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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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9일 한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온 국민은 누가 대통령이 될지 관심이 최대로 쏠려있다. 최초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야당으로의 정권이 교체될지 현재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점이라 한다. 대통령이 되는 것 아마도 꿈을 가진자라면 도전해보고 싶은 최고의 자리이다. 저마다 국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고 대선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거기에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지 구체적인 밑그림도 없이 한표를 얻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박빙으로 가고 있다. 대선후 즉 2013년은 모두가 기다리는 유토피아가 기다리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후보들에게 줄대며 지원하는 이들 말고 다들 올해보다 더 나빠질거라고들 전망한다. 여전히 유럽과 미국쪽의 금융위기와 재정적자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해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는 해외 여파로 인해 언제든지 흔들릴 요지가 충분한 국가다. 북한은 언제든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쏘겠다고 난리고 주변국은 말리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국내 경제를 풀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도 북한은 제식대로 아랑곳하지 않고 하면 한다고 큰소리 친다.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이 가고 있다.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는 안철수 현상이었다. 그가 내건 새정치 한마디에 공룡 정당들이 요동쳤다. 경제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했다가 대기업 눈치보고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대기업의 입김은 세고 그들은 절대 자기것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성실히 열심히 살아온 서민들은 지금처럼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처절하게 살아갈것이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해낼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정치가 희망을 주면 살맛나는 세상이 될텐데 아직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민심의 향배는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택할지 역시 기대가 높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내년의 소비 트렌드를 미리 내다 볼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3>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타가 올 한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2013년의 트렌드를 예측한다. 연말이 되면 늘 새해에는 올 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어둡다. 발표되는 수치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안고 살아가는 듯 보인다. 그래도 힘내라는 뜻으로 책표지를 짙은 노랑으로 조어도 수세에 몰린듯하나 한순간 역전시키는 코브라 트위스트 레슬링 기술을 조어로 삼아 내년 트렌드를 분석 세상에 내 놓았다. 이책의 앞쪽은 2012년을 출발하면서 잡았던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뒤돌아 본다. 예측했던것처럼 진정성이란 단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감이 안잡히는 로가닉이란 단어에 낯설어 했는데 책에서는 여러곳에서 이 단어를 쓰고 또 뛰어 넘기도 한다고 했지만 난 여전히 낯선 단어로 다가온다. 선정성 경재이 뜨거웠고 패륜적인 살인이나 아동을 상대로한 성범죄가 계속해서 핫뉴스로 떳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전세계가 말춤을 추는 놀라운 모습을 연일 지켜 봐야 했으며 마이너였던 싸이가 국제적인 가수 싸이가 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했다.

뭐든지 짧게 은어인지 속어인지 도대체 이게 언어인지 알아들을수도 없는 신조어들을 싣고 있는데 자녀들의 짧막한 대화에서도 뭐라고 반복한다. 도대체 알아들을수 없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지금 세대는 얼마나 빠른지를 실감하는 것 같다. 이상 신조어까지 자세히 정리해 주면서 2012년을 정리한다.

드디어 2013년 새해가 다가온다. 흑사의 해란다. 뱀을 싫어하고 징그럽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뱀의 해는 어떻게 다가 오게 될까. 2013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COBRA TWIST 다.

City of hysterie(날 선 사람들의 도시) - 아파트 위 아래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고 함께 타게 되는 엘리베이터에서도 조심스럽다. 모두가 가지고 스마트 폰 자리에 앉자마자 게임하느라 손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이어폰을 끼고 눈은 폰에 가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도 없고 오직 나의 관심과 재미에 푹 빠져서 바쁘게만 산다. 블랙박스를 장착 혹 있을지도 모를 억울함에서 자신을 무던히 지키려 한다.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크겠지만 곧 불평으로 지지율은 곤두박질할게 뻔하다.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를 품을 만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느끼는지도 모른다. 기업이 잘못하면 성난 소비자들의 역습을 받아야하니 주의해야 한다.

