 잘써야지 하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내생각에 반대를 하면 흥분이 된다. 갑자기 글쓰는게 싫어진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글을 쓰는 자신을 보게 된다. 지금은 책을 쓰지 못하더라도 일상의 관심을 글로 나눈 글이 쌓이고 쌓이면 책이 되겠지. 짧은 인생을 마감하는 그날이 오기까지 그렇게 책은 읽어지고 글은 써지며 그렇게 쌓여가는 과정속에서 세상을 보는 지혜와 안목과 통찰을 통해 선택의 순간이 올때 옳은 것을 선택하고 후회하지 않기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쓸것이다. 독서를 멈추는 순간 , 세상도 멈춘다는 자세로 그렇게 진지하게 책읽기와 글쓰기에 임할 생각이다. 저자는 책읽기와 글쓰기와 토론을 하라고 했는데 토론이 없다. 그게 아쉽다. 토론은 생각이 다룬 것을 조정해과는 과정인데 이게 일체 없다. 명절에 정치얘기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다가 싸우기때문이다. 토론은 싸우는게 아니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인데 일방적인 주장만이 난무한다. 우리의 국회도 그렇다. 국민이 보고 배우는 토론의 장이 아니라 떼쓰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 정책세미나를 열어서 국민이 참여하고 관심있게 토론을 벌여야하는데 회의를 방해하고 난장판을 만든다. 대학도 그렇고 노사갈등도 그렇다. 우리에게 대화가 아니 토론이 없다는게 너무 아프다. 오직 주입식으로 많이 아는 자가 일등이 되는 이런 세상구조에서 진짜 토론은 방송사에서 하는 토론뿐이니 그거라도 없으면 모든 곳이 싸움터다.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욕이라도 안했으면 좋겠다. 욕하면서 하는게 토론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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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포텐셜 - 잠재력의 한계를 깨는 최강의 관계 수업
숀 아처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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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송된 스카이캐슬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압축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준 드라마였고 왜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드라마가 되었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니 해나는 누가 죽였고 무엇때문에 죽였고 왜 죽여야만했나였다. 작가에게 댓글을 단적도 있다. 해나를 살려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죽었고 우리 사회에 많은 울림을 주었다. 그렇다. 사람들은 최고가 되기를 꿈꾼다. 학교는 최고를 만드는 집단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최고가 어디서나 최고가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의 영향력이 대단한것도 아니다. 우리 사회는 그걸 보지 못하고 오직 나만 자기만 이기심이 가득한 자기만 독려하는듯하다. 빅포텐셜 이 책은 이부분에 주목한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스타 플레이어를 꿈꾼다. 미국의 MLB가 그렇고 영국의 프리미어리그가 그렇다. 혼자서 잘하는 경기는 없다. 스타를 스타답게 만드는건 주변의 동료가 있기 때문이고 늘 엄지를 치켜든다. 서로 격려하는 문화가 아주 잘 드러나있다. 우리는 그에 비하면 얼굴에 바로 나타난다. 우리도 엄지를 들지만 플레이가 마음에 안든다. 본인도 알고 감독도 알고 팬도 안다. 왜 그럴까. 그들과 무엇이 다른걸까. 우리사회는 수직적인 관계다. 최고는 만들수 있을지 모르지만 팀으로 일을 내기는 어려워보인다. 많은 시도를 한다. 외국 감독을 데려와보고 정신무장을 시킨다. 하지만 한번찍힌 선수는 국대로 뽑히질 못한다. 필요한 분야에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 얘기다. 그만큼 우리의 인재풀은 좁다. 초등생축구리그를 8인제 경기로 치른다고 한다. 개인능력을 기르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한다. 변화는 시작되었다. 이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가발전은 한사람의 긍정적인 사고가 됫받침되었다. 하면된다. 할수 있다를 외쳤다. 그래서 거대 기업을 이루었고 사회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문제는 부정적인 생각이 큰 소리를 낼때다. 뭔가를 시도해도 나아가질 못한다. 이건 심각한 수준의 문제다. 인간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기도 한다. 그 모두는 그 사람에게 달렸다.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문제가 터졌을때 어떻게 할줄 모르니까 무조건 덮을려고 한다. 국민도 생각이 못따라간다. 여론을 돌리기까지 시간이 지나야한다. 어쩌지 못하니까 권력기관의 입을 주목하고 청와대를 국회를 법원을 주목한다. 부정적인 뉴스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가득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걸까. 날마다 새로운 글들이 올라온다. 어떤때는 뉴스보기가 두렵다. 이처럼 부정적인 사고는 우리사회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될까. 이책을 읽어야할 이유다.

