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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자유 자유 자유 / 애슐리 브라이언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 2019.04.25 / 사회탐구 그림책 7
원제 : Freedom Over Me (2017년)

책을 읽기 전
사회탐구 그림책의 일곱 번째 책이 출간되었어요.
첫 번째 책부터 관심 있게 보았던 시리즈라 반가워요.
이번에는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메리 페어차일즈 부인
남편 카도 페어차일즈의 죽음으로 11명의 흑인 노예들을 팔려고 한다.
농장 가치를 감정 받고 팔리면 고향 잉글랜드로 돌아갈 것이다.
그곳에서라면 훌륭한 영국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두려움 없이 살게 될 것이다.

페기
페어차일즈가의 요리사.
날이면 날마다 페어차일즈 가족을 위한 특별 식사와
노예들이 먹을 소박한 음식을 준비한다.
요리사로 농장 정원과 숲을 돌아다니며 이 지역 식물들을 공부한다.
식물들은 향신료로 요리에 풍미를 더하고 노예 가족을 치료하기 위해 준비한다.

페기는 꿈꾼다
백인 노예상은 내 이름 '마리아마 / 신의 선물'을 앗아가고 페기라고 불렀다.
페어차일즈가의 요리사라고 해도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처지가 크게 나은 것은 아니다.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알고 싶어진다.
노예들의 통증을, 아픔을.
고통을, 치료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이다.
페어차일즈 부인의 만찬 손님들의 칭찬보다
마음을 울리는 칭찬은 노예들이 나를 약초 의사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커스
샬럿과 결혼하여 도라를 낳았다.
하지만 노예 경매에서는 그 어떤 가족 관계로 인정되지 않는다.
도망자들의 이야기, 노예 폭동과 노예의 독립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도망을 계획하지만 아내와 아이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모른다.
가족들이 팔릴 처지에 놓여 있고 헤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바커스에게는 가족을 온전히 지켜 낼 힘이 없다.

바커스는 꿈꾼다
뜨거운 쇳덩이에 분노가 분출된다.
정의를 향한 울부짖음.
탕! 탕!
존중을 향한 외침.
텅! 텅!
모루 위의 울림.
자유를 향한 호소,
외치고, 외친다.
자유, 자유
오! 오! 자유!!

책을 읽고

굵은 선과 입체적인 느낌의 강렬한 11명의 초상화!
자유로운 삶을 살던 이들이 붙잡혀 노예로 팔려온 이야기와
노예로 살면서 현재 하는 페어차일즈 농장에서 하는 일이 함께 그들의 생각을 읽게 되지요.

바로 뒷장에는 그들이 원하는 자유, 희망, 행복의 이야기들과 함께
앞장의 강렬한 그림과 다른게 편안한 분위기와 인물들을 볼 수 있어요.
대비되는 두 상황을 글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그림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1828년 미국에서 작성된 한 저택의 농장 재산 감정서를 바탕으로 흑인 노예 11명의 삶과 꿈을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자유, 꿈, 희망이 흑인 노예에게는 보이지 않아요.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의 사회문화까지 오기 위해
그들은 얼마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여전히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지 않고 있는지 우리 자신부터 돌아보며
종교, 미족, 약자, 등의 소수자의 인권에 관해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 '사회탐구 그림책' 시리즈 -
세상 모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넓은 시각으로 지구 곳곳에 일어나는 사회 현상들을 탐구하는 그림책이지요.
사회 문제에 관한 그림책이 멋지고 아름답고 다시 보아도 매번 그 느낌을 전달받아서 좋아요.
매번 그 느낌이 다르지만 이번 책은 그 어느 책보다 강렬한 느낌이네요.

- 애슐리 브라이언(Ashley Bryan) -
1923년 7월 13일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아프리카 계 미국인이지요.
17세에 당시 유일한 아프리카 계 미국인 학생으로 쿠퍼 유니온 아트 스쿨에 입학해 미술을 공부했어요.
아프리카 계 미국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강렬한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며
흑인 차별 문제에 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 흑인 노예 관련 그림책 -
인종 차별, 노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흑인 노예에 관한 그림책만 묶어 보았어요.
<산딸기 크림 봉봉 / 씨드북>에서는 흑인 노예가 벽장에 숨어서 먹고 있지요.
노예처럼 노동력 착취와 친구를 사귈 없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던 <인어 소년 / 보물창고>의 책도 생각났어요.
헨리의 자유상자 / 엘린 레빈 글 / 카디르 넬슨 그림 / 김향이 역 / 뜨인돌어린이
자유의 길 / 줄리어스 레스터 글 / 로드 브라운 그림 / 김중철 역 / 낮은산
하늘을 나는 마법의 주문 / 버지니아 해밀턴 글 / 레오, 다이앤 딜런 / 민수경 역 / 비룡소
콩코 광장의 자유 /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 R. 그레고리 크리스티 그림 / 김서정 역 / 밝은미래
모세 - 세상을 바꾼 용감한 여성 해리엇 터브먼, 이야기 그림책 /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글 / 델로리스 조던 그림 / 김서정 역 / 달리
엄마가 수놓은 길 / 재클린 우스든 글 / 허드슨 탤봇 그림 / 최순희 역 / 웅진주니어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