OTL Nonsense(난센스의 시대) - 올 해는 개콘의 인기가 높았다. 개그맨들이 가수 흉내를 내도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유머나 개그에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브라우니 개 인형이 웃음을 주는 소스로 등장해도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우리 모두는 넌센스의 사회다. 기존의 틀을 바꾸는 마케팅, 역발상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 것이다.

Bravo, Scandimom(스칸디맘이 몰려온다) - 스칸디맘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이라고 한다. 우리는 타이거맘에 익숙한 세대다. 이 시대는 가고 스칸디맘 시대가 온다. 아이들의 미래는 밝다. 우리세대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나의 욕구보다 자녀를 먼저 생각하고 지출한다. 누구를 위한 지출일까. 아이들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그래서 아이들이 불쌍하다. 못해서 혼나더라도 다 너를 위해서라고 다그친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잘 받아 들이면 좋으련만 삐뚫게 나가면 모두가 불행해 진다.

Redefined ownership(소유냐 향유냐) - 젊은 세대들에게 아파트 내 집 마련은 부모 허리를 휘청거리게 만들정도로 위력이 크다. 이제는 빌리고 나누고 공유하는게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현명한 세대가 된 것이다. 남들이 쓰던 물건이라도 잘 물려 쓰는 교육 정말 필요하다. 우리세대는 그렇게 안살아서 그렇게는 못한단다. 발상전환이 필요한 세대가 현명하다.

Alone with lounging(나홀로 라운징) - 혼자세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결혼하기도 어렵고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모든 걸 늦추고 휴학하고 스펙쌓기에 열을 올린다. 그래야 원서를 들이밀수 있다니 대학 도서관은 늘 만원이다. 식당에 혼자 밥먹기가 불편한 시대 눈치 주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들 그러나 이제는 식당들이 달아지고 있다. 부담을 줄여주고 일인분을 시켜도 기뻐하는 분위기다. 혼자서 움직이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홀로 세대가 늘고 있다.

Taste your life out(미각의 제국) - 텔레비젼을 보면 맛집이 너무 자주 나온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먹어보러 가고 싶다. 거기다 어딘지 정보도 제대로 알려주는 스마트한 세상이니 그런 씀씀이는 왜 하고 싶은 걸까. 얼마나 맛있는지 체험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서일까. 영국에서는 요리를 정규과목에 넣는다고 한다. 프랑스는 초등학교에서 다양한 맛들을 체험케한단다. 우리도 초등방과후 학교에서 요리수업이 있다. 아들 녀석이 엄청 좋아한다.

Whenever U want(시즌의 상실) - 제철과일이 사라졌다. 하우스에서 기른 딸기가 벌써 나왔다. 때가 사라지고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맘껏 할 수 있는 신기한 세상이 만들어졌다. 겨울철 스키장이 여름에는 풀장으로 다양한 여가를 제공해주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에서는 국제적으로도 물건을 받아볼 정도로 세상은 별천지다.

It's detox time(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 약에 의한 중독, 도박등에 의한 중독,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마도 살기 싫다는 사람 엄청 많을 것이다.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몸에서 독을 빼내듯이 정신에 박힌 독을 빼내고 스마트한 세상을 잠시 접고 여유로운 시간 휴식이 시간이 필요하다. 100세 시대가지 살아남기 위해서 전략을 수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Surviving- burn-out society(소진사회) - 불금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이 많다. 밤새워 술을 마시고도 거뜬히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 여럿 봤다. 끝장을 봐야 소진해야 멈추고 다시 충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밧데리도 아니고 사람이니까 안타까울때가 있다. 너도 나도 그걸 기뻐하고 기대하고 그렇게 해야 이긴다고 하는 사회. 정신건강은 빵점이다. 우리나라 만큼 밤이 기다려지는 나라가 또 있을까. 일끝나면 집에가서 쉬는 선진국들은 무슨 재미로 사는지 출장간 한국 사람들 심심해 죽겠다고 한다.

