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이삐이, 아기 오리들이 연못에 살아요 그림책은 내 친구 48
이승원 지음 / 논장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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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이삐이, 아기 오리들이 연못에 살아요 / 이승원 / 논장 / 2018.10.15 / 그림책은 내 친구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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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장면만으로도 그림에 푹~ 빠져버린 책이에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셨을지 눈에 보이네요. 
미운 오리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가 동양화의 그림에 푹 빠지게 되는.. 
 



줄거리

이른 아침에 아기 흰뺨검둥오리 일곱 마리가 엄마와 함께 연못 산책을 나왔어요,
"얘들아, 한눈팔지 말고 잘 따라오렴.”
아직 헤엄이 서툰 막내 보들이는
왕물맴이가 물 위에 동그라미를 그리자 따라 해보려 하고,
새하얀 백로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이번에는 퐁당 고개를 담그고 물 한 모금 마시는데…. 물속 세상은 참 신기하지요.
그런데…… 다들 어디 갔죠?
“잉어 할아버지, 개개비 아줌마, 우리 엄마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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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이 오리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연못 식구들에게는 점점 밉상 오리가 되어가네요. 바라보는 저는 정말 귀여운데...
하지만 엄마를 못 찾고 나쁜 일을 당할까 걱정되는 순간!
족제비가 나타났어요.
그와 함께 엄마도 족제비 앞을 막아서지요.
휴~우! 요놈~ 말썽꾸러기!

얼마나 작업이 힘드셨을까요?
한 올 한 올 펼쳐진 백로의 꼬리, 큼지막한 잎을 펼친 연꽃, 오밀조밀 개구리밥과 물풀...
연못의 생생함이 그대로 느껴지고 그 위에 아름답고 우아함은 눈호강을 제대로 하네요.
한 장면, 한 장면에서 남는 여운 같은 이 느낌이 정말 좋아요.

그림의 깊이 있는 색감은 몇 번의 거듭된 작업 과정을 거쳐서 나왔다고 해요.
먼저, 한지 장인이 닥나무 껍질을 떠서
여러 겹 붙여 만든 우리 종이 ‘장지’에 아교칠을 한 후 먹으로 윤곽선을 그려요.
가루 물감에 아교를 곱게 개어, 색을 여러 번 쌓아 올리면 밑 색이 천천히 우러나오지요.
여러 번 수고를 들여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지만 오로지 손끝으로 완성하셨다고 해요.

마지막 페이지의  접지면을 펼치면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가 나타나지요.
오리의 아슬아슬한 모험을 벗어나 평화로운 연못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의 더 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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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의 면지도 이야기를 해요.
앞 면지의 아기 오리들이 책 속에서처럼 삶을 배우고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서
더 넓은 세상을 찾아 하늘 높이 훨훨 날아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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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제목 글지에 귀여운 오리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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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원 작가님 -

2006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어요.
바로 <경복궁>이라는 책으로요.  이 책도 이승원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이지요.
그 후 작가님이 직접 쓰고 그린 두 번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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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삐이삐이, 아기 오리들이 연못에 살아요>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한국적인 그림의 매력에 푹~ 빠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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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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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들의 집 보림 창작 그림책
김한울 지음 / 보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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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들의 집 / 김한울 / 보림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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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강아지도 있고, 꽃이 활짝 핀 정원까지 보이는 이 집이 정답게 느껴지네요.
표지의 그림만 보고는 정든 집에 대한 이야기일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표지 제목의 글자가 지워진 의미가 무얼까 생각해 보며 뒤표지로 넘겼더니....
 