지금도 이 사회는 발전을 거듭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발전할수 있을까. 그게 이책이 말하려는 본질이다. 조직이 커지면서 조직이 필요한 사람을 솎아낼려다보니 더 경직되는걸 볼수있다. 재택근무를 한다고했을때 많이들 부러워했다. 집에서 근무한다니 출퇴근전쟁도 치르지 않고 모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재택근무를 하는곳이 많을것이다. 그런데 뭔가 공허함이 들리나보다. 문제가 보이고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나보다. 서로 얼굴을 보고 어떤 목표를 향해 팀으로 움직이면서 뭔가를 이루려는 그 힘이 역동성이 의미가 보이지 않나보다. 그래서 이책은 스몰 포텐셜에 주목하지 않고 빅포텐셜에 주목했다. 빅 포텐셜에 근접했다면 그걸 유지하라고 한다. 이책은 여러기업을 대상으로 수년간 연구를 거듭한 결과물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빅포텐셜의 원론을 소개하면서 개론으로 들어가서는 직원의 단점을 보지말고 장점을 보라고 말한다. 단점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단점을 주목하면 좁아지고 줄어들고 쭈글어든다.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우리 문화는 미국문화와 다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나가는 조직 성공하는 조직에게는 다 이유가 있다. 그걸 접목하면된다. 우리는 끈임없이 배우고 실패한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아기가 일어나는걸 포기하는걸 못봤다. 걸을때까지 넘어지더라고 결국 일어선다. 모두가 말이다. 뭐든지 각론이 어렵다. 실천이 어렵다. 배운걸 써먹어야 약이 된다. 그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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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롭게 쓸데없게 - 츤데레 작가의 본격 추억 보정 에세이
임성순 지음 / 행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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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추억을 소환하는 것은 설렘일수도 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로 기억될수도 있다. 그럼에도 추억을 소환하는 것은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결과물일 수도 있기때문이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적이 있다. 그때 누군가 나에게 이런 힌트를 주었더라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빼문이다. 정보의 부재 그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는데 마냥 즐겁게 놀던 시절이라 걱정 근심 염려 없던 시절이었는데 어느덧 오십줄에 들어섰다. 이제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내야 하는데 여전히 막막하다. 하지만 나와 같이 삶을 고민하며 함께 공감하며 나아가는 이들이 있기때문에 현재의 답답함을 이겨내고 다가올 미래를 살아낼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선전하지도 않았다. 친구들과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았다. 저자가 말하는 게임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 게임을 하고 싶어서 번역하고 대화하기위해서 언어를 배운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걸 이루어내는 정신은 살아있다고 해야할까. 어떤 면에서는 부럽기도 하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모르는 학창시절에 학교에 가서는 잘지언정 하고 싶은걸 하기위해 밤을 새우는 열정이 있었다. 그 결과물이 지금의 저자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남들은 쓸데없는데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원래 예술이 그렇지 않나. 혹자는 말한다. 예술이 밥먹여주냐고. 쓸데없는데 시간 열정 소비하지 말고 그시간에 공부하라고. 이 세상에 공부잘하고 잘난 사람들 부지기수로 많다.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사고를 치면 이게 뭐지 싶을때가 있다. 남들보다 누릴거 누리고 있고 한껏 잘난맛에 산다고 봤는데 어떤면에서는 그런 그들이 부럽기도 했는데 그 환상이 깨질때가 있다. 그때 드는 생각이 도대체 인생이 뭘까다.

이 책이 주는 이미지는 가벼운 에세이정도라고 생각했다. 어떤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글이 써지는 그런 내용인줄 알았다. 하지만 주제보다는 지금의 저자가 어떻게 나올수 있었나를 보게해주는 책같다. 삶이 느껴지고 진중하고 솔직하다. 남들은 손가락질하든말든 자기길을 가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내는 중이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쓸데없지않게 풀어내는 직업 작가 참 묘한 직업같다.

저자의 본거지는 안양에서 서울이지만 내 어릴적 본거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동네다. 국민학교를 가려면 걸어서 한시간 거리였고 그걸 줄여볼려고 자전거를 배웠다. 졸업할때는 영어사전과 옥편이 선물이던 시절이다. 중학교에 가서 처음 알파벳을 배웠다. 어렵던 시절이니 오락실가서 오락한판 하기도 어려웠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어쩌다 한판 해보라고 하면 얼마나 좋던지. 흑백텔레비젼도 없어서 큰집에 가서보다가 구박을 얼마나 당했는지. 집에 칼라텔레비젼을 샀을땐 너무 좋아서 애국가가 나올때까지 보다가 혼날때도 많았다. 서점이 없어서 사촌누나와 버스를 타고 한시간은 가야하는 강화읍 서점에 처음 가봤고 인천으로 전학을 간적이 있었는데 단체로 방공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고등학교때는 개봉관을 찾아 람보2를 보러 갔었는데 끝내줬다. 우여곡절끝에 대학에 갔더니 데모가 장난 아니었고 빡세게 군대를 갔다왔더니 취직을 해야할 나이가 되었다. 뭐하나 준비된거 없이 세상에 덩그러니 던져진 모습이었다. 닥치는대로 취직하고 어렵사리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다. 그런데 여전히 여유가 없는거다. 그거때문에 부부싸움도 하고 상사와 다퉜다. 좌충우돌인생. 그렇게 인생을 살아내다보니 모난돌이 다져지고 아픔도 겪어보니 인생 욕심낼것도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일만 죽어라 하고 살다보니 나는 일만하다 가고 싶지 않다라는 책제목만 만나도 반갑다.

