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아주 좋은 그림책 2
박영옥 지음, 조우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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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 박영옥 글 / 조우영 그림 / 아주좋은날 / 아주 좋은 그림책 2

 


 

 

  제가 생각하는 주제 '작은 힘', '다름의 이해'


  책 가지고 놀기

    - 의성어, 의태어 살피기

    - 역할극 : 글자 색깔 살피기

    - 박영옥 작가님의 책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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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 봄이 왔어요.

꼬옥 얼었던 시냇물도 졸졸 흐르지요.

하얀 눈송이가 앉았던 나뭇가지에 푸른 새싹이 돋고

모든 동물들도 기지개를 펴며 일어나지요.



떡갈나무 구멍 속에서 잠을 자고 나오던 고슴도치가 하필이면

마침 땅속에서 고개를 내민 오소리 위로 떨어졌어요.

머리에 혹이 난 오소리는 씩씩거리며 구린내를 피우고

고슴도치도 화가 나서 가시털을 빳빳이 세우지요.



그때 숲 속에서 나타난 커다란 곰이 고슴도치와 오소리를 잡아먹으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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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특별한 재능을 통해 곰에게 맞서지요.

고슴도치에게 따금한 맛을 본 곰이 허둥대는 사이

오소리가 쿠리쿠리한 냄새를 피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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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아이고 머리야, 저 쪼끄만 녀석들이 감시 나를!

당장 저 녀석들을 잡아서 삼켜... 아니, 아니지.

녀석들을 잡아먹었다가 지독한 냄새가 퍼지고,

뽀족한 가시뭉치가 목구멍에 딱 걸리기라도 하면,,,

그래, 일단 피하는 게 좋겠어."

커다란 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쳐 버렸어요.

 


 

- 의성어, 의태어 살피기

정말 많은 의성어, 의태어가 있어가 있어요.

아이들에게 언어의 풍부한 표현을 느끼게 해 줄 것 같아요.


 


- 역할극 : 글자 색깔 살피기


고슴도치의 대사는 연갈색

오소리의 대사는 회색

곰의 대사는 검정  

마치 연극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동물의 역할을 하나씩 정해서 책을 읽는 동안 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박영옥 작가님의 책 살펴보기

노랑은행잎의 꿈 / 전주영 그림 / 주니어이서원 / 2017.10 

핸드폰이 나타났다! / 박선미 그림 / 2017.06 / 쉼어린이 / 쉼어린이 그림책

달려라, 희망이 / 이상규 그림 / 2017.04 / 정인출판사 /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별이 된 누나 / 전주영그림 / 2017.04 / 쉼어린이 / 쉼어린이 그림책

거짓말쟁이 왕바름 / 유수정 그림 / 2016.10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내 동무, 리구철! / 전수정 그림 / 2016.08 / 쉼어린이 / 쉼어린이 그림책

빨리빨리 나라에서 제일 빠른 할아버지 / 혜경 그림 / 2016.04 / 리틀씨앤톡

 


 



배달 된 봉투에서 회사의 로고가 너무 예뻐서 귀퉁이를 오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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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거짓말쟁이 왕바름'의 책을 서평했네요.

http://blog.naver.com/shj0033/22086101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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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변신로봇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8
나두나 지음 / 책고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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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그 무엇보다 큰 타이틀이 아닐까요?

이런 큰 상을 받은 작가님이 이 나라에 계시는 게 너무 좋아요.

  

  성인을 위한 그림책!

  제가 생각하는 큰 주제는 '일상, 꿈'이랍니다.


  책 가지고 놀기

   -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란?

   - 나두나 작가님은 누구일까요?

   - 띠지가 보여주는 책의 변신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만 듣고서는 밝은 분위기를 상상했어요.

'변신로봇'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그런 로봇이 나올 거라 생각했어요.

본문의 장을 폈을 때 차갑고 묵직한 색감의 도시의 거리의 놀라지요.


책을 읽으면서 아니 책을 보면서.. (글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돼요.)

대부분 의성어로만 되어 있거든요.

 - 알람 소리. 도시의 소음, 타자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조용히 혼자만 있을 때 책을 폈는데 컴퓨터 팬히터, 냉장고, 시계.. 등등등 기계 소리만 들리니

책 속에 빠져  내가 마치 책 속의 등장인물처럼 약간 기계가 된 듯한 느낌도 들어요..

