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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동물원
미리엄 할라미 지음, 김선희 옮김 / 책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위대한 동물원 / 미리엄
할라미 / 김선희 옮김 / 책담 / 2018.10.12
원제 The Emergency Zoo (2016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신비로움에 끌려 책을 읽게
되네요.
처음에는 색채의 화려함에 끌렸는데 자세히 보니...
불길에 타는 마을,
밤하늘을 나는 전투기, 숲을 향해 걸어가는 아이들의 그림자로 보이네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요.
줄거리
1939년 8월 말.
영국은 히틀러에 대항해 전쟁을 시작하려고 한다.
어른들은 전쟁을 대비해 마당에 땅을 파 방공호를 만들고 아이들을
시골로 피난 보낼 준비를 한다.
틸리와 로지는 방학 동안 숲속 비밀 아지트를 찾아내 그곳을 꾸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애완동물들을 모두 안락사시킬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애완동물을 숲속 아지트에
숨긴다.
이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자신의 애완동물을 하나둘 데리고 오면서 어느새 비밀
아지트는 작은 동물원이 된다.
아이들은 비밀을 지키기 위한 암호도 만들고, 숲속
동물원을 지키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동네 불량배 코너와 빌이 비밀 아지트로 자꾸 찾아와 협박을
하고,
어른들도 소문을 들었다며 비밀을 자꾸 캐묻고, 피난을 떠날 날마저 가까워 오는데…….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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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야기에요.
전쟁의 피해는 인간의 아픔과 피해들만 생각했는데 애완동물이 있네요.
더
큼직한 사실은 전쟁 속의 총과 포탄에 의한 부상, 폭격 등의 신체적 피해가 아닌
전쟁이
발발하면 동물들이 '미쳐 날뛸 것'이라는 추정 때문에 '애완동물
안락사'라니...
신문의 기사에 말을 더하고, 입으로 전해지는 말들이 더 불안한
상황을 만들어요.
유언비어에 휘둘리는 어른들에게 올바른 반항을 하는 아이들.
하지만
떠도는 소문은 믿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은 들으려 하지 않는 어른들.
어른들의 행동은 일방적인 결정이지만 자식의 위한
일로 포장을 하고 있지요.
작가는 동물
복지에 관한 이야기만 하지 않았어요.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차별의 문제도 이야기
하지요.
평범한 가정의 틸리는 주부인 엄마와 일하는
아빠.
“스쿠더네 아이들과 놀지 마라.”
평범한 집안의 틸리가 못마땅한 부잣집의
소피아 엄마.
“저런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라.”
하지만 비밀 아지트인 '숲속 동물원'은 서로 다른
차이에도 아무런 차별, 편견이 없지요.
가난한 스쿠더네 아이들, 부자인 소피아와 독일인이면서 유대인인 루디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어울려요.
여자와 남자의 역할 구분이 없고, '내' 애완동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동물을 함께
살리고자 해요.
‘위대한 동물원’은, 애완동물을 살리는
곳이면서
사람-동물, 영국-독일, 부자-빈자, 남자-여자, 너-나 등 어른들은 그어 놓은 경계를 없앤
공간이지요.
제가 보지 못한 부분들을 생각하게 한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이 좋아서
참조했어요.
- 책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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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비밀 아지트
/ 최선의 방법 / 묘안을 짜다 / 어디든 안전할까? / 숲속 동물원 / 로테와 루디
이어지는 행렬 / 암호를 정하다 / 위험한 상황
/ 전쟁이 터지면 /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입도 없고
쓰러진 첫 번째 병사 / 끔찍한 이야기 / 절대 헤어지지 않아 / 위기일발
/ 지옥의 모습 / 구조대
나쁜 소식 / 전쟁 / 배신자 또는 책임자 / 마지막 희망 / 잊지 않을 거야
책의
두께
chapter 22개,
280페이지 분량의 책을
초등 6학년 아이가 책을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읽었어요.
청소년
소설
어른들이 읽어도 많은 정보와 생각을 하게 하는
청소년 소설.
소설의
뒷이야기
신문에 실린 짧은 애완동물 애도 기사를 읽고
작가는 <위대한 동물원>을 구상하였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