Trouble is welcomed(적절한 불편) - 새 타이어를 교체하는 타이어 매장 직원들 고객이 돌아갈때 문밖에 나와 90도로 깎듯이 절한다. 조직도 아니고 좀 불편했다. 요즘은 돈만 있으면 기업들이 다 해줄 태세다. 돈만 써라고 하는데 버는 입장에서는 오르지 않는 월급에 그래도 불편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야할 이유도 있다.

2013년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해야 할텐데 올해보다 더 나은 새해가 다가와주기를 기대해본다. 점점 트렌드 공부에 실력이 늘어가고 있어서 책을 대할때 점점 친숙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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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하러 갑니다 (골든애로우플래너 1+1 증정) - 퇴직 이후 40년 두 번째 직업 찾기
인제이매니지먼트 지음 / 알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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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회사는 물류회사다. 1998년에 회사를 시작했으니까 15년쯤 되었다. 대기업 물류 회사가 아니라 소규모 물류회사로 시작해서 지금은 안성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30대 중반에 입사해서 10년을 보냈다.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나 가장 잘 맞을 것 같아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힘들다 소리 않하고 일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힘들다 소리를 하며 일한다. 그는 삼십대 후반이다. <아플수도 없는 마흔이다>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참 공감이 많이 갔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면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이땅의 가장에게 지워진 책무가 버겁다. 그래서 읽으면서 많이 공감이 되고 나와 같은 처지의 가장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위로를 받았다. 가끔 왜 이일을 하고 있나 질문을 던져 본다. 이 보다 더 잘할 만한 다른 직업은 없는지 왜 찾아보지 못하는지 질문해보는 것이다. 매번 동일한 일의 반복이 주는 현상은 생각을 깊이 하지 못하는 것이다. 책 몇장 읽고 싶어도 눈이 피곤해져서 금방 덮어버리기 일수다. 언제까지 이일을 하게 될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피곤하기만 하다. 이책에서 말하는 몰입을 해볼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어떻게 가져야 할지 생각을 깊이 하면서 무얼 잘하고 좋아하는지 찾아보고 정보도 얻고 미래 아니 정든 직장을 나와서 다른 일을 하여야 한다면 그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현실은 피곤하다. 건강을 위해서 주말 아침 조기축구를 계획하지만 막상 아침이 되면 더 자고 싶다. 늘상 아내에게는 이렇게 말한다. 열심히 일했으니까. 퇴직하면 꼭 유럽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이다. 그게 실행될지 모르겠지만 꼭 자신에게 선물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잠시 머리를 식히고 온후에는 또 다른 일을 시작하며 긴 노후를 준비해야할지도 모른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노후를 보내면 좋겠는데 과연 그런 일이 주어질지도 모르겠고 잘 해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준비하는게 필요할 것이다. 나는 무엇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할지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 <다시 일하러 갑니다>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를 시작으로 재취업을 할것인지 창업을 할것인지 귀농을 할것인지 봉사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낼 것인지 결정하도록 돕는다. 물론 베이비 부머세대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잠정적으로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할 세대들이 길어진 노후를 멋지게 보낼 수 있으려면 미리 정보를 쌓고 준비해야 다가올 퇴직후에 생산적인 일을 하며 혹여나 생산활동에서 멀어져서 힘들게 노후를 보낼 걱정을 하며 미리 어떤 길이든 준비해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도록 만들어졌다. 