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2년 12월 19일 한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온 국민은 누가 대통령이 될지 관심이 최대로 쏠려있다. 최초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야당으로의 정권이 교체될지 현재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점이라 한다. 대통령이 되는 것 아마도 꿈을 가진자라면 도전해보고 싶은 최고의 자리이다. 저마다 국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고 대선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거기에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지 구체적인 밑그림도 없이 한표를 얻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박빙으로 가고 있다. 대선후 즉 2013년은 모두가 기다리는 유토피아가 기다리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후보들에게 줄대며 지원하는 이들 말고 다들 올해보다 더 나빠질거라고들 전망한다. 여전히 유럽과 미국쪽의 금융위기와 재정적자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해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는 해외 여파로 인해 언제든지 흔들릴 요지가 충분한 국가다. 북한은 언제든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쏘겠다고 난리고 주변국은 말리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국내 경제를 풀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도 북한은 제식대로 아랑곳하지 않고 하면 한다고 큰소리 친다.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이 가고 있다.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는 안철수 현상이었다. 그가 내건 새정치 한마디에 공룡 정당들이 요동쳤다. 경제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했다가 대기업 눈치보고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대기업의 입김은 세고 그들은 절대 자기것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성실히 열심히 살아온 서민들은 지금처럼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처절하게 살아갈것이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해낼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정치가 희망을 주면 살맛나는 세상이 될텐데 아직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민심의 향배는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택할지 역시 기대가 높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내년의 소비 트렌드를 미리 내다 볼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3>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타가 올 한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2013년의 트렌드를 예측한다. 연말이 되면 늘 새해에는 올 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어둡다. 발표되는 수치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안고 살아가는 듯 보인다. 그래도 힘내라는 뜻으로 책표지를 짙은 노랑으로 조어도 수세에 몰린듯하나 한순간 역전시키는 코브라 트위스트 레슬링 기술을 조어로 삼아 내년 트렌드를 분석 세상에 내 놓았다. 이책의 앞쪽은 2012년을 출발하면서 잡았던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뒤돌아 본다. 예측했던것처럼 진정성이란 단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감이 안잡히는 로가닉이란 단어에 낯설어 했는데 책에서는 여러곳에서 이 단어를 쓰고 또 뛰어 넘기도 한다고 했지만 난 여전히 낯선 단어로 다가온다. 선정성 경재이 뜨거웠고 패륜적인 살인이나 아동을 상대로한 성범죄가 계속해서 핫뉴스로 떳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전세계가 말춤을 추는 놀라운 모습을 연일 지켜 봐야 했으며 마이너였던 싸이가 국제적인 가수 싸이가 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했다.

뭐든지 짧게 은어인지 속어인지 도대체 이게 언어인지 알아들을수도 없는 신조어들을 싣고 있는데 자녀들의 짧막한 대화에서도 뭐라고 반복한다. 도대체 알아들을수 없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지금 세대는 얼마나 빠른지를 실감하는 것 같다. 이상 신조어까지 자세히 정리해 주면서 2012년을 정리한다.

드디어 2013년 새해가 다가온다. 흑사의 해란다. 뱀을 싫어하고 징그럽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뱀의 해는 어떻게 다가 오게 될까. 2013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COBRA TWIST 다.

City of hysterie(날 선 사람들의 도시) - 아파트 위 아래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고 함께 타게 되는 엘리베이터에서도 조심스럽다. 모두가 가지고 스마트 폰 자리에 앉자마자 게임하느라 손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이어폰을 끼고 눈은 폰에 가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도 없고 오직 나의 관심과 재미에 푹 빠져서 바쁘게만 산다. 블랙박스를 장착 혹 있을지도 모를 억울함에서 자신을 무던히 지키려 한다.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크겠지만 곧 불평으로 지지율은 곤두박질할게 뻔하다.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를 품을 만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느끼는지도 모른다. 기업이 잘못하면 성난 소비자들의 역습을 받아야하니 주의해야 한다.

OTL Nonsense(난센스의 시대) - 올 해는 개콘의 인기가 높았다. 개그맨들이 가수 흉내를 내도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유머나 개그에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브라우니 개 인형이 웃음을 주는 소스로 등장해도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우리 모두는 넌센스의 사회다. 기존의 틀을 바꾸는 마케팅, 역발상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 것이다.

