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지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라이몬 파니카 원작, 이네스 카스텔 브랑코 지음, 권혁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방울이 바다에 떨어지면 / 이네스 카스텔 브랑코 / 라이몬 파니카 원작 / 권혁주 역

한울림어린이 / 2019.03.07 /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 원제 : La gota de agua (2018년)

 

 

2019-04-08 01;29;48.jpg

 

 

SE-71c8be9e-b2be-429d-a1bf-032744af3050.jpg

 

 

책을 읽기 전

 

 

표지 속의 제목의 글자 뒤로 보이는 그림자가 무척 맘에 들었어요.

물방울이라는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가 바다라는 거칠고 큰 이미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빨간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아이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책으로 들어가 봅니다.

 


 

 

줄거리

 

 

 

SE-bbe36384-5410-4ff3-93be-a2b9c1f5c798.jpg

 

 

 

맨 처음에 물이 있었어요.

 

물이 있어서 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었죠.

 

 

물은 살아 있어요.

식물과 동물, 사람은 죽어도 물은 절대로 죽지 않아요.

 

끊임없이 움직이고 모습을 바꾸어도

물은 언제나 물이에요.

 

 

 

 

 

 

 

 

 

사람의 삶을 물방울에 비유하기도 해요.

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물방울이 정해진 시간 동안 존재하다 어느 날 강이나 바다로 사라지듯이

사람의 삶도 죽음으로 끝나죠.

 

 

 

SE-2a8f2a7f-7448-4715-b6b1-493c6799dcd7.jpg

 

 

 

서양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저마다 다른 작은 물방울로 생각해요.

 

 

물방울이 사라지는 순간 다 끝난다고 여기기도 하고

바다로 간 모든 물방울이 고유함이나 특별함을 간직한 채 결정체로 영원히 남는다고 여기죠.

 

 

 

SE-5d643584-5c9c-4283-8fbb-b47c801aadc0.jpg

 

 

 

그렇지만 동양에서는 물방울이 모이고 모여 물을 이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물은 수증기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갔다가.

다른 물방울로 다시 돌아오는 순환을 멈추지 않아요.

 

 


 

 

책을 읽고

 

 

책을 소개하려 본문의 내용을 자판으로 쓰면서 문장을 곱씹어 읽게 되네요.

<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지면> 속의 문장들 중 어떤 문장을 옮겨 놓을까 고민했어요.

답을 주는 문장보다 묻는 문장들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나는 물방울일까?'

'아니면 물방울에 담긴 물일까?'

'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죽음은 나에게 다가오는 시간임이 분명하지요.

주어진 시간 속에 오늘 하루를 어찌 살았는지 생각해 보게 돼요.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면 나는 어떤 태도로 내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요.

 

 

책을 펼치기 전까지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작가 정보를 알고는 비종교학자의 글이 담긴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읽기에 어렵지도 않지만 어른들이 읽으면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지면>의 마지막에는 ‘책 읽기 길잡이’가 있어요.

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철학적 관점에서의 용어 설명과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SE-fd7f259a-eff7-4ca6-a134-69b2a742cf00.jpg

 

 

표지에 바다 위에 편안하게 떠 있던 아이는 표지가 열리면서 바닷속으로 들어가네요.

마치 책 속의 내용으로 들어가듯이...

 

 


 

 

- 물의 순환에 관한 그림책 -

 

 

2019-04-08 01;30;20.jpg

 

환경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닌 물의 순환에 관한 책들을 모아 보았어요.

'물의 순환'이라는 주제어로 찾다 보니 과학 그림책에 더 많은 것 같네요.

 

물이 돌고 돌아 / 미란다 폴 글 / 제이슨 친 그림 / 윤정숙 역 / 봄의정원

물의 여행 / 송혜승 / 논장

유리병 속의 물은 이제 어디로 갈까? / 그레이엄 베이커 스미스 / 김경연 역 / 노란상상

나는 물 / 조반니 무나리 / 정은미 역 / 키즈엠

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 로라 퍼디 살라스 글 / 비올레타 다비자 그림 / 서유정 역 / 살림어린이

빗방울아, 어디 가니? / 조애나 그레이 글 / 두브라브카 콜라노빅 그림 / 최용은 역 / 키즈엠

 

 


 

 

- 글 작가, 그림작가에 관하여 -

- 이네스 카스텔 브랑코 (Ines Castel-Branco)-

 

 

 

2019-04-08 01;30;37.jpg

 

 

 

1977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나 포르투에서 건축학을 공부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건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편집자이자 디자이너인 동시에 작가로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

 

그의 책의 일부 텍스트로 어린이 책을 만들고 싶다고 느꼈다.

