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를 믿나요? - 2019년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25
제시카 러브 지음,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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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를 믿나요? / 제시카 러브 / 김지은 역 / 웅진주니어 / 2019.11.22 / 웅진 모두의 그림책 25 / 원제 Julian Is a Mermaid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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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간 전부터 지인들이 이야기를 했던 책이어서 관심을 갖고 있었지요.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인어를 흉내는 모습은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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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줄리앙이고, 이분은 줄리앙의 할머니예요.

저분들은 인어예요. 줄리앙은 인어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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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나도 인어인데,”

줄리앙은 좋은 생각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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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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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디 가?”

“곧 알게 될 거란다.”

할머니는 줄리앙을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걸까요?

 

 


 

 

책을 읽고

 

 

지하철 안에서 줄리앙이 인어로 변신하는 장면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연두와 하늘이 섞인 물이 출렁거리며 초록빛 바다의 환상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출렁이며 현실로 나오는 느낌이 들어요.

페이지마다 그 사랑이 넘치고 아름다움을 넘치는 책이네요.

 

 

가장 빛이 나는 줄리앙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자존감이 업되네요.

바로 할머니의 팔짱을 끼고 거리로 나선 줄리앙의 모습이었지요.

스스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것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을 때

그 기쁨은 그 어느 순간보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중요한 할머니의 역할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줄리앙과의 평소 대화를 보면 할머니는 무뚝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인어로 변신한 줄리앙을 보며 목걸이를 건네는 모습에

줄리앙의 할머니는 말보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아이의 생각을 믿어주고 그 생각들에 제약을 주기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다양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어른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인어를 믿나요?>를 한 번 더 들여다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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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그림도 재미있어요.

앞과 뒤의 면지를 비교하면 할머니의 변화도 찾아볼 수 있지만

넘실거리던 물이 수영장이 벽이라는 프레임이 사라지고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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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옷과 목걸이를 건네주는 물고기의 무늬가 같아요.

아마도 줄리앙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지지자는 할머니라는 의미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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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카드에는 번역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소장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 만큼 카드마저도 마음에 쏙 드는 <인어를 믿나요?>이네요.

 

 

 


 

 

 

- 제시카 러브(Jessica Love) 작가님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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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발견한 이드에게 작은 파티를 열어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첫 그림책 <인어를 믿나요>를 짓게 되었어요.

이 작품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 에즈라 잭 키츠 상, 스톤월 북 어워드 상을 수상하였어요.

위의 그림들의 작가의 SNS에서 본 그림들인데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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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작품은 덧싸개가 있네요. 오호... 더 멋진 것 같아요.

한글판의 작품들도 덧싸개의 매력을 꼬옥 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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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새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2
김용대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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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새 / 김용대 / 길벗어린이 / 2020.01.20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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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흑백의 곰에게 강렬함이 느껴지고 노란 새에게서는 시선이 머물게 돼요.

곰은 노란 새를 바라보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두근두근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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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곰 한 마리가 숲속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곰은 겁도 없이 문을 열고 집 안 곳곳에서 먹을 것을 찾아 뒤지고 있네요.

꿀단지를 깨서 허겁지겁 꿀을 핥아먹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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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작은 노란 새가 새장 안에서 노래를 하고 있어요.

커다란 입을 벌려 새장을 물어뜯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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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 소리에 새장을 들고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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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쫓는 사냥꾼과 개를 따돌리기도 하고, 새장을 훔쳐 가려던 오소리를 쫓아내기도 하지요.

새장 속 새는 불안하기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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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수풀을 가로지르고 숲속을 지나고 개울을 지나서도 멈추지 않지요.

산을 오르고 오르더니 정상에 도착한 후 곰은 다시 새장을 물어뜯습니다.

과연 새장 속 새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책을 읽고

 

 

'도입 부분의 몇 장면을 보면서 새를 공격하는 곰인 걸까?'

곰의 뾰족한 이빨, 날카로운 발톱을 보면서 작은 새가 더 위태로워 보였어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의 장면에서 노란 새의 두려운 마음을 잘 볼 수 있었지요.

특히, 곰이 목을 축이는 사이 새에게 다가가는 오소리에게 위협하며 쫓아내고

다시 새장을 입에 물고 걸어가는 모습에 무서움과 불안한 마음이 고조되었어요.

하지만, 새장을 창살을 열어 작은 새가 새장 밖으로 나오게 만들어 주는 순간!

신선한 충격과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제 시선에 돌을 맞은 듯했지요.

지금까지 무섭고 거칠게 보이던 곰이 새장을 열어주고 뒷모습을 보이면서

부드럽고 따스한 곰의 마음을 느끼며 곰의 모습까지도 달라 보이네요.

