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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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거야 / 시드니 스미스 / 김지은 역 / 책읽는곰 / 2020.01.08 / 작은 곰자리 42 / 원제 : Small in the City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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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간 소식을 듣고서부터 관심을 기울였던 책이었지요.

<바닷가 탄광 마을>의 그림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을 본 후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아픔과 따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가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요.

<괜찮을 거야>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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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아,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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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너를 보지 않아. 커다란 소리로 겁에 질리게 해. 그럴 때마다 넌 어쩔 줄 모르지.

하지만 나는 너를 알아. 너는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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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 앞마당에 커다란 개 세 마리가 있는 건물이 있는 도시지만 숨기 좋은 곳도 많아.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도 있어. 거기선 한여름 같은 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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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안전하고 조용해. 접시에는 먹을 것이 가득하고 따스한 담요도 있어.

그러니까 지금 바로 돌아와도 괜찮아.

 

 

 


 

 

 

책을 읽고

 

 

표지의 소년의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인데 제목은 "괜찮을 거야"였어요.

'뭐가 괜찮을까? 괜찮아야 하는 건가 보네.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

제목만으로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지요.

 

 

첫 부분을 읽고는 아이가 찾는 고양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거리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했어요.

(그림책이 진행되는 후반부에서야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를 보여주는 구성. 와~ 대단해요)

책장을 넘길수록 장면은 겹쳐지면서 더해지는 잔상들에 아이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첫 부분이 조금 지나자 내리기 시작한 눈은 거세지면서 걱정과 불안감 증폭시키네요.

저는 건물 거울에 비친 아이의 모습의 장면이 마음에 들어요.

아이의 흔들리고 복잡함을 알려주는 것 같거든요.

 

 

읊조림 같은 아이의 바램들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남게 되는 것 같아요.

많지 않은 글이지만 그림이 글을 더 빛나게 해 주는 것 같네요.

<괜찮을 거야>가 주는 감동들을 저의 짧은 생각과 두서없는 글로는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세상에 처음 나아가 자신의 몫을 해야 하는 아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더라고요.

제가 살면서 알게 된 삶의 지혜들을 알려주며 '괜찮을 거야'라며 다독여 주고 싶어요.

세상에 나아가면 나를 돌아다 봐주는 사람보다는 스쳐가는 사람이 더 많지만

아이에게 마음 한쪽을 내어주는 이는 분명 있을 거라고요.

그리고 항상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게 엄마, 아빠가 뒤에 있다는 것도 알려주지요.

 

 


 

 

 

- 시드니 스미스(sydney smith)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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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캐나다 남자는 노바스코샤 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그림책 작가로 살고 있다고 해요.

<괜찮을 거야 / 책읽는곰>이 그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이전 작품들은 그림 작업에만 참여했지요.

 

 

첫 작품이지만 벌써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네요.

캐나다 총독 문학상, 뉴욕타임즈, 뉴욕공립도서관, 워싱터포스트, 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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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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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보고 나면 그 책이 더 애틋해지는 것 같아요.

<괜찮을 거야>를 작업하기 위한 작가의 고뇌를 알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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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직접 그림을 완성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았네요.

직접 확인해 보시면 나무 하나까지도 더 아름다워 보이실 거예요.

https://youtu.be/Dwpwc6NU3Ew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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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6
릴리아 지음 / 북극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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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 릴리아 / 북극곰 / 2019.12.10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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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귀여운 캐릭터를 보며 무슨 동물일지 궁금해지네요.

릴리아 작가님의 책이었네요. 더 기대되는데요.

이 귀여운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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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위를 작고 귀여운 오징어 '딩동'이 열심히 걷고 있지요.

'딩동'이 걷는 속도보다 눈이 더 많이 내리네요.

결국 '딩동'은 눈 속에 파묻혀 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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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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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북극곰의 식탁 위이지요.