그러면서 깜짝 놀라 나 자신을 쓰담쓰담 다독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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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표지 안의 알람이 우리의 일상을 깨우듯 째깍째깍 울려요.

책을 넘길 시간이라고 하는 걸까요?

각자의 알람 소리가 다른 것처럼 글씨의 모양이 저마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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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 함께 도시의 소음으로 새벽녘이 시작되네요.

멀리서 서울까지 출근해야 하니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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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주유비와 주차비 걱정에 집에 두고 만원 버스에 올라탑니다.

벌써 줄은 길게 이어져 있네요.

아직 깨지 않는 졸음. 숙취로 사람들은 표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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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높은 빌딩 사이로 차량 행렬은 길게 서 있고.

시계는 째깍째깍 움직이지만 버스는 그 자리에 멈춰 버린 듯해요.

그나마 앉아서 갈 수 있다면 작은 휴식이지만 오늘도 늦은 줄 서기에 버스에서 서서 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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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 왔어요. 마치 직업의 다양성을 보여 주듯이 작업복으로 갈아입네요.

작업복을 입는다는 건 오늘도 힘겨운 육체노동이 더해지는 거겠지요.

회사에 출근해서 눈빛들이 매서워진 걸까요? 

괜스레 나이 예매한 저는 중간에 끼여서 상사와 후배의 눈치를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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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제 옆에 일하던 친구인 동료가 로봇으로 변해 있네요.

그만둘까 고민하던 후배도, 쫓겨날까 걱정하던 선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하나둘 더해가며 모두가 로봇으로 변해가네요..

사무실, 작업장, 일하는 곳은 저마다 다르지만 로봇으로 점점 변해가는 사람들이 보여요..


타임카드에서 삐빅! 울리는 소리와 함께 퇴근하네요.

오늘은 어제 야근을 해서, 회식을 해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서... 집으로 갈 수 있어요.

회사의 문을 통과하자 로봇들은 원래의 모습인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퇴근하는 버스에서야 얼굴들이 편안해지네요.

길게 늘어선 차들도 답답하지 않아요.

심지어 빵빵빵 울리는 경적도 경쾌하게 들리네요.

집에 가면 누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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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는 깜깜한 밤에 홀로 불이 켜진 집이 보이네요.

너무 늦게 도착해서 이제야 집안일이 시작된 걸까요?

아니면 행복한 시간을 길게 갖고 있는 걸까요?


면지에 '오늘도 꿈을 꿉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책은 끝나요.



지금까지 글자가 없는 책을 제가 혼자서 그림을 보고 이야기해 보았어요.

의문이 생겼어요. 매일 같이 반복되는 하루에 내가 잃어버린 꿈은 뭘까요?

그런데 저만 이렇게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내 옆 지기도, 나의 형제들도, 나의 이웃도...

그렇게 반복되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또 그 사이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었던 거였어요.




이 책은 직접 사고 보고 만져보고 느껴 볼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른 이들에게는 사소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


첫 번째 이유는

 - 책의 표지의 질감부터 면지의 질감까지 여느 책과는 달라요.

 

두 번째 이유는

 - 바로 띠지가 주는 맛! 때문이지요.

   어찌 보면 사소하고 별거 아닐 수도 있고, 보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도서관에서 띠지가 없거나 띠지가 책표지에 부착된 경우를 생각해 보았어요.

처참하군요.

띠지가 없는 책의 표지의 경우

벌거벗은 모습의 단조로움만 느껴지는 책을 사람들이 책장에서 빼서 열어 볼까요?

띠지가 겉표지에 부착되어 있는 경우

띠지를 둘러싼 뒤 면지의 멋스러운 글자 '오늘도 꿈을 꿉니다.'를 볼 수 없네요.


이런 두 가지의 경우 모두 다 너무 아쉬워요.

자기의 책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띠지 부분이지요.

띠지가 주는 멋스러움과 깔끔함..

디자이너의 생각인지.. 편집자의 생각인지.. 작가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 책에서 띠지가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독자의 입장에서는 띠지는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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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나두나' 누구일까? 진짜 궁금했습니다.

책을 보면 첫 출품작이 절대 아닐 거 같다는 느낌으로 검색을 시작했네요..

나두나 작가, 째깍째깍 변신로봇, 볼로냐 라가치 상....

