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이다! I LOVE 그림책
라자니 라로카 지음, 아비 알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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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이다! / 라자니 라로카 글 / 아비 알와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08.30 / 원제 : Summer Is for Cousins(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아도 여름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즐겁네요.

이젠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바람이 없어지면서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데...

책을 만나는 시기가 여름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림책 속 아이들은 어떤 여름을 보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여름은 사촌들을 위한 계절이야.

엄마와 아빠, 삼촌 둘, 이모 둘,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촌 일곱 모두가 함께해.




드루브 형은 나이가 가장 많은 사촌이고, 여자 사촌은 넷이야.

전에는 내가 막내였는데 지금은 아기 릴라가 있단다.




우리는 호수에서 번갈아 밧줄 그네를 타.

작년 여름엔, 너무 무서워서 난 시도조차 할 수 없었지.

"라비, 어서 해 봐! 힘내!"



그림책을 읽고


<와, 여름이다!>를 직접 만나기 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엄마 미소가 지어지라고요.

아이들의 즐거움 표정과 신나는 행동에서 시끌벅적한 여름을 추억하게 되었거든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기까지만 해도 매번 방학이면 조카들이 모였거든요.

세 자매의 자녀들이 모이면 꼬마 아이들이 일곱이었는데...

그 아이들이 이젠 청소년 시기가 되면서 저마다의 일정에 모이기가 어렵네요.

그나마 명절이나 조부모님 생일에 모이지만 그것도 사촌 일곱 명 전부는 아니네요.

저도 어린 시절 방학이면 사촌들과의 추억들이 있지만 <와, 여름이다!>의 장면들은 아니거든요.

저희 집 두 아이와 조카들은 그림책 속의 많은 장면들이 자신이 보낸 여름이네요.

수영장, 계곡, 바다, 산, 놀이공원, 박물관, 전시회, 캠핑, 등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했네요.



방학이 되어 약속한 날짜, 시간이 되면 누군가 도착하기도 전에 마중을 나가서 서 있기도 하고,

하던 일을 멈추고 맨발로 뛰쳐나가기도 하며 반기던 순간들이 있었지요.

오랜만에 만난 사촌이 커버린 모습에 서로 당황하며 조금 어색하다가도 맛있는 음식, 재미난 게임, 공통된 무언가를 금방 찾아내고 어색함이나 낯설었던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지요.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남자, 여자 가릴 것도 없이 한 곳에서 수다 삼매경과 놀이에 빠져들어요.

아이들은 장난감 하나에도, 아니 장난감이 없어도 주변에서 도구를 찾아 만들어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지요.

어른들이 보기에 별거 아닌데도 깔깔깔, 하하하,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하지요.

식사 시간에는 어찌나 잘 먹는지 평소의 편식은 찾아볼 수도 없었고,

디저트 시간에는 저마다 취향으로 선택 시간이 꽤 길었지요.

특히, 외할머니는 아이들과 같은 소녀 감성이라서 아이들만 데리고 슈퍼마켓으로 가서

부모님 몰래 먹는 아이스크림, 껌, 과자, 등 군것질에 신나서 돌아오는 모습들이 선하네요.

그래서인지 외할머니의 최애 아이스크림을 비비빅을 일곱 아이들이 지금도 모두 좋아하지요.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은 가끔 자신들의 즐거웠던 기억을 이야기해요.

누군가는 먹었던 음식을 기억하고, 함께 했던 장소를 기억하고, 또 짜릿했던 놀이를 기억하지요.

조카들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추억들이 저와 신랑이 만들어 준 시간이라서

조카들이 이야기를 하면 '응, 그랬구나'하며 함께 추억을 되새기곤 했는데

<와, 여름이다!>를 읽고 나니 조카들에게 영원히 남게 될 순간이라 생각하니 더 의미가 깊어지네요.





뜨거운 낮의 즐거움과 다르게 덧싸개를 열면 시원한 밤의 차분함이 표지에서 느껴지네요.

여름의 추억을 뇌리에 깊이 남겨 놓긴 위해 딱 좋은 그림책일 것 같아요.

퍼즐을 깔고 있는 아이, 아이스크림을 땅에 떨어트리고 과자만 잡고 있는 아이, 등

장면마다 그림에 작은 재미들이 있는데 잘 찾아보세요.



- <와, 여름이다!> 원작과 한글 번역판 -




한글 번역판의 재미있는 표지 제목의 폰트와 디자인을 보며

원작에서는 밧줄 그네의 타이어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앞과 뒤의 다른 내용의 면지와 속표제지 부분의 차이도 궁금했어요.