 

 

내가 보고 듣는 것만이 진실이라 믿던 생각은 많이 버렸다고 자만했나 봅니다.

내가 보고 듣는 그것마저도 진실이 아닐 수도 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이라서 그 사람의 생각은 나와 다른 방향이라 진심 다른 수도 있거든요.

평소에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정에 소용돌이가 몰아치며

오직 나의 감정만을 앞세우고 있는 저를 볼 때면

아직도 삶의 자세가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껴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야!"라는 작가의 의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곰과 새>는 글이 없는 그림책이지요.

곰이 처음부터 새장 속의 새를 구하려 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해요.

사냥꾼에게 쫓기면서 마음이 바뀐 것일 수도 있다고 해요.

이런 스토리의 변화는 독자가 만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김용대 작가님은 작업을 하셨다고 해요.

목탄, 먹물로 흑백을 이어가던 그림들은 마지막에 노란 새가 푸른 하늘을 날면서 마무리되지요.

흑백의 장면들, 마지막의 푸른 하늘까지 직접 넘겨보지 않고서는 그 감동을 느끼기는 어려울 거예요.

꼬옥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속의 곰을 찾아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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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어느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일까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그림책 속의 곰들은 대부분 무섭지 않네요.

하지만 <곰과 새>를 읽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요?

책을 한 번 찾아서 확인해 보아요.

 

 

엄마는 왜?(피아노 치는 곰) / 김영진

뭐하니? / 유문조 글 / 최민오 그림

봄이 오면 / 박경진

엄마가 제일 잘 알아! / 질 머피 / 조경숙 역

아빠하고 나하고 / 유문조 글 / 유승하 그림

왼쪽 오른쪽 아기 곰의 이 닦기 /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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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모습으로 오해했던 이야기들이 담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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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커트니 / 존 버닝햄 / 고승희 역 / 비룡소

딩동 / 릴리아 / 북극곰

쥐와 다람쥐의 이야기 / 미슈카 벤 데이비드 글 / 미셸 키카 그림 / 황연재 역 / 책빛

옆집 춘심이 / 송경화 / 이야기꽃

못생긴 다섯 친구 / 볼프 에를브루흐 / 김경연 역 / 웅진주니어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 펩 몬세라트 / 이순영 역 / 북극곰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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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드래곤 클럽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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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티 드래곤 클럽 / 케이티 오닐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 2020.01.30 / I LOVE 그림책 / 원제 : The Tea Drago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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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래픽노블의 느낌이 강한 표지인데 'I LOVE 그림책'의 시리즈로 그림책이네요.

무슨 책일지, 어떤 내용일지 더 궁금해지네요.

그럼~ 클럽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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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대장장이 일을 배우던 그레타는 우연히 길 잃은 ‘티 드래곤’ 재스민을 발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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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드래곤’은 뿔에서 특별한 찻잎이 자라는 드래곤으로,

인간의 반려동물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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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의 주인은 신비로운 찻집을 운영하는 두 남성 헤세키엘과 에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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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는 이들에게서 티 드래곤 기르는 법을 배우며 놀라운 티 드래곤의 세계로 빠져들고,

거기서 만난 수줍은 소녀 미네트와도 친구가 되지요.

 

 


 

 

 

책을 읽고

 

 

시간의 미학을 알 수 있는 대장간과 차의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열까요?

시간의 흐름과 적절한 때가 중요하다는 두 가지의 일 때문이지는 몰라도

왠지 느긋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너무 아쉽네요. 더 많은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았는데...

그래픽노블처럼 긴 이야기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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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그림을 페이지 넣고 공백으로 장면을 구분하며 이야기의 진행을 보여주고 있지만

차의 향기가 퍼져나가는 장면은 티 드래곤을 돌보는 이의 과거를 볼 수 있네요.

티 드래곤의 특별한 능력을 이렇게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의 그림도 좋아요.

 

 

책을 더 보면 볼수록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보이네요.

처음에는 전체적인 스토리와 환상적인 그림들이 재미있었어요.

사라져 가는 대장장이 일과 같은 전통적인 일에 대한 의미가 있었지요.

두 번째는 독특한 캐릭터들에 대한 끌림이 생기네요.

뿔에서 특별한 찻잎이 자라는 드래곤, 이 드래곤을 보살피는 차분한 두 남자,

대장장이 엄마, 찻집을 운영하는 남자 등 남녀의 정해진 역할이 아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어요.

세 번째는 캐릭터들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네요.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가는 두 남자, 헤세키엘과 에릭!

친구보다 더 깊이 사이가 되는 그레타와 미네트의 관계까지 동성이지만 특별한 관계이네요.

 

 

가장 맘에 들었던 문장은 주인공 그레타의 마지막 문장이지요.