정말 궁금해서 계~속 파헤치다 발견했습니다.  

 


작가님은 '나두나'라는 필명을 쓰신 걸까요?

나름 이유가 있을 것 같으니 작가님에 대해 소개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작가님의 첫 번째 작품은 아니고.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도 한 번 받은 상은 아니에요.

확~~~ 알려드리고 싶지만... 참고 넘어가요.

대신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볼로냐 라가치상은 그림책에 주어지는 상이라서 다른 거죠.)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s Exhibition)

 

볼로냐아동도서전 주최측이 전 세계 일러스트레이터들과 출판사들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과

출판 증진을 목적으로 1967년부터 시작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는 권위 있는 아동도서 전문가들에게 전 세계 역량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재능을 평가받을 수 있는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볼로냐아동도서전 폐막 후,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은 JBBY(Japanese Board of Books for Youngsters)의 주최로 일본 여러 지방의 미술관와 다른 신청 국가에 순회 전시된다.

출처 : 산그림 / http://picturebook-illust.com/san_kr/illoustinfo_01_l.asp?boardno=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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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캠핑 여행 비룡소 창작그림책 58
백은희 지음 / 비룡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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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가족 캠핑 여행 / 백은희 / 비룡소 / 2017.05.30. /비룡소 창작 그림책 58


 

   제가 생각하는 큰 주제는 '가족 이야기', '여행'이랍니다.

  

   책 가지고 놀기

    - 아이가 쓴 여행의 작은 메모에 엄마가 그림 그려보기

    - 백은희 작가님의 책 둘러보기


 

여행은 아이들만 즐거운 것은 아니지요.

어른이 되어서 여행을 즐길 수만 있다면 또, 동행한 이와의 행복한 시간이라면

집을 떠난 불편함은 떨칠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어린 시절의 추억에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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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희 작가는 가족과 함께 미국 서부를 17박 18일 동안 여행했던 일상을 만화 형태로 그렸어요.

작가의 그림에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딸 형경이가 쓴 일기를 모아 엮은 그림책으로,

작가님의 정답고 부드러운 그림체와 형경이의 익살스러운 일기가 읽는 편안함과 재미를 주네요.

(표지에 작가님의 이름을 랜턴 위에 쓰셨네요.. ㅋㅋ)



7월 8일, 여행 전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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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면지에 가족이 지나온 도시와 명소가 표시되어있네요.

여행의 여행에 대한 설렘이 느껴지네요.


저도 어릴 적 동생들과 이불 뒤집어쓰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

새로운 곳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도 생각나고..20171016_004110.jpg

 


7월 13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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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자연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편안함..

파도의 철썩거림. 산속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 파란 하늘....

멍하니 바라만 보아도 편안함이 느껴지지요.



7월 17일, 요세미티 국립 공원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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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느낌 알아요.

물가에서 놀다가 따뜻한 바위에 몸을 뉘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

중간중간 어릴 적 아빠랑 여행 가서 해 보았던 일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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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잃어버린 인형을 둘이서만 찾아왔던 용기 있고 비밀스러운 일. 

어른들 몰래 동생과 둘만의 비밀스러운 일도 만들고..



7월 19일, 맥그래스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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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옥 밤늦게까지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요.

캠핑도 나름 예의가 있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작가님은 다른 이의 이야기에 바로 멈추셨으니. 여기서 저도 멈추는 걸로..



7월 23일,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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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는 신랑의 로망이 생각나서 안타깝네요.

참~ 가족을 여러 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7월 26일,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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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면지에서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되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작가인 부모를 둔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얼마 전 최숙희 작가님이 17살 아들의 생일 선물로 '너는 기적이야'라는 책을 발간했다는 걸 듣고..

정말 정말 부럽더라고요.. 날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더구나 남들이 보면서 행복을 함께 느끼다면 그 무엇보다 큰 나눔의 행복이 느껴질 것 같아요.)



- 아이가 쓴 여행의 작은 메모에 엄마가 그림 그려보기

아이들이 커버려서 작은 메모도 얻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ㅠ.ㅠ

작은 메모가 보이면 저도 그림이 아니더라도 스티커, 사진, 잡지, 다양한 재료로

작은 책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백은희 작가님의 책 둘러보기

여행서의 다른 책과 달리. 만화와 일기가 함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백은희 작가님은 그림 작가님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만나게 되네요.