여름과 사촌이 강조된 원작의 <Summer Is for Cousins>과 다르게

한글 번역판의 제목은 여름에 할 수 있는 많은 도전과 모험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 <와, 여름이다!> 그림의 완성 과정 -




그림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시네요.

초기 스케치는 출간된 지금의 장면과는 정말 다르네요.

작가님에게는 도전이었다고 해요.

초기 스케치에서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정을 거치고,

다시 색상을 넣고, 최종 색상을 입혀서 지금의 장면이 완성되었어요.


아비 알와 그림 작가 SNS : https://www.instagram.com/abhi_alwa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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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면 달리 창작그림책 13
박찬미 지음 / 달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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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면 / 박찬미 / 달리 / 2024.08.26




그림책을 읽기 전


입추가 지나고 나니 새벽과 밤의 바람이 달라지네요.

저는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가을의 하늘이 보여요.

이 시기와 딱 어울리는 제목 <여름이 지나면>의 표지를 넘겨 보아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나는 아직 작은 연두빛이야.

나도 얼른 짙어지고 무성해져서




숲을 이루고 싶어.

조바심 낸다고 되는 일이 아닌 걸 알아.




여름이야! 여름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훌쩍 자라날 거야.



그림책을 읽고



작고 여린 연두빛 풀 하나가 봄에 태어나 여름을 맞이하지요.

얼른 무성해 나무가 되고, 숲이 되고 싶어 해요.

여름이 되었다고 자신이 바라는 만큼 성장할 거란 조바심을 내어서도 안 되는 걸 알아요.

온몸이 탈 것 같은 한낮의 더위와 몰아치는 폭풍우에도 꺾이지 않고 잘 서 있어야만

자신이 바라는 대로 무성한 숲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여리지만 꺾이지는 않을 거고, 보이지 않지만 자신 안에 숲이 있다는 걸 믿는데요.



<여름이 지나면>을 읽기 전 제목을 보면서 저는 다가올 계절에 대한 준비라 생각했던 같아요.

와~ 이런 멋진 풀이 있다니 찐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네요.

자기 믿음이 강하고, 자신이 무엇을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걸 알지요.

내 안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깨우고 더디지만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응원하지요.

할 수 있다는 자기 믿음에서 중요한 것은 실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잘 될 거라 믿음이 아닌 행동하는 자기 믿음이 필요한 거죠.

누군가의 응원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온전히 자신을 믿을 때

성공, 보람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면 자기 믿음이 더 커지겠지요.

<여름이 지나면>의 문장들에서 힘이 느껴지고 문장에서 빛이 나네요.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숲이 있다는 걸 믿으니까.'



뜨거운 태양, 푹푹 찌는 습한 공기들, 몸을 가누기 힘든 강한 바람까지

겨울의 차가운 바람, 추운 공기도 힘들지만 요즘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낫다고 하지요.

나를 따스하게 해 줄 옷, 방한 도구들이 있지만 여름은 에어컨 밑이 아니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여름이 지나면>의 시련들이 더 힘들게 느껴지네요.

인생의 시련을 접하고 있는 아이에게 주고 싶은 응원이네요.

지금 이 시간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 텐데 어른들이 자꾸 재촉하네요.

저도 응원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조언과 충고가 되더라고요.

짧지만 강한 한 문장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문장이 딱 있네요.

'꺾이지 않고 잘 서 있는 너를 응원할게.'



- <여름이 지나면> 독서 활동지 -



사진 출처 : 출판사 달리 SNS(https://www.instagram.com/dahli_books/)


출판사 달리는 가정이나 기관에서 수업자료로 활용하시기 편하도록 독후활동지를 공유하고 있어요!

〈여름이 지나면〉 독후활동지 프로필 링크에 링크 올려두었습니다.

각 인터넷 서점에서도 다운로드하실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방문하셔서 다운로드해 가세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달리 https://www.instagram.com/dahli_books/





- 박찬미 작가님의 그림책 -




여름날 무성해지는 정원에 눈길이 갔습니다.

풀들은 늘어지고, 흔들거리고, 짙어지고, 피어났습니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며 훌쩍 자라갔습니다.

그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색연필에 담아 여러분께 전합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달리 저자의 말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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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인생그림책 37
이은경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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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 이은경 / 길벗어린이 / 인생그림책 37 




그림책을 읽기 전


이은경 작가님의 <질문의 그림책>의 강렬함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네요.

