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멋진 집이에요 바람그림책 158
나카가와 치히로 지음, 타카하시 카즈에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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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집이에요 / 나카가와 치히로 글 / 타카하시 카즈에 그림 / 김소연 역 / 천개의바람 / 바람그림책 158 / 2025.01.13 / 원제 : とってもすてきなおうちです(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타카하시 카즈에 작가님의 그림이었어요.

역시~ 그림이 주는 따스함, 평온함, 차분함이 있어요.

어떤 멋진 집이 있을지 방문해 볼까요?





그림책 읽기



아, 어서 오세요. 자랑스러운 우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주 멋진 집이에요. 이렇게 넓고 방도 많아요.



어머나, 어서 오세요. 역시 들여다보고 싶어졌지요?

매끈매끈하고 동그란, 초록과 노랑이 섞인 집. 귀엽지요?



나쁘지 않아, 이 집.

벌꿀 색깔 햇볕이 드는 곳이 여기저기 있고, 배가 고프면 집사를 부르면 돼.

약간 난처한 건.... 집사가 끈질기다는 걸까.




그림책을 읽고


강추위, 흰 눈이 있는 겨울의 날씨에 봄의 기운이 가득한 <아주 멋진 집이에요>를 만났어요.

표지의 그림이 주는 따스함, 평온함, 에너지만으로도 마음과 몸에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드네요.

표지를 열어 연노랑이 가득한 속표지도 표지의 느낌을 더욱 강하게 끌어올려 주네요.

“자랑스러운 우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주 멋진 집이에요.”


개미, 나비, 거미, 제비, 고양이가 자신의 집을 자랑스럽게 소개해요.

개미는 방이 많은 개미굴은 다 함께 살기 좋고 계절마다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어 좋다고 해요.

나비는 초록의 귀여운 집이 먹을 수도 있고, 집 옆에 꽃이 있는 꽃밭 카페가 있어 위치의 장점이 있다고 해요.

거미는 친구나 식구들이 근처에 있지만 각자의 공간이 있고,

물방울이 있으면 다이아몬드 목걸이 같은 아름다운 자신의 집을 소개해요.

매년 봄이면 남쪽에서 돌아오는 제비와 귀찮게 하는 집사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도 자신의 집을 자랑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곤란한 부분도 있어요.

개미굴을 가끔 훌쩍 뒤집히고, 나비들 근처에는 자신을 노리는 거미줄이 있고,

거미들에게는 제비, 제비에게는 고양이, 고양이에게는 집사가 있지요.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난처하거나 성가신 부분일 뿐 이 멋진 집들을 포기할 이유가 없어요.

또, 이런 난감한 부분들을 해결할 저마다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들에게 이렇게 자랑스럽고 멋지고, 소중한 집이 되는 이유가 뭘까요?

이들에게 뭔가 공통된 부분이 있어요. 바로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거예요.

개미는 다른 개미와 여왕개미까지 상호작용을 하며 군집 생활을 하고,

나비와 제비는 식구들과 함께 살고, 거미도 다른 공간이지만 근처에 친구들이 있어요.

혼자인 걸 좋아하는 고양이도 집사와 함께 살지요.

집은 소중한 이가 함께 살아가기에 온기가 있고 돌아가고 싶은 편안한 공간이 되는 거네요.



<아주 멋진 집이에요>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동물의 집, 생활방식 같은 생태에 대해 알게 돼요.

개미들이 파놓은 개미굴 구조와 기능, 군집 생활 속의 계급 들여다보게 되었지요.

흰나비는 애벌레 시절에는 배추를 먹지만 나비가 되면 꽃꿀을 먹고 살아가요.

제비가 봄에 돌아와 사용했던 집을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어요.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명이 얼마나 신비롭고 경이로운지 놀라워요.

동물이나 곤충들도 저마다의 생활을 가지고 있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네요.

모든 생명들에 생사를 가벼이 여길 수가 없네요.



<아주 멋진 집이에요>는 생태를 알려주는 지식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스토리가 있어서 더 친숙하게 들ㄹ요.

특히, 다섯 동물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해가 더 쉬워요.

