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가는 길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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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길 / 박초아 / 풀빛 / 2024.07.15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아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요 며칠 날씨에는 꺼내기 아까운 그런 그림책이었지요.

오늘은 날씨가 넘넘 좋아요. 요런 날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그림책 읽기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물이 있다면 어디서든 할 수 있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

처음엔 누구나 물을 많이 먹는단다.




가장 아름답게 수영하는 순간에

갑자기 속상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림책을 읽고


표지 그림이 추억 속 가장 행복했던 어느 날을 소환하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보여주는 어느 날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수영장 가는 길>의 일곱 살 아이는 오늘 다른 날보다 더 신나는 날이네요.

아빠와 함께 수영장에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아빠를 재촉하며 아이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어요.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 오늘 아이는 수영을 처음으로 배우는 날인가 보네요.

아이에게 일러주는 아빠의 이야기들은 잔소리나 엄한 가르침이 아니네요.

처음엔 겁이 나지만 누구나 도전을 할 수 있다고 하지요.

수영에 익숙하지 않으면 매운 떡볶이를 처음 먹었을 때처럼 물을 많이 먹는 모습에 비유해요.

레일 위에서 경쟁하는 사람도, 배영을 하면 자연을 즐기는 사람도,

다이빙을 하거나 잠수를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영을 하지요.

하지만 자유를 누리되 꼬옥 규칙을 지켜야 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속상한 일이 생기기도 하니 더욱 기대된다고 이야기하지요.



저마다 다른 속도, 목표, 위치까지 수영을 하는 모습, 방식이 다르다 알려주지요.

놀라운 것은 텍스트만 아이에게 수영을 설명하고 있지 않아요.

텍스트의 의미들이 장면에 녹아있어요.

속도 이야기를 하면서 도로 위의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걷는 아빠와 아이까지 이렇게 말이지요.

수채화 그림의 맑음과 시원함이 이끌려서 본 그림책인데

어느새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나면 더 큰 자신과 마주하게 되지요.






이야기는 면지의 앞부분부터 시작하고 뒷부분에서 마무리가 되네요.

아빠와 함께 한 아이에게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이 남는 하루가 되었을 것 같죠?


7월에 접어들면서 매일 흐린 날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흐린 날이 아니더라도 높은 습도로 푹푹 찌는 한증막 같은 축축함이 가득한 날씨이지요.

아침잠을 깨니 제가 사는 곳은 하늘이 넘넘 이뻐요.

햇볕이 내리쬐고 평보 소다 축축함이 적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어제 어두운 구름만 가득했던 하늘이 아니고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주는 날이네요.

<수영장 가는 길>의 표지가 보여주는 그런 이쁜 하늘이지요.

이 날씨가 사라진데도 <수영장 가는 길>을 다시 펼 때는 저는 이 날씨를 기억할 거예요.





- 장면 속에서 고래를 찾아라! -




표지 구름 안에 있는 고래 찾으셨나요?

아이가 고래 인형을 들고 있어서 고래를 자주 만나지만 장면 속 고래도 있어요.

고래 이불, 경비실 안의 택배 상자, 종이컵 안의 그림, 담벼락 안의 고래, 고래 에코백, 고래 차광막,

물 위에 비친 고래, 빗방울로 떨어진 고래. 입장 팔찌 안의 고래, 고래 튜브까지 와~ 진짜 많아요.

아~ 아빠와 아이 신발 위 고래 지비츠까지 더 있을지 모르니 다시 책장을 넘겨보고 있어요.



- 수영에 관한 그림책 -




며칠 전 '수영'에 관한 그림책들을 모아보았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더 반갑네요.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시원하고 수영장에 뛰어들어가고 싶네요.

날씨가 좋은 날, 날씨가 흐린 날이라고 기분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처럼 그냥 물이 좋은 건데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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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쇼트트랙 초등 읽기대장
이재영 지음, 송효정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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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쇼트트랙 / 이재영 글 / 송효정 그림 / 한솔수북 / 초등 읽기대장 / 2024.07.25



책을 읽기 전


'무작정'이라는 단어가 궁금증을 불러내요.

쇼트트랙을 무작정 시작했을까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무작정 무언가를 시작해 본 적이 있다면 끝은 어떠했는지 되짚어봐야겠네요.



