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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지는 연습 -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임태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단순해지는 연습
어떻게 단순해질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은 나는 때론 내 자신이 너무 버겁다.
그 생각들은 대부분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며 걱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결국 대부분 쓸데 없는 것들이다.
이런 쓸데 없는 짓임을 알면서도 그 쓸데 없는 짓을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저자는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좀 전에 눈이 너무 아파서 누워서 눈마사지기로 눈의 피로를 풀면서
그냥 누워있으면 되었는데 생각이 멈추지 않고
흐리는 일기 예보에
'눈이라도 내리면 어쩌지?'
'내일 많이 추울까?'
'내일 눈이 올지도 모르지까 운전 조심해야되는데 걱정된다.'
.......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미 눈이 내리고 빙판길에 몹시 추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연쇄적으로 한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때로는 옷차림을 준비하고, 운전에 더 신경쓰는 등의 위험을 대비하는 것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눈이 많이 와서 차량 운행이 힘들어져 지각하게 되는 상황까지 생각하게 되면 근심 걱정으로 잠자리에 들게 된다.
저자는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을 줄이는 4단계를 설명한다.
밸런스를 맞추고, 경계를 지우고, 선택과 집중하고, 프레임 전환하기.
각 단계에 다양한 사례가 나오는데 그들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프레임 전환하기의 故정주영 회장의 일화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기존의 틀만을 고집할게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고수들이 단순해지는 방법 중 '목적분해사고'방식은 지금 나에게 '나는 왜 다시 일을 하는가'하는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독박육아로 지친 나에게 변화가 필요했고, 육아에서 채워지지 않던 나의 자존감도 회복하고, 더불어 경제적 여유도 생겼다.
그런데 이제는 일터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너무 힘들고, 지긋 지긋하던 육아를 병행하며 겪게 되는 공백, 경제적 여유는 나보다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상황들..
그럼에도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스트레스와 함께 성취감, 자존감에서 얻는 만족감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목적은 나의 만족감이며, 이제 나는 스트레스를 줄일 방안과 육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면 된다.
단순해지기 위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지만, 그 생각들로 불안과 불만의 상황들이 정리되면 내 머리는 그 만큼 단순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버리기'에 대한 내용은 참으로 공감한다.
나의 정체성이 무언지 모를 만큼 가득찬 나의 방을 청소하는 의지를 다짐하며 읽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