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구름 방울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대상 수상작
이현주 지음 / 오늘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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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구름 방울 / 이현주 / 오늘책 / 2024.07.25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대상 수상작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색감만으로 여름을 부르는 것 같았어요.
또, 제가 알고 있는 이현주 작가님이 맞을지 궁금했어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책장을 넘겨 보아요.


그림책 읽기




구름 한 덩이가 꾸벅꾸벅 졸고 있어요.
"간질간질, 간질간질. 엄마 코를 간지럽히자!"
엄마 구름의 재채기가 구름 방울들을 휭하고 날려 버렸어요.





"나 찾아 봐라!"
"어디 어디 숨었나?"
지불 위를 슬금슬금 넘어가다 보니,




찾았다!
아슬아슬, 고양이 수염 위에 내려앉아
다들 뭐 하니?


그림책을 읽고


<찾았다! 구름 방울>의 아이들을 품고 졸고 있는 엄마의 등장에서 시작하지요.
장난꾸러기 구름 방울들이 엄마의 코를 간지럽히자 엄마는 재채기를 하지요.
재채기에 구름 방울들이 멀리멀리 세상 곳곳으로 퍼져 날아가지요.
멀리 퍼져 나간 구름 방울들은 엄마에게 자신들을 찾아보라 하네요.
구름 방울들이 퍼져 나간 곳 하늘, 길, 지붕, 들판, 땅속, 바다까지 전부 다른 장소였어요.
숨바꼭질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구성은 두 장면으로 장소에서 사물로 시선을 바꾸지요.
첫 장면에서는 구름 방울들이 숨었을 것 같은 장소를 보여주고,
다음 장면에서는 사물로 공간을 좁혀가며 숨은 구름 방울을 찾아내지요.
장소를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물의 순환'이었어요.
대기 속의 물이 강수 현상으로 땅으로 내려와 길, 지붕, 들판에서 강으로 흐르고,
땅속으로 스며들었던 물도 강으로 흐르고 모두 모여 바다에 모이지요.
바다의 물들은 다시 증발하고 승화해서 시작과 끝이 없는 물의 순환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감각을 자극하는 구름 방울들의 형태들도 있어요.
새의 깃털에서 공기의 흐름과 바람의 맛, 고양이의 시선을 느껴보는 시각, 들판에서 흘러나오는 꽃향기의 후각,
진흙 속에서의 질감으로 느끼는 촉각, 바다의 소리의 청각까지 찾았어요.


드르렁 엄마의 코골이, 보송보송한 깃털, 아슬아슬 고양이 수염 위, 미끄덩미끄덩 진흙까지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으로 읽는 재미에 리듬감까지 실려 있네요.
엄마 구름의 “어디 어디 숨었나?”, “찾았다!” 문장이 반복되며 리듬감도 살아있고,
들키지 않기 위한 긴장감도 함께 느끼게 하지요.


엄마 구름이 구름 방울들을 대하는 태도에 엄마인 제가 반성하고 있어요.
첫 장면의 아이들의 장난에 엄마는 잔소리로 걱정하고 훈육하는 것이 아니네요.
오히려 엄마가 아이들의 바람에 맞춰 숨바꼭질의 술래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듯해요.
숨은 아이들을 찾아내는 모습이 언제든지 엄마는 너의 뒤에서 지키고 있으니
걱정이나 두려움보다는 무슨 일이든 도전을 하라는 응원을 보내는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 엄마가 구해 줄 거야!'
아이들도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 있나 봐요.



위쪽으로 확장되는 펼침 페이지의 구성

면지의 앞과 뒤에도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담겨 있어요.
<찾았다! 구름 방울>의 찐 파랑의 색감에 반해서 읽고 싶던 그림책이었어요.
작가님도, 출판사도 전혀 몰랐지만 색감만으로 읽고 싶었어요.
특히, 바닷속 장면과 고래가 물기둥을 만드는 장면이 최고지요.
역시나... 너무 너무 좋아요. 붓과 물감만으로 한 장면씩 종이 위에 완성하셨다고 해요.


- <찾았다! 구름방울> 창작 이야기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대상 수상작인 <찾았다! 구름 방울>은
빗방울이 베란다 난간에 맺혀 있는 것을 귀엽게 바라보다가
'엄마 구름이 있고 빗방울이 아기가 되어 떨어진 것은 아닐까?'
조카와 했던 숨바꼭질에 대입을 해서 그림책을 만들어 보자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 이현주 작가님의 그림책 -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현재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9년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에서 대상,
2012년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로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 출판사 오늘의 책은요 -





꿈꾸는 달팽이, 오늘책은
0세 토이북부터 13세 그림책까지 All-rounder 단행본 브랜드입니다.
꿈꾸는달팽이는 '세상의 모든 토이북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책은 아이들이 '늘 책과 즐거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야기책을 만들어 갑니다.