줄거리




차례

작가의 말 / 동아리 '스타' / 스카우트되다 / 쇼트트랙부 / 라이벌들 / 전국 대회

페이스메이커 / 예상치 못한 일 / 소문은 꼬리를 물고 / 경로를 벗어나

원치 않은 결과 / 흔들리는 마음 / 다시 스케이트장으로 / 첫 날갯짓




p. 19

'속도보다는 자세, 자세 익히는 데 신경 쓰자.'




p. 42

진심일까. 아니면 그냥 하는 말일까.

또 아이들은 서로 어떤 관계일까.




p. 54

"아아, 너무 아까워."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도현은 한 발 차이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p. 62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야.

나의 촉으로는 일종의 페이스메이커라고 할까?"



책을 읽고



<무작정 쇼트트랙>의 주인공 은표 학교에 쇼트트랙부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선수를 선발해요.

장래희망이 쇼트트랙 국가 대표이지만 부족한 실력, 바쁜 부모님과 집안 사정 때문에 망설이지요.

쇼트트랙부 코치의 눈에 띄어 은표는 해운초의 쇼트트랙부원이 되지요.

유망주 도현이, 차분한 지민이, 그리고 유성이와 지아가 함께 운동을 하게 되지요.

은표는 선수로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전국 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해운초는

1000미터 종목에서 2등을 한 도현이 덕에 주목을 받게 되지요.

훈련을 하던 은표는 자신이 도현이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또, 학교 연합 훈련 중 도현이가 사고로 부상을 입어 은표가 대신 경기 출전을 권유받아요.

도현이의 부상에 은표의 고의가 있다는 헛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은표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좋아하는 운동까지 멈추게 되지요.



젊은 시절에는 은표의 억울함과 어른들의 이기심에 화가 났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어른이 되어서야 감정적인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기회가 되고 목표에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 보이네요.

은표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그게 은표에게 정해진 길이 아니고 함께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잖아요.

실력이 없었다면 그런 부탁이나 의뢰조차 받을 수 없었을 거예요.

은표가 출전한 첫 경기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었던 결말도 좋았어요.

다른 팀원들이 몇 년씩 훈련한 시간을 은표가 몇 개월 만에 뚝딱.

이건 아니잖아요. 항상 노력과 인내의 시간은 있어야지요.


친구 관계는 솔직함에서 시작되는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도현이가 은표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진실한 사과를 하지요.

누구나 진실한 사과를 하지 않아요. 어떤 이들은 거짓된 사과를 해요.

또, 사과를 받았다고 응어리졌던 모든 감정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함이 답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참 쉽지 않아요.



무작정 무언가를 해보는 걸 어릴 때 했더라면... 아니 지금 시작하는 게 가장 빠르지요.

최근에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몇 년을 이어오는데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어요.

아니면 꼬옥 어딘가가 아파서 운동을 중단해야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운동 장비를 준비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것 없이 그냥 뛰었어요.

운동 계획을 세운다면서 검색하며 며칠을 보내기도 하고,

운동 장비를 준비한다며 또 며칠을 보내던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무작정 뛰었지요.

뛰는 첫날 엘리베이터에서 유튜브를 통해 함께 뛰는 영상만 찾아서 시작했어요.

그렇게 3일 정도 뛰면서 달리기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프로그램을 진행했지요.

그렇게 7주 차까지 프로그램을 따라가면서 뛰고 있어요.

이 정도 진행되면서 제가 느낀 것은 나만의 페이스 조절이라는 거예요.

뛰는 장소, 뛰는 속도, 뛰는 모습, 장비,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 모든 것들은 뛰는 것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할 수 있게 스스로를 다스리는 게 중요하지요.

체중 조절을 위해 뛰는 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하던 날은 1분 뛰는 것도 힘들었어요.

쉬지 않고 4분을 뛰던 날은 정말 정말 행복했어요.

이렇게 행복하기만 하면 좋겠지만 어떤 날은 다음 프로그램을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되었어요.

뛰는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어요. 사실 매번 뛸 때마다 포기라는 단어는 떠오르지요.

뛰기 시작하는 초반부에는 그날이 일들이 잠깐 생각나지만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신체적 반응들이 나타나면서 1분만, 30초만, 10초만.... 버티자 버티자 하면서 모든 생각들이 사라져요.

그렇지만 그날의 프로그램이 마무리가 될 때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샤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제 알았어요.

무작정 뛰기 시작해서 7주 차를 보내면서 신체적으로 특별히 달라진 부분은 없어요.

하지만 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부터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자랑스러워요.



'시합이라는 게 일등을 목표로도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좋은 기회야.