'딩동'이 누워 있는 곳은 북극곰의 그릇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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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은 뾰족한 이빨과 날카로운 손톱을 가진 북극곰 '푸푸'로부터 도망가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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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달아나려는 '딩동'을 붙잡으려는 '푸푸'에게서 탈출하기는 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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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푸푸'를 보면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 '딩동'은 재빨리 창문으로 올라가지요.

그런데 창문에 쪽지가 남겨져 있어요. 무슨 내용일까요?

 

 

 


 

 

 

책을 읽고

 

 

작고 부들부들 한 오징어와 큰 등치에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을 가진 북극곰.

털이 없는 오징어 '딩동'과 털이 많은 북극곰 '푸푸'.

 

 

자신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서로에게 갖는 첫 느낌은 어떠했을까요?

호기심도 있었겠지만 거부감이 더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딩동이 작고 귀여워서 마치 딩동이 약자처럼 그려졌지만

사실 푸푸의 입장에서도 겁이 났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작은 고추가 맵다' 그런 속담처럼 말이지요.

딩동이 눈 속에 묻혀 정신을 잃지 않는 상황에 있었다면

푸푸가 딩동을 보고 겁이 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어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는 외모로 첫인상을 판단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첫인상과는 너무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에 모습에서 호감이 가거나 실망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나쁜 인상에서 좋은 인상으로 바뀌면 첫인상을 판단했던 그 순간이 오히려 미안해지지요.

그렇지만 좋은 인상에서 나쁜 인상으로 바뀌면 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저마다의 성향과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지요. 그래야 친구가 될 수 있는 거겠지요.

 

 

도서전에서 만났던 릴리아 작가님은 자신을 닮은 그림책을 출간하는 느낌이 강해요.

이번 책 역시! 맑은 릴리아 작가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세 번째 작품은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 릴리아 작가님과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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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요리를 하려 레시피를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오징어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사람들은 오징어가 징그럽다고 생각하는데 귀여운 오징어로 생각을 바꿔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업 과정이 캐릭터 성격의 변화와 중간의 이야기 수정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 출판사 북극곰의 인터뷰 내용 중 -

작가님이 책에는 다 올리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이 몇 스케치에서 보이네요.

저 캐릭터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하네요.

오징어의 사진. 딩동과 푸푸의 캐릭터 탄생 이야기, 작가님의 외국 생활, 등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1738715450

 

 

 


 

 

 

- <딩동> 책놀이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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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안에 그림을 그리는 책놀이 활동이네요.

첫 활동은 딩동과 푸푸처럼 달라도 너무 다른 나와 내 친구를 그려보기와

두 번째 활동은 내가 생각하는 무서운 괴물을 그려보기이네요.

출판사 북극곰은 그림책을 읽고 마무리하기보다는 책놀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활동지를 무료 다운로드 할 수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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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토 씨 모두를 위한 그림책 24
다니엘레 모바렐리 지음, 알리체 코피니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포르투나토 씨 / 다니엘레 모바렐리 글 / 알리체 코피니 그림 / 황연재 역 / 책빛 / 2020.01.3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24 / 원제 Il signor Fortunato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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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2018년 출판사 책빛을 만나고 좋은 그림책을 많이 알게 되었지요.

이젠 출판사 책빛의 그림책이라면 믿고 보는 그림책이 되었네요.

2018년 <파란 나무>를 소개받던 날 설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지요.

다시 한번 <파란 나무>를 소개해 준 그림책 읽는 블로거 성게님께 감사드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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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토 씨는 가진 게 아주 많았어요.

집이 어마어마하게 컸는데, 방이 너무 많아 길을 잃을 정도였어요.

지하는 스케이트장과 스키장으로, 다락방은 열대 정글로 만들어 놓았지요.

초인종은 누를 필요가 없었어요. 오케스트라가 대신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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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람 부는 날이었어요.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포르투나토 씨의 모자가 날아갔어요.