글로벌 수상작부터 다양한 장르의 창작 동화까지
오늘책에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https://www.instagram.com/onulbook_officia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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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전쟁
시모 아바디아 지음, 김지애 옮김 / 스푼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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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전쟁 / 시모 아바디아 / 김지애 역 / 스푼북 / 2024.07.30 / 원제 : Boom: La guerra de los colores (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색깔이 전쟁을 한다고 하니 궁금하네요.

표지를 보니 초록과 빨강의 전쟁일 것 같네요.

전쟁의 시작은 작았을 것이고, 끝은 처참했을 거예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평화롭게 지내던 두 마을에 아기가 태어났지.

한 아이는 오직 초록색만, 다른 아이는 오로지 빨간색만 좋아하며 커 갔지.




빨강! 초록! 둘은 밤새도록 싸웠어.

두 사람이 빨강 괴물, 초록 괴물 이야기를 꾸며 냈지.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진짜처럼 들렸어.

결국엔 전쟁이 시작되었어.


그림책을 읽고



평화롭던 두 마을에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퍼지고 있어요.

한쪽 마을에선 나무와 집을 마구 먹어 치우는 무시무시한 빨강 괴물,

다른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잡아가고 들판을 불태우는 끔찍한 초록 거인 이야기가 떠돌아다니네요.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였고, 안전을 지키려고 자유를 포기하네요.

그렇게 갈등이 계속되다가, 결국 전쟁이 벌어졌어요.

오랫동안 이어질 색깔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는데…



전쟁은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의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되었던 거예요.

그들이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가짜 뉴스에 사람들은 불안하고 흔들리지요.

가짜 뉴스를 전파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권력과 명예를 얻게 되는 이들도 있을 거예요.

누군가의 이익 충족으로 가짜 뉴스가 더 진짜처럼 퍼져나가는 거죠.

불안이 가득한 사회에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한다는 부분에 화가 났기도 했어요.

다른 이의 이야기에 흔들려서 바른 선택이 어려웠다면

이제라도 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했어야 해요.

그렇게 사람들이 바른 선택을 하며 떠나기 시작해도 둘은 여전히 전쟁 중이지요.



초반부의 장면을 보며 아이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오로지 하나의 색을 사용했을 때 아이와의 대화가 필요했을 거예요.

존중, 공감, 공존, 조화, 등의 좋은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혐오 발언, 가짜 뉴스, 정확하지 않는 감정적인 생각들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어른이라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 아이에게 답을 만들어 내지 말고

사건이나 사실을 이해한 후 답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 책장을 덮었을 때는 국가 간의 분쟁만을 생각했어요.

전쟁이 나의 현실이 아니기에 먼 이야기라 생각했어요.

두 번째로 읽었던 것은 전쟁이 아닌 폭력 이야기였어요.

두 인물의 강력함에 억눌려 자신의 색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밖에 없는

이들을 보며 약자에게 휘둘려지는 다양한 모습의 폭력이었지요.



<색깔 전쟁>이 전쟁, 폭력, 가짜 뉴스, 등 다소 민감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 민감한 주제를 무겁지만 텍스트는 이해하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강렬하고도 독창적인 작가님만의 그림 스타일로 한 번 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요.

또, 노랑 바탕을 두고 빨강과 초록의 대비는 전쟁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 작품의 대부분에서 느끼는 것은 심플한 것 같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지요.

앞으로도 시모 아바디아 작가님의 작품에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 <색깔 전쟁>의 표지들 -




2020년 출간된 <Boom: La guerra de los colores>의 표지는 빨간색이었지요.

그 후에 녹색의 표지도 출간되고 한글 번역판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져왔네요.

개인적으로 외국의 표지가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한 가지 색의 표지가 아닌 앞표지는 빨강, 뒤표지는 초록이었으면 어땠을까?



- 시모 아바디아 작가의 그림책 -




1983년 에스파냐(스페인) 알리칸테에서 태어났어요.

2009년 첫 만화책을 출간 후 어린이책과 만화책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 202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페셜 멘션을 수상했고,

화이트 레이븐스에 두 차례 선정되는 등 다양한 상을 받았어요.