저마다의 말투가 달라서 이야기를 듣는 독자도 동물의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페이지마다 생명력이 가득해서 표지에서 느꼈던 부드럽고 편안하고 안정된 봄의 분위기를 마지막 장면, 뒤면지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뒤표지의 거미 집은 낮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라면 밤에는 달빛에 빛나는 진주 목걸이처럼 보여요.



어떤 집이 좋으시나요? 꿈꾸는 집이 있으시나요?

저에게 멋진 집은 그림책이 가득한 공간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하지만 좋아하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소중함을 모르거나

너무 흔해서 감사함을 모르고 싶지 않을 만큼의 공간이 필요해요.

​오직 나를 위한 공간, 꿈을 꿀 수 있는 공간,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인 지금의 집이 좋아요.




- <아주 멋진 집이에요> 독서지도안 -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독서지도안을 무료 공유하셨네요.

출판사의 블로그에 가시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해요.

<아주 멋진 집이에요>를 깊이 있게 한 번 더 읽어 볼 이유가 생겼네요.



독서지도안 내려받기 : https://blog.naver.com/athousandhope/223719759970





- 타카하시 카즈에 작가님의 그림책 -



1971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동경학예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문구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1년 <비 오는 날 숲속에는>을 만나면서 '비슷한 캐릭터가 또 한 권 있는데...'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잊고 있었던 시기도 있었지요.

마음이 따스해지고 잔잔한 여운이 남아 있어서 좋아하는 작품들이지요.


<비 오는 날 숲속에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14828145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1596326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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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일까냥?
사토 메구미 지음, 송지현 옮김 / 하우(도서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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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일까냥? / 사토 메구미 / 송지현 역 / 하우 / 원제 : さかなかにゃ?(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사토 메구미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궁금했어요.

출판사 올리의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의 작가님이시거든요.

유아 그림책인 것 같은데... 책장을 넘겨 볼까요?




그림책 읽기



집 보기 지루하다냥.

응?



어라,

물고기일까냥?



장난감 물고기를 찾았다냥.

어디, 어디.



그림책을 읽고



<물고기일까냥?>의 표지를 보면서 영아에 가까운 그림책이라는 느낌이었지요.

읽어봐야 하나 하고 살짝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궁금했던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의 사토 메구미 작가님 그림책이었지요.

두 번째는 생소한 출판사라서 호기심이 생기고 궁금해졌거든요.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 혼자 있는 고양이가 물고기를 시작으로

움직이는 공, 살아있는 나비, 그리고 고양이의 친구 유이를 발견하지요.

집 안의 사물 중 물고기를 닮은 것들이 장면 속에 보이고 그중에서 물고기를 찾아요.

사물들이 물고기 실루엣처럼 보이면서 전혀 다른 모양 하나가 섞여 있어요.

그 후에는 공을 닮은 것으로 이어가고, 나비와 비슷한 모습의 사물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녀 유이로 사람까지로 이어지지요.

사람들 속에서 유이를 바로 찾을 수 있을지... 재미있네요.


<물고기일까냥?>의 책장을 넘겨 장면 속에서 호기심이 강한 새끼 고양이들처럼

아이들이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자연스레 그려 볼 수 있었어요.

동그라미, 나비, 물고기처럼 모양을 내 주변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집 안에서 그림책에서 만났던 사물을 찾는 놀이와 사물을 이름을 읽혀 볼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저는....

첫 장면의 지루함을 느끼는 고양이의 눈빛과 표정, 동작에 반해버렸어요.

장면 속의 고양이 표정과 행동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사랑스럽기까지 해요.

'-냥'으로 끝나는 문장들은 그림에 더해진 텍스트의 사랑스러움을 증폭시키네요.

소리 내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고, 아이와 주고받는 대화 속에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물고기일까냥?>은 어린이집을 가기 전 아이에게 추천을 해 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네요.




- <물고기일까냥?> 고양이 모델 -



작가님의 SNS에서 <물고기일까냥?>의 고양이 모델을 찾았어요.

사토 메구미 작가님과 함께 살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들이지요.

사지만 보아도 어느 고양이인지 딱! 보이시지요?


https://www.instagram.com/sato_megumi_ehon/





- 출판사 하우어린이의 '즐거운 그림책' -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도서출판 하우라 소개하셨네요.

처음 만난 생소한 출판사라서 그림책들을 찾아보았네요.

'하우'와 '하우어린이'로 검색을 해야 전부 검색되었어요.