목표로 정했으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참여하게 남은 훈련에 힘쓰자.'

저는 일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일등은 꼬옥 필요해요.

결과보다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지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은 일등이라는 그 성공을 꼬옥 맛보아야 해요.

그래야 그 기분을 알고,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끈기를 가지게 되거든요.

<무작정 쇼트트랙>을 읽고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한 저를 다시 보게 되네요.



- 한솔수북 '초등 읽기대장' 시리즈 -




읽기 대장 시리즈는 읽기책의 재미에 푹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시리즈입니다.

때로는 엉뚱하지만 상상력을 키워 주는 이야기,

때로는 진지하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때로는 배꼽 빠지게 웃긴 이야기가 어린이들 마음속에 스며들 것입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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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인생그림책 36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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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 이혜정 / 길벗어린이 / 인생그림책 36 / 2024.07.25




그림책을 읽기 전


<마음의 모양> 그림책을 직접 만나고 작은 판형에 놀랐어요.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는 작다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찬찬히 들여다보니 뒤표지의 귀여운 바코드까지 사랑스러운데요.



그림책 읽기




대머리라니 너무하잖아! 그래서 결심했지 가출하기로!




조금 무거우면 어때. 내 마음의 모양에 딱 맞는걸!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특별한 용기가 필요해.




때로는 내 마음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하지.



그림책을 읽고



"이놈의 고물 집구석, 대머리가 아닌 겨울의 스웨터 같은 집이 필요해."

파란 집의 주인은 낡고 오래된 집을 함부로 대하자

자신이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져 가출을 결심하지요.

파란 집도 자신을 반겨 줄 겨울 스웨터 같은 집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집을 찾기로 하지요.

처음 만난 달팽이는 자신의 마음 모양과 딱 맞는 집을 찾아야 한다고 했어요.

실타래의 애벌레는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로 온몸을 감싸도, 다른 이에게 물어보아도 파란 집은 마음의 모양을 알 수 없었어요.

자신만의 집을 만들 수 없기에 서글퍼진 파란 집이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할머니가 이야기하죠.

“때로는 내 마음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해.”

파란 집은 다시 길을 나서다 꼬마를 만나고 깨달았어요.

파란 집의 마음의 모양에 맞는 유일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었음을요.



이혜정 작가님은 독자들이 스스로 마음의 모양을 그려보길 바랐던 것 같아요.

크고 작은 모험들을 달팽이, 애벌레, 할머니, 아이로 만들어 스스로 답을 찾게 하시네요.

달팽이는 마음의 모양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고,

애벌레는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가장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요.

할머니는 나와 함께 다양한 감정과 추억을 공유한 다른 누군가를 통해 내 마음의 모양을 알게 되기도 한다고 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꼬마는 파란 집에게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지요.

나의 마음의 모양에 맞는 집, 아니 나의 마음의 모양은 어떤 걸까 천천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마음의 모양>의 주인공 파란 집을 만났는데 저를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모습이 이상하다고 말을 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이렇게 낡고 변해버린 모습을 마음으로 받아 줄 사람은 누굴까요?

내 모습이 이상하다, 낡고 변했다고 말을 해 줄 사람,

이런 내 모습을 마음으로 받아 줄 사람도 가족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의 마음을 열어야지 가족의 마음이 열린다가 아니에요.

가족은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있었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거예요.

파란 집이 자신에게 맞는 집이라며 찾는 집은

결국 집 주인이 외쳤던 '겨울 스웨터'같은 집이네요.

파란 집도 겨울 스웨터 같은 집에 안겨봐야

자신도 집 주인을 안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이를 위한 근본적인 희생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누구나 처음이고 어릴 적에는 꾸미지 않아도 맑고 아름다운 색이 있지요.

저는 나이를 먹어서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인의 생각인 것 같아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세요.

지금의 모습이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또, 외모의 아름다움만이 미의 기준은 아니니까요.

어제의 아름다움에 아쉬워하지 않고 내일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지 않을 거예요.

오늘의 아름다운 제 모습에 조금 더 열중하고 잘 들여다볼래요.





면지에는 스케치, 색감 표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핑크가 가득한 장면의 색감이 좋아요. 파란 집의 감정을 배경에 담아 놓았어요.