- 출판사 스푼북 작가 소개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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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더라도 책고래세계그림책 1
디파초 지음, 김서정 옮김 / 책고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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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더라도 / 디파초 / 김서정 역 / 책고래 / 책고래세계그림책 1 / 2024.06.25 / 원제 : A pesar de todo(2018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귀여운 펭귄 두 마리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생소한 작가님도, 출판사 책고래의 세계 그림책도 궁금하네요.

자~ 표지를 넘겨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나는 혼자였어.

그러다 널 찾아냈어.




내가 널 찾아낸 건지,

네가 날 찾아낸 건지 모르겠어.




틈은 더 벌어져서 우리 사이는 멀어졌어.

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림책을 읽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의 책장을 덮으면서 '관계'와 '의지'라는 단어가 생각났어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 중 '만남보다 소중한 ‘함께하기’'라는 문장을 읽고 나니 더 명확해지더라고요.

만남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계속해서 함께 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세상 많은 이들 중에서 나와 관계를 맺는 이들은 특별하다 생각해요.

그들로부터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존중과 이해를 받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키우지요.

때론 갈등이 생기고 시련과 상처를 입으며 부정적인 감정들이 몰려오기도 해요.

하지만 진정한 만남이라면 부정적인 감정들을 함께 이겨내면 더 큰 긍정 에너지가 생기기도 하지요.


지인 중에 긍정 언어로 대화하는 분이 계시지요.

타인에게 작은 것이라도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 특별함을 칭찬하시는 분이세요.

누구라도 그 특별함이 나만의 것이라 생각하게 되면 긍정 에너지가 생기고,

나에게 이런 특별함을 전해주는 그분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 같아요.

시작은 한쪽이지만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일방적인 관계라기보다는 함께였지요.

관계의 시작은 어디에서나 가능하지만 유지되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제가 생각했던 '의지'와 관련된 출판사의 '어떤 고난이 와도 나아가길!' 소개 내용이 있네요.

작고 작은 펭귄이 망망대해를 헤엄치는 장면이 주는 고난과 역경의 크기를 더욱 크게 하네요.

망망대해 앞에 아무 존재도 아닌 나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 동시에 느껴지네요.

망망대해를 벗어나고자 하는 생존을 향한 필사적인 몸부림도 생각했고,

나에게 닥친 시련이 다른 이의 시선에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체 손을 놓게 되는 느낌도 있었어요.

망망대해는 누군가에게 쉼의 공간, 생존의 공간, 도전의 공간, 탐구의 공간, 등 다양하겠지요.

그럼, 나에게 망망대해가 무엇일까?

벗어날 수 없는 겹겹의 물결이 일렁이는 곳이지만

그곳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삶의 두려움 따위는 없어질 거예요.



함께 하기로 한 펭귄은 부부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겠지요.

펭귄 사이에서 바닥이 갈라지는 것은 관계 속의 흔들림일 수도 있지만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롭기까지 한 위대한 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 갈라짐을 시작으로 서로에 대한 원망과 갈등, 혼자 남아야 하는 두려움이 생긴 것을 아닐까요?

서로에게 필요하지만 적당한 거리는 꼬옥 필요한 거라 알려주지요.

자연 앞에서 얼마나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인지

또, 자연과의 공존은 항상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 출판사 책고래 세계그림책 시리즈 -





세계그림책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콜롬비아 그림책이네요.

와~ 자주 만날 수 있는 나라의 그림책이 아니라 더 특별하네요.

시리즈의 다음 그림책은 어느 나라의 그림책일지 기대되네요.


출판사 책고래에는 책고래마을, 책고래클래식, 책고래아이들, 책고래놀이터,

책고래숲 시리즈, 함께로 다양한 구성으로 그림책과 동화책이 출간되고 있지요.


출판사 책고래 홈페이지 :http://www.bookgorae.com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작업 과정 이야기 -




2년의 여행을 하던 중 <무슨 일이 있더라도>를 만들었다고 해요.

가족과 친구들과의 헤어지는 상황이 사랑과 거리를 다룬 책의 탄생 계기라고 해요.

펭귄의 캐릭터와 노란색의 사용은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스토리보드 작업 내용 및 더 자세한 인터뷰를 들어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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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편지 보랏빛소 그림동화 41
문영숙 지음,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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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편지 / 문영숙 글 /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보랏빛소 그림동화 41 / 그림책 / 2024.07.24





그림책을 읽기 전


강렬한 표지의 이미지가 시선을 이끄네요.