앞으로 어떤 그림책을 출판하실지 기대되네요.


도서출판 하우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hawoo_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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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몬스터 북멘토 그림책 26
이정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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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몬스터 / 이정은 / 북멘토 / 북멘토 그림책 26 / 2025.01.01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 그림을 보면 딱! 한글에 관한 그림책이겠지요.

'한글 캐릭터북'이라고 노란 마크가 잘 설명해 주네요.

한글 몬스터들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안녕? 나는 한글 몬스터 ㄱ이야.

나랑 친구들을 만나러 갈래? 겅중겅중 뛰어가자.



안녕? 나는 한글 몬스터 ㄹ이야.

룰루랄라 오늘은 기분 좋은 날.



안녕? 나는 한글 몬스터 ㅎ이야.

흔들흔들 모두 다 함께 춤추자!



그림책을 읽고


<한글 몬스터>의 앞표지의 자음이 무슨 글자일지부터 놀이는 시작되었어요.

누가 보아도, 딱 보아도 'ㅂ'이잖아요.

낙엽이 있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걸 보니 연상되는 단어가 떠올라요.

바스락바스락, 부스럭부스럭, 바삭바삭, 버석버석, 바드득, 보드득, 부릉부릉, 부글부글, 부르르...

<한글 몬스터>에서는 어떤 글자를 보여줄지 본문이 기대되네요.



표지의 제목 <한글 몬스터>과 함께 '한글 캐릭터북'이라는 작은 글자가 보여요.

한글 캐릭터북은 한글을 캐릭터화하여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책이라 출판사의 설명이 있어요.

글자와 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한글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한글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고, 상상력 넘치고 창의적인 한글 몬스터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만의 새로운 한글 몬스터를 만들어 보면서 드넓은 상상의 세계로 나가게 하려고 하셨다고 해요.


작가님과 출판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글자를 읽어가고 글의 의미를 파악하면 책을 읽는 즐거움이 생길 것 같아요.

아이가 아는 단어가 조금씩 생겨나며 글자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늘고,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할 수 있게 되지요.

무슨 일이든, 누구나 그렇듯, 사소한 기회를 통해 시작하고 일을 조금 알게 돼요.

그 일에 작은 성공을 이루게 되면 흥미와 관심이 생기고, 스스로 시작하게 되면서 작은 성공들이 늘어난다면 몰입하고 열정 폭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잖아요.

아이가 어릴 적 혼자서 글자를 읽어 내는 첫 순간, 그림책을 읽는 모습을 떠오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한글 몬스터> 장면 속의 열여덟 종류의 자음들은 재미나고 유쾌한 장난꾸러기 같아요.

한글 몬스터 자음들이 등장할 때면 저마다 자기소개를 하고,

자신의 자음을 이용해서 행동을 권유하고 있지요.

또, 몬스터의 말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있어서 더욱 유쾌하게 재미나게 들게 되네요.

자음이라는 글자가 상상을 더해 캐릭터로 변신했고, 캐릭터는 행동을 나타내면서 몸 놀이가 되었지요.

이렇게 재미있는 한글 캐릭터북이라면 아이들이 더 넓은 글자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함께 읽어요! <학교 안 가는 날> -



<학교 안 가는 날>과 <한글 몬스터>는 2025년 1월 1일 같은 날 출간되었지요.

이 두 권의 그림책은 시리즈 책이기도 하고, 쌍둥이 그림책이네요.

<학교 안 가는 날> 역시 한글 캐릭터북이지요.


<학교 안 가는 날>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29235511






- <한글 몬스터> 더미북 -


모든 사물에 눈, 코, 입을 달고 싶어 하는 캐릭터 그림책 작가입니다.

한글을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드는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 디자인과 미술 치료를 전공하였고, 한국카툰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님의 SNS 스토리에서 <한글 몬스터> 그림책 더미를 발견했어요.

더미의 표지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가득하고, 출간된 표지는 궁금증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2023년 3월부터 작업한 그림책 더미가 12월에 계약되었고,

1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이정은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heyil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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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 책고래마을 58
정임조 지음,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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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 / 정임조 글 /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책고래마을 58 / 2024.12.30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의 마지막 기차답게 2024년 12월의 마지막 전날 출간된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이네요.