그리고 내 머리에 들어온 첫 번째 이미지는 물방울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분께 보내는 작은 찬사입니다.

- 스페인 출판사 홈페이지의 구글 번역 -

 

 

 

- 라이몬 파니카 (Raimon Panikkar) -

 

2019-04-08 01;30;47.jpg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와 힌두교 신자인 아버지 사이에서(1918 -2010) 태어나 스페인에서 자랐습니다.

철학자이자 힌두교를 전공한 신학자로 종교 간 대화의 전문가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종교학과 명예 교수, 스페인 종교과학협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6개국의 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면서 50권에 가까운 책을 썼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종교 간의 대화》, 《지혜의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

 

 

2019-04-08 01;31;00.jpg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으로 말해요
조지 섀넌 지음, 유태은 그림, 루시드 폴 옮김 / 창비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으로 말해요 / 조지 새넌 글 / 유태은 그림 / 루시드 폴 역 / 창비 / 2019.03.18

 

 

2019-04-08 00;58;28.jpg

 

 

 

책을 읽기 전

 

 

유태은 작가님의 그림이 가장 궁금했고

뮤지션 루시드 폴의 번역이 궁금했던 <손으로 말해요>

표지부터 부드럽고 따스한 유태은 작가님의 특유의 그림들이 보이네요.

 

 


 

 

줄거리

 

 

으로 모든 걸 하지요.

사랑해. 말하면서요

 

 

 

SE-8956aad1-18d8-4157-93ac-6eb2d0743dab.jpg

 

 

 

엄마 손은 달콤하게 잠을 깨우죠.

언니 손은 야옹이 컵에 우유를 따라요.

아빠 손은 아가와 걸음마를 하고요.

내 손은 아가와 인형놀이하지요.

 

 

 

SE-14fd5e13-68ff-4b2e-b34c-9e46aff645e8.jpg

 

 

 

손으로 블록놀이를 하고

손으로 양말 짝을 맞춰요.

 

 

 

SE-54ffb9ce-e91d-4094-bccd-aaa1fc0201ad.jpg

 

 

 

아빠 손은 조마조마 자전거를 잡아 줘요.

 

 

눈물을 닦아 주고 나를 꼬옥 안아 주는 손.

 

 

2019-04-08 00;58;51.jpg

 

 

 

친구를 재우는 손 / 손으로 머리를 빗어 주지요.

 

 

 

SE-5ec4dbb3-d992-4418-9ecd-b1cb5ed9e31b.jpg

 

 

 

할아버지 두 뺨을 간지럼 태우는 내 손

언니를 빙그르르 춤추게 하는 오빠 손

아빠 손이 기타를 치면

우리 모두 손뼉을 쳐요.

 

 

 

SE-9d4416c7-3f7e-438d-9267-08e2b847a9bb.jpg

 

 

 

손으로 모두 할 수 있어요.

사랑해. 말할 수 있어요.

 

 


 

 

 

책을 읽고

 

 

손.

손.

손.

...

글자 텍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손을 이야기하니 장면마다 누군가의 손을 유심히 보게 되네요.

 

 

손에 대한 매력을 유심히 보고 있는 저인지라 손에 의미가 기능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손을 눈에 보이는 뇌의 일부라고도 하잖아요.

손짓으로 입을 대신해 말을 하기도 하고, 사물을 만지며 눈을 대신해 알아내기도 하지요.

가끔 말이 아닌 손으로 어깨 토닥토닥, 궁둥이 팡팡,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기도 하며

생활 속에서 우린 생각보다 손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유태은 작가님은 바닷가에 살고 있는 가족의 일상을 함께 담아 놓으셨네요.

가족들이 일어나는 시간부터 산책, 공놀이, 자전거 타기, 케이크를 만들고

다른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며 침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였네요.

 

 

유태은 작가님의 따스한 색감과 부드러운 그림과 루시드 폴 작가님의 번역으로 문장을 되뇌어 보게 되며

항상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었던 손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네요.

 

 

 

2019-04-08 00;59;09.jpg

 

 

 


 

 

 

- 유태은 작가 이야기 -

 

 

 

2019-04-08 00;59;23.jpg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작가님이지요.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신인상, 에즈라 잭 키즈 상,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상 등을 수상했지요.