별책으로 골든애로우 플래너가 있어서 그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도와준다.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 자신을 찾아준다는 의미이며 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걸 입증하는 결과로 본다. 하지만 나이에 밀려서 어디에서도 써주지 않는다며 그 또한 우울한 나날이 될 것이다. 바쁜 현대인의 빠듯한 시간중에 몰입할 시간을 가져서 자신에게서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남은 여생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한 지인은 틈틈히 버섯 재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고 있다. 특히 성공해서 부를 이룬 이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한다. 그도 그들처럼 되고 싶은 것이다. 살아야 되기 때문에. 잘 될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도 나자신에게도 이런 점은 환기 시킨다. 다가올 미래 일이 없어서 놀면서 보낼 아까운 시간이 아니라 정말 준비해서 노후를 대비할 것을 말이다. 어떤 면에서는 내 어머니가 부러울때가 있다. 본인은 힘들어 하면서도 청소일을 하고 있다. 도시에서 노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녹록치 않다. 아파트 경비도 한정되어 있고 남의 돈 먹기가 쉬운 일도 아닐 것이다. 건강도 챙겨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 그럴려면 정보가 필요하고 배움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익숙한 것과도 과감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마음준비도 해야한다. 불안하고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을 언제나 계속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 그 이후 무슨일을 선택하는가는 떠나기 전 얼마나 잘 준비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준비해서 건강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힘 닿는 그 순간까지 살아야 하는것 이것이 노후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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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철수뎐 - 세상의 마음을 얻는 인간경영
조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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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야권 단일화만이 정권교체를 이룰 키워드였고 그래서 모두가 궁금해했고 그러다보니 팽팽한 줄다리기로인해 어느쪽이든 멋진 승부를 기대했건만 아쉽게 결전을 치뤄보지도 못하고 판이 깨진 모양새가 되어 더 안타깝다. 그동안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면서 양진영이 상처를 덜 받고 아름답게 국민들을 감동시키며 이룰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역시 기존 당조직의 높은 벽 앞에 국민의 기대와 염원은 산산히 부서져버렸다. 안철수 현상을 보면서 많은 기대와 호응도 했지만 기존 정치의 구태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더이상 이런 기이한 현상이 정치 구조속에서는 꽃을 피울 수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만든 안후보의 사퇴는 그만큼 국민의 기대를 절대로 부응할수 없는 정치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태라고밖에 볼수가 없다. 그래서 더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고 통큰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문후보측은 뼈아픈 상처가 될 것이다. 향후 정치판을 주시하겠지만 어떻게 승부가 날지 알수는 없으나 남은 한달이 힘든 승부가 될 것은 뻔해 보인다. 물론 문후보가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부족하다고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 마음을 더 헤아려줄 것 같은 안후보에게 더 기대를 했으니까.

