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아저씨의 신기한 기억법
베셀 산드케 지음, 얀 유테 그림, 이한상 옮김 / 월천상회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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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의 신기한 기억법 / 베셀 산드케 글 / 얀 유테 그림 / 이한상 옮김

월천상회 / 2018.10.26 / 원제 Het geheugen van een olifant(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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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소재가 신선해요. '기억력'에 관한 그림책이라니~
아이뿐만 아니라 기억력에 관한 이야기라면 저도 관심이 많아요.
날로 떨어지는 것 같은 이 기억력에도 도움이 될까요?
기대감에 부풀어 책장을 급하게 넘겨 봅니다.

 


 



 

줄거리

오늘은 당나귀의 생일이에요. 파티를 열고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어요.
친구들을 위해 파티 준비를 위해 코끼리 아저씨네 가게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가게로 가는 동안 친구들을 만났지요.
잠을 못 자는 사자 아저씨, 울고 있는 올빼미, 뜨개질하는 고양이, 시무룩한 원숭이,...
다들 당나귀에게 코끼리 아저씨네 가게에서 물건을 부탁해요.
코끼리 아저씨네 가게에 도착한 당나귀는 무엇이 필요한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러자 코끼리 아저씨는 당나귀에서 기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요.
"갑자기 모든 것이 생각났어요. 진짜 마법처럼 말이에요."
어떤 신기한 기억법을 사용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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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기억력은 타고난 재능이라기보다 터득하고 발전시키는 능력"

 

특별한 두뇌와 재능이 있어서 기억력 챔피언이 된 것은 아니라고 해요.
작가님은 네덜란드 기억력 챔피언으로 대학에서 심리학 공부를 하고 있데요.
자신의 기억법이 코끼리의 기억법과 무척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해요.
그래서 '코끼리 기억법;을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제가 보았던 월천상회의 책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코끼리 아저씨의 신기한 기억법>의 그림 표현이나 방식은 좋아요.
그런데 그림이 많이 올려져 있는데 글자 크기와 폰트까지 더해지니 눈이 쉴 수가 없네요.
이런 부분은 개인적인 아쉬움이니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 말씀드려요.

 


 



 

- 월천상회의 책들 -

월천상회의 영문 이름이 'moom 1000 company'이네요. 뜻이 짐작이 가시나요?
전 직원들이 급여를 매달 천만 원 상회하게 가져가자는 의미로 이름을 만드셨다고 해요.
월천상회의 출판사의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난 뒤로부터 출판사만 보면 실실 웃음이 나와요.
그렇지만 출간하는 책마다 의미가 있어서 참 따스한 책들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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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셀 산드케 작가님과 얀 유테 작가님 -

사진 속에서 꼬깔 모자를 쓰고 정면을 응시하시고 계시는 분이 글 작가 베셀 산드케(Wessel Sandtke),
그리고 책에 사인을 넣고 계시는 분은 그림 작가 얀 유테(Jan Jutte)님이시지요.
두 분 모두 네덜란드 분이세요.
원서 Het geheugen van een olifant의 표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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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코끼리 아저씨의 신기한 기억법>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기억력이라는 말에 봉사자분들의 눈이 번쩍, 귀가 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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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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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7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서애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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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 버지니아 리 버튼 / 서애경 옮김 / 1996.12.01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7
원제 Mike Mulligan and His Steam Shovel(1939년)


 

책을 읽기 전

삽차를 유난히 좋아하는 그녀의 작은 아들 마이클을 위해 만들었다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처음이라 설렘 가득하네요.


