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전쟁
시모 아바디아 지음, 김지애 옮김 / 스푼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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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전쟁 / 시모 아바디아 / 김지애 역 / 스푼북 / 2024.07.30 / 원제 : Boom: La guerra de los colores (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색깔이 전쟁을 한다고 하니 궁금하네요.

표지를 보니 초록과 빨강의 전쟁일 것 같네요.

전쟁의 시작은 작았을 것이고, 끝은 처참했을 거예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평화롭게 지내던 두 마을에 아기가 태어났지.

한 아이는 오직 초록색만, 다른 아이는 오로지 빨간색만 좋아하며 커 갔지.




빨강! 초록! 둘은 밤새도록 싸웠어.

두 사람이 빨강 괴물, 초록 괴물 이야기를 꾸며 냈지.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진짜처럼 들렸어.

결국엔 전쟁이 시작되었어.


그림책을 읽고



평화롭던 두 마을에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퍼지고 있어요.

한쪽 마을에선 나무와 집을 마구 먹어 치우는 무시무시한 빨강 괴물,

다른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잡아가고 들판을 불태우는 끔찍한 초록 거인 이야기가 떠돌아다니네요.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였고, 안전을 지키려고 자유를 포기하네요.

그렇게 갈등이 계속되다가, 결국 전쟁이 벌어졌어요.

오랫동안 이어질 색깔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는데…



전쟁은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의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되었던 거예요.

그들이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가짜 뉴스에 사람들은 불안하고 흔들리지요.

가짜 뉴스를 전파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권력과 명예를 얻게 되는 이들도 있을 거예요.

누군가의 이익 충족으로 가짜 뉴스가 더 진짜처럼 퍼져나가는 거죠.

불안이 가득한 사회에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한다는 부분에 화가 났기도 했어요.

다른 이의 이야기에 흔들려서 바른 선택이 어려웠다면

이제라도 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했어야 해요.

그렇게 사람들이 바른 선택을 하며 떠나기 시작해도 둘은 여전히 전쟁 중이지요.



초반부의 장면을 보며 아이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오로지 하나의 색을 사용했을 때 아이와의 대화가 필요했을 거예요.

존중, 공감, 공존, 조화, 등의 좋은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혐오 발언, 가짜 뉴스, 정확하지 않는 감정적인 생각들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어른이라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 아이에게 답을 만들어 내지 말고

사건이나 사실을 이해한 후 답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 책장을 덮었을 때는 국가 간의 분쟁만을 생각했어요.

전쟁이 나의 현실이 아니기에 먼 이야기라 생각했어요.

두 번째로 읽었던 것은 전쟁이 아닌 폭력 이야기였어요.

두 인물의 강력함에 억눌려 자신의 색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밖에 없는

이들을 보며 약자에게 휘둘려지는 다양한 모습의 폭력이었지요.



<색깔 전쟁>이 전쟁, 폭력, 가짜 뉴스, 등 다소 민감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 민감한 주제를 무겁지만 텍스트는 이해하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강렬하고도 독창적인 작가님만의 그림 스타일로 한 번 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요.

또, 노랑 바탕을 두고 빨강과 초록의 대비는 전쟁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 작품의 대부분에서 느끼는 것은 심플한 것 같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지요.

앞으로도 시모 아바디아 작가님의 작품에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 <색깔 전쟁>의 표지들 -




2020년 출간된 <Boom: La guerra de los colores>의 표지는 빨간색이었지요.

그 후에 녹색의 표지도 출간되고 한글 번역판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져왔네요.

개인적으로 외국의 표지가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한 가지 색의 표지가 아닌 앞표지는 빨강, 뒤표지는 초록이었으면 어땠을까?



- 시모 아바디아 작가의 그림책 -




1983년 에스파냐(스페인) 알리칸테에서 태어났어요.

2009년 첫 만화책을 출간 후 어린이책과 만화책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 202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페셜 멘션을 수상했고,

화이트 레이븐스에 두 차례 선정되는 등 다양한 상을 받았어요.

- 출판사 스푼북 작가 소개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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