출간 일자만큼이나 어떤 이야기와 그림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요.

자~ 함께 신라로 여행을 떠날 볼까요?





그림책 읽기



까만 기와지붕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별빛이 하나둘 사그라들자, 숲 건너 절 마당으로 첫새벽이 찾아왔어요.



다보탑에 앉아 있던 돌사자와 석가탑 바닥에 앉아 있던 돌방석과

극락전 처마 밑에 숨어 있던 황금돼지와 마당 귀퉁이에 달려 있던 구름종은 까치걸음으로 대문을 나섰어요.



"드디어 마지막 기차를 타러 가는군요."

내일이면 오지 않을 마지막 기차를 말이에요.




그림책을 읽고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는 2021년 폐역된 동해선의 철도역인 불국사역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불국사역은 1918년 영업 시작하여 불국사와 가장 근접한 역이었어요.

하지만 역명과 달리 불국사와 거리가(3.5km) 있어서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고 해요.

폐역이 된 지금은 한국철도공사 선정 철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해요.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는 울산문화관광재단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네요.

지방의 사라져 가는 문화에 대한 기록을 남긴 의미가 있는 그림책이네요.

이런 내용을 알고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읽으면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100년을 한결같이 달려온 기차를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하루를 담은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이네요.

불국사에 살고 있는 돌사자, 돌방석, 황금돼지, 구름종이 기차역에 찾아가지요.

오늘 연꽃나라 역이 마지막으로 운영되는 날이거든요.

역마당에서는 백 살 된 참나무가 마지막 기차표를 나누어 주어요.

기차 안에서는 오랜 세월 달려온 기차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며

고마움과 아쉬움 마음을 담아 기차에게 인사를 건네요.



'별빛이 하나둘 사그라들자, 숲 건너 절 마당으로 첫새벽이 찾아왔어요.'

텍스트가 주는 고즈넉함과 평온함 이미지를 떠올리며 첫 문장에서부터 반했어요.

박성은 작가님이 보여주는 장면은 제가 떠올린 이미지보다 좀 더 차분한 느낌이라서 더 좋았어요.

이렇게 첫 장면부터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에 몰입하게 되었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역사에 관한 기록과 함께 옛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되네요.

마냥 옛것을 지키는 것도, 그렇다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도....

모든 것을 수용할 수는 없는 현실 속에서 옛것을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지요.

어느 것 하나 쉽지는 않지만 분명 변화는 필요하니 조화나 융합 같은 절충적인 면이 중요하지요.

하지만. 참~ 쉽지 않아요.

이런 부분은 매일 진행하는 업무, 사람들과의 관계, 일상 속 물건, 감정들까지에서도 일어나지요.

그래서인지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겨진 옛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예의를 갖추게 돼요.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읽고 잘 몰랐던 불국사역에 대해 알게 되니

불국사, 돌사자, 돌방석의 문화재와 신라의 문화유산까지 궁금증이 생기네요.





- 박성은 작가님의 책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로, 나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그림책을 짓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나의 여름날>이 있고, 다른 책들은 그림 작업에 참여하셨네요.

그리고 2022년 6회 웅진 그림책상 우수상 수상작품 <쉿!>가 조만간 출간되겠지요.

박성은 작가님 SNS에 더 많은 작품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여름날>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11149791



박성은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sungeun_1201/





- 2025년 책고래출판사 그림책 화요특강 -



저는 책고래출판사의 감별꽃카페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문화행사인 줄 알았네요.

나만시책방의 2025년 1월과 2월 화만시는 책고래 출판사의 출간된 그림책들의 작가님 특강이 많네요.


나만시스쿨에서는 매주 화요일 그림책으로 만나는

화요특강 "화만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녈 10월경부터 시작해서 4년 차가 되어가고 있네요.

2025년에는 어떤 분들과 그림책 여행을 함께 하게 될까요? 설렘으로 시작해 봅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나만시 책방 & 화만시 북토크 https://www.instagram.com/namansi_chaekbang/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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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
엠마 칼라일 지음, 정화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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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가족의 여름 휴가 / 엠마 칼라일 / 정화진 역 / 미디어창비 / 그림책 원제 : Bears at the Beach (2016년)


그림책을 읽기 전


아기 곰 가족은 여름휴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으로 마음으로 쏙~ 들어오네요.