표지의 그림에서 알 수 없는 응어리진 느낌이 나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왕이 궁궐을 버리고 피난 갔던 임진왜란 때였어요.

"무슨 꽃인데 이렇게 향기로울까?"




"이 매화나무를 모두 뽑도록 해라!

일본으로 가져가야겠다."




시간은 흘러 흘러 그렇게 몇백 년이 지나갔어요.

"어느새 낯선 이 땅에서 나이를 많이도 먹었구나."



그림책을 읽고



매화꽃이 있는 장면마다 아름다움이 흩날리네요.

어떤 장면에서는 마치 용이 땅을 힘껏 박차고 오르는 듯한 모습이고,

어떤 장면에서는 용과 땅이 하나가 되는 듯 따스한 모습이기도 하네요.



남산 안중근기념관 앞에는 홍매화와 백매화 한 쌍의 매실나무 두 그루가 있어요.

엎드린 용의 모습을 하는 이 나무는 400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요.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으로 출병한 다테 마사무네라는 일본 장수가 전리품으로 뽑아갔어요.

다테 마사무네는 이 와룡매를 미야기 형무소에 한 그루, 센다이 시민공원에 한 그루,

가문의 절인 미야기현 즈이간지에 두 그루(홍매와 백매)를 심었다고 해요.

(즈이간지에 와룡매는 1942년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

그로부터 400년이 지난 일본의 침약으로 조선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 것을 참회하며

1999년 즈이간지의 주지 스님이 와룡매 가지를 접목해 얻은

후계목 홍매와 백매를 안중근기념관 앞에 나란히 심었지요.


가슴 아픈 400년의 이야기를 가진 와룡매의 마음이 <매화꽃 편지> 안에 담겨 있네요.

저는 아무리 편안한 여행을 가도 하루만 지나도 집이 생각나는데

와룡매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다 건너 일본의 한 절에 심긴 채 낯선 땅에 뿌리를 내려야만 했네요.

400여 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이겨내며 무수한 시간을 견뎌 왔네요.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견디던 시간을 잊을 만큼

흙냄새에 자신의 모든 것을 풀어놓고, 안기고 안기는 모습이네요.

그리고 꽃향기를 멀리멀리 실어 보내면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픈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을 중요한 것 같아요.

그와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것은 더 중요해요.

과거, 미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닌가 싶어요.

문화유산이 흐르고 흘러 지금의 나에게 도착해 있는 거예요.

나의 안에는 부모님, 조부모님, 그 위의 모든 선조들이 남긴 모든 것들이 있지요.

나의 소중함과 귀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나의 인생을 충실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집으로 돌아온 와룡매 중 홍매는 2023년 강풍에 부러졌다고 해요.

아픈 역사를 가진 와룡매가 다시 한번 아픔을 겪고 있네요.

다행히 백매는 건재하다니 역사적 의미를 띤 와룡매의 복원을 응원해야겠어요.

내년 봄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해 보고 와룡 매화의 아름다움을 만나 봐야겠어요.

봄을 안겨 줄 것 같은 와룡매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되네요.



- 보랏빛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




첫인상만 괜찮은 책, 어중간하게 무난한 책이 아닌

'끝까지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 보랏빛소 입니다.


2017년 8월 <월요일은 빨래하는 날>을 보랏빛소 그림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하셨지요.

저도 이때쯤 타오르는 열정에 이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다양한 주제, 우리 작가부터 세계 작가, 다양한 판형, 등 많은 그림책들이 있네요.

보랏빛소 그림동화를 많이 읽지 못했지만 관심 가는 그림책들이 보이네요.


<민들레 아기씨>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47312187



출판사 보랏빛소 SNS :https://www.instagram.com/boracow_kids/

팔로워 3,453명, 팔로잉 842명, 게시물 425개 - 보랏빛소 어린이(@boracow_kids)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 신진호 그림작가님 -




작가님 SNS에서 한참을 머물렀네요.

피트만 보아도 힐링이 되고, 사계절이 느껴지네요.

그중에서 여름에 가까운 작품이 있는 곳만 캡처해 보았어요.

출판사 남해의봄날에서 출간된 신진호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 <모든 영감의 순간>이 있네요.


https://www.instagram.com/sunnyshino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합니다.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출판사 보랏빛소 작가 소개 내용 중


저도 작가님의 그림책을 두 권 만난 적이 있군요.

읽고 싶었던 몇 권의 그림책도 있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림책도 있네요.


<감사하면 할수록>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9303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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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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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내 마음 ㅅㅅㅎ>의 김지영 작가님 신간 그림책이네요.

