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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편도선 - 오싹오싹 친구들! ㅣ 토토 징검 다리 1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외 그림 / 토토북 / 2025년 9월
평점 :
토토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포의 편도선 - 오싹오싹 친구들! / 에런 레이놀즈 글 / 피터 브라운 그림 / 홍연미 역 / 토토북 / 토토 징검 다리 1 / 2025.09.05 / 원제 : Jasper Rabbit's Creepy Tales!
책을 읽기 전
오싹오싹 시리즈를 알고 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지요.
표지 속 동물의 커다란 눈과 입을 보고 있으면, 이번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지지요.
회색빛 얼굴에 빨갛게 번진 빛이 살짝 무섭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나기도 하네요.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요. ‘공포의 편도선’이라니, 이번엔 어떤 오싹함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돼요.
책 읽기

얘 이름은 찰리 마멋이야.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는 털북숭이 친구지.
어느 가을날, 찰리는 빨갛게 퉁퉁 부은 편도를 떼어 내는 수술을 받게 됐어.

그때 문득 머릿속에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말이야!

하지만 찰리는 알지 못했어.
그 멋지고 환상적인 생각이 찰리를 오싹오싹한 이야기 속으로 꿀꺽 삼켜버릴 줄은....
책을 읽고
"설마 날 잊은 건 아니겠지? 나야, 오싹오싹 팬티!의 재스퍼."
표지를 넘기자 익숙한 이름이 들려오지요. 늘 놀라고 또 용기를 냈던 토끼 재스퍼가 이번엔 이야기꾼으로 돌아왔어요. 그림책과는 또 다른 ‘오싹함’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는 털북숭이, 재스퍼의 친구 찰리 마멋은 편도선이 감염되어 수술을 앞두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작은 일처럼 보였지만, 그는 자신의 편도선을 병에 담아 보관하기로 하지요. 그 결심 이후부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지요. 수술 전날 밤, 찰리의 방에서는 알 수 없는 훌쩍거림이 들려와요.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은 찰리는 병원에서 믿기 힘든 말을 듣게 되지요. 바로, 수술도 하기 전에 편도선이 이미 사라졌다는 사실이지요. 누군가 장난을 친 걸까요, 아니면 편도선이 스스로 움직인 걸까요? 찰리는 두려움과 호기심 사이에서 점점 이상한 일들에 휘말리게 돼요.
겉보기엔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읽을수록 낯선 서늘함이 느껴지지요. 찰리가 겪는 일은 아주 작은 이상함으로 시작돼요. 그리고 그 균열은 어느새 무시할 수 없는 공포로 번져 가지요. 하지만 이 책이 무섭기만 한 건 아니에요. 곳곳에 숨어 있는 재치와 웃음이 긴장을 풀어주지요. 읽다 보면 등골이 살짝 서늘해지다가도, ‘푸흡’ 하고 웃음이 새어 나와요.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 공포와 유머가 공존하기 때문이지요.
피터 브라운 특유의 흑백과 포인트 컬러 대비도 빼놓을 수 없어요. 흑백 화면 위에 번지는 분홍빛이 참 묘하지요. 무섭다고 하기엔 예쁘고, 예쁘다고 하기엔 조금 오싹해요. <오싹오싹 팬티!>의 초록, <오싹오싹 크레용!>의 보라를 지나 이번엔 분홍빛이 긴장감을 더해요. 검은 프레임 속 분홍색은 마치 조용한 방 안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긴장감을 남기지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하루아침에 오싹오싹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버릴 수도 있으니까."
읽는 동안 재스퍼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했어요. 겁주려는 건 아닌데, 괜히 놀라고 웃게 되는 그 특유의 장난스러움이 있지요. 책장을 덮고 나면 무섭다기보다 ‘이상하게 재밌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오싹오싹 친구들! 공포의 편도선>은 그런 이야기예요. 소름 돋는 순간 속에서도 웃음이 섞이고, 조금은 무서운 상상을 보여주는 이야기요.

이야기는 총 아홉 개의 짧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한 챕터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챕터로 이어지며, 마치 눈을 깜빡이는 사이 장면이 바뀌는 영화처럼 전개돼요. 긴 글을 읽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지요. 한 챕터에서 멈출 수 없어요. 다음 장을 넘기고 싶은 유혹이 페이지마다 숨어 있으니까요.
- 재스퍼 배경이 검은색인 이유?! -

토토북 마케터 즈흐님이 전하는 비하인드예요. <오싹오싹 팬티!>, <오싹오싹 크레용!>, 그리고 <오싹오싹 친구들! 공포의 편도선>의 표지와 내지는 왜 모두 검은색일까요? 그림 작가인 피터 브라운이 직접 설명한 영상이 토토북의 SNS 스토리에 올라와 있어요. 오싹오싹함을 11단계나 올렸다니...
영상의 출처는 Simon & Schuster Books예요. 궁금하시면 스토리 영상을 확인해 보셔요.
토토북 출판사 SNS : https://www.instagram.com/totobook_tam
- 오싹오싹 이야기의 시작 -

베스트셀러 그림책 <오싹오싹 팬티!>와 <오싹오싹 크레용!>을 기억하시나요?
늘 무언가에 놀라고 또 용기를 내던 토끼 재스퍼가 이번엔 새로운 무대에 올랐어요. 그림책 속에서 오싹한 주인공이었던 재스퍼가 이번에는 친구들의 기묘하고 소름 돋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릴러 동화로 돌아왔지요.
<오싹오싹 친구들! 공포의 편도선>은 토토북의 새로운 시리즈 ‘토토 징검 다리’의 첫 번째 이야기예요. 이제 그림책을 넘어 동화 속으로 발을 내디딘 재스퍼와 친구들, 어떤 소동을 벌일지 상상만으로도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져요.
피터 브라운 (Peter Brown) SNS : https://www.instagram.com/peterbrownstudio/?hl=ko
- '오싹오싹 친구들!' 시리즈 기다릴게요. -

'오싹오싹 친구들!'은 재스퍼 래빗의 오싹한 이야기들(Jasper Rabbit’s Creepy Tales!)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지요. 두 번째 이야기 <Unsettling Salad!>와 세 번째 이야기 <Yarn Is Everything>은 각각 2026년 봄과 여름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해요.
표지의 색만 봐도 느껴지듯, 이번 시리즈는 각 권마다 다른 색의 공포와 유머를 담고 있지요. 빨강의 ‘공포의 편도선’이 있다면, 초록의 ‘샐러드’와 푸른빛의 ‘모든 것을 엮는 실’이 기다리고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