포르투나토 씨는 모자를 쫓아 숨도 못 쉴 만큼 빠르게 달렸어요.

지친 포르투나토 씨는 풀밭에 쓰러져 잠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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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포르투나토 씨는 가게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어요.

세상에! 등에 달팽이 껍데기가 붙어 있습니다.

스포츠카에 탈 수 없고,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의사들도 치료할 수 없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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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토 씨는 공원에 털썩 주저앉아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어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들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무엇보다 살아 움직였어요. 서로 어울려 웃고, 울고, 안고 소리치며 뛰어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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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자 점점 추워졌어요. 포르투나토 씨는 따뜻한 집이 그리웠어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곳,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 속으로.

 

 


 

 

책을 읽고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식의 물건들이고 실제로 이용하는 것은

그 많은 것들 중에 애용하는 빨간 스포츠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소유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

수많은 물건과 수많은 모자 중 하나의 모자!

그 모자를 따라갔던 일로 포르투나토 씨는 많은 것을 잃게 되지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잃게 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얻게 되지요.

 

 

저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아주 가까운 지인이 집안에 수영장이 있는 부유촌 빌라에 살고 있지요.

하지만 그녀는 물건 하나를 자유롭게 살 수 없는 처지였어요.

많은 곳에 소비를 하다 보니 쌓이는 빚에 작은 물건을 구매할 때도 남편의 허락이 필요했지요.

그런 그녀의 속사정은 대부분 잘 알지 못했지요.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으로 사람들은 그녀를 기억했으니까요.

때론 부유하지만 안고 있는 가정사 문제들로 말 못 할 속을 끓는 지인들을 보게 돼요.

그래서 저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는 편이지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게 틀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소유하는 삶과 존재하는 삶'이라 표현한 출판사의 소개글이 마음에 들어요.

네 명의 식구가 살고 있는 집에 가장 많은 것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이런 그림책이 식구들에게 짐이 되기 시작하네요.

그럼에도 그림책을 사 모으는 것을 막을 수가 없네요.

그림책을 내보는 것은 더욱 못하겠어요.

그림책마다 사연이 있고, 소중한 책이거든요.

하지만 보이는 그림책만 보고 책장 안쪽에 모아둔 그림책을 보지 못하는 지금

내가 과연 소유하는 삶과 존재하는 삶 중 어느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난겨울 그림책을 정리했지만 여전히 빈 공간은 보이지 않지요.

이건 소유의 삶일까요?

<포르투나토 씨>를 읽는 순간부터 불편했던 단어 '소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봐야겠어요.

 

 

 


 

 

 

- 행운이 담겨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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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토 씨'의 이름에는 이탈리아어로 ‘행운이 있는’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해요.

그래서 행운이 담겨 있는 그림책을 모아보았어요.

 

 

그림자 발전소 / 무카 / 씨드북

행운 전달자 /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 김경연 역 / 풀빛

행운을 찾아서 / 세르히오 라이를라 글 / 아나 G. 라르티데기 그림 / 남진희 역 / 살림어린이

마젤과 슐리마젤 / 아이작 B. 싱어 글 / 마고 제마크 그림 / 이미영 역 / 비룡소

행운을 부르는 깃털 / 페기 반 걸프 / 김현좌 역 / 봄봄출판사

나에게 찾아온 행운 / 엘리자베스 허니 / 김은정 역 / 제삼기획

 

 

 


 

 

 

 

- <포르투나토 씨> 속의 말풍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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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 초인종의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 오케스트라를 보면서 단원들이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바이올린 세 연주자들의 수다 삼매경과 심벌즈 연주자는 "난 항상 대기 중이야."라는 캐릭터들의 이야기.

특히, 지친 포르투나토 씨가 공원에 앉아 살아 움직임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 이야기가 더 크게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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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할머니가 사랑스러워 볼에 뽀뽀를 하는 할아버지, "오~예!" 흥에 취해 댄스파티를 하는 그룹,

"우린 하나야!"라고 외치는 남자 둘과 함께 뛰는 강아지.