 

 

“공간을 가득 채우는 서양 작가들과 달리 늘 여백의 미를 살리고,

또 할아버지나 조카 등 지인들을 모델로 삼아 그런 것 같다”는 게 작가님의 설명.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미국에서 ‘한국에서 온 그림책 작가’라는 소개를 받을 때마다 짜릿해요.

외국인들이 부르기 어려워하는 ‘Taeeun(태은)’이라는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것도

제가 어디서 온 것인지 늘 기억하고 싶어서죠.”

 

2019-04-08 00;59;33.jpg

 

 

<둥글둥글 둥근 달이 좋아요 / 창비>의 책도 유태은 작가님의 그림이 들어간 책이지요.

유태은 작가님의 작품 중 <안녕, 나마스테! / 이야기꽃>의 영문판 표지가 다르네요.

 


 

 

- 루시드 폴이 옮긴 그림책 -

 

 

 

2019-04-08 00;59;43.jpg

 

 

 

아름다운 노랫말을 쓰고 따뜻한 멜로디를 입히는 일을 한다는 루시드 폴.

노래뿐만 아니라 소설집, 가사집, 번역 소설, 시인과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책까지 다양하지요.

저는 <어쩌다 여왕님>에서 루시드 폴이 가수가 아닌 작가임을 확인한 책이었어요.

 

 


 

 

- 함께 읽는 <손으로 말해요> -

 

 

 

2019-04-08 00;59;54.jpg

 

 

아름다운 덧싸개가 있는 <손으로 말해요>이지요.

덧싸개를 벗으면 덧싸개의 장면과는 다른 본문의 한 장면이 나타나지요.

이런 매력적인 덧싸개의 역할은 정말 좋아요.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버스에서 책의 구조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 드렸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안아 줘!
솔다드 브라비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가 안아 줘! / 솔다드 브라비 / 김현아 역 / 한울림어린이 / 2019.01.31

원제 : Maman Dans Tes Bras (2014년)

2019-04-08 00;01;10.jpg

 

 

 

책을 읽기 전

 

 

두 팔을 벌려 온몸으로 안아주길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

누구든지 안아 주면 될 것 같지만...

사실 아이는 '엄마'만을 원하지요.

 

 


 

 

줄거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이가 하는 첫 마디는 "엄마"

 

 

밥 먹다가 " 엄마! 먹을 게 없어!",

씻은 뒤에는 "엄마... 나 추워...."

똥을 싸고서는 "엄마! 똥 다 쌌어요."

엄마가 안 보이면 "엄마? 거기서 뭐 해?"

책을 자기 키만큼 가져오면서 "엄마, 책 읽어 주세요!"

엄마만 쫓아다니는 엄마 껌딱지.

 

 

SE-99a066ee-66fe-4bb0-a0ac-7157b8b153fc.jpg

 

 

 

SE-674f2da3-e711-4ae8-9f8c-752886a5d0f2.jpg

 

 

SE-69a34562-d5ed-4cdf-95d5-72e8f1ae8298.jpg

 

 

 

그리고 한 문장으로 엄마의 모든 피곤함을 씻어 버리지요.

"엄마 사랑해."

 

 

 

SE-24ff9663-554a-4792-aaa7-b1480a11e9f4.jpg

 

 

 

이렇게 엄마만 찾던 아이가 아빠를 부르지요.

"아빠? 아빠?"

"응!"

 

아아는 아빠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책을 읽고

 

 

어릴 적 아이의 행동들이 하나하나 기억나네요.

잠시만 보이지 않아도,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던 그 시간들.

이제는 다 커버려서 혼자 있고 싶어 하고,

아이를 안아 주려 하지만 오히려 안기게 되지요.

 

 

엄마의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장면마다 제가 엄마의 표정을 하게 되네요.

페이지마다 추억이 떠오르고 엉망이었던 집이 생각나고, 웃음과 찡함이 함께 있네요.

 

 

 

SE-784c14fe-e6ee-4793-84b4-462d9f0a81b5.jpg

 

반복적인 구조와 색의 감각적인 느낌이 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네요.

 

 


 

 

- 솔다드 브라비(Soledad Bravi) -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미술 공부 후 광고 회사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어요.

지금은 책을 만들고, 잡지에 일러스트를 연재하고 아동복 등 의류 등 다양한 작업을 하지요.

그녀의 홈페이지의 메인에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 그녀의 작업들을 볼 수 있어요.

 

2019-04-07 23;58;10.jpg

 

 

 

아동과 성인을 위한 그녀의 책 중에 한글로 번역된 책들이지요.