 



 

줄거리

빨간 증기 삽차 메리 앤과 그 삽차의 기관사 마이크 멀리건은 성실한 일꾼이지요.
백 명의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해야 끝낼 수 있는 일은 혼자서 해낸다 자랑하는 마이크 멀리건 아저씨.
아저씨와 메리 앤은 구경꾼이 있으면 더욱더 열심히 일을 했지요.
어느 날 새 가솔린 삽차가 나타나고 증기 삽차들은 버림을 받아요.
그러나 메리 앤은 마이크 멀리건 아저씨가 사랑하는 증기 삽차.
아저씨는 메일 앤을 정성껏 돌보지요. 새것처럼 보이지요.
대도시에서 밀려 아주 작은 시의 시청 기초 공사를 하게 되지요.
시청 기초 공사를 하는 동안 그 모습을 지켜봐 주는 한 아이의 모습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일하지요.
시의원 헨리 비 스웹씨와 약속했던 하루 만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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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어느 부분 하나 놓칠 수 없는 책이네요.

헌사에서 보면 '마이크에게 바칩니다.'와 함께 그려진 등장인물.
책 속에서 마이크 멀리건과 메리 앤을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던 이 아이.
아마도 이 아이가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은 아이의 모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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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속에서는 마이크 멀리건 아저씨와 메리 앤이 땅을 파고 지나가면 운하가 건설되지요.
이렇게 두 페이지를 이용하여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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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청 기초 공사를 하는 다섯 장면(위쪽 사진)에서는
두 페이지가 한 페이지처럼 연결되어 S자형 구도를 이루는 그림과 그림에서 속도감과 역동성 느껴지고

글자 배열 또한 그림처럼 한 부분을 만들어 내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구성이에요.
헨리 비 스웹씨와의 약속한 시간 '하루'를 나타내기 위해 해가 두 페이지에 걸쳐 표현되고
마이크 멀리건과 메리 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의 모이는 장면들도 재미있어요.
아이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도 흥미롭네요.
하지만 스토리의 부분에 관심보다는 장면의 구성이 너무 맘에 들었던 책이에요.

 




- 버지니아 리 버튼(Virginia Lee Burton)의 책 -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라 일컬어지는 1930년대 대표 작가 중 한 분이라고 해요.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학장인 아버지와 시인이자 음악가인 어머니에게서
사물을 보는 정확함과 예술적인 감수성을 골고루 물려받았데요.
조각가인 조지 남편의 도움으로 예술적인 재능을 더욱 꽃피웠다고 해요.

그녀의 작품을 출간 순서로 보면
1937년 <Choo Choo> / 1939년 <Mike Mulligan and His Steam Shovel> / 1942년 <The Little House> / 1943년 <Katy and the Big Snow> / 1952년 <Maybelle the cable car> / 1962년 <Lif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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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집 이야기의 특별 한정판 -

 

버지니아 리 버튼의 책 중 <작은 집 이야기>가 시공주니어에서 25주년 기념으로 특별 한정판을 출간!
<작은 집 이야기> 기념판의 표지는 청록색의 레트로 감성을 지니고 있어요.
미국 75주년 기념판의 모습과 똑같은 표지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보는 순간 소장각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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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ke Mulligan and His Steam Shovel을 검색하면... -

1939년 출간되어 여든 살이 넘어가는 고전의 그림책 중 한 권!
<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네요.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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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의 출간된 책이 고서로의 가치로 가격이 책정되네요.
출간 그 당시에도 덧싸개가 있는 매력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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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ke Mulligan and His Steam Shovel 을 레고로 만들었다는 분. (메리 안 티셔츠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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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안이 귀여운 작은 크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 외국 블로그 분의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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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미국에서 작은 무대에서 연극으로 공연되었나 봐요.

 




- 함께 읽는 <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부모님의 나이보다 오래된 책을 만나게 되었다면서 이런 말을 남겨주시네요.
'울 아버지께서 태어나시기도 전의 책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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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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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다
홍승연 지음 / 달그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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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다 / 홍승연 / 달그림 / 2018.10.26

 

 

책을 읽기 전

표지의 빨강에 반해서 책을 보게 되었어요.
슬픔이 빨강으로 어떻게 표현되었지 궁금했거든요.
출판사 달그림의 책들에 관심이 많았던 저인지라...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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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어.