작가는 색연필과 템페라 물감, 그리고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파란 집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파란 집의 지붕은 템페라 물감을 여러 번 덧바르는 식으로 표현하였고, 트레이싱 페이퍼를 잘라서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파란 집이 슬픈 마음이 들 때면 눈물과 함께 굴뚝에서 검은 동그라미가 솟아오르고, 마음이 설레고 들떴을 때는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등 알록달록한 동그라미가 굴뚝에서 퐁퐁 솟아오르게 표현하며 그림을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 <마음의 모양> 비하인드 스토리 -





파란 집이 가출한 후 혼자 남겨진 집 주인의 이야기이지요.

익숙함이 떠난 자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네 컷 만화에서는 새로운 인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하네요.

유쾌한 스토리에 웃음과 현실감이 느껴지네요.



https://blog.naver.com/gilbut_kid/223522874478




- 이혜정 작가님의 그림책 -




커피가 맛있는 비엔나, 시간이 슬로 모션으로 흐르는 옥스포드, 겨울이 되면 위스키가 생각나는 시카고에서 둥지를 만들다 허물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머물 수 있는 진짜 집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모험들을 겪은 후 찾아낸, 지극히 개인적인 해답을 이 그림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고양이 두 마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음의 모양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라고 말했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3904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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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코코 놀이 그림책
김숙 지음, 석철원 그림 / 북뱅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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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코코 놀이 그림책 / 김숙 글 / 석철원 그림 / 북뱅크 / 2024.08.15




그림책을 읽기 전


요! 요! 요! 분홍 코끼리 춤추는 동작이 보이시나요?

진짜 사랑스러운데요.

저만 모르는 석철원 작가님이신가 봐요.

아~ 얼른 그림책으로 들어가 봐야겠어요.



그림책 읽기




코코코코

코코코코




쫑긋 소리 잘 듣는 귀.

안경 끼는 귀.

귀는 두 개.




코코코코

코코코코




뿌직 똥 누는 똥고, 뿡 방귀 뀌는 똥꼬.

너도나도 똥꼬는 하나.





그림책을 읽고



영유아 그림책은 단순한 것 같지만 접했던 그림책들 대부분 그 안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요.

작가님들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는 글과 그림이 들어가는 세심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아요.

<코코코코 놀이 그림책>에는 말놀이, 숫자놀이뿐 아니라

몸의 각 부분을 짚어가며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몸을 알게 되는 몸 놀이도 담겨 있지요.

하나 더, 오래전부터 전해 왔던 코코코코 놀이는 누구나 한 번은 해 보았을 친숙함이 있지요.

친숙함에 재미를 더한 그림을 보는 매력에 푹 빠져서 한참을 앞뒤를 넘기며 들여다보았어요.


면지의 그림자 실루에만 가득한 동물들이 앞으로 등장할 동물들이지요.

장면 속에서 생각했던 동물과 맞는지 잘 찾아보자고요.

속표제지에 첫 번째 동물이 등장했어요.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어요. 바로 코! 끼! 리!

코가 긴 코끼리가 "코코코코 코코코코"를 외치자 어디선가 두 마리의 동물이 나타나요.

책장을 넘길수록 한 마리씩 늘어나는 동물들의 실루엣도 재미있는데요.

그러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숫자도 세어 봐야지요.

총 일곱 마리의 동물들이 등장해요.

<뛰어 보자 폴짝>에서도 일곱 마리의 동물들이었지만 다른 캐릭터였죠.

또, 신체의 다른 부위를 가리키는 동물을 누구일까요?

틀려도 좋아 다시 한번~

그럼. 코끼리와 함께 첫 장면부터 등장한 작은 친구를 발견하셨나요?



<코코코코 놀이 그림책>이 영유아를 위한 단순한 그림이라 생각했지만

그 안에 많은 것들이 담긴 것이 놀랍네요.

단순화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동물들의 생생한 표정과 재미있는 몸짓이 책 읽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지요.

특히, 다른 부위를 가리키며 틀린 동작을 하는 동물들이 당황스러움에 웃음이 나오고,

첫 등장부터 졸음이 가득한 코알라가 잠들어 버린 장면은 캐릭터들을 사랑하게 만드네요.



재미있는 몸동작에도 까르르 넘어가는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아주 사소한 작은 것들에도 매일매일 즐거운 아이들이지요.

그리고 그 작은 일에도 진심을 보이는 아이들이지요.

자~ 그럼 어른들은 뭘 해야 할까요?

진심을 담아 함께 웃고, 놀아줘야지요. 오늘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





- 석철원 작가님의 그림책 -





석철원 작가님의 작품을 모아 놓고 보니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들이 많네요.