작가님의 쓰고 그린 책은 이 책이 처음이시네요. 앞으로도 나오면 좋겠어요.

그림을 그리신 책은 많아요.. 대부분 아가를 위한 책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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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을 쌌어요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0
상드린 보 지음, 니콜라 구니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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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을 쌌어요 / 상드린 보 글 / 니콜라 구니 그림 / 책과콩나무 / 2017.09.30 / 책콩 그림책 50

 - 원제 Crottes de Libellule (2016년)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상상',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


  책 가지고 놀기 

  - 동물들의 실제 똥의 모습과 비교해 보아요.

  -  엉덩이가 아니라 다른 부분이 바뀐다면 어느 부분이 좋을까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 해우재 박물관을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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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모든 게 엉망진창으로 변해 있었어요.

코끼리가 생쥐 똥을 쌌지 뭐예요! 그러자 생쥐는 코뿔소 똥을 싸고, 코뿔소는 토끼 똥을 싸고,

토끼는 하이에나 똥을 싸고, 하이에나는 파리똥을 싸고, 파리는 기린 똥을 싸고,

기린은 황새 똥을 쌌어요. 모두들 아주 재미있어 했어요.

사자만 빼고요. 화가 난 사자가 소리쳤어요.

“좋아, 이제 장난은 그만! 모두 당장 제자리로 돌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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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바꾸다니요. 엉덩이를 바꾸니 평소 나오던 똥 모양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똥을 싸네요.

정말 엉뚱한 상상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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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이 엉덩이가 바뀌어 다른 똥인데도 싫지 않나 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동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번지는데요.

  정말 이상한 나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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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사자가 “좋아, 이제 장난은 그만! 모두 당장 제자리로 돌려놔!” 말하자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지요.. (역시 동물의 왕 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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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적 일이지요.

너무 피곤해서 저도 모르게 잠이 든 후 일어나 보니...

아이가 물건을 뒤죽박죽 섞어 놓은 일이 있었어요.

참~ 말도 안 나오고 웃자니 담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고.. 

​그 때 생각하니 여기 나오는 사자가 제 모습 같아요..

마치 저처럼 아이에게 '안돼',' 하지 마'를 이야기하는 어른이요.


글 밥도 많지 않고 그림도 복잡하지 않는 유아용 그림책인데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네요.

아이를 상상력을 누르고 있는 나. 아이의 거울인 나.

'아이에게 상상할 수 있는 쉴 틈을 주자'라는 생각을 해 보아요.




책의 앞 면지에서 만났던 이 작은 벌레.. 

책 속에서 계속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다시 질문은 던지네요.. 저는 모르겠어요. 누굴까요?

똥색이니 똥벌레인가요?

똥을 구리고 다니니 쇠똥구리로 정답 올려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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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들의 실제 똥의 모습과 비교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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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구글 '동물의 똥' 이미지 검색




-  엉덩이가 아니라 다른 부분이 바뀐다면 어느 부분이 좋을까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몸의 어느 부위를 바꿔 보면 좋을까요? 그럼 무슨 일이 생길까요?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재미가 있네요.  

엉덩이가 아니라 입이 바뀌면 어떨까요?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내 울음소리가 이상하게 변해 있을까요?




- 해우재 박물관을 가보셨나요?  

https://www.haewoojae.com:40002/

해우재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변기 모양의 박물관이라고 하네요.

박물관을 둘러보니 볼거리가 정말 다양하네요..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위치는 경기도 수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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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해우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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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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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 권정생 글 /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09.22


 

  제가 생각한 주제는 '삶'이에요.


  책 가지고 놀기

    - 17년에 걸쳐 완성된 그림

       그림의 표현 기법과 그림의 변화(각 장에서 보이는 색감의 느낌)

    - 호랑이 관련 책 읽어보기 : 우리나라 호랑이와 외국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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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 10주기 추모 그림책 중 한 권이랍니다.

무슨 이야기가 더 필요할까? 이 책은 주제가 있어야  읽을 책인가?  책놀이가 있어야 읽어볼 책인가?

고민을 했어요.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우리 옛이야기라는 것 충분한데 말이지요. 

글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함과 그림에서 주는 폭발적인 생동감이 더해져 이야기가 살아있는 듯해요.