 
줄거리

사람들은 많은 것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구석구석 추억을 담은 집과 손때 묻은 가구, 고장 난 가전제품, 들고 가기 거추장스러운 화분,
마당의 꽃나무, 심지어 키우던 개마저 버리고 훌훌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터전으로 살았던 건 사람들만은 아니었어요.
이곳에 뿌리내리고 사는 풀과 나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사는 새들과 길고양이들이 있었지요.
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꽃은 피고, 나무는 푸르게 우거지고, 새들은 지저귀었습니다.
고양이들은 부서진 가구 더미를 뛰어넘으며 놀았고,
버림받은 개는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은 떠났지만 남은 생명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삶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그 시간이 영원할 수는 없었지요. 철거가 시작되었으니까요.
집들이 차례차례 무너집니다. 풀이 꺾이고 나무가 찍혀 쓰러집니다.
이제 남은 이들은, 제 보금자리가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없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출판사 책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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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표지의 그림과 '우리들의 집'이라는 제목에서 가족들이 살던 행복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본문에 들어가기 전 인트로에서 작가의 설명에 행복과는 거리가 먼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버림받은 개가 있는 첫 장면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개가 잡고 있는 것은 아마도 주인의 냄새가 배어있는 옷이네요.
사람들은 모두 떠났지만 버려진 간판 위의 고양이, 폐가에서 피어난 자목련, 들꽃, 초록 덩굴...
(장면 속에는 이렇게 버려진 것들에 대한 부분이 더 밝고 선명한 것 같아요)
사람들은 떠났지만 남은 생명들은 그곳에서 자리를 계속 잡고 있지요.
하지만 그 시간은 계속 이어지지 못하지요.
마지막 남은 집에 보내는 마지막 밤은 아름답지요. 하지만 이 순간 또한 지나가지요.
다음 날, 마치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텅 빈자리가 되어버리지요.

작가는 이야기를 해요.
우리는 종종 사람만이 생명이 있고 사람만이 권리가 있다고 착각한다고요.
동식물에 대한 생명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우리는 삶의 편의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 못 하여 요구도 주장도 없는 그들의 잊지 말라고,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해요.

돌아보기보다는 나의 편안한 삶에 안주해 버리고
나보다 더 좋은 무언가에 정신을 쏟으며 살아가는데...
작가의 관점은 이렇게 다른 것 같아요.
나와 달리 편하지 않는 무언가에 맘을 주고 생각을 계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이사 갈 때는 새로운 집에 대한 기대만 있었지 남겨지는 것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 못했어요.
책을 덮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이 던져지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무심코 던져버리고 잊고 살아가는 무언가 잊지 않을까?'
 



 
- 책 속의 이곳저곳 -

그림책 속의 그림

덧싸개를 열고 면지를 펼치면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지요.
앞면지의 그림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는 작품이 덧싸개 안에 있어요.
그림을 보고 있으니 예전에 살던 집이 생각나네요. 사춘기 시절을 보냈던 내 방.
이불 속에 들어가 이어폰 끼고 듣던 음악과 라디오 방송.
그림 속에서 한 편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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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모양의 텍스트

본문에 들어가기 전 인트로 부분이에요.
집 모양의 텍스트는 그림책이 어찌 시작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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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

앞표지에는 깨끗한 페인트에 강아지도 있고, 꽃이 활짝 핀 정원이 있는 멋진 이층집은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한 손때 묻은 정든 집.
뒤표지로 넘겼더니 유리창은 깨지고 대문은 버려져 있고 페인트는 오래되어 벗겨진
귀찮고 초라한 낡은 집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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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울 작가님 -

‘자라나는 집’과 ‘일구어진 땅’이라는 두 번의 개인전으로
잃어버린 집과 공동체에 대한 상실감을 토로하고,
이 그림책에서는 인간 중심의 개발 논리가 다른 생명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돌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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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안녕, 우리들의 집>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아이를 키우고 나이가 들면서 세월의 반을 보내고 돌아볼 게 많아진다고 하시네요.
멋진 덧싸개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역시 덧싸개는 행복한 선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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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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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수 없어 철학하는 아이 11
마르 파봉 지음, 마리아 지롱 그림, 고양이수염 옮김, 유지현 해설 / 이마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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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수 없어 / 마르 파봉 글 / 마리아 지롱 그림 / 고양이수염 옮김 / 유지현 해설

