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바다 동물과 누비는 여행
자눔베르토 아치넬리 지음, 줄리아 차파로니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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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눔베르토 아치넬리 글 / 줄리아 차파로니 그림 / 김여진 역 / 런치박스 / 2024.11.01 / 원제 : Down in the Blue(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친구가 보내 준 그림책 중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를 받아들고 한참 감탄했네요.

표지에서 바다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블루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부드러운 벨벳 느낌의 이지스킨 코팅의 질감에 홀릭 되네요.



그림책 읽기




여기서부터 아래로 내려갑니다.

200~1,000m 중심 해수대의 실러캔스




1,000~4,000m 점심 해수대의 향유고래와 키아스모돈



그림책을 읽고



'해저에 와 본 사람보다 달에 간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심해는 인간이 탐험을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에 놀랍지 않으시나요?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에는 바다의 기원,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해수대와 평소에는 알지 못한 기묘한 바다 동물을 만날 수 있어요. 거기에 무너져가는 생태계까지 바다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0-200m 표해수대 / 200~1,000m 중심해수대 / 1,000~4,000m 점심해수대

4,000~6,000m 심해저대 / 6,000~1만 10,920m 초심해저대

바다를 해수대별로 구분하고 그 특징들을 알려주고,

페이지마다 미터로 바다 깊이를 알려주고 그곳에 사는 바다 생물들을 소개해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고, 뜨거운 햇볕도 내리쬐고 바닷물이 찰랑찰랑거려요.

잠수를 시작해서 바다로 들어가요.

표해수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동식물들이 존재해요. 아직은 햇살이 비추네요.

중심해수대만 되어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네요.

희미한 새벽도 존재하지 않는 이곳에는 식물은 없지만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첫 심해층 점심해수대는 염도가 낮고, 빛은 거의 들지 않아요.

심해저대를 뜻하는 ‘abyss(심연)’는 그리스어에서 온 단어로 ‘바닥이 없음’을 의미해요.

이곳의 환경은 가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들은 이런 캄캄한 곳에서도 승리한다.

해저에 있는 골짜기인 마리아나 해구가 있는 조심해저대의 신비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요.



이렇게 무시무시하지만 감탄이 나오고

더 깊이 잠수할수록, 더 어둡고 신비롭고, 외로우면서도 고요함이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심해저대에서 덤보문어의 귀여움에 반했어요.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고 수천 개의 조각으로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해양 동물의 먹이가 되고 결국엔 육지 생물에게도 전해지고 있으니

생분해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재사용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알려주시네요.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세로형 판형으로 책장을 위로 넘기면서 심해로 들어가지요.

책 두 권의 제본을 뜯어서 장면을 이어 심해까지 하나로 이어 보고 싶어요.

이 방법을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께 꼬옥 추천드려봐야겠어요.






그림책을 펼쳐 들고 장면을 어떻게 사진 찍어야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의

황홀하고도 경이롭고, 신비로움에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을지 정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림책의 페이지 사진은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장면만 찍고 있어요)


번역을 하신 김여진 선생님의 SNS에서 한글 번역판과 원작의 실물을 비교하셨더라고요.

원작은 얇고 광택 없는 종이인 모조지를 사용했지만

한글 번역판은 두껍고 빳빳한 아르떼 종이를 써서 색감이 다르다고 표현해 주셨어요.


그림책을 처음 만나고 표지에서 바다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블루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부드러운 벨벳 느낌의 이지스킨 코팅의 질감에 홀릭 되네요. 이제 표지를 보았는데....

바다의 깊이에 따라 변화하는 색감을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느껴져요.

그림책 책배를 조금만 눌러 보아도, 책장을 스르륵 넘겨보아도 블루의 향연이네요.

바다의 웅장함이 색깔에서 전해지는데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이네요.



- 출판사 런치박스의 그림책 -




Lunchbox는 도서출판 서내의 아동 논픽션 브랜드이지요.

픽션 부분은 BARN으로 출판되고 있지요.


도서출판 서내(@seonaebooks)는 모두를 위한 소중한 그림책과 예술 분야의 서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책 속의 예술적 요소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서내에서는 반출판사, Lunchbox, PENSEL의 브랜드로 출간 중입니다.



-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의 후속작 -




이탈리아에서 2021년 <Giù nel blu(Dalla superficie agli abissi: viaggio sottomarino sfogliabile)>으로 출간되었어요.

영문판은 제목이 <Down in the Blue>로 번역 출간되었고요.

<Giù nel blu>의 후속 작품으로 2022년 <Su nel blu(Dalla Terra allo spazio: viaggio volante sfogliabile)>가 출간되었어요.

<Su nel blu>은 땅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식으로 첫 번째 책과는 반대로 책장을 넘기네요.

한글 번역판으로도 만나보길 기대해 봐야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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