상상과 현실이 함께 있는 그림 안에서 다른 상상을 찾아내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퍼즐>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나는 인생이 종종 퍼즐 같다고 생각해.

쓰러진 물컵 속에서 본 절망, 참다가 터져 버린 눈물,

때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도 모두 내 인생의 조각이야.




기억의 일부만 남기고 사라진 작은 존재들…

그리고 엄마의 심장이 뛰는 소리….




엄마만 거꾸로 가는 시계, 딱똑딱똑딱똑…딱.

엄마는 여기 있고 / 엄마는 여기에 없다.




엄마와 마주 보는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었다는 걸 예전에는 몰랐다.

우리는 다시 돌아가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의 표지의 제목 폰트 디자인이 맞추지 못한 한 조각의 퍼즐이 사라지는 느낌이네요.

저렇게 천천히 사라져버리면 조각을 못 찾아서 그림을 영원히 완성하지 못할 것 같아요.


딸과 엄마와의 관계는 다양할 것 같아요.

사랑, 감사,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 미움, 속상함까지 애증의 관계이지요.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주신 가장 큰 은혜,

나를 어떤 조건 없이도 사랑하고 보살펴주신 마음,

간섭과 잔소리를 들을 때는 가장 먼저 나를 이해해 줄 거라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것 같아서 세상 누구보다 밉지요.

항상 육아, 경제, 집안일까지 도움을 받기만 하니 그저 미안함이 생기고,

때론 엄마의 인생을 챙기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함도 들지요.

이 모든 감정들은 내가 결혼하고 시댁이라는 또 다른 인간관계가 생기고,

맞벌이로 직장 일에 가사와 육아를 경험하고서는 생겼지요.

철부지 같았던 어린 시절에는 감사함보다는 당연함이었던 것 같아요.



세 딸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배우자이고, 일곱 명의 손주들을 둔 엄마는

가족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장 열심히, 가장 부지런히 사시지요.

엄마는 제 어릴 적부터 훈육과 질타가 아닌 응원과 격려를 먼저 보내셨지요.

직업을 갖고, 안정적인 가정과 자식들을 가진 세 딸들의 삶을 보시면서

전문직을 가지지 못한 자신은 부족하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런 친정 엄마의 모습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제부도 있지요.

하지만 저는 엄마와 다툼이 현재 진행형이지요.

엄마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남이 버린 물건들이 좋다며 가져오시지요.

뭔가를 자꾸 버리는 저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라 의견 충돌이 잦아지네요.

그래서 거리를 두고 있지만 마음 한편은 항상 불편해요.


<퍼즐>을 읽고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어쩜 저는 엄마의 모습을 제 나름으로 그려 놓았던 것은 아닐까 싶어지네요.

처음부터 엄마는 엄마였고, 저의 기대에 맞춰 엄마의 삶을 살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엄마의 삶을 인정했다가 최근 다시 제 감정이 엄마와 어긋난 거예요.

<퍼즐>을 읽고 제 마음이나 생각이 확~ 바뀌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엄마와의 관계를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어요.

내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내 엄마는 노화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중간에 제가 서 있겠지요.

저 역시도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커지고 있어요.



'모든 것은 변한다.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만 돌아가.'

그림책 속 문장들이 그 따스함과 사랑들이 마음으로 스며들기도 하고,

아련한 마음들이 잔잔하게 다가오면서 메아리 같은 울림을 남기기도 해요.

이은경 작가님은 주로 선명한 색상의 유화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 작품 <퍼즐>은 맑고 투명한 느낌이 가득한 수채화로 담으셨네요.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장면의 뚜렷한 느낌의 채색이라면

현실의 장면들은 뭔가 필터를 입혀 가려진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퍼즐>의 문장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퍼즐> 이은경 작가님 인터뷰 -




'어느 날 이 행복이 깨진다면?

나는 어떤 힘으로 살아갈까?'

이런 생각들이 모여서 <퍼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작가님이 좋아하는 구절, <퍼즐>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책에 얽힌 일화,

독자분께 남기고 싶은 말까지 다양한 질의응답이 있어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퍼즐> 배경화면 무료 배포 -




출판사 길벗어린이에서 <퍼즐> 출간 기념으로 배경화면 무료 배포하시네요.