그녀의 홈페이지에는 더 많은 책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녀의 이름이 '솔르다드 브라비, 솔다드 브라비, 솔다드, 솔르다드'로

번역되어서 책이 검색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9-04-07 23;57;58.jpg

 

 


 

 

 

- 함께 읽는 <엄마가 안아 줘!> -

 

 

 

유치원 엄마들이 많은 그림책 버스에서 장면마다 큰 공감을 받았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아빠를 애타게 찾고 아빠의 부드러운 반응까지 좋았는데...

저런 큰 반전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맞추는 분도 계시네요.

"우리 집이야. 딱 우리 집..."

 

SE-1b7f8a0d-14a5-47b2-8691-423bb3ae6904.jpg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유 자유 자유 / 애슐리 브라이언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 2019.04.25 / 사회탐구 그림책 7

원제 : Freedom Over Me (2017년)

 

2019-04-07 23;38;49.jpg

 

 

책을 읽기 전

 

 

사회탐구 그림책의 일곱 번째 책이 출간되었어요.

첫 번째 책부터 관심 있게 보았던 시리즈라 반가워요.

이번에는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SE-c9325ad8-ccee-45f6-837d-ac0ee078134f.jpg

 

 

 

메리 페어차일즈 부인

 

 

남편 카도 페어차일즈의 죽음으로 11명의 흑인 노예들을 팔려고 한다.

농장 가치를 감정 받고 팔리면 고향 잉글랜드로 돌아갈 것이다.

그곳에서라면 훌륭한 영국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두려움 없이 살게 될 것이다.

 

 

SE-98525029-5e96-4e17-9179-d06e61c300da.jpg

 

 

 

페기

 

 

페어차일즈가의 요리사.

날이면 날마다 페어차일즈 가족을 위한 특별 식사와

노예들이 먹을 소박한 음식을 준비한다.

 

 

요리사로 농장 정원과 숲을 돌아다니며 이 지역 식물들을 공부한다.

식물들은 향신료로 요리에 풍미를 더하고 노예 가족을 치료하기 위해 준비한다.

 

 

SE-f9a63631-0155-4724-882e-98ffc4804e4a.jpg

 

 

 

페기는 꿈꾼다

 

 

백인 노예상은 내 이름 '마리아마 / 신의 선물'을 앗아가고 페기라고 불렀다.

페어차일즈가의 요리사라고 해도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처지가 크게 나은 것은 아니다.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알고 싶어진다.

노예들의 통증을, 아픔을.

고통을, 치료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이다.

 

 

페어차일즈 부인의 만찬 손님들의 칭찬보다

마음을 울리는 칭찬은 노예들이 나를 약초 의사라고 부르는 것이다.

 

 

SE-b962d246-2fed-4cb3-a3d9-4ec1323b6c9e.jpg

 

 

바커스

 

 

샬럿과 결혼하여 도라를 낳았다.

하지만 노예 경매에서는 그 어떤 가족 관계로 인정되지 않는다.

 

 

도망자들의 이야기, 노예 폭동과 노예의 독립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도망을 계획하지만 아내와 아이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모른다.

 

 

가족들이 팔릴 처지에 놓여 있고 헤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바커스에게는 가족을 온전히 지켜 낼 힘이 없다.

 

 

SE-3f7aeece-81c8-4f98-86c7-b37dd7319098.jpg

 

 

 

바커스는 꿈꾼다

 

 

뜨거운 쇳덩이에 분노가 분출된다.

정의를 향한 울부짖음.

탕! 탕!

존중을 향한 외침.

텅! 텅!

 

 

모루 위의 울림.

자유를 향한 호소,

외치고, 외친다.

자유, 자유

오! 오! 자유!!

 

 

 

 

SE-cd341350-3619-4c34-a0f7-c456f532dbeb.jpg

 

 


 

 

책을 읽고

 

 

 

SE-316569d6-b6d7-4eb0-af6a-a2e329c85f4f.jpg

 

 

 

굵은 선과 입체적인 느낌의 강렬한 11명의 초상화!

자유로운 삶을 살던 이들이 붙잡혀 노예로 팔려온 이야기와

노예로 살면서 현재 하는 페어차일즈 농장에서 하는 일이 함께 그들의 생각을 읽게 되지요.

 

 

20190404_111419.jpg

 

 

 

바로 뒷장에는 그들이 원하는 자유, 희망, 행복의 이야기들과 함께

앞장의 강렬한 그림과 다른게 편안한 분위기와 인물들을 볼 수 있어요.

