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하러 갑니다 (골든애로우플래너 1+1 증정) - 퇴직 이후 40년 두 번째 직업 찾기
인제이매니지먼트 지음 / 알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다니는 회사는 물류회사다. 1998년에 회사를 시작했으니까 15년쯤 되었다. 대기업 물류 회사가 아니라 소규모 물류회사로 시작해서 지금은 안성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30대 중반에 입사해서 10년을 보냈다.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나 가장 잘 맞을 것 같아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힘들다 소리 않하고 일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힘들다 소리를 하며 일한다. 그는 삼십대 후반이다. <아플수도 없는 마흔이다>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참 공감이 많이 갔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면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이땅의 가장에게 지워진 책무가 버겁다. 그래서 읽으면서 많이 공감이 되고 나와 같은 처지의 가장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위로를 받았다. 가끔 왜 이일을 하고 있나 질문을 던져 본다. 이 보다 더 잘할 만한 다른 직업은 없는지 왜 찾아보지 못하는지 질문해보는 것이다. 매번 동일한 일의 반복이 주는 현상은 생각을 깊이 하지 못하는 것이다. 책 몇장 읽고 싶어도 눈이 피곤해져서 금방 덮어버리기 일수다. 언제까지 이일을 하게 될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피곤하기만 하다. 이책에서 말하는 몰입을 해볼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어떻게 가져야 할지 생각을 깊이 하면서 무얼 잘하고 좋아하는지 찾아보고 정보도 얻고 미래 아니 정든 직장을 나와서 다른 일을 하여야 한다면 그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현실은 피곤하다. 건강을 위해서 주말 아침 조기축구를 계획하지만 막상 아침이 되면 더 자고 싶다. 늘상 아내에게는 이렇게 말한다. 열심히 일했으니까. 퇴직하면 꼭 유럽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이다. 그게 실행될지 모르겠지만 꼭 자신에게 선물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잠시 머리를 식히고 온후에는 또 다른 일을 시작하며 긴 노후를 준비해야할지도 모른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노후를 보내면 좋겠는데 과연 그런 일이 주어질지도 모르겠고 잘 해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준비하는게 필요할 것이다. 나는 무엇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할지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 <다시 일하러 갑니다>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를 시작으로 재취업을 할것인지 창업을 할것인지 귀농을 할것인지 봉사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낼 것인지 결정하도록 돕는다. 물론 베이비 부머세대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잠정적으로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할 세대들이 길어진 노후를 멋지게 보낼 수 있으려면 미리 정보를 쌓고 준비해야 다가올 퇴직후에 생산적인 일을 하며 혹여나 생산활동에서 멀어져서 힘들게 노후를 보낼 걱정을 하며 미리 어떤 길이든 준비해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도록 만들어졌다. 별책으로 골든애로우 플래너가 있어서 그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도와준다.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 자신을 찾아준다는 의미이며 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걸 입증하는 결과로 본다. 하지만 나이에 밀려서 어디에서도 써주지 않는다며 그 또한 우울한 나날이 될 것이다. 바쁜 현대인의 빠듯한 시간중에 몰입할 시간을 가져서 자신에게서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남은 여생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한 지인은 틈틈히 버섯 재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고 있다. 특히 성공해서 부를 이룬 이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한다. 그도 그들처럼 되고 싶은 것이다. 살아야 되기 때문에. 잘 될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도 나자신에게도 이런 점은 환기 시킨다. 다가올 미래 일이 없어서 놀면서 보낼 아까운 시간이 아니라 정말 준비해서 노후를 대비할 것을 말이다. 어떤 면에서는 내 어머니가 부러울때가 있다. 본인은 힘들어 하면서도 청소일을 하고 있다. 도시에서 노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녹록치 않다. 아파트 경비도 한정되어 있고 남의 돈 먹기가 쉬운 일도 아닐 것이다. 건강도 챙겨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 그럴려면 정보가 필요하고 배움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익숙한 것과도 과감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마음준비도 해야한다. 불안하고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을 언제나 계속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 그 이후 무슨일을 선택하는가는 떠나기 전 얼마나 잘 준비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준비해서 건강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힘 닿는 그 순간까지 살아야 하는것 이것이 노후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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