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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드래곤 클럽 ㅣ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티 드래곤 클럽 / 케이티 오닐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 2020.01.30 / I LOVE 그림책 / 원제 : The Tea Dragon Society

책을 읽기 전
그래픽노블의 느낌이 강한 표지인데 'I LOVE 그림책'의 시리즈로 그림책이네요.
무슨 책일지, 어떤 내용일지 더 궁금해지네요.
그럼~ 클럽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엄마에게 대장장이 일을 배우던 그레타는 우연히 길 잃은 ‘티 드래곤’ 재스민을 발견하지요.

‘티 드래곤’은 뿔에서 특별한 찻잎이 자라는 드래곤으로,
인간의 반려동물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지요.

재스민의 주인은 신비로운 찻집을 운영하는 두 남성 헤세키엘과 에릭인데,

그레타는 이들에게서 티 드래곤 기르는 법을 배우며 놀라운 티 드래곤의 세계로 빠져들고,
거기서 만난 수줍은 소녀 미네트와도 친구가 되지요.
책을 읽고
시간의 미학을 알 수 있는 대장간과 차의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열까요?
시간의 흐름과 적절한 때가 중요하다는 두 가지의 일 때문이지는 몰라도
왠지 느긋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너무 아쉽네요. 더 많은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았는데...
그래픽노블처럼 긴 이야기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네요.

많은 그림을 페이지 넣고 공백으로 장면을 구분하며 이야기의 진행을 보여주고 있지만
차의 향기가 퍼져나가는 장면은 티 드래곤을 돌보는 이의 과거를 볼 수 있네요.
티 드래곤의 특별한 능력을 이렇게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의 그림도 좋아요.
책을 더 보면 볼수록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보이네요.
처음에는 전체적인 스토리와 환상적인 그림들이 재미있었어요.
사라져 가는 대장장이 일과 같은 전통적인 일에 대한 의미가 있었지요.
두 번째는 독특한 캐릭터들에 대한 끌림이 생기네요.
뿔에서 특별한 찻잎이 자라는 드래곤, 이 드래곤을 보살피는 차분한 두 남자,
대장장이 엄마, 찻집을 운영하는 남자 등 남녀의 정해진 역할이 아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어요.
세 번째는 캐릭터들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네요.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가는 두 남자, 헤세키엘과 에릭!
친구보다 더 깊이 사이가 되는 그레타와 미네트의 관계까지 동성이지만 특별한 관계이네요.
가장 맘에 들었던 문장은 주인공 그레타의 마지막 문장이지요.
사람들이 아끼고 사연을 간직하게 되는 물건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어쩌면 나중에 누군가 생각할지도 모르잖아요.
아, 이걸 나한테 준 분이 있었지.
그래, 내가 이걸 샀어지, 하고 말이에요.
아니면 이걸 함께 쓴 사람을 생각하겠죠.
아니면 아주 예전 주인을 떠올리거나요.
... 그런 게 바로 마법이 아날까요?
저는 그림책을 좋아해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한 권, 한 권이 모두가 의미가 있지요.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그림책들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의미를 강요하지는 않아요. 단지, 이 의미를 알고 있는 분에게 그림책이 건네지기를 바랄 뿐이지요.
새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물건을 주고받을 때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티 드래곤 이야기 -


티 드래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있네요.
특히, 그림책에 등장하지 않았던 티 드래곤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지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네요.
오늘 당신이 선택한 드래곤은 무엇인가요?
케모마일? 얼그레이?히비스커스?
- 케이티 오닐의 또 다른 작품들 -

뉴질랜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노블 작가이지요.
그녀의 작품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주목을 받고 알려지기 시작했고,
아이너스 상 2관왕, 하비 상 등을 수상했고, 단단한 팬층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요.
그녀의 첫 번째 작품인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가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지요.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그녀의 다른 작품 <바닷속 유니콘 마을>도 2020년 4월 출간 예정이네요.
아마존에서 책을 검색하니 <The Tea Dragon Festival>이 2019년 출간되었네요.
티 드래곤의 시리즈일까요? 와~ 이 작품도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