Bravo, Scandimom(스칸디맘이 몰려온다) - 스칸디맘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이라고 한다. 우리는 타이거맘에 익숙한 세대다. 이 시대는 가고 스칸디맘 시대가 온다. 아이들의 미래는 밝다. 우리세대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나의 욕구보다 자녀를 먼저 생각하고 지출한다. 누구를 위한 지출일까. 아이들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그래서 아이들이 불쌍하다. 못해서 혼나더라도 다 너를 위해서라고 다그친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잘 받아 들이면 좋으련만 삐뚫게 나가면 모두가 불행해 진다.

Redefined ownership(소유냐 향유냐) - 젊은 세대들에게 아파트 내 집 마련은 부모 허리를 휘청거리게 만들정도로 위력이 크다. 이제는 빌리고 나누고 공유하는게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현명한 세대가 된 것이다. 남들이 쓰던 물건이라도 잘 물려 쓰는 교육 정말 필요하다. 우리세대는 그렇게 안살아서 그렇게는 못한단다. 발상전환이 필요한 세대가 현명하다.

Alone with lounging(나홀로 라운징) - 혼자세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결혼하기도 어렵고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모든 걸 늦추고 휴학하고 스펙쌓기에 열을 올린다. 그래야 원서를 들이밀수 있다니 대학 도서관은 늘 만원이다. 식당에 혼자 밥먹기가 불편한 시대 눈치 주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들 그러나 이제는 식당들이 달아지고 있다. 부담을 줄여주고 일인분을 시켜도 기뻐하는 분위기다. 혼자서 움직이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홀로 세대가 늘고 있다.

Taste your life out(미각의 제국) - 텔레비젼을 보면 맛집이 너무 자주 나온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먹어보러 가고 싶다. 거기다 어딘지 정보도 제대로 알려주는 스마트한 세상이니 그런 씀씀이는 왜 하고 싶은 걸까. 얼마나 맛있는지 체험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서일까. 영국에서는 요리를 정규과목에 넣는다고 한다. 프랑스는 초등학교에서 다양한 맛들을 체험케한단다. 우리도 초등방과후 학교에서 요리수업이 있다. 아들 녀석이 엄청 좋아한다.

Whenever U want(시즌의 상실) - 제철과일이 사라졌다. 하우스에서 기른 딸기가 벌써 나왔다. 때가 사라지고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맘껏 할 수 있는 신기한 세상이 만들어졌다. 겨울철 스키장이 여름에는 풀장으로 다양한 여가를 제공해주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에서는 국제적으로도 물건을 받아볼 정도로 세상은 별천지다.

It's detox time(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 약에 의한 중독, 도박등에 의한 중독,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마도 살기 싫다는 사람 엄청 많을 것이다.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몸에서 독을 빼내듯이 정신에 박힌 독을 빼내고 스마트한 세상을 잠시 접고 여유로운 시간 휴식이 시간이 필요하다. 100세 시대가지 살아남기 위해서 전략을 수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Surviving- burn-out society(소진사회) - 불금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이 많다. 밤새워 술을 마시고도 거뜬히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 여럿 봤다. 끝장을 봐야 소진해야 멈추고 다시 충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밧데리도 아니고 사람이니까 안타까울때가 있다. 너도 나도 그걸 기뻐하고 기대하고 그렇게 해야 이긴다고 하는 사회. 정신건강은 빵점이다. 우리나라 만큼 밤이 기다려지는 나라가 또 있을까. 일끝나면 집에가서 쉬는 선진국들은 무슨 재미로 사는지 출장간 한국 사람들 심심해 죽겠다고 한다.

Trouble is welcomed(적절한 불편) - 새 타이어를 교체하는 타이어 매장 직원들 고객이 돌아갈때 문밖에 나와 90도로 깎듯이 절한다. 조직도 아니고 좀 불편했다. 요즘은 돈만 있으면 기업들이 다 해줄 태세다. 돈만 써라고 하는데 버는 입장에서는 오르지 않는 월급에 그래도 불편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야할 이유도 있다.

2013년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해야 할텐데 올해보다 더 나은 새해가 다가와주기를 기대해본다. 점점 트렌드 공부에 실력이 늘어가고 있어서 책을 대할때 점점 친숙함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