당연했던 일상이
간절한 희망으로 변해 버리는
그런 날.
 
 
끝도 없는 구렁텅이로

깊이
깊이
깊이

빠져들고,
 
 
어쩌면 다시 길을 잃을지도 모르지만,
잊고 있던 세상 또한 기다리고 있을 거야.



책을 읽고

인생의 슬픔들과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일까?
제가 경험한 것보다 더 많고 깊은 슬픔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때론 그 슬픔에 끝도 없이 빠져들지요. 
이 슬픔에 끝이 있을까?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어두운 감정에 지지 않고 나를 일어설 수 있게 해 주는 빨간 새가 있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빨간 새는 누구? 무엇일까? 
나의 빨간 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지금은... 변할지도 모르지만)


비슷한 장면 같지만 처음의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달라져 있네요.
책 속의 과정들을 묵묵히 견디어 오면 이런 작은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겠지요.
그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과 글들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것 같아요.

표지의 빨강에 맘을 빼앗겨 버렸는지 본문의 내용이나 그림들이 다 들어오지 않네요.
책을 다른 날 펴 보아도 다시 표지에 맘을 빼앗기고...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해도 아직도 마찬가지네요.

표지의 부드러운 질감이 마치 나를 안아 위로해주는 느낌이에요.
내가 이렇게 슬픔에 빠져 있으니 나를 돌아봐 주세요 하는 듯한 느낌

첫 장면은 글이 없습니다.
글이 있는 장면에서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격이 크네요.
마치 감정을 따라 천천히 숨을 내쉬며 들어오라는 듯이...

때론 깊게 읽기도 하고 때론 가볍게 읽기도 하면서 편해지는 책이네요.
내게 위로를 전해주는 한 권의 책이 더해졌어요.

 

 

 


 


- 출판사
달그림 -


달그림은 따뜻한 달빛 너머 은은한 달그림자처럼 마음을 깨우는 감정 그림책을 펴냅니다.
출판사 노란돼지의 감정 그림책 브랜드이지요.
기회가 닿아서 달그림에서 출간된 4권의 책을 모두 소장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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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스칼렛(선홍색, 금적색) -

'신선한 빨강', '선명한 빨강'이라고 불리며 노란색을 띄고 있는 따스하고 강렬한 빨강이지요.
스칼렛, 선홍색, 금적색은 모두 같은 색이라고 해요.

'피'의 색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선홍색이라고 해요.

스칼렛은 서양의 역사에서 귀족과 부를 상징했다고 해요.
종교적으로  예수의 피와 희생을 상징한다고 해요.
스칼렛의 어원은 coccus(곡물)라는 라틴어를 어원으로 하지요.

금적색은 일본식 표현으로 노란색을 띠는 빨강으로
일본 색채 사전에서도 금적색을 '피의 색'이라고 설명한다고 해요.
신사의 도리이(일본 산사에 있는 문)에 칠해진 화려한 붉은색을 이르기도 해요.

내용 출처 : https://m.blog.naver.com/cbh3cbh3/221163918036

이 빨강에 이렇게 빠져들 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 빨강이 궁금해져 알아보게 되었어요.




- 함께 읽는 <슬픔을 건너다>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계시는 분들께 책의 물성에 대한 느낌을 전달해 드리려 노력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처럼 표지의 색감과 터치감에 반하셨어요.
물론 슬픔과 대비되는 장면의 아름다움은 맘에 담아 가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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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함께하면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경연 옮김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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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함께하면 / 브리타 테큰트럽 /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09.28
원제 We Are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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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브리타 테큰트럽'의 신작 그림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어디선가 본 그림인가? 아닌가?
라가치 상을 받은 작가인데 왜 이리 작가 이름이 낯설지...
타공이 된 부분을 이용한 그림은 어떤 장면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우린 하나한 다 특별해. 저마다 꿈이 다를지도 몰라.
하지만 손에 손을 잡고, 모두 함께하면 우린 한 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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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면 하늘의 새처럼 자유로울 수 있어.
함께라면 다 같이 솟구치며 날아오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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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상을 바꿀 수도 있어. 말은 힘이 세니까.
보트 위에서 흔들흔들 다 함께 외쳐 보자.
우리 목소리가 들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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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격려하면 높은 산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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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혼란스럽고 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잊지 마.
수평선은 멀리 있어도 친구들은 곁에 있다는 걸.