<코코코코>의 분홍 코끼리가 다른 그림책에서도 보이네요.

'모여라' 시리즈는 사물, 동물을 주인공으로 주변 사물에서 시작해서 상상의 세계까지 이어지네요.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영유아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들이네요.





- <코코코코 놀이 그림책>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북뱅크에서 독후 활동지를 무료 배포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 내용이 담긴 독후 활동지가 무려 열 장이네요.

코끼리 가면 만들기, 거울 속 내 얼굴 그리기, 춤추는 코끼리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이 활동지에 가득해요.

꼬옥 클릭하셔서 활동지를 활용해 보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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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는 특별하니까! 나무자람새 그림책 25
마리사 베스티타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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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는 특별하니까! / 마리사 베스티타 글 /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 엄혜숙 역 / 나무말미 / 나무자람새 그림책 25/ 2024.07.11 / 원제 : CANE ZOPPO(2024년)




그림책 읽기 전


언제가 만났던 그림작가님의 작품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름이 생소해요. 그림은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이건 내가 모은 그림 카드야.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많지.

두 개씩 있는 것도 많아. 근데 너한텐 하나도 안 줄 거야.




난 공룡도 엄청나게 많아.

절대 손대지 마!




부럽지, 너?

아니, 전혀.



그림책을 읽고


<내 개는 특별하니까!>에는 두 아이는 서로 자신의 것이 특별하다고 이야기하지요.

첫 번째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장난감 자동차과 그림 카드,

엄청 많은 장난감 군인과 장난감 공룡까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자랑하며 으스대지요.

자랑에서 끝이 아니라 다른 친구에게 만지지도 못하게 경고까지 하는 밉상이네요.

첫 번째 친구의 이런 자랑과 경고를 다 듣고는 있지만

두 번째 친구의 표정이나 행동에는 부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네요

오히려 자신을 부러워하지 않는 다른 친구 때문에 첫 번째 아이는 분노의 감정이 올라오고 있네요.

두 번째 친구는 첫 번째 친구가 진짜 부럽지 않았을까요?

특히, 두 개씩 있는 그림 카드는 누구 보아도 부러운데 말이지요.

두 번째 친구에게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개가 있거든요.

그 개는 두 번째 친구가 상어, 화산, 우주인으로부터 위험할 때마다 자신을 구하러 와 주지요.

상어로부터 자신을 구하면서 절름발이가 되어버린 특별한 사연까지 있지요.

두 번째 친구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반려견은 첫 번째 친구의 물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특별함을 갖는 압도적인 대상이네요.



저는 자신의 반려견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상상이 좀 지나치다 싶어요.

두 번째 친구의 이야기 중 처음 한두 번까지는 이해는 했지만 그 이상은 과하다 싶더라고요.

작가님께서 물질과는 비교도 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알려주려고 표현을 했다고 이해하고 싶지만

오히려 첫 번째 아이의 물건을 가지고 싶었던 두 번째 아이의 마음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반대적인 생각을 할 만큼 간결하면서 매섭게 쏟아내는 아이들의 대화와

크림 바탕에 색감부터 생동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담긴 그림책이네요.

첫 번째 아이의 소장품들이 진열된 장면, 절름발이 개의 영웅적인 모습,

뭐든 지나치게 행동하고 표정 짓는 아이와 달리 꿈쩍도 하지 않는

두 친구의 대조적인 모습까지 그림이 이야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어릴 적에 나에게 없는 친구의 것이 가지고 싶고 탐이 났어요.

그림책 속의 두 아이의 행동들이 이해되지요.

나이가 드니 이젠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고, 좋은 걸 알게 되면 선물하게 되네요.

소중한 것, 특별한 것을 나누고 싶은 인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요.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주지는 않았고 나눔을 함께 하면 오히려 행복이 배가 되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저만의 비밀은 물질적 풍요를 느껴 본 적이 없다는 거죠. ㅋㅋㅋ




- 주인공 절름발이 개 -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작가님께서 절름발이 개의 다양한 포즈를 보여주시네요.

사진 속에 사용된 재료를 보니 크레파스와 색연필인 것 같아요.

직접 그려보는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줄리아 파스토리노 작가님의 그림책 -




1991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오일 파스텔과 크림색 배경, 따뜻한 색을 좋아하며 끊임없이 그림을 그립니다.

2016년과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2020년 로다리 상을 받았어요.

한글 번역판으로 출판사 여유당에서 2022년 <천천히 해 미켈레>가 가장 먼저 출간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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