 


 

글의 줄거리

'애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당하는 유복이가 금강산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십 년 동안 피땀 흘려 노력하고 어머니의 세 가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금강산으로 떠나지요.

금강산에서 만난 산신 할머니는 유복이를 시험하지요.

산신 할머니는 스님으로, 감자 캐는 할머니로, 어여쁜 새댁으로 변신한 호랑이가 되어보지만

유복이는 이 모든 것을 물리치네요.

금강산 호랑이는 그 모습만으로도 압도적이고 유복이가 쏜 활은 호랑이를 화나게 할 뿐이지요.

깜짝할 사이 호랑이 밥이 된 유복이는 배 속에서 만난 아가씨의 도움으로 호랑이를 죽이고 탈출하지요.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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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없는 자식' 

전체적인 어두운 톤인데 이 장면만 왜 이리 화려할까?

서당 친구들이라 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섬뜩함을 주기도 하네요.

유독 작고 어두워 보이는 유복이가 제 가슴을 아프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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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갚기 위해 십 년을 노력하고 성인이 된 유복이가 금강산으로 떠나요. 

(↓ 차갑고 단단한 느낌이 가득한 푸른색을 사용하신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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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유복이의 감정에 저도 이입되어 있네요.

아버지를 죽인 호랑이를 물리치지 못하고 배속에서 깨어났을 때의 절망감.

(호랑이 배속에서 깨어났을 때 절망감을 붉은색으로 표현하셨다고 해요.)


다행히 배속에 먼저 잡혀있던 아가씨의 도움으로 호랑이를 죽이고

아버지의 유골을 찾아 집으로 돌아와 아가씨와 결혼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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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혼 장면에 대해...

권정생은 19살에 결핵에 걸려 평생을 병마와 싸워야 했습니다.

권정생에게 삶이란 고통과 가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프고 어려운 삶을 살았지요.

천덕꾸러기였던 유복이가 강한 어른으로 자라 부모님께 효도하고 예쁜 아가씨와 결혼하는 이야기는

평생을 아픈 몸으로 살다 떠난 작가가 바라던 꿈같은 삶이었으니까요.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_‘권정생 유언장' 중에서

정승각 선생님은 이런 권정생 선생님의 꿈을 아시는 듯 처음부터 줄곧 무겁고 어두운 색채로 표현해 오다가

결혼하는 장면은 활짝 핀 꽃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발췌



상처를 입고 극복해 가는 삶

어쩜 남들은 쉽게 이야기하고, 때론 책들의 흔한 소재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상처 입지 않아 본 이는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알 수 없어요.

나 혼자만 힘든 것 같은 억울함, 슬픔, 분노와 그리고 두려움..

이 모든 것들이 나쁜 쪽이 아닌 자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힘.

나이가 먹는다고 정신이 성장하는 건 아니지요.

고통, 복수심, 증오심을 조금씩 내려놓으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이런 삶이 이 책에서 보이고 느껴지네요.



그림의 표현 기법

이런 이야기에 정승각 선생님 표현이 입혀졌네요. 무려 17년간의 고뇌와 열정을 쏟으셨어요.

숯 가루를 아교에 개거나 아크릴 보조제를 섞어 나무젓가락으로 그렸어요.

한지는 두터운 합지를 썼어요.

그리고 먹선 그림 위에 조금씩 고서를 찢어 붙였어요.

색 물감은 칠하기보다는 분사했어요.


정승각 선생님의 후속 작업은

'강아지똥' 원작 작업이라 하시네요. 어떤 관점으로 이야기하실지 정말 궁금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길벗어린이 블로그에 가 보시면 인터뷰 내용을 보실 수 있어요.

http://blog.naver.com/gilbut_kid/221095165555


화가 정승각 선생님은 권정생 작품 전문 작가이시지요. 작품들이 궁금해지네요.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사진 출처 :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 빅북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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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관련 책 읽어보기


제가 소개한 호랑이 관련 그림책 이야기들입니다.

책 속에는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 어리석은 호랑이, 효도하는 호랑이, 은혜 갚는 호랑이 등

다양한 호랑이를 만날 수 있어요. 물론 외국 호랑이도요..

http://blog.naver.com/shj0033/220721331551

http://blog.naver.com/shj0033/220720281301

 

 
작은 아이가 학교 숙제를 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엄지척해주셨어요.
제목은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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