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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이다! ㅣ I LOVE 그림책
라자니 라로카 지음, 아비 알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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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이다! / 라자니 라로카 글 / 아비 알와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08.30 / 원제 : Summer Is for Cousins(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아도 여름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즐겁네요.
이젠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바람이 없어지면서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데...
책을 만나는 시기가 여름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림책 속 아이들은 어떤 여름을 보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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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사촌들을 위한 계절이야.
엄마와 아빠, 삼촌 둘, 이모 둘,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촌 일곱 모두가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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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브 형은 나이가 가장 많은 사촌이고, 여자 사촌은 넷이야.
전에는 내가 막내였는데 지금은 아기 릴라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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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수에서 번갈아 밧줄 그네를 타.
작년 여름엔, 너무 무서워서 난 시도조차 할 수 없었지.
"라비, 어서 해 봐! 힘내!"
그림책을 읽고
<와, 여름이다!>를 직접 만나기 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엄마 미소가 지어지라고요.
아이들의 즐거움 표정과 신나는 행동에서 시끌벅적한 여름을 추억하게 되었거든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기까지만 해도 매번 방학이면 조카들이 모였거든요.
세 자매의 자녀들이 모이면 꼬마 아이들이 일곱이었는데...
그 아이들이 이젠 청소년 시기가 되면서 저마다의 일정에 모이기가 어렵네요.
그나마 명절이나 조부모님 생일에 모이지만 그것도 사촌 일곱 명 전부는 아니네요.
저도 어린 시절 방학이면 사촌들과의 추억들이 있지만 <와, 여름이다!>의 장면들은 아니거든요.
저희 집 두 아이와 조카들은 그림책 속의 많은 장면들이 자신이 보낸 여름이네요.
수영장, 계곡, 바다, 산, 놀이공원, 박물관, 전시회, 캠핑, 등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했네요.
방학이 되어 약속한 날짜, 시간이 되면 누군가 도착하기도 전에 마중을 나가서 서 있기도 하고,
하던 일을 멈추고 맨발로 뛰쳐나가기도 하며 반기던 순간들이 있었지요.
오랜만에 만난 사촌이 커버린 모습에 서로 당황하며 조금 어색하다가도 맛있는 음식, 재미난 게임, 공통된 무언가를 금방 찾아내고 어색함이나 낯설었던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지요.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남자, 여자 가릴 것도 없이 한 곳에서 수다 삼매경과 놀이에 빠져들어요.
아이들은 장난감 하나에도, 아니 장난감이 없어도 주변에서 도구를 찾아 만들어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지요.
어른들이 보기에 별거 아닌데도 깔깔깔, 하하하,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하지요.
식사 시간에는 어찌나 잘 먹는지 평소의 편식은 찾아볼 수도 없었고,
디저트 시간에는 저마다 취향으로 선택 시간이 꽤 길었지요.
특히, 외할머니는 아이들과 같은 소녀 감성이라서 아이들만 데리고 슈퍼마켓으로 가서
부모님 몰래 먹는 아이스크림, 껌, 과자, 등 군것질에 신나서 돌아오는 모습들이 선하네요.
그래서인지 외할머니의 최애 아이스크림을 비비빅을 일곱 아이들이 지금도 모두 좋아하지요.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은 가끔 자신들의 즐거웠던 기억을 이야기해요.
누군가는 먹었던 음식을 기억하고, 함께 했던 장소를 기억하고, 또 짜릿했던 놀이를 기억하지요.
조카들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추억들이 저와 신랑이 만들어 준 시간이라서
조카들이 이야기를 하면 '응, 그랬구나'하며 함께 추억을 되새기곤 했는데
<와, 여름이다!>를 읽고 나니 조카들에게 영원히 남게 될 순간이라 생각하니 더 의미가 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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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낮의 즐거움과 다르게 덧싸개를 열면 시원한 밤의 차분함이 표지에서 느껴지네요.
여름의 추억을 뇌리에 깊이 남겨 놓긴 위해 딱 좋은 그림책일 것 같아요.
퍼즐을 깔고 있는 아이, 아이스크림을 땅에 떨어트리고 과자만 잡고 있는 아이, 등
장면마다 그림에 작은 재미들이 있는데 잘 찾아보세요.
- <와, 여름이다!> 원작과 한글 번역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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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번역판의 재미있는 표지 제목의 폰트와 디자인을 보며
원작에서는 밧줄 그네의 타이어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앞과 뒤의 다른 내용의 면지와 속표제지 부분의 차이도 궁금했어요.
여름과 사촌이 강조된 원작의 <Summer Is for Cousins>과 다르게
한글 번역판의 제목은 여름에 할 수 있는 많은 도전과 모험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 <와, 여름이다!> 그림의 완성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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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시네요.
초기 스케치는 출간된 지금의 장면과는 정말 다르네요.
작가님에게는 도전이었다고 해요.
초기 스케치에서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정을 거치고,
다시 색상을 넣고, 최종 색상을 입혀서 지금의 장면이 완성되었어요.
아비 알와 그림 작가 SNS : https://www.instagram.com/abhi_alwa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