 


 



 

책을 읽고

둘이었던 아이들은 넷으로. 넷이었던 아이들은 여섯으로.
여덟, 열, 열 둘, 열 넷, 열 여섯, 열여덟 이렇게 다 같이 함께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솟구쳐 오를 힘이 생기고 서로를 격려하며 곁에서 위로 줄 수 있네요.
그러면서 어느 순간 원으로 이어진 아이들.
어느 한 명 같은 아이가 없어요. 지구라는 원에 살고 있는 세계 곳곳의 아이들이네요.

첫 장면에서 노란 옷과 초록 옷을 입은 두 아이가 중심이 될 줄 알았던 그림책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주인공이 아닌 걸 알았어요.
또, 천공으로 원의 중심이 될 줄 알았던 아이들마저도
마지막 부분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그 원을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주인공은 없지만 세상의 모든 친구들이 다 주인공이고 너희는 특별하다라고 이야기해요.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이 <다 같이 함께하면>

 


 



 

- <다 같이 함께하면>에 사용된 특별한 기법 -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지만 그림만 보아도 재미있네요.
천공(타공, Die-cut) 기법이 호기심을 자극해요.

표지의 천공이 면지의 책장으로 덮이면서 천공이 표지가 전부인 줄 알았어요. 
본문 속에는 천공이 없는 줄 알았이요. 하지만 하나씩 늘어나는 천공.
이것 또한 반전의 재미 중 하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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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tta Teckentrup(브리타 테큰트럽)의 작품들 -

<날씨이야기>, <미용실에 간 사자>, <사계절>의 작가님이시네요.
2013년부터 꾸준하게 한글판 번역이 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네요.
대부분의 책을 읽어보았는데 유아용으로만 생각했다가 <날씨 이야기>는 좀 달랐어요.
<모두가 잠든 밤에>도 읽어봐야 할 책 중 한 권이네요.
몇 달 사이 브리타 테큰트럽의 신간이 4권이나 출간되었네요.
Britta Teckentrup / 브리타 테켄트럽 / 브리타 테큰트럽
출판사마다 작가 이름이 다르게 명명하여 몇 권이 검색이 안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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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 -

매주 금요일에 초등학교에서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어요.
이번 주는 장애 아동들이 있는 열린반에서 책 읽기를 하는 시간이지요. 
타공(천공)에 관심을 갖더니 이내 따스한 문장들에 천천히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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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모두가 친구 25
린 판덴베르흐 지음, 카티예 페르메이레 그림, 지명숙 옮김 / 고래이야기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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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 린 판덴베르흐 글 / 카티에 페르메이레 그림
지명숙 옮김 / 고래이야기 / 2018.10.29 / 모두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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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De Vraag Van Olifant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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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의 그림책이 바뀐 건가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던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었지요.
특히 표지 그림은 제가 좋아했던 장면 중의 한 장면이에요.
같은 책인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줄거리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도 세상에 있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들이 언덕 위로 모여듭니다.
코끼리가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하나 품고 있고 함께 힘을 합쳐서 답을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
어떻게 아는지..... 어떤 기분이 드는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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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난 그 첫 순간을 난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내가 마치 코끼리만큼이나 크고 강한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 기분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생쥐가 말했습니다.

“내게는 기운이 빠져 힘이 없을 때 내 등을 살짝 밀어 주곤 하는 짝꿍이 있답니다!”
바다가 큰 소리로 말하고는 옆에 있는 바람에게 슬며시 몸을 기댔습니다.