바다로 떠날 준비 완료!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떠나요.






그림책 읽기



오늘 우리 가족은 여름휴가를 다녀오기로 했어요.

나는 새로 산 연을 가져가요. 빨리 연을 날리고 싶었어요!



바다예요!

연이 빨리 날리고 싶어서 있는 힘껏 뛰고 또 뛰었어요.



아무리 둘러보아도 엄마와 아빠가 보이지 않았어요.

나는 부모님을 잃어버렸어요!



그림책을 읽고


아기 곰 가족은 여름휴가를 맞아 바다로 놀러 가요.

아기곰은 집에서부터 들고 온 빨간 연을 날리려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고 해변을 뛰어다니며 연을 날리다 혼자가 되어 버렸어요.

이렇게 복잡한 해변에서 아기 곰 혼자 남다니요. 무서움을 느낀 아기 곰을 해변을 돌아다니며 부모님을 찾지요.

아기 곰의 아빠와 엄마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아기 곰을 찾아 해변 곳곳을 살피지만 아기 곰이 보이지 않아요.

그림책 장면은 아기 곰과 엄마 아빠는 같은 곳에 있지만 번번이 엇갈리고 있지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눈앞에 아이를 못 보고, 눈앞에 엄마 아빠를 못 찾네요.

마음이 급해지면 안타깝게도 관찰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 같아요.

'아기 곰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으며 좋았을 텐데...'

안타까움이 최고조에 이를 때 즈음 아기 곰이 빨간 연으로 해결책을 만들지요.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빨간 연을 띄우지요.

그렇게 아기 곰은 무사히 부모님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지요.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에 함께하게 되어서 설레었지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즐거운 휴가와는 조금 달라서 놀랐던 것도 사실이지요.

이 귀여운 곰 가족의 다사다난 했던 하루에 제가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귀여운 그림만 따라갔다가는 큰일 날뻔했던 <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였어요.

아이들은 작은 것들에 호기심이 발동하면 주위는 보이지가 않지요.

그러니 부모인 우리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요.

미아방지를 위해 경찰 시스템에 지문, 사진, 등을 사전 등록을 해서 사건을 예방하고,

미아 방지 목걸이, 안전용품, 대처 방법 연습, 등 준비해 보아요.

많은 노력을 해도 위험한 상황은 다가올 수 있으니 아이에게도 평소에 교육을 해 주면 좋겠어요.

1. 일단 그 자리에 멈춘다.

2. 부모님 이름, 전화번호를 생각한다.

3.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약한 사람, 좋아하는 동물, 등을 포함해요)

안내 요원이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기 곰 가족의 캐릭터 이외에도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표지에서부터 자신의 존재를 뿜어내고 있지요.

빨간 꽃게, 빨간 지붕을 들고 다니는 소라게, 아이스크림을 물고 가는 갈매기이지요.

캐릭터들 따라가는 쏠쏠한 재미에 몇 번을 다시 읽었어요.





- <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의 독서 활동지 -


출판사 미디어창비에서 휴가철 미아 방지 교육을 위한 안전 워크북을 준비해 주셨어요.

'길을 잃었을 때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약속'이지요.

단계별로 하나씩 독서활동을 하면서 행동 요령을 익힐 수 있겠네요.

미디어창비 블로그나 책씨앗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 독서 활동지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325365






- 엠마 칼라일 작가님의 그림책 -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플리머스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케임브리지에서 어린이 책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2018년 정신 분열증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일을 그만두고, 그림에 대한 창조적인 연습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팬데믹 기간 동안 The Paynes Grey Club을 창설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그리기에 대한 조언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데본과 콘월 주변에서 그림을 그리며, 몇몇 영국 화랑들과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작가님의 SNS에서 귀여운 바닷게 캐릭터 그림에 반갑네요.

또, 작가님의 그림책 중 한글 번역 출간된 한솔수북의 <사자 흉내 내기>가 소개된 2015년 글이 있네요.

<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와 반출판사에서 출간한 그림책들이 느낌이 달라서 연결하지 못했어요.

2025년 반출판사의 첫 번째 그림책이 <우리 집은 둥지야>가 출간되네요.


엠마 칼라일 작가님 SNS : www.instagram.com/emmacarlisl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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