빨간 점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건지 궁금하네요.

독특한 색감의 그림도 궁금함을 더하네요.



그림책 읽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점이 생겼어.

가만히 보니 빨간 점만 보여.

빨간 점이 사과만큼 커졌어. 수박만큼 커졌어!






안 되겠다! 씻어야지! 오래오래! 많이 많이!

빨간 점이 나만큼 커져 버렸어!






그때 친구들이 찾아왔어.

안 되겠다. 빨간 점! 꽁꽁 숨겨야지.






으악!! 빨간 점이 자꾸자꾸 불어나!

결국 빨간 점은 폭발하고 말았어!



그림책을 읽고



얼굴에 빨간 점이 생겨난 주인공이 처음에는 빨간 점을 씻어서 없애보려 하지만

씻을수록 더 커져 버리고 친구들에게 보일 수가 없어서 갖은 방법으로 빨간 점을 숨기려 하지요.

혹시라도 빨간 점이 보일까 걱정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숨기고 싶던 빨간 점을 들키고 말았어요.

이에는 놀림감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친구들은 주인공에게 별 반응이 없지요.

무슨 이유일까요?



김지영 작가님은 빨간 점을 약점, 콤플렉스, 모자란 점으로 생각하는 단점으로 생각하셨다고 해요.

저 역시도 비슷하게 빨간 점을 '숨기고 싶은 것'으로 생각해 보았어요.

살다 보니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숨기고 싶은 것들이 생기네요.

대부분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지난날의 저의 과오들이지요.

평소에는 절대 들추지 않고, 꺼낼 생각도 하지 않지만

가끔 훅~ 들어오는 기억을 빠르게 생각 전환을 해보지만 어느 날엔가 또 떠오르지요.

묻어두었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지는 않았고, 도망친다고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결국 문제들을 마주하고 과거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숨기고 싶은 것' 이면에는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타인에게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은가? 아니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반대하지만 공감하는 척, 함께 있어도 외롭지만 잘 어울리는 척, 악의는 없지만 선한 척,

게으르지만 부지런한 척, 없지만 있는 척, 불화가 가득하지만 화목한 척,

금실 좋은 것 같지만 쇼윈도 부부, 힘들지만 대수롭지 않은 척...

욕망과 약점들까지 수많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보이는 나 자신일 거라 생각하게 되네요.

만들어 놓은 이미지로 나 자신을 헤치지 말고 진짜 나를 사랑하자 말하고 싶어요.



나의 좋은 점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완벽해 보이기 위함이지요.

반면, 내가 숨기고 싶은 것을 어떤 이는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해요.

숨기고 싶다고 해서 비밀이 되는 건지에 대한 의문도 들어요.

지금까지 대부분은 비밀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일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만약 누군가의 얼굴에 빨간 점이 있다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까요?

빨간 점을 가진 이유로 다양한 선입견이 발동되기 시작할 거예요.

드러나지 않게 상대를 알아가기도 전에 선을 긋고, 타인을 평가하고 있겠지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

빨간 점을 가진 내가 되기도, 빨간 점을 바라보는 타인이 되기도 하면서

<빨간 점>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해 주었어요.



<빨간 점>은 빨강과 파랑 두 가지 별색으로만 인쇄한 책이라고 해요.

수많은 종류의 빨강과 파랑은 어떤 조합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만든다고 하네요.

단독으로 두 색을 사용 시, 두 색이 만나 최적의 색감을 내기 위해 수많은 조합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해요.

주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빨간색은 한자로 '단점'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의미함(동음이의어)과

동시에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고 해요.

김지영 작가님의 제한된 색이 주는 간결함과 색의 차이가 주는 가시성이 있어요.



- <빨간 점> 아트프린트 원화전 -




아기자기하고 포근함이 가득한 ’조은이책‘에서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오롯이 경험해 보세요!


❤️ 장소 : 조은이책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27길 6)

💙 일시 : 2024년 8월 6일(화) ~ 9월 27일(금)

-내용 및 사진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김지영 작가님의 그림책 -




동음이의어의 한자 '단점'

丹點(단점): 빨간 점과 短點(단점): 잘못되거나 부족하여 완전하지 못한 점

어느 날 발견한 빨간 점을 한참 보다 보니 이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이 점은 신기하게 숨기려고 할수록 커져요.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점’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럼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겠죠.

어린이 친구들이 커 가면서 발견한 빨간 점에 대해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길 바라며 이 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김지영(지은이)의 말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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