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절실한 꿈이 나를 움직인다 - 절망을 딛고 세계 정상에 오른 작은 거인 신지애 이야기
신지애.박은몽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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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키즈 신지애 선수,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이 떠난자리가 허전하지 않은 이유는 신지애 선수가 있기때문이다. 세계 1위에 올라서기까지 신선수가 겪어왔던 삶의 과정이 이 책 <16살, 절실한 꿈이 나를 움직인다>에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특유의 장타로 지역대회에서 승승장구 한다. 하지만 전국대회에 가서는 힘을 못쓴다. 전국 대회라고 하는 산을 넘기 위해서 했던 훈련과 정신력과 경기운영 그리고 최고의 골프 실력을 갖추기까지 미국에 진출하지 않고 일본을 거쳐서 실력을 키웠던 신선수, 우승을 하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항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건 그녀가 가진 실력과 골프에 대한 감각, 사랑이다. 그리고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사이에서 느끼는 그 모든 압박감을 이기고 일구어낸 결과가 지금의 신선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 스윙을 바꿔보기도 하고 부상도 있었고 맹장수술도 받았다. 일년의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사이 일어난 일들로 인해 좌절하고 힘들어 절망할수도 있었을텐데 그 모든 절망을 바꿔 희망을 일궈낸 신선수는 한마디로 프로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실력이 안되면 언제든지 사라질 선수로 남을 수 있었지만 실력을 갖췄다. 그녀 옆에는 아버지가 냉정하게 평가해주었다. 실력있는 코치들이 그녀를 지도했으며 딸린 식구들을 위해서 눈뜨자마자 연습이고 훈련이 늘 일상이던 시절을 지낸 결과 부도 얻게 되었고 명성도 얻게 되었다. 무엇이 그녀를 움직이게 했을까. 16살, 그녀에게 일어난 일을 극복하기 정말 어렵고 힘들었을텐데 그 어려움마져도 이겨낸 그 힘이 골프라고 하는 멘탈 스포츠를 즐기며 사랑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16살, 어머니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에 의한 죽음이 이전과 이후의 골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결과가 아닐까. 그리고 최고가 되고 싶은 절실한 꿈이 클럽을 쥔 손에 힘을 더해주고 연습과 훈련으로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미국 LPGA에서 최고중의 최고 선수로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올해 끝자락에서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연장접전끝에 우승을 하고 2회연속으로 우승하며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 신선수에게 새해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박세리 선수때문에 골프가 재미있었다. 파, 이글, 보기, 들어도 잘모르는 샷등 몇번의 퍼트로 버디가 되기도 하고 보기가 되기도 한다. 멋지게 휘들러서 홀컵에 댕그랑 들어가기까지 쉬어보이는 경기가 전혀 그렇지 않고 한타 한타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은지도 알게 되었다. 최경주 선수에서 부터 최근 은퇴한 김미현선수, 최고가 되기 위해 겨루고 있는 박인비, 최나연 선수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골프에 대한 경기 소식에 귀가 열리는 것은 박세리 선수가 만들어 놓은 골프에 대한 집념의 우승을 지켜본 결과로 보인다. 이제는 신지애 선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에 골프 판도가 바뀔거란 기대감이 높다. 앞으로 10년동안 위대한 업적을 쌓고 또다른 꿈에 도전하는 멋진 모습을 신선수에게 기대한다. 골프에 남다른 감각을 알아본 선배들(아버지와 0프로)의 지도와 도움으로 골프의 길을 가게된 신선수를 보면서 내 아이들에게 어떤 감각을 찾아주어야 할지 관심이 많다. 이것 저것 시켜보면서도 실망이 되는 것은 남다른 감각을 보여주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아야겠다. 아직 시켜보지 않은게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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