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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더라도 ㅣ 책고래세계그림책 1
디파초 지음, 김서정 옮김 / 책고래 / 2024년 6월
평점 :
무슨 일이 있더라도 / 디파초 / 김서정 역 / 책고래 / 책고래세계그림책 1 / 2024.06.25 / 원제 : A pesar de todo(2018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귀여운 펭귄 두 마리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생소한 작가님도, 출판사 책고래의 세계 그림책도 궁금하네요.
자~ 표지를 넘겨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나는 혼자였어.
그러다 널 찾아냈어.
내가 널 찾아낸 건지,
네가 날 찾아낸 건지 모르겠어.
틈은 더 벌어져서 우리 사이는 멀어졌어.
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림책을 읽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의 책장을 덮으면서 '관계'와 '의지'라는 단어가 생각났어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 중 '만남보다 소중한 ‘함께하기’'라는 문장을 읽고 나니 더 명확해지더라고요.
만남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계속해서 함께 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세상 많은 이들 중에서 나와 관계를 맺는 이들은 특별하다 생각해요.
그들로부터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존중과 이해를 받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키우지요.
때론 갈등이 생기고 시련과 상처를 입으며 부정적인 감정들이 몰려오기도 해요.
하지만 진정한 만남이라면 부정적인 감정들을 함께 이겨내면 더 큰 긍정 에너지가 생기기도 하지요.
지인 중에 긍정 언어로 대화하는 분이 계시지요.
타인에게 작은 것이라도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 특별함을 칭찬하시는 분이세요.
누구라도 그 특별함이 나만의 것이라 생각하게 되면 긍정 에너지가 생기고,
나에게 이런 특별함을 전해주는 그분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 같아요.
시작은 한쪽이지만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일방적인 관계라기보다는 함께였지요.
관계의 시작은 어디에서나 가능하지만 유지되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제가 생각했던 '의지'와 관련된 출판사의 '어떤 고난이 와도 나아가길!' 소개 내용이 있네요.
작고 작은 펭귄이 망망대해를 헤엄치는 장면이 주는 고난과 역경의 크기를 더욱 크게 하네요.
망망대해 앞에 아무 존재도 아닌 나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 동시에 느껴지네요.
망망대해를 벗어나고자 하는 생존을 향한 필사적인 몸부림도 생각했고,
나에게 닥친 시련이 다른 이의 시선에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체 손을 놓게 되는 느낌도 있었어요.
망망대해는 누군가에게 쉼의 공간, 생존의 공간, 도전의 공간, 탐구의 공간, 등 다양하겠지요.
그럼, 나에게 망망대해가 무엇일까?
벗어날 수 없는 겹겹의 물결이 일렁이는 곳이지만
그곳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삶의 두려움 따위는 없어질 거예요.
함께 하기로 한 펭귄은 부부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겠지요.
펭귄 사이에서 바닥이 갈라지는 것은 관계 속의 흔들림일 수도 있지만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롭기까지 한 위대한 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 갈라짐을 시작으로 서로에 대한 원망과 갈등, 혼자 남아야 하는 두려움이 생긴 것을 아닐까요?
서로에게 필요하지만 적당한 거리는 꼬옥 필요한 거라 알려주지요.
자연 앞에서 얼마나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인지
또, 자연과의 공존은 항상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 출판사 책고래 세계그림책 시리즈 -
세계그림책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콜롬비아 그림책이네요.
와~ 자주 만날 수 있는 나라의 그림책이 아니라 더 특별하네요.
시리즈의 다음 그림책은 어느 나라의 그림책일지 기대되네요.
출판사 책고래에는 책고래마을, 책고래클래식, 책고래아이들, 책고래놀이터,
책고래숲 시리즈, 함께로 다양한 구성으로 그림책과 동화책이 출간되고 있지요.
출판사 책고래 홈페이지 :http://www.bookgorae.com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작업 과정 이야기 -
2년의 여행을 하던 중 <무슨 일이 있더라도>를 만들었다고 해요.
가족과 친구들과의 헤어지는 상황이 사랑과 거리를 다룬 책의 탄생 계기라고 해요.
펭귄의 캐릭터와 노란색의 사용은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스토리보드 작업 내용 및 더 자세한 인터뷰를 들어보실 수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