"할머니, 잠깐만요!" 봉지가 터진 줄 모르고 사과를 떨어뜨린 할머니를 부르는 아이.

"며칠 전 해 먹은 나물이 맛나더라고..." 두 할머니는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할 것 같아요.

그런데 유일하게 혼자 우두커니 서 있는 저분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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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무가 자란다 튼튼한 나무 35
김흥식 지음, 고정순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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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무가 자란다 / 김흥식 글 / 고정순 그림 / 씨드북 / 2019.11.28 / 세상에 귀 기울여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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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이라 먼저 눈이 갔어요.

<아빠의 술친구>로 두 작가님이 얼마 전 협업을 하셨는데...

이리 가까운 시기에 두 번째 작품이 출간되었네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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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아빠는 나에게 나무를 심는다.

나무는 밤새 자라고 자라 점점 커진다.

아침이면 나무에 색색의 열매가 맺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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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열매가 달린 건 아빠와 나만 아는 비밀이다.

사람들이 알게 되면 더는 아빠와 함께 살 수 없다고 했다.

아빠의 말대로라면 다른 아이들의 몸에도 각자의 열매가 맺혀 있지만 아무도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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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심긴 나무가 너무 많아 그 나무들을 옮겨 심기로 했다.

나는 마당에 묶여 있는 개에게 나무를 심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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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는 나무를 심을 곳이 많았다.

나는 한 아이를 골라 나무를 심었다.

나는 또 다른 아이에게 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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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다.

처음 내 아이에게 나무를 심은 날,

...

 

 

 


 

 

 

책을 읽고

 

 

책의 어느 부분을 사진으로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이 되었어요.

아이가 폭력에 노출되는 부분? 아이가 변해가는 부분? 아이가 절망하는 부분?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에서 어느 장면도 중요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매일 나무를 심다가 너무 힘들면 아빠도 죽을 수 있을까?'

나는 딱 한 번 아빠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어릴 적 술을 드시면 잘 되라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아빠의 술주정이 너무 싫었지요.

중학교, 고등학교... 피할 수 없는 아빠의 술주정에 삐뚤어진 생각도 했었지요.

아빠가 술을 드시는 날이면 일부러 자는 척도 해 보았지만 불려가기 일쑤였어요.

저는 장녀라는 이유로 아빠의 그 이야기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했지요.

그런 부분조차 이해도 되지 않을 만큼 예민했던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되었던 아빠의 술주정.

같은 이야기의 반복, 끝나지 않는 이야기에 못된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에서 아빠가 잘못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감을 했네요.

지금은 아빠에게 그 시절 정말 싫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마음도 컸지요.

당시에 기분을 여동생들과 엄마에게 공감 받고는 아팠던 마음은 많이 가라앉았지요.

이젠 연로하신 아빠의 모습에서 과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는 없지만요.

저는 여전히 술을 드신 아빠와의 만남은 피하고 있지요.

 

 

아빠의 술주정도 이렇게 아픈 기억으로 진저리치는데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라니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에서 폭력은 폭력을 낳아서 대물림이 되었어요.

내가 모르는 일이라고 내 주변에 이런 일이 없다고 할 수 없더라고요.

자신의 아픈 상황을 헤어 나올 수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글자로는 쓰고 있지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행동하지 않는 생각은 의미 없다는 것을 알기에....

 

 

 


 

 

 

- 세상에 귀 기울여요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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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귀 기울여요' 시리즈는 무겁고 아프지만, 세상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1권 <아빠의 술친구>는 술 취한 주먹을 가진 아빠의 아들로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2권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는 매일 밤 맨주먹으로 자신에게 나무를 심는 아빠와

함께 살며 소외되고 방치된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은유를 통해 현실을 담담하게 담아낸 글과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 출판사 씨드북 책 소개 내용 -

 

 

 


 

 

 

 

- 고정순 작가님의 EBS 지식채널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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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위로 받는 어른이들.