휴대폰에 고화질 배경화면으로 이미지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기종에 따라 다르게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네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포스트 :https://naver.me/5z5oMMBF




- <퍼즐> 원화 전시 -




“내가 마법의 주문을 기억하는 한,

엄마의 퍼즐 한 조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024년 8월 26일 ~ 9월 18일까지

’책방 짙은'‘에서 <퍼즐> 원화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전시 공간에는 작가님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퍼즐> 원화,

표지 시안들, 그리고 B 컷 그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퍼즐> 친필 사인본과 엽서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 사진 및 내용 출처 : 책방 짙은 SN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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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강아지
제인 매시 그림 / 반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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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강아지 / 제인 마시 / 반출판사 / 2024.10.01





그림책을 읽기 전


작은 판형에 담긴 사랑스러운 소녀와 강아지.

이 조합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네요.

제목의 폰트까지도 사랑스러움을 더하네요.

책장을 넘겨 귀여움에 포옥 빠져 볼까요?



그림책 읽기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소녀와 강아지는 집안에서의 모험을 시작해요.




징검다리에 발을 딛자 연못이 생겨요.

연못에서 물고기와 오리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해요.




이번에는 계단을 내려와 친구들과 소풍을 가요.

차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지요. 다음은 어디로 가 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소녀와 강아지는 함께 잠에서 깨어났어요.

창밖에는 비가 오고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요.

공놀이를 하다 화병을 깨뜨리고 우울한 기분만 더해져요.

소파 위에서 이리저리 뒹굴뒹굴하다 소녀는 뭔가가 떠올랐어요.

강아지와 함께 집에서 모험을 떠나기로 한 거예요.

둘은 집안 곳곳에서 연못, 들판, 산, 하늘까지 모험을 떠나지요.



<소녀와 강아지>의 제목을 쓰면서 번역 작가님의 이름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아~ 글이 없는 그림책이군요.

소녀와 강아지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운 모습에 빠져들어서 설명을 듣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이야기에 더하면서 독자만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누구나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나에게 따스한 사랑을 보내고, 온전히 나만을 기다려주는 강아지.

강아지와 정서적 유대감 공유하는 모습에서 소중한 존재의 강아지임을 알 수 있지요.



간결한 선과 맑은 색감일까요? 아니면 귀여운 소녀와 강아지일까요?

평범한 일상이 아름답고 반짝이게 바뀌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궁금해요.

매일매일 지나가는 일상이었던 순간들을 이렇게 특별하게 만들어버리는 대단한 능력이네요.

영국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책 삽화가 제인 마시 작가님에 대해

저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몇 번의 전시를 진행하셔서 인기가 있으시네요.

<소녀와 강아지>가 그녀의 한글 번역판 첫 번째 책이네요.

따스한 그림을 보다 보면 마음이 노곤노곤,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요.

분명 평범한 비 오는 날이었을 텐데 제인 마시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나니 반짝이는 하루가 되었어요.

비가 오는 날에 꺼내 보면서 그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기에 따스한 그림책 <소녀와 강아지>이네요.

아무 걱정 없이 마냥 즐겁고, 그저 행복했던 그 시간.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가장 순수했던 나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되네요.



- <소녀와 강아지>의 시리즈 -





반출판사에서 <소녀와 강아지>의 제목으로 한글 번역 출간된 <Petiote>는 프랑스에서 2022년 출간되었고, 한글 번역판과는 다르게 원작의 표지는 연한 하늘의 색을 가지고 있네요.

연한 다홍 색감의 <Petiote au jardin>은 2024년 3월 7일 출간되었네요.

크리스마스 느낌의 <Petiote fête Noël>는 2024.10.17일 출간 예정이네요.

한글 번역판으로도 다른 작품들을 꼬옥 만나보고 싶네요.



- <소녀와 강아지>의 주인공 소녀는... -



이 순수함을 가진 소녀의 모델이 누구일지 궁금했어요.

작가님 자신이 자랐던 1970년대를 생각하며 작품에 한 소녀를 그리게 되었고,

소녀를 그리다 보니 점점 소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요.

영국 출신의 제인 마시 작가님의 책들이 한글 번역판을 출간되기 전인

2020년, 2023년, 2024년까지 롯데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열렸네요.

전시장마다 조금씩 다른 테마들로 꾸며져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네요.


제인 마시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anemasseyillustratio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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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바다 동물과 누비는 여행
자눔베르토 아치넬리 지음, 줄리아 차파로니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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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눔베르토 아치넬리 글 / 줄리아 차파로니 그림 / 김여진 역 / 런치박스 / 2024.11.01 / 원제 : Down in the Blue(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친구가 보내 준 그림책 중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를 받아들고 한참 감탄했네요.