대비되는 두 상황을 글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그림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1828년 미국에서 작성된 한 저택의 농장 재산 감정서를 바탕으로 흑인 노예 11명의 삶과 꿈을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자유, 꿈, 희망이 흑인 노예에게는 보이지 않아요.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의 사회문화까지 오기 위해

그들은 얼마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여전히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지 않고 있는지 우리 자신부터 돌아보며

종교, 미족, 약자, 등의 소수자의 인권에 관해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 '사회탐구 그림책' 시리즈 -

 

 

 

세상 모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넓은 시각으로 지구 곳곳에 일어나는 사회 현상들을 탐구하는 그림책이지요.

사회 문제에 관한 그림책이 멋지고 아름답고 다시 보아도 매번 그 느낌을 전달받아서 좋아요.

매번 그 느낌이 다르지만 이번 책은 그 어느 책보다 강렬한 느낌이네요.

 

 

 

2019-04-07 23;39;41.jpg

 

 


 

 

 

- 애슐리 브라이언(Ashley Bryan) -

 

 

1923년 7월 13일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아프리카 계 미국인이지요.

17세에 당시 유일한 아프리카 계 미국인 학생으로 쿠퍼 유니온 아트 스쿨에 입학해 미술을 공부했어요.

아프리카 계 미국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강렬한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며

흑인 차별 문제에 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2019-04-07 23;39;53.jpg

 

2019-04-07 23;40;05.jpg

 

 

 


 

 

 

 

- 흑인 노예 관련 그림책 -

 

 

인종 차별, 노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흑인 노예에 관한 그림책만 묶어 보았어요.

<산딸기 크림 봉봉 / 씨드북>에서는 흑인 노예가 벽장에 숨어서 먹고 있지요.

노예처럼 노동력 착취와 친구를 사귈 없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던 <인어 소년 / 보물창고>의 책도 생각났어요.

 

 

헨리의 자유상자 / 엘린 레빈 글 / 카디르 넬슨 그림 / 김향이 역 / 뜨인돌어린이

자유의 길 / 줄리어스 레스터 글 / 로드 브라운 그림 / 김중철 역 / 낮은산

하늘을 나는 마법의 주문 / 버지니아 해밀턴 글 / 레오, 다이앤 딜런 / 민수경 역 / 비룡소

콩코 광장의 자유 /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 R. 그레고리 크리스티 그림 / 김서정 역 / 밝은미래

모세 - 세상을 바꾼 용감한 여성 해리엇 터브먼, 이야기 그림책 /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글 / 델로리스 조던 그림 / 김서정 역 / 달리

엄마가 수놓은 길 / 재클린 우스든 글 / 허드슨 탤봇 그림 / 최순희 역 / 웅진주니어

 

 

2019-04-07 23;40;18.jpg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시모 비녤리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 - 일상을 디자인하는 그래픽 디자인의 거장 MoMA 꼬마 예술가 그림책 8
에밀리아노 폰지 지음, 천미나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시모 비녤리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 - 일상을 디자인하는 그래픽 디자인의 거장

에밀리아노 폰지 / 천미나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03.15

MoMA 꼬마 예술가 그림책 / 원제 : The Great New York Subway Map (2017년)

 

 

2019-04-07 23;18;21.jpg

 

 

책을 읽기 전

 

 

'MoMA 꼬마 예술가 그림책' 시리즈라고요?

와~ 그럼 더, 더, 더 궁금해지네요.

시리즈 전부를 소장하고 싶은 책 들이지요.

 

 


 

 

줄거리

 

 

사람이 만들어 내는 건 무엇이든 디자인이 필요해요.

하나의 물건이 완성되려면 그것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떠한 모양을 갖추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지요.

 

 

마시모는 디자인 중에서도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였어요.

색과 이미지, 낱말을 이해하기 쉽게 배열하는 작업 말이에요.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책과 잡지, 도표와 표지판, 기업 로고 등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내요.

 

 

 

SE-d8e76c43-6ad5-470b-8498-765d79fb1ad4.jpg

 

 

 

마시모는 라틴어 이름인 '막시무스(Maximus)'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최고'라는 뜻이지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태어나서 1965년 미국 뉴욕으로 왔어요.

 

 

과한 장식이나 군더더기가 없이 복잡함을 덜고 누구나 알아보기 쉬안 단순한 형태의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지요.