울고 싶지만 떼쓰고 싶지만 어른인 척 하고 싶지만

긴 글을 읽을 힘도 남지 않은 하루를 보낸 수많은 어른이들.

 

 

앞으로 어른이 될 아이를 위한 그림책.

아직 아이로 남아 있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그림책은 누구에게서나 아이를 찾는다.

- 내용 출처 : EBS 지식채널 영상 중 -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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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파티에 초대된 애벌레 꿈틀이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알리세 리마 데 파리아 지음, 홍연미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새들의 파티에 초대된 애벌레 꿈틀이 / 알리세 리마 데 파리아 / 홍연미 역 / 한울림어린이 / 2019.12.30 /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 원제 : fuglefesten(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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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새와 애벌레가 함께 하는 파티라니...

애벌레가 새들의 파티에 초대되었다는 제목을 보면 웃었어요.

분홍 색감 가득한 새들의 재미있는 모습들과 제목에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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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안녀어어엉! 우리랑 같이 노오오올~자!”

박쥐 깜깜이와 애벌레 꿈틀이는 날마다 밤새워 노는 단짝 친구예요.

“자러 간다고?” 깜깜이가 꿈틀이에게 묻자 “사실은 이따 낮에 새들의 파티에 가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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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꿈틀이만 파티에 초대받다니요? 꿈틀이는 새도 아닌걸요!

날이 밝아 오자, 깜깜이는 꿈틀이 몰래 초대장을 가지고 파티에 갑니다. 한숨도 자지 않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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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모든 것이 너무나 달라 보였어요.

멋지게 차려입은 새 친구들을 보고 부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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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는 깜깜이를 보고 주인공 새가 선물이 있으면 끼워 준다고 하지요

'꿈틀이는 아주 멋진 깜짝 선물이 될 거야. 새들은 원래 꿈틀이를 초대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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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생각만큼 재미있지 않아서 깜깜이는 밀려오는 졸음을 쫓느라 바쁘답니다.

"난 그만 집에 갈래."

그렇게 깜깜이는 꿈틀이를 파티에 두고 나오는데....

 

 

 


 

 

 

책을 읽고

 

 

어머머머머.... 새들의 행동을 보셨나요?

예쁘고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아주 못된 행동을 하네요.

박쥐 깜깜이는 파티에서 친구를 만들고 신나게 놀고 싶지만 새들은 깜깜이를 외롭게 만들지요.

어떤 규칙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새들의 입장에서 유리하게 규칙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깜깜이가 자꾸 졸려 하는 행동들을 이해하기보다는 귀찮아하지요.

 

 

그런데 저도 나와 다른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을 볼 때는 어쩜 새들처럼 행동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한 채 다른 이를 배척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나와 다른 이에 대해서 수용과 관심이라는 크고도 작은 의미를 가져 봐야겠어요.

 

 

누구나 깜깜이처럼 잘못된 선택으로 실수에 실수를 할 수 있지요.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알고 꿈틀이를 위기에서 구하고

상대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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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면지

 

 

 


 

 

 

- 작가 알리세 리마 데 파리아(alice lima de fa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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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스웨덴 출신의 배경 미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예테보리 디자인 공예학교와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배경 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어요. 2005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책 표지를 디자인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잡지와 매체에서 일했어요.

-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책 소내 내용 중 -

 

 


 

 

 

-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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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출판사에는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요.

그림책 컬렉션, 장애공감, 까까똥꼬 시몽, 쭈까쭈까 쑥쑥, 지구별, 푸르메, 송정마을...

아마도 제가 알고 있지 못한 시리즈도 있는 것 같아요.

'한울림 별똥별 시리즈'도 나름 모아보았지만 빠진 책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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