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내 마음 ㅅㅅㅎ>의 김지영 작가님 신간 그림책이네요.

빨간 점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건지 궁금하네요.

독특한 색감의 그림도 궁금함을 더하네요.



그림책 읽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점이 생겼어.

가만히 보니 빨간 점만 보여.

빨간 점이 사과만큼 커졌어. 수박만큼 커졌어!






안 되겠다! 씻어야지! 오래오래! 많이 많이!

빨간 점이 나만큼 커져 버렸어!






그때 친구들이 찾아왔어.

안 되겠다. 빨간 점! 꽁꽁 숨겨야지.






으악!! 빨간 점이 자꾸자꾸 불어나!

결국 빨간 점은 폭발하고 말았어!



그림책을 읽고



얼굴에 빨간 점이 생겨난 주인공이 처음에는 빨간 점을 씻어서 없애보려 하지만

씻을수록 더 커져 버리고 친구들에게 보일 수가 없어서 갖은 방법으로 빨간 점을 숨기려 하지요.

혹시라도 빨간 점이 보일까 걱정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숨기고 싶던 빨간 점을 들키고 말았어요.

이에는 놀림감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친구들은 주인공에게 별 반응이 없지요.

무슨 이유일까요?



김지영 작가님은 빨간 점을 약점, 콤플렉스, 모자란 점으로 생각하는 단점으로 생각하셨다고 해요.

저 역시도 비슷하게 빨간 점을 '숨기고 싶은 것'으로 생각해 보았어요.

살다 보니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숨기고 싶은 것들이 생기네요.

대부분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지난날의 저의 과오들이지요.

평소에는 절대 들추지 않고, 꺼낼 생각도 하지 않지만

가끔 훅~ 들어오는 기억을 빠르게 생각 전환을 해보지만 어느 날엔가 또 떠오르지요.

묻어두었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지는 않았고, 도망친다고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결국 문제들을 마주하고 과거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숨기고 싶은 것' 이면에는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타인에게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은가? 아니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반대하지만 공감하는 척, 함께 있어도 외롭지만 잘 어울리는 척, 악의는 없지만 선한 척,

게으르지만 부지런한 척, 없지만 있는 척, 불화가 가득하지만 화목한 척,

금실 좋은 것 같지만 쇼윈도 부부, 힘들지만 대수롭지 않은 척...

욕망과 약점들까지 수많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보이는 나 자신일 거라 생각하게 되네요.

만들어 놓은 이미지로 나 자신을 헤치지 말고 진짜 나를 사랑하자 말하고 싶어요.



나의 좋은 점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완벽해 보이기 위함이지요.

반면, 내가 숨기고 싶은 것을 어떤 이는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해요.

숨기고 싶다고 해서 비밀이 되는 건지에 대한 의문도 들어요.

지금까지 대부분은 비밀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일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만약 누군가의 얼굴에 빨간 점이 있다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까요?

빨간 점을 가진 이유로 다양한 선입견이 발동되기 시작할 거예요.

드러나지 않게 상대를 알아가기도 전에 선을 긋고, 타인을 평가하고 있겠지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

빨간 점을 가진 내가 되기도, 빨간 점을 바라보는 타인이 되기도 하면서

<빨간 점>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해 주었어요.



<빨간 점>은 빨강과 파랑 두 가지 별색으로만 인쇄한 책이라고 해요.

수많은 종류의 빨강과 파랑은 어떤 조합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만든다고 하네요.

단독으로 두 색을 사용 시, 두 색이 만나 최적의 색감을 내기 위해 수많은 조합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해요.

주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빨간색은 한자로 '단점'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의미함(동음이의어)과

동시에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고 해요.

김지영 작가님의 제한된 색이 주는 간결함과 색의 차이가 주는 가시성이 있어요.



- <빨간 점> 아트프린트 원화전 -




아기자기하고 포근함이 가득한 ’조은이책‘에서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오롯이 경험해 보세요!


❤️ 장소 : 조은이책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27길 6)

💙 일시 : 2024년 8월 6일(화) ~ 9월 27일(금)

-내용 및 사진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김지영 작가님의 그림책 -




동음이의어의 한자 '단점'

丹點(단점): 빨간 점과 短點(단점): 잘못되거나 부족하여 완전하지 못한 점

어느 날 발견한 빨간 점을 한참 보다 보니 이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이 점은 신기하게 숨기려고 할수록 커져요.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점’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럼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겠죠.

어린이 친구들이 커 가면서 발견한 빨간 점에 대해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길 바라며 이 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김지영(지은이)의 말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