“우린 늘 변함없이 같은 방향으로 떠다니지요.”
구름이 멋쩍게 키득거렸습니다.
“심지어는 서로한테 우르릉 쾅쾅 고함을 치고 나서도 우리는 절대 갈라지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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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날마다 우리 영감 생각을 한다오.
영감이 세상을 떠난 지는 까마득히 오래됐지만 말이에요.
나는 매주 아름다운 시를 하나 골라 우리가 늘 함께 다니던 곳에 가서 소리 내어 읽는다오.”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저도요!"
여자아이가 외쳤습니다.
저도 그래요. 근데 저는요, 제가 직접 시를 써요.
그리고 우리가 나란히 학교 운동장을 걸어갈 때
그걸 남자 친구 외투 주머니에 슬쩍 집어넣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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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를 별이라고 불러요. 자기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
 제 생각엔 아마 그래서 제가 그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아가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저는 그녀를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해요.
그녀가 아니라 내가 아프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남자가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말했습니다.

“우리는 말 같은 게 필요 없어요.
우리는 말없이도 영원토록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별들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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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엄마, 사랑이 뭐예요?”
아이가 물어옵니다. 뭐라 답을 하실 건가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를 읽으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세상 모두가 아름답고 애틋하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사랑의 다채로운 부분을 이야기하지요.

토닥토닥해주는 것, 자신보다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곁에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한없는 용기를 갖게 해주는 것 등
저마다 사랑의 모습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거든요.
이 모든 문장들이 사랑의 고백으로 들리네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 줄이지만
그 임팩트는 너무 큰 것 같아요.
왜냐면 이 많은 사랑 이야기의 반대 이야기가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니까요.

'바보 같은 소리! 이러쿵저러쿵 다 쓸데없는 이야기들이야!'
수첩 전달을 위해 들렀던 거북이네 집에서 아픈 아내를 위해 따뜻한 차를 끓인 거북이가
개미에게 차를 마시고 가라고 하자,
바쁘다며 발길을 돌리면서 개미는 문득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드는 걸 느꼈다

세상 만물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에 들떠 있는 사이,
개미만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바보 같고 쓸데없는 말이라고 비웃지요.
개미가 느꼈을 외로움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요?
함께 있으면서도 느껴지는 외로움. 때론 혼자여서 느껴지는 외로움.
이 모든 것들은 관계에서 오는 것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에 나오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소중하게 느껴져요.
어제 맘에 들었던 문장이 다르고 오늘 맘에 드는 문장이 달라요.
매번 읽어도 다르게 느껴지는 이 책.
감정 상태에 따라 참 많은 것들이 바뀌네요.

 

 

- 재출간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

출판사 고래이야기에서 어른들도 소장하고 싶어 하는 책이기에
보다 산뜻한 표지로 새롭게 꾸며서 출간하셨다고 하네요.
본문에서는 그림은 변함이 없고 텍스트의 위치나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졌네요.
같은 장면 비교한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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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작가 Kaatje Vermeire -

책 속의 한 장면, 한 장면, 어느 장면 하나 빠지지 않아요.
환상적이며 아름다운 장면을 그린 작가가 궁금해졌어요.
풍화된 천연 그대로의 물건들, 천 조각, 옛날 잡지, 우표, 누렇게 바랜 종이 등의 자료를 수집해
콜라주, 페인팅, 드로잉과 그래픽 기술을 조화시키며 독특한 이미지로 재구성한다고 해요.
작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경하다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이 있네요.
Kaatje Vermeire / 카티예 페르메이레 / 카쳐 퍼메이르
출판사마다 작가 이름이 다르게 명명하여 검색이 안 되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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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atje Vermeire 작가님은 머리 스타일에 따라 이미지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중앙의 사진은 글 작가 Leen van den Berg과 그림 작가님이시래요.
린 판덴베르흐 글 작가님은 역사와 정신분석학을 공부하셨다고 해요.

 

http://www.kaatjevermeire.be/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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