이마주 / 2018.11.15 / 원제 Inseparables / 철학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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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가 좋아하는 <나미타는 길을 찾고 있어요>의 두 작가님이시네요.
작가님의 신간을 만날 수 있다니 설레네요.
작가님들의 이야기와 그림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이번 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줄거리

하늘색 양말을 신고 있는 이 소녀는 파랑 운동화를 새로 산 것 같아요.
거울 앞에서 자신을  비추어 보고 뛰놀며 달리고, 춤을 추지요.
그런데 어느 날 신발 한 짝이 망가져버리지요.
망가진 신발은 쓸모가 없어져 버려지지요.
이대로 이야기는 끝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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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앞과 뒤

 

 


 



 

책을 읽고

표지의 그림을 보고 본문의 장면들을 몇 장을 넘겼는데도
누구와 누가, 누구와 무엇이, 무엇과 무엇이 떨어질 수 없다는 이야기일까요?
책의 주인공은 신발.
신발이 화자가 되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줄 전혀 몰랐어요.

"우리는 하나로 태어났어요."
아~ 처음부터 힌트는 있었군요. 또 하나 찾았지요.
앞면지에는 상점 속에 완전한 두 짝의 신발이 중앙에 놓여 있고,
뒷면지에는 찢어져 버려진 신발 한 짝이 예쁜 화분으로 변신한 모습이 보이네요.
면지 속의 그림에도 놀라고 장면 속에서 대비되는 구성에 놀랐어요.
춤을 추는 같은 모습의 다른 두 아이지만 신발은 두 아이에게 완전함과 쓸모가 있거든요.

"한 짝만 신을 수는 없잖아. 두 짝 모두 버려야겠다."
저도 항상 짝이 있어야 완벽하고 쓸모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떨어질 수 없는’ 것들을 떨어뜨려 놓음으로써
짝으로 존재해야 완전하거나 쓸모 있다는 우리의 편견을 뒤집으려 했고,
불완전함 그 자체에서 완전함을, 쓸모없는 것에서 쓸모를 발견하게 하려 했다고 해요.

 


 



 

- 두 작가님(Mar Pavon / Maria Giron) -


두 작가님은 모두 스페인의 작가님이시지요.
<나미타는 길을 찾고 있어요>가 두 작가가 함께 작업한 전작이지요.
나머지 두 권의 책은 그림 작가님의 한글로 번역된 그림책들이지요.
하지만 검색이 되지 않을 거예요. 작가 이름이 다르게 명명되어 있거든요.
글 작가 Mar Pavon(마르 파봉 / 마르 파봉), 그림 작가 Maria Giron(마리아 지롱 / 마리아 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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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 출판사 책소개 내용 -

제가 출간을 기다려서 읽어보는 동화 시리즈 중 하나이지요.
이마주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를 포스팅하면 출간된 책 전부의 이미지를 올리지요.
꼬옥 한 번 챙겨보셨으면 하는 의미에서 올리고 있어요.
시리즈의 11권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어요.
너무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전권의 소장 욕심을 부려보고 있는 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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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떨어질 수 없어>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마지막 결론의 반전에 다들 깜짝 놀라시네요.
책사랑 아이사랑 리스트 중에 <할아버지의 코트>가 있지요.