사람들이 아끼고 사연을 간직하게 되는 물건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어쩌면 나중에 누군가 생각할지도 모르잖아요.

아, 이걸 나한테 준 분이 있었지.

그래, 내가 이걸 샀어지, 하고 말이에요.

아니면 이걸 함께 쓴 사람을 생각하겠죠.

아니면 아주 예전 주인을 떠올리거나요.

... 그런 게 바로 마법이 아날까요?

 

 

저는 그림책을 좋아해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한 권, 한 권이 모두가 의미가 있지요.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그림책들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의미를 강요하지는 않아요. 단지, 이 의미를 알고 있는 분에게 그림책이 건네지기를 바랄 뿐이지요.

새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물건을 주고받을 때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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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 드래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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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드래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있네요.

특히, 그림책에 등장하지 않았던 티 드래곤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지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네요.

오늘 당신이 선택한 드래곤은 무엇인가요?

케모마일? 얼그레이?히비스커스?


 

 

- 케이티 오닐의 또 다른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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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노블 작가이지요.

그녀의 작품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주목을 받고 알려지기 시작했고,

아이너스 상 2관왕, 하비 상 등을 수상했고, 단단한 팬층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요.

그녀의 첫 번째 작품인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가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지요.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그녀의 다른 작품 <바닷속 유니콘 마을>도 2020년 4월 출간 예정이네요.

아마존에서 책을 검색하니 <The Tea Dragon Festival>이 2019년 출간되었네요.

티 드래곤의 시리즈일까요? 와~ 이 작품도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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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를 입은 아이 키다리 그림책 45
크리스틴 발다키노 지음, 이자벨 말랑팡 그림, 신수진 옮김 / 키다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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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를 입은 아이 / 크리스틴 발다키노 글 / 이자벨 말랑팡 그림 / 신수진 역 / 키다리 / 2019.12.20 / 키다리 그림책 45 / 원제 : Morris Micklewhite and the Tangerine Dress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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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주황색 원피스의 물결이 눈길을 끄네요.

아~ 원피스를 입은 아이는 남자아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 가득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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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곁에는 엄마와 고양이가 늘 함께 있어요.

엄마 이름은 모이라, 고양이 이름은 루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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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는 학교에 가는 걸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 간식 시간도 좋아해요.

그중 주황색 원피스가 있는 특별활동실 옷장이 정말 좋아하지요.

주황색 원피스를 보면 용맹한 호랑이, 이글거리는 태양, 다정한 엄마의 머리카락이 떠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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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입으면 안 돼! 너는 남자애잖아!"

"우주 비행사는 원피스를 입지 않아."

아이들은 모리스가 원피스를 입는 것을 싫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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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모리스는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일요일, 루비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멋진 꿈을 꾸었어요.

모리스는 더 이상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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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모리스는 아이들 앞에서 보란 듯이 원피스를 꺼내 입었어요.

모리스의 주말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남자는 치마를 입으면 안 된다."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

 

 

이러한 말들은 '남자답지' 못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이야기이지요.

남성의 감정 표현이 조금 서투른 이유는 어릴 적부터 감정은 참는 것이라 배웠기 때문이겠지요.

기쁜 일에도 슬픈 일에도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기를 강요받았지요.

많이 달라진 지금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남자아이들의 감정 표현은 존중받기 어려운 게 맞는 것 같아요.

또, 남성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옷, 화장 등의 개성에 대한 존중도 비슷한 게 현실이지요.

<원피스를 입은 아이>를 읽으면서 자기표현의 한 방법인 개성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느꼈어요.

원피스를 좋아한다고 성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

 

 

색의 관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많은 상품들은 여전히 성별과 관련지어 생각하지요.

저희 집 둘째는 남자아이지만 어릴 적부터 분홍, 노랑, 주황의 밝은 색감을 좋아했어요.

그런 아이의 색감에 대한 취향을 보면서 좀 신선했지만 강요보다는 수용을 했어요.

(가족은 그런 거 아닐까요?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안아 주는 유일한 곳.)

아이가 커가면서 색깔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변하고 있어요.

주황색을 좋아하던 오늘의 모리스가 내일은 어떤 색을 좋아할지 알 수 없는 거 같아요.

 

 

모리스의 엄마는 아이의 색에 대해 가르침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자리를 지켜주지요.

아이들 키우면서 무슨 일이든 아이들은 스스로 깨달았을 때 변화를 보이는 것 같아요.

모리스 스스로가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생각하고 더 당당해지자 주위 친구들이 달라지네요.

이런 당당함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오늘도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내딛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아자아자!

 

 

 


 

 

 

- 새로운 옷은 입은 <원피스를 입은 모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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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출간되었던 책이네요.