사람의 삶은 참 다양하다. 그리고 소중하다. 나와 다른게 틀린건 아니다. 누구도 그를 비난해서는 안되는데 우리는 참 쉽게 남을 비난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익명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막말해댄다. 하지만 누군가의 고집으로 우리의 소중한 역사가 기억되는 것처럼 누군가의 쓸데없음이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세상을 다양하고 조화롭게 만드는 거 아닐까. 저자는 그리 살아왔고 그리 살것이고 쓸데없는데 에너지를 낭비할것이다. 그게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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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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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보인다. 그리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산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노하우를 얻고 싶어 하고 가까이 하고 싶고 배우고 싶고 자신의 삶에 적용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삶을 돌아볼때가 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 그 결정적일때 나는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나는 안다. 나름 자기 함리화를 시도해보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거 그래도 인간관계일것이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고전이다. 100년도 더된 책이다. 그런데도 이 책이 술술 읽혔던건 그 시대나 지금이나 인간관계안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비슷하기 때문일것이다. 작게는 가정에서 크게는 조직안에서의 관계가 상처가 되기도 하고 상처를 주고 받기 때문일것이다. 

나는 왜 이책을 선택했을까.

나이 50줄 이제 인생의 후반기를 고민해야할 시기에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온걸까.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반반한 직장을 다닌것도 아니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기고 나와 관련된 사람들과 더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서 이책을 선택한건 아닐까. 돌아보니 세월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정립되기 전 첫 직장 생활은 무척 힘들었다. 영업과 관리직을 겸하는 일이었는데 고객과 전화응대가 너무 힘들었다. 그들의 요구를 알고 그에 맞게 상담해주어야했는데 내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말들은 그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그래서 손해를 보고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두어개 더 직장을 옮기다가 지금의 일을 시작하여 16년째다. 나름 현명한 선택이라고 여겼지만 내가 하는 일은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내게 주어진 일이기에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이제는 젊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사장님이 써주시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대표와는 처음부터 잘지냈을까 아니다. 부닥치는 일이 많았다. 내 주장이 옳다는 생각이 앞서니까 무슨 말을 들어도 성에 차지 않는거다. 주변 직원들과는 잘 지냈을까 아니다.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다가도 문제가 생기면 도끼눈이 떠지고 마음에서 울화가 치민다. 회사에 오는 협력업체나 기사들은 어떨까 갑질하기 일수다. 함부로 대할때도 많다. 말다툼 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그들이 이해가 안되는거다. 와이프는 딸아이는 어떤가 맘에 안들게 행동하거나 잔소리가 심하다. 가장 견디기 힘든건 그래도 가족이 상처줄때 특히 아내가 그럴때 더 큰 상처를 받는것 같다. 난 잘못한거 없는것 같은데 다투다보면 결론이 내가 잘못한것으로 간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 열심히 산다고 한것 밖에 없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한걸까.

이 책을 읽으니까 여러가지가 공감이 되었다. 사회 초년생들은 실수가 많다. 나도 그땐 그랬지 너그럽게 넘어가준다.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사장님도 나름 애쓰시는데 그 맘에 들게 하면 된다고 애써 마음을 고쳐먹는다. 기사들은 시간이 돈이다. 내가 쉬고 싶은 시간에 오면 좋은 말이 안나가는데 그냥 묵묵히 받아주면 좋아한다. 다음에는 쉬는 시간 피해서 오겠단다. 직원들의 실수는 여전히 고쳐나가야할 부분이다. 여전히 용납이 안될때가 있다. 그러면서 나자신의 실수는 웃고 넘기려한다. 모순이다. 대중앞에 서본적이 없어서 수줍어하거나 상대를 설득한다는 건 상상도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가 아내와 대화하다보니 대화의 요령도 배우고 아부도 배운다. 그러나 잔소리는 정말 듣기가 힘들다.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걸까. 상대를 판단하고 미워하는 건 쉬운데 그 마음을 들어주는 건 왜 안되는 걸까. 그렇게 해보지 않아서다. 지금까지 주욱 내 방식대로 살아왔기때문에 아마도 그게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다툼이 되나보다.

세상은 나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룰이 있고 배려가 있고 공존이 있다. 이걸 깰때 파열음이 크다. 그래서 인간은 여전히 미숙한가보다. 배워야할 존재고 그래서 배운다.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더 나이를 먹었을때 더 풍요롭게 되지 않을까. 아파트는 참 묘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관심갖지 않으면 전혀 모르겠다. 엘리베이터에 함께 탈때 인사도 나누지 못하는 어색함이 존재하는 문화. 뭐가 이런 인간관계를 삭막하게 만드는걸까. 만나면 좋고 안부를 나누는 정까지 가지 못하는게 과거와는 너무 다른 현재의 모습이다.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려고 해야한다.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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