어느새 이리 많이 출간되었다며 반가워하시네요. 꼬옥 찾아서 읽어보겠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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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 할망과 수복이 풀빛 그림 아이 69
김춘옥 지음,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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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 할망과 수복이 / 김춘옥 글 /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8.10.30 / 풀빛 그림아이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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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요즘 설화, 신화, 옛이야기에 부쩍 관심이 가고 있어요.
이렇게 <삼신 할망과 수복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표지 사진을 찍은 게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그사이 첫눈이 내렸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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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수복 할아버지는 벽장 안에서 낡은 보자기를 찾아 빛바랜 실타래를 꺼냈어.
그리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먼 기억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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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기가 서천 꽃밭에서 삼신 할망에게 생명 꽃을 받고 태어나지요.
수복이도 그중 한 명이었지요. 수복이가 받은 생명 꽃은 노란 꽃이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저승 할망이 나타나선 수복이를 밀쳐 버리지요.
삼신 할망이 얼른 와서 저승 할망은 내쫓았지만, 수복이의 생명 꽃은 꽃잎은 숭숭 떨어져 나갔지요.
“할망님, 전 이제 어떻게 되나요? 아기로 태어날 수는 있나요?”
“생명에는 정성이 필요하단다.
저승 할망에게 다친 꽃을 가진 아기는 더욱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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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이가 태어난 날에는 금줄이 매달려지고 금줄을 풀지 못해 귀신들이 들어오지 못하지요.
수복이의 백일에는 마마신을 소홀히 대접하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기에 곳간을 풀지요.
수복이가 돌잡이를 무명 실타래로 선택하니 삼신 할망은 자신이 지켜 줄 테니 오래오래 살라고 하지요.

수복에게서 할망들이 있던 기억을 모두 가져가 버린 줄 알았는데 할망들이 가져가지 않았지요.
수복이는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삼신 할망이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느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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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흔이 된 수복 할아버지가 실타래를 보자기에 잘 싸서 외딴 집을 나섰어요.
돌이 될 손녀를 보러 가는 길이거든요.
삼신 할망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책을 읽고

흔하지 않는 소재인 탄생 신화이네요.
표지의 그림부터 시작해서 본문의 장면 장면들이 따스하네요.
표지의 제목 '수복이'에서  시작된 실타래는 책의 본문에서 계속 이어져 가더니
뒤표지로 이어지고 다시 앞표지의 '삼신 할망'의 글에서 끝나고 있어요.
누군가 나를 보듬어 주는 느낌의 장면들과 실타래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돌잡이 상을 보면서 변화된 돌잡이 상을 생각했지요.
마이크, 축구공, 청진기.. 
변화되는 우리의 삶 속에 아이의 탄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소중하고 귀한 것 같네요.
귀하고 소중하게 태어난 이렇게 귀한 나.
자신의 인생길을 어찌 만들고 사용할지는 본인의 선택이겠지요.
 



 
 - 출생 의례 -

금줄은 아기 출생을 알리며 부정한 것이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치는 것으로
평소 사용하는 새끼줄을 오른쪽으로 꼰 오른새끼인데, 금줄을 만들 때 왼새끼를 사용하는 것은
비일상적이고 신성한 새끼이므로 악귀를 쫓는 힘이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기가 태어난 후 삼칠일(三七日),
즉 21일까지는 금줄을 걷지 않고 이웃은 물론 가족들도 출입을 삼가 했지요.

백일상은 삼신상(三神床)이라고도 해요. 삼신할머니에게 장수를 빈다는 뜻이지요.
백설기는 정결(淨潔)과 흰머리가 될 때까지 장수(長壽) 하라는 뜻을
수수팥떡은 부정(不淨) 한 기운을 막고, 인절미는 찹쌀로 만들어 차지고 단단하라는 축복이며,
송편은 속을 넣은 것은 속이 꽉꽉 찬 사람, 속을 넣지 않은 것은 속이 넓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래요..
백일떡은 100명에게 나누어 주어야만 백 살까지 산다고 믿어 이웃과 나누어 먹었지요.