출판사 키다리에서 2016년에 처음 출간했어요.

그리고 2019년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었어요.

표지와 본문 속의 글자 폰트가 달라지고 그 외는 바뀐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 남자, 여자를 구별하는 그림책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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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내 손톱 / 알리시아 아코스타, 루이스 아마 글 / 구스티 그림 / 노은정 역 / 대교

나는 여자예요! / 야스민 이스마일 / 서소영 역 / 키즈엠

남자가 울고 싶을 땐 / 존티 홀리 / 김보람 / 에이치비

엄마는 태양의 여자예요 / 길상효 글 / 이갑규 그림 / 씨드북

우리 여자도 할 수 있어요! 우리 남자도 할 수 있어요! / 김미리 역 / 이숲

케빈은 공주님 / 미카엘 에스코피에 글 / 롤랑 가리귀 그림 / 김영신 역 / 두레아이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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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놀자! 국민서관 그림동화 230
마이크 브라운로우 지음,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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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같이 놀자! / 마이크 브라운로우 / 엄혜숙 역 / 국민서관 / 2019.12.30 / 국민서관 그림동화 230 / 원제 Meet The Penguins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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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속 두 마리의 펭귄이 저에게 말을 걸어왔어요.

"우리 같이 놀자!"

그럼 책을 열어 함께 놀아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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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두 마리가 추운 남극에서 함께 놀 친구를 찾아왔네요.

“우리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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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우리 같이 놀자!”

“미안! 그만둘 수 없어. 난 대단한 일을 하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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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제 어떡하지?”

"얘들아, 나랑 같이 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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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떻게 하는지 너한테 보여 줄 수 있어!”

“너도 같이 놀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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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도 같이 놀 수 있니?”

 

 

 


 

 

 

책을 읽고

 

 

함께 놀자는 펭귄에게 코끼리를 시작으로 대단한 일을 한다며 본 체도 안 하네요.

목이 긴 기린은 마치 펭귄들이 안 보인다는 듯이 두리번 거리네요.

하마도, 여우도, 거북이도.... 이렇게 아무도 펭귄들 곁에 다가서지 않아요.

장면을 넘기면 넘길수록 펭귄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동물들에게 화가 나요.

그래도 펭귄들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계속해서 친구를 찾고 있어요.

동물들이 보였던 유리벽에 펭귄들이 상처를 받았겠지요.

하지만 손을 내밀었던 아기 곰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상처보다는 행복이 더 컸을 거예요.

 

 

이런 모습은 아이들 사이에서는 새롭게 만난 친구들도 있겠지만

이방인, 난민, 소수자...까지 다양한 환경에서도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들이 재미있는 무언가를 꺼내 놓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따스한 마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나와 다른 이를 받아들이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겠어요.

아기 곰처럼 누군가 내민 손을 망설임 없이 잡아주면 되는 것 같아요.

​혼자도 좋지만 사실 함께하면 더 좋지요.

 

 

펭귄들의 가방에서 나온 재미있는 물건들을 보셨나요?

마치 요술 가방 같네요.

펭귄이 가지고 다니던 아주 작은 백팩과, 트렁크 가방에서

외발자전거, 롤러스케이트, 큰 나팔...까지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뭐가 더 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심술궂은 친구들의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들이 재미있어요.

기린은 목이 길다고 목도리를 세 개나 하고 있고,

거북이는 킥보드를 타면 빠르게 달려 바람을 느끼겠지요.

똑똑한 고릴라는 퍼즐을 맞추고 있어요.

도도한 고양이가 최고지요. 이유도 말하지 않고 “안 돼.”

주변의 심술이 난 아이의 모습이 생각나서 엄마 미소가 생기네요.

 

 


 

 

- 마이크 브라운로우 작가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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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ten little' 시리즈를 쓰고 그린 영국의 작가님이시네요.

대표작 <Little Robots>는 BBC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고 해요.

한글 번역판의 그림책들은 많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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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보아도 재미있어서 'Ten Little'시리즈를 모아보았어요.

작가의 홈페이지 : https://www.mikebrownlow.com/

 

 

 


 

 

 

- 펭귄을 볼 수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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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너무해 / 조리 존 글 / 레인 스미스 그림 미디어창비

안녕, 펭귄? / 폴리 던바 / 비룡소

펭귄 호텔 / 우사쿠보 료타 / 고향옥 / 주니어RHK

펭귄 체조 / 사이토 마키 / 박숙경 역 / 한림출판사

아름다운 우리 지구 / 토네 사토에 / 엄혜숙 역 / 봄봄출판사

펭귄 365 / 장_뤽 프로망탈 글 / 조엘 졸리베 그림 / 보림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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