이 책 <근혜철수뎐>은 현재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두 후보를 공자의 논어에 빗대 [사람다움, 지도자다움, 정치다움, 세상다움]에 대해 논하고 있다. 두사람을 비교 분석하고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며 왜 그들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국민들은 그들에게 어떤점을 기대하는지 공자의 말에서 지혜를 구하며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험난한 지도자의 여정을 가게 될 그들이 좀더 준비된 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책을 썼다. 두 사람을 정치적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는 말이 되지 않는다. 한사람은 베테랑이고 한사람은 초보자다. 두 사람을 비교한다는 것은 오히려 한쪽이 유리해질게 뻔하다. 이책은 박후보에게 유리한측면이 있다. 박후보는 말투가 분명하다. 항상 끝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평소 원칙과 소신대로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고 하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통하게 만들었다. 그에 비해 안후보는 초짜다. 그래서 말투에 확신이 서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소신을 기대하고 뭔가를 빨리 내놓으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국민들의 빨리빨리 심리도 생각을 깊이 하고 움직이는 안후보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 안철수 현상을 만들고 그리고 힘들게 한 모두의 잘못이 단일화룰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판을 깬 결과를 보게 만들었다.

이제 판은 분명해졌다. 기존 정치판은 국민들을 분노케 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 남은 기간 국민들은 누구를 선택할지 두 후보는 자신들의 정책홍보에 힘써주길 바란다. 안후보가 사퇴한 것은 안타깝지만 그가 있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잘알고 있다. 하지만 자리에 연연하고 자기나 우리라고 하는 울타리를 치면 눈은 어두워지고 사리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인재를 키워야할 판에 인재를 몰아내는 꼴이라면 무슨 발전을 기대하고 쇄신을 기대하겠는가. 지금의 정치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이유와 안철수 현상이 왜 나타났는지를 정치지도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기서 끝나야할 이런 현상이 또 나타날게 뻔하다. 이런 병폐를 만들어낸 정치권은 각성하고 인물을 키우고 서로를 아우르는 성숙한 고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뭐기에 대통령이 되면 다 해줄 것처럼 말하는가.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은 왜 일하지 않고 국민위에 군림하려 드는가. 그런 힘의 자리에 있을 수록 국민에게 베풀어야 국민들이 오래 기억하고 존경할텐데 그런 지도자를 만들지 못하는 우리의 잘못된 마음도 반성해본다. 국민이 있기에 대통령이 있고 나라가 있는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나라가 움직이는데 그런 국민들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고 비전을 제시하고 꿈을 꾸게 만드는 정말 고수다운 고수가 되어주어야 한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두 사람을 보면서 닮고 싶은 멘토로 감동주는 멘토로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둘로 압축된 가운데 현명한 판단을 국민들이 해주길 기대하며 앞으로 욕먹을 각오 단단히 하고 대통령이 되어야할 것이다. 승리의 기분은 잠시고 욕은 임기 내내 먹을 수 있는 자리가 그자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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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이숲 청소년 1
김미리 지음, 유헤인 그림, 조성희 원작 / 이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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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아이가 로맨스소설에 빠졌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읽고 싶은 소설이라 신청해보았다. 딸아이는 한참을 읽더니만 헐 "이건 뭐지"란다. 아마도 기대했던 만큼의 로맨스 이야기는 아니란다. 타이타닉 영화처럼 할머니가 겪은 이야기를 펼쳐나가듯이 이 소설의 시작도 순이 할머니의 회상이야기로 시작한다. 주인공 철수의 탄생도 애매모호하고 순이가 이사온 건 그렇다치더라도 박사가 심장마비로 숨지고 난 이후에 무엇을 먹었는지 어떻게 삶이 묘사된 것도 없이 순이와 만난다. 아무 말도 할줄 모르는데 몇가지 말을 가르쳤는데 말은 못해도 잘도 알아듣는다. 함께 있는다고 사랑이 싹트는 것도 아니고 둘 사이에 사랑이 싹 틀만한 겨를도 없는데 방해꾼 지태가 나타나더니 둘 사이에 끼어들어 둘 사이를 어슬렁 거리다가 결국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 지태의 계략으로 포악한 늑대처럼 변신한 철수가 늑대처럼 포효하더니 지대를 물어죽인다. 이것으로 철수와 순이의 운명은 더이상 함께 있지 못하게 되었고 그렇게 둘은 아쉽게 헤어지고 만다. 순이와 함께 있으면 잡힐께 뻔한 철수를 보내야하는 순이의 매몰찬 음성과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한데 어우러진다. 그렇게 순이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고 순이는 그곳에서 또다른 인연을 만나 사랑하고 자식을 낳고 할머니가 되어 다시 고국땅을 밟는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그곳에서 철수는 여전히 순이와 헤어졌을때 모습 그대로 거기서 순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참 애절하다고 하면 애절하다 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소설은 뭔가 끼어맞추듯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생각할 틈도 긴장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 소재는 신선해서 기대감은 높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해서일까. 영화도 개봉하는데 책도 어떤 모티브를 제공했을거란 기대감과 표지에 나오는 것처럼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순수한 남녀의 사랑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영화는 보지 않았으나 송중기를 보기 위해 여인들은 영화관을 향해 갔는지 관객 100만을 돌파했단다. 송중기의 힘은 어디까지 일까. 영화를 보지 않았으니 영화를 말하는 건 천부당 만부당이고 소설은 판타지소설처럼 사랑하는 연인이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안타깝고 아쉽게 마감한다.

