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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ㅣ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평점 :

괜찮을 거야 / 시드니 스미스 / 김지은 역 / 책읽는곰 / 2020.01.08 / 작은 곰자리 42 / 원제 : Small in the City (2019년)

책을 읽기 전
출간 소식을 듣고서부터 관심을 기울였던 책이었지요.
<바닷가 탄광 마을>의 그림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을 본 후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아픔과 따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가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요.
<괜찮을 거야>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는 알아,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사람들은 너를 보지 않아. 커다란 소리로 겁에 질리게 해. 그럴 때마다 넌 어쩔 줄 모르지.
하지만 나는 너를 알아. 너는 괜찮을 거야.

어두운 골목, 앞마당에 커다란 개 세 마리가 있는 건물이 있는 도시지만 숨기 좋은 곳도 많아.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도 있어. 거기선 한여름 같은 냄새가 나.

집은 안전하고 조용해. 접시에는 먹을 것이 가득하고 따스한 담요도 있어.
그러니까 지금 바로 돌아와도 괜찮아.
책을 읽고
표지의 소년의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인데 제목은 "괜찮을 거야"였어요.
'뭐가 괜찮을까? 괜찮아야 하는 건가 보네.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
제목만으로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지요.
첫 부분을 읽고는 아이가 찾는 고양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거리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했어요.
(그림책이 진행되는 후반부에서야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를 보여주는 구성. 와~ 대단해요)
책장을 넘길수록 장면은 겹쳐지면서 더해지는 잔상들에 아이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첫 부분이 조금 지나자 내리기 시작한 눈은 거세지면서 걱정과 불안감 증폭시키네요.
저는 건물 거울에 비친 아이의 모습의 장면이 마음에 들어요.
아이의 흔들리고 복잡함을 알려주는 것 같거든요.
읊조림 같은 아이의 바램들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남게 되는 것 같아요.
많지 않은 글이지만 그림이 글을 더 빛나게 해 주는 것 같네요.
<괜찮을 거야>가 주는 감동들을 저의 짧은 생각과 두서없는 글로는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세상에 처음 나아가 자신의 몫을 해야 하는 아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더라고요.
제가 살면서 알게 된 삶의 지혜들을 알려주며 '괜찮을 거야'라며 다독여 주고 싶어요.
세상에 나아가면 나를 돌아다 봐주는 사람보다는 스쳐가는 사람이 더 많지만
아이에게 마음 한쪽을 내어주는 이는 분명 있을 거라고요.
그리고 항상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게 엄마, 아빠가 뒤에 있다는 것도 알려주지요.
- 시드니 스미스(sydney smith)의 그림책 -

이 멋진 캐나다 남자는 노바스코샤 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그림책 작가로 살고 있다고 해요.
<괜찮을 거야 / 책읽는곰>이 그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이전 작품들은 그림 작업에만 참여했지요.
첫 작품이지만 벌써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네요.
캐나다 총독 문학상, 뉴욕타임즈, 뉴욕공립도서관, 워싱터포스트, 혼북....

- 작가의 작업 과정 -

저는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보고 나면 그 책이 더 애틋해지는 것 같아요.
<괜찮을 거야>를 작업하기 위한 작가의 고뇌를 알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작가가 직접 그림을 완성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았네요.
직접 확인해 보시면 나무 하나까지도 더 아름다워 보이실 거예요.
https://youtu.be/Dwpwc6NU3Ew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