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 할망과 수복이 풀빛 그림 아이 69
김춘옥 지음,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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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 할망과 수복이 / 김춘옥 글 /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8.10.30 / 풀빛 그림아이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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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요즘 설화, 신화, 옛이야기에 부쩍 관심이 가고 있어요.
이렇게 <삼신 할망과 수복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표지 사진을 찍은 게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그사이 첫눈이 내렸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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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수복 할아버지는 벽장 안에서 낡은 보자기를 찾아 빛바랜 실타래를 꺼냈어.
그리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먼 기억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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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기가 서천 꽃밭에서 삼신 할망에게 생명 꽃을 받고 태어나지요.
수복이도 그중 한 명이었지요. 수복이가 받은 생명 꽃은 노란 꽃이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저승 할망이 나타나선 수복이를 밀쳐 버리지요.
삼신 할망이 얼른 와서 저승 할망은 내쫓았지만, 수복이의 생명 꽃은 꽃잎은 숭숭 떨어져 나갔지요.
“할망님, 전 이제 어떻게 되나요? 아기로 태어날 수는 있나요?”
“생명에는 정성이 필요하단다.
저승 할망에게 다친 꽃을 가진 아기는 더욱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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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이가 태어난 날에는 금줄이 매달려지고 금줄을 풀지 못해 귀신들이 들어오지 못하지요.
수복이의 백일에는 마마신을 소홀히 대접하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기에 곳간을 풀지요.
수복이가 돌잡이를 무명 실타래로 선택하니 삼신 할망은 자신이 지켜 줄 테니 오래오래 살라고 하지요.

수복에게서 할망들이 있던 기억을 모두 가져가 버린 줄 알았는데 할망들이 가져가지 않았지요.
수복이는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삼신 할망이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느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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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흔이 된 수복 할아버지가 실타래를 보자기에 잘 싸서 외딴 집을 나섰어요.
돌이 될 손녀를 보러 가는 길이거든요.
삼신 할망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책을 읽고

흔하지 않는 소재인 탄생 신화이네요.
표지의 그림부터 시작해서 본문의 장면 장면들이 따스하네요.
표지의 제목 '수복이'에서  시작된 실타래는 책의 본문에서 계속 이어져 가더니
뒤표지로 이어지고 다시 앞표지의 '삼신 할망'의 글에서 끝나고 있어요.
누군가 나를 보듬어 주는 느낌의 장면들과 실타래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돌잡이 상을 보면서 변화된 돌잡이 상을 생각했지요.
마이크, 축구공, 청진기.. 
변화되는 우리의 삶 속에 아이의 탄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소중하고 귀한 것 같네요.
귀하고 소중하게 태어난 이렇게 귀한 나.
자신의 인생길을 어찌 만들고 사용할지는 본인의 선택이겠지요.
 



 
 - 출생 의례 -

금줄은 아기 출생을 알리며 부정한 것이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치는 것으로
평소 사용하는 새끼줄을 오른쪽으로 꼰 오른새끼인데, 금줄을 만들 때 왼새끼를 사용하는 것은
비일상적이고 신성한 새끼이므로 악귀를 쫓는 힘이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기가 태어난 후 삼칠일(三七日),
즉 21일까지는 금줄을 걷지 않고 이웃은 물론 가족들도 출입을 삼가 했지요.

백일상은 삼신상(三神床)이라고도 해요. 삼신할머니에게 장수를 빈다는 뜻이지요.
백설기는 정결(淨潔)과 흰머리가 될 때까지 장수(長壽) 하라는 뜻을
수수팥떡은 부정(不淨) 한 기운을 막고, 인절미는 찹쌀로 만들어 차지고 단단하라는 축복이며,
송편은 속을 넣은 것은 속이 꽉꽉 찬 사람, 속을 넣지 않은 것은 속이 넓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래요..
백일떡은 100명에게 나누어 주어야만 백 살까지 산다고 믿어 이웃과 나누어 먹었지요.

돌잡이는 아이의 첫 생일인 돌에 여러 물건을 놓고 무엇을 집는지 보아
장래를 짐작해 보는 풍속으로 출생 의례 중 하나이지요.
실 꾸러미와 국수는 무병장수, 곡식과 돈은 부자, 활이나 화살은 무인, 책이나 붓은 문인.
침선 도구를 집으면 현모양처가 될 것이라고 집작해 본다고 해요.
내용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한국일생의례사전

 



 
- 김춘옥 작가님과 장경혜 작가님 이야기 -

김춘옥 글 작가님
작가님의 많은 동화책들도 있어요. 그림책에도 신화 이야기가 있네요.
우리 신화를 오랫동안 연구한 김춘옥 작가님이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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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혜 그림 작가님
<둥근 해가 떴습니다>는 그림책 수업을 받으면서 만났던 그림책이었지요.
책을 들여다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림과 글이었어요.
그런 작가님의 그린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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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삼신 할망과 수복이>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어릴 적 아이들의 돌잡이 상에 관한 이야기도 잠깐 나누었던 시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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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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