순이는 왜 건강해져서는 다시 철수를 찾지 않았을까. 다시 만나는 운명을 두려워했을까. 떠날거면서 왜 말은 못해도 잘알아듣는 철수에게 글도 잘 못읽어 이상하게 발음하는 철수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메모를 남기고 기다리라고 했는가. 제대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글도 잘읽게 되다니 너무 성급하게 앞서가는 느낌이다. 땅문제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는 그냥 두고 다시 가버린다. 얼마나 철수를 사랑했는지 노래하면서. 하지만 순이는 철수를 사랑했는지도 의문스럽고 그런 철수가 순이를 47년을 한결같이 기다리는 것이 사랑인지도 의문스럽다. 그렇게 소설은 끝나고 현실은 환타지처럼 아쉬움을 뒤로한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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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절실한 꿈이 나를 움직인다 - 절망을 딛고 세계 정상에 오른 작은 거인 신지애 이야기
신지애.박은몽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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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키즈 신지애 선수,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이 떠난자리가 허전하지 않은 이유는 신지애 선수가 있기때문이다. 세계 1위에 올라서기까지 신선수가 겪어왔던 삶의 과정이 이 책 <16살, 절실한 꿈이 나를 움직인다>에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특유의 장타로 지역대회에서 승승장구 한다. 하지만 전국대회에 가서는 힘을 못쓴다. 전국 대회라고 하는 산을 넘기 위해서 했던 훈련과 정신력과 경기운영 그리고 최고의 골프 실력을 갖추기까지 미국에 진출하지 않고 일본을 거쳐서 실력을 키웠던 신선수, 우승을 하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항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건 그녀가 가진 실력과 골프에 대한 감각, 사랑이다. 그리고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사이에서 느끼는 그 모든 압박감을 이기고 일구어낸 결과가 지금의 신선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 스윙을 바꿔보기도 하고 부상도 있었고 맹장수술도 받았다. 일년의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사이 일어난 일들로 인해 좌절하고 힘들어 절망할수도 있었을텐데 그 모든 절망을 바꿔 희망을 일궈낸 신선수는 한마디로 프로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실력이 안되면 언제든지 사라질 선수로 남을 수 있었지만 실력을 갖췄다. 그녀 옆에는 아버지가 냉정하게 평가해주었다. 실력있는 코치들이 그녀를 지도했으며 딸린 식구들을 위해서 눈뜨자마자 연습이고 훈련이 늘 일상이던 시절을 지낸 결과 부도 얻게 되었고 명성도 얻게 되었다. 무엇이 그녀를 움직이게 했을까. 16살, 그녀에게 일어난 일을 극복하기 정말 어렵고 힘들었을텐데 그 어려움마져도 이겨낸 그 힘이 골프라고 하는 멘탈 스포츠를 즐기며 사랑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16살, 어머니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에 의한 죽음이 이전과 이후의 골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결과가 아닐까. 그리고 최고가 되고 싶은 절실한 꿈이 클럽을 쥔 손에 힘을 더해주고 연습과 훈련으로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미국 LPGA에서 최고중의 최고 선수로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올해 끝자락에서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연장접전끝에 우승을 하고 2회연속으로 우승하며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 신선수에게 새해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박세리 선수때문에 골프가 재미있었다. 파, 이글, 보기, 들어도 잘모르는 샷등 몇번의 퍼트로 버디가 되기도 하고 보기가 되기도 한다. 멋지게 휘들러서 홀컵에 댕그랑 들어가기까지 쉬어보이는 경기가 전혀 그렇지 않고 한타 한타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은지도 알게 되었다. 최경주 선수에서 부터 최근 은퇴한 김미현선수, 최고가 되기 위해 겨루고 있는 박인비, 최나연 선수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골프에 대한 경기 소식에 귀가 열리는 것은 박세리 선수가 만들어 놓은 골프에 대한 집념의 우승을 지켜본 결과로 보인다. 이제는 신지애 선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에 골프 판도가 바뀔거란 기대감이 높다. 앞으로 10년동안 위대한 업적을 쌓고 또다른 꿈에 도전하는 멋진 모습을 신선수에게 기대한다. 골프에 남다른 감각을 알아본 선배들(아버지와 0프로)의 지도와 도움으로 골프의 길을 가게된 신선수를 보면서 내 아이들에게 어떤 감각을 찾아주어야 할지 관심이 많다. 이것 저것 시켜보면서도 실망이 되는 것은 남다른 감각을 보여주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아야겠다. 아직 시켜보지 않은게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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