표지에서 바다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블루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부드러운 벨벳 느낌의 이지스킨 코팅의 질감에 홀릭 되네요.



그림책 읽기




여기서부터 아래로 내려갑니다.

200~1,000m 중심 해수대의 실러캔스




1,000~4,000m 점심 해수대의 향유고래와 키아스모돈



그림책을 읽고



'해저에 와 본 사람보다 달에 간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심해는 인간이 탐험을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에 놀랍지 않으시나요?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에는 바다의 기원,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해수대와 평소에는 알지 못한 기묘한 바다 동물을 만날 수 있어요. 거기에 무너져가는 생태계까지 바다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0-200m 표해수대 / 200~1,000m 중심해수대 / 1,000~4,000m 점심해수대

4,000~6,000m 심해저대 / 6,000~1만 10,920m 초심해저대

바다를 해수대별로 구분하고 그 특징들을 알려주고,

페이지마다 미터로 바다 깊이를 알려주고 그곳에 사는 바다 생물들을 소개해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고, 뜨거운 햇볕도 내리쬐고 바닷물이 찰랑찰랑거려요.

잠수를 시작해서 바다로 들어가요.

표해수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동식물들이 존재해요. 아직은 햇살이 비추네요.

중심해수대만 되어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네요.

희미한 새벽도 존재하지 않는 이곳에는 식물은 없지만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첫 심해층 점심해수대는 염도가 낮고, 빛은 거의 들지 않아요.

심해저대를 뜻하는 ‘abyss(심연)’는 그리스어에서 온 단어로 ‘바닥이 없음’을 의미해요.

이곳의 환경은 가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들은 이런 캄캄한 곳에서도 승리한다.

해저에 있는 골짜기인 마리아나 해구가 있는 조심해저대의 신비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요.



이렇게 무시무시하지만 감탄이 나오고

더 깊이 잠수할수록, 더 어둡고 신비롭고, 외로우면서도 고요함이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심해저대에서 덤보문어의 귀여움에 반했어요.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고 수천 개의 조각으로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해양 동물의 먹이가 되고 결국엔 육지 생물에게도 전해지고 있으니

생분해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재사용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알려주시네요.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세로형 판형으로 책장을 위로 넘기면서 심해로 들어가지요.

책 두 권의 제본을 뜯어서 장면을 이어 심해까지 하나로 이어 보고 싶어요.

이 방법을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께 꼬옥 추천드려봐야겠어요.






그림책을 펼쳐 들고 장면을 어떻게 사진 찍어야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의

황홀하고도 경이롭고, 신비로움에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을지 정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림책의 페이지 사진은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장면만 찍고 있어요)


번역을 하신 김여진 선생님의 SNS에서 한글 번역판과 원작의 실물을 비교하셨더라고요.

원작은 얇고 광택 없는 종이인 모조지를 사용했지만

한글 번역판은 두껍고 빳빳한 아르떼 종이를 써서 색감이 다르다고 표현해 주셨어요.


그림책을 처음 만나고 표지에서 바다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블루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부드러운 벨벳 느낌의 이지스킨 코팅의 질감에 홀릭 되네요. 이제 표지를 보았는데....

바다의 깊이에 따라 변화하는 색감을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느껴져요.

그림책 책배를 조금만 눌러 보아도, 책장을 스르륵 넘겨보아도 블루의 향연이네요.

바다의 웅장함이 색깔에서 전해지는데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이네요.



- 출판사 런치박스의 그림책 -




Lunchbox는 도서출판 서내의 아동 논픽션 브랜드이지요.

픽션 부분은 BARN으로 출판되고 있지요.


도서출판 서내(@seonaebooks)는 모두를 위한 소중한 그림책과 예술 분야의 서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책 속의 예술적 요소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서내에서는 반출판사, Lunchbox, PENSEL의 브랜드로 출간 중입니다.



-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의 후속작 -




이탈리아에서 2021년 <Giù nel blu(Dalla superficie agli abissi: viaggio sottomarino sfogliabile)>으로 출간되었어요.

영문판은 제목이 <Down in the Blue>로 번역 출간되었고요.

<Giù nel blu>의 후속 작품으로 2022년 <Su nel blu(Dalla Terra allo spazio: viaggio volante sfogliabile)>가 출간되었어요.

<Su nel blu>은 땅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식으로 첫 번째 책과는 반대로 책장을 넘기네요.

한글 번역판으로도 만나보길 기대해 봐야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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