 

올바른 디자인은 시간이 흘러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지요.

마시모의 손을 거친 디자인들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지요.

 

 

 

SE-fdc0e99d-fef6-4711-b335-40773fe2f627.jpg

 

 

 

"선생님께 뉴욕시의 새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SE-f2fa5ea6-9a92-44a9-9b07-63dfdeca2bd4.jpg

 

 

 

꼬일 대로 꼬인 배의 밧줄을 풀어내듯

수백 개에 달하는 역과 열여덟 개에 이르는 노선까지 복잡한 것은 빼고 단순하게 만들어야 했어요.

 

 

SE-15bbdecf-76ce-4582-8e1a-fbb7ef8479e9.jpg

 

 

 

사람들은 왜 지하철을 탈까?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

 

 

마시모는 승객들을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이 역, 저 역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지하철과 관련된 일들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어요.

 

 

많고 많은 색깔, 모양, 움직임....

마시모는 그 모든 것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했어요.

 

 

그렇게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배의 밧줄은 우연히 영감을 얻게 되지요.

스파게티!

 

 

2019-04-07 23;18;58.jpg

 

 

 

유명한 건물, 도로, 노선도와 상관없는 것들은 구겨 버렸지요.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했어요.

 

 

노선마다 색깔도 다르고 쉬운 글자꼴을 쓰기로 했어요.

글자와 글자 사이도 조정했어요.

 

 

작업이 시작되고 2년이 흘러, 드디어 지하철 노선도가 완성되었어요.

이제 사람들은 언제든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쉽게 알 수가 있어요.

 

 


 

 

책을 읽고

 

 

<마시모 비녤리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를 읽고 그래픽 디자이너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어요.

제가 생각했던 그래픽 디자인은 차갑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바뀌고 있어요.

그래픽 디자인은 인쇄의 특성을 살린 표현에 중점을 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왜 사용하는지를 생각'

마시모 비녤리의 기본 신념이 디자인을 다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에멜리아노 폰지가 그린 책의 장면에서 그림들이 의미를 전달하고 있어요.

어린 시절에서 현재로 오는 장면에서는 흑백과 컬러지만 주인공의 옷은 변하지 않고 있지요.

마시모가 비녤리가 지하철에 관한 수많은 생각을 선으로 표현하고

그 선들이 스파게티가 되기도 하고 지하철이 되기도 해요.

그러더니 노선도가 완성된 후에는 복잡하게 엉켜있던 선이 가지런한 목도리로 변했지요.

 

 

거장의 수많은 생각으로 하나의 작품이 태어난다는 것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보여준

에멜리아노 폰지의 그림들이 너무 멋지네요.

 

얼마 전 작은 책방에 갔다가 작가님의 책 <The Journery of the Penguin(펭귄의 여행)>을 보았어요.

책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책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에밀리아노 폰지 작가님께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이 퐉퐉~

 

 

 

SE-95172941-da63-445b-9afb-c9daabd484a9.jpg

 

마시모 비녤리의 작품들 / 첫 장면에 들어 있던 작품들이에요.

 

 


 

 

- MoMA 꼬마 예술가 그림책 -

 

 

 

892556324x_1.jpg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직접 기획한 예술 그림책 시리즈

건축, 영화, 회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소개한다.

앙리 마티스, 르네 마그리트, 에드가 드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화가 특유의 화풍이나 기법을 재현한 수준 높은 일러스트가 작품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저는 두 권을 소장하고 있는데 전권을 소장하고 싶은 시리즈이지요.

미술사 강의에서도 만난 책이 시리즈 중 한 권에 보이네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 에밀리아노 폰지(Emiliano Ponzi) -

 

 

1978년에 태어나 이탈리아 북부의 페라라에서 자랐다.

베스트셀러,《The Journery of the Penguin(펭귄의 여행)》의 작가이자 삽화가이다.

뉴욕타임스, 더 뉴요커, 르 몽드, 뉴스위크, 에스콰이어, 롤링스톤 및 워싱턴포스트에 그림을 그렸으며,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를 비롯한 많은 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다.

- 출판사 저자 소개 내용 -

 

 

2019-04-07 23;19;25.jpg

 

2019-04-07 23;19;47.jpg

 

2019-04-07 23;19;59.jpg

 

와~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그의 작품이네요.

<The Journery of the Penguin(펭귄의 여행)>은 글자 없는 책인데...

최근 출간된 <American West>는 어떤 책일지 궁금하네요.

 

https://www.emilianoponzi.com/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