돌잡이는 아이의 첫 생일인 돌에 여러 물건을 놓고 무엇을 집는지 보아
장래를 짐작해 보는 풍속으로 출생 의례 중 하나이지요.
실 꾸러미와 국수는 무병장수, 곡식과 돈은 부자, 활이나 화살은 무인, 책이나 붓은 문인.
침선 도구를 집으면 현모양처가 될 것이라고 집작해 본다고 해요.
내용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한국일생의례사전

 



 
- 김춘옥 작가님과 장경혜 작가님 이야기 -

김춘옥 글 작가님
작가님의 많은 동화책들도 있어요. 그림책에도 신화 이야기가 있네요.
우리 신화를 오랫동안 연구한 김춘옥 작가님이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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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혜 그림 작가님
<둥근 해가 떴습니다>는 그림책 수업을 받으면서 만났던 그림책이었지요.
책을 들여다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림과 글이었어요.
그런 작가님의 그린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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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삼신 할망과 수복이>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어릴 적 아이들의 돌잡이 상에 관한 이야기도 잠깐 나누었던 시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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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상관이람! 넛셀 라이브러리 Nutshell Library
모리스 샌닥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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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슨 상관이람! / 모리스 샌닥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11.05
원제 Pierre: A Cautionary Tale in Five Chapters and a Prologue(1962년) / Nutshell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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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모리스 샌닥의 신간인 <Nutshell Library> 시리즈가 모두 4권으로 출간되었어요.
<조니는 혼자가 좋아!>를 읽고 나니 다음 책도 궁금해지네요.
이번 책은 <무슨 상관이람!>이에요.
 



 
줄거리

"무슨 상관이람!"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소년 피에르.
엄마가
"뭘 먹고 싶니?", "의자에 거꾸로 앉으면 안 돼", "머리에 시럽을 부으면 어떡하니?"
아빠가
"계속 물구나무서 있을래?", "다시는 너 안 데리고 나간다!", "제발 상관 좀 하렴"
의 묻는 말과 이야기에 오로지 대답은 하나
"무슨 상관이람!"
사자에게 잡아먹힐 것 같은 그 순간에도 피에르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무슨 상관이람!"

결국 사자는 피에르를 꿀꺽 삼켜 버렸어요.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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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무슨 상관이람!”, “신경 쓰지 마!”, “상관하지 마!”
이런 대답을 멀리서 찾을 건 아니지요. 바로 내 아이!
이런 대답들을 들었을 때가 있었지요.
아이의 요구를 알지 못하고 부모의 생각과 주장만이 있던 그 시절이었어요.
물론 지금은 협상과 밀당을 하지요. 누가 우위인지 잘 모르겠어. ㅋㅋ

“그래, 정말 고마워”
피에르가 말하는 마지막 문장이지요.
묻는 말에 대답하고 타인의 배려에 답을 하는 아이로 피에르가 변했어요.

나의 행동에 따라 상대가 반응하는 모습들이 보이면서 말과 행동의 중요성을 알 수 있지요.
대놓고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서 너무 좋은 모리스 샌닥의 책들.
나머지 두 권의 책도 엄청 궁금하네요.




 

- Nutshell Library 판형 비교-

귀여운 책!
지인 찬스권을 사용하여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원서 Nutshell Library 사진을 함께 올려보아요.
작아서 호불호가 생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귀여운 이 판형이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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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상관이람!>은 Nutshell Library의 세트 중 한 권이에요.

시끌벅적 악어 가족에게 알파벳을 배우고,
닭고기 수프와 함께 열두 달의 명칭을 익히며,
조니의 집에 다녀간 불청객들을 헤아리면서 수 세는 법을 알아 가고,
“무슨 상관이람!”을 입에 달고 사는 피에르를 통해 예쁘게 말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되는
네 가지 색의 네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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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로 들어보는 <무슨 상관이람!> -

1962년 첫선을 보인 이래 1990년 개정을 거쳐 드디어 2018년 한글판으로 출간되었어요.
<Nutshell Library> 시리즈는 60여 년 가까이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지요.
1975년 미국에서는 <Nutshell Library>의 각 권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를 만들었고,
이후 ‘Rally Rosie’라는 명칭의 음반, TV 애니메이션, 뮤지컬로 제작되어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Nutshell Library>의 4권의 노래가 모두 들어 있는 영상이지요.
https://youtu.be/dMbrQ5wNDPo
 



- <Nutshell Library> 시리즈 중 <조니는 혼자가 좋아!> 포스팅 -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05801911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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