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고양이 캡틴, 바다로! 미운오리 그림동화 17
고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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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 / 고마츠 노부히사 글 / 가노 가린 그림 / 봉봉 역 / 미운오리새끼 / 미운오리 그림동화 17 / 2024.08.30 / 원제 : どろぼうねこうみのうえ(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도둑고양이 캡틴>을 만나면서 후속작이 있다고 알고 있었지요.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도둑고양이 캡틴 이야기.

자~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마을 시장을 지키는 고양이 '캡틴'이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갈매기 도적단이 찾아왔습니다.

"같이 가다랑어 떼 잡으러 가지 않을래요?"




"가다랑어 머고 싶은데, 한 마리 가져가도 될까냥?"

"가다랑어 떼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다는구나."

"그럼 어쩔 수 없지. 직접 잡아서 먹겠다옹."




"갈매기 제군들, 가다랑어 잡으러 갈 시간이다옹!

잔뜩 잡아서 사이좋게 나눠 먹자옹!"

캡틴 갈매기들을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저는 '도둑고양이 캡틴'을 얼마 전에 만났었지요.

카리스마가 넘쳐 흘러나는 고양이의 모습과 표정이 잊히지 않아요.

<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의 표지에서도 물과 상극이라 바다라면 질색할 줄 알았는데

해적 선장 같은 느낌으로 이렇게 반전 매력을 뿜을 줄이야....

이제는 도둑고양이 캡틴 위엄이 느껴지는 모습에 멋짐을 느끼고 있네요.

속표제지에도 같은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에 캡틴의 면모가 흘러넘치네요.


<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갈매기 도적단이네요.

가다랑어를 함께 잡자고 하는 걸 보니

갈매기 도적단도 도둑고양이 캡틴의 명성을 알고 있나 봐요.

자~ 지피기지 백전불패(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아니하다는 손자병법의 문구이지요.

우리의 도둑고양이 캡틴 가다랑어 맛을 알아야 가다랑어를 잡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 거죠.

오랜 친구인 생선 가게 아저씨에게 가서 생선을 부탁하지만

요즘 가다랑어가 잡히지 않아 어부들도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가다랑어가 없다는 말에 도둑고양이 캡틴 승부욕 뿜뿜 일어나요.

갯버들 도적단 고양이들이 모아 동료들에게 가다랑어 작전을 설명하지요.

작전을 실행해야 하는 동기 부여, 스스로 움직이는 사전 조사 및 조직원에게 일의 위임,

갈매기, 어부, 고양이들까지 동원한 대단위 작전을 세우는 치밀함과

일을 겁내지 않고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작전을 함께 한 팀원들에게 공로를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까지 하고 있어요.

이렇게 탁월한 리더, 완벽한 리더를 만나신 적이 있으신지요?


전작에서도 어슬렁거리는 캡틴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면서 반전 매력에 압도되었는데

<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에서는 다른 동물들까지 이끄는 모습에

거칠지만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해적의 선장 같은 느낌이네요.

또~ 도둑고양이 캡틴에 매력에 빠져 버렸네요.





- '도둑고양이 캡틴' 시리즈 -




엉뚱하고 유쾌한 도둑고양이 캡틴은 두 권의 시리즈이지요.

마을 시장을 지키는 도둑고양이 캡틴!

꼬옥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요.

또 다른 이야기도 출간되길 고대해 보아요.


<도둑고양이 캡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40174874





- 가노 가린 작가님의 고양이 그림 -




1983년, 일본 이마바리 시에서 태어났다. 동물이나 자연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작가님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고양이 그림들이 진짜 많네요.

특히, 뚱뚱한 고양이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한글 번역판으로 내일도맑은 출판사에서 '돼냥이' 시리즈로 번역 출간되었네요.


가노 가린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www.karinkano.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미운오리새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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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항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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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항 / 이이삼 / 올리 / 2024.08.30



그림책을 읽기 전


<음악이 흐르면>을 읽고 나니 이이삼 작가님의 책이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니 더 반가운데요.

표지만 봐서는 작가님의 그림책인 줄 몰랐어요.

자~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혼자 노는 건 재미없어.

너무 심심해서 금붕어에게 말을 걸었어.

심심하니?




금붕어가 말을 하다니!

같이 놀래?

잘 따라와! 거의 다 왔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가지 마! 우리랑 같이 놀자!

다음에 또 놀자!



그림책을 읽고



심심한 고양이가 어항 속 금붕어에게 말을 걸며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대답하는 금붕어에게 깜짝 놀라지만 ‘같이 놀래?'라는 한마디만으로 고양이와 금붕어는 금세 친구가 되요.

둘은 어항 속 바다에서 춤을 추듯이 헤엄치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작은 물고기, 문어, 해파리, 고래까지 바다의 식구들이 어항에서 만나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놀기로 약속하고 고양이와 금붕어는 헤어지지요.



<바다 어항>을 읽는 동안 세 가지 감정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반전의 즐거움이었지요.

표지를 보았을 때는 바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고양이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는 바다 동물 중 해달, 물범, 물개, 바다사자, 바다표범으로 생각했거든요.

와~ 놀라운데요. 금붕어와 고양이가 친구가 되다니요.

우리가 알고 있는 둘의 관계는 잡아먹는, 잡아먹히는 상대로 천적이잖아요.

친구를 만드는 것에는 다름이 있을 뿐이구나 싶더라고요.



두 번째는 고양이가 심심해서 금붕어에게 말을 했던 행동에 놀라움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관계를 형성하기 전 거절이나 복잡한 생각들을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이 어려울 때가 많아요.

하지만 고양이처럼 단순한 마음으로 말을 걷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요.

뭐~ 싫다고 하면 다른 사람과 새로운 만남을 하면 되니 너무 상처받지 말자고요.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평소와 달리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세 번째는 바다 어항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난 후 확장되는 기쁨, 행복이지요.

해초를 만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해초 사이로 헤엄치면서 '살랑살랑 커튼 사이로 걷는 기분'이라 표현하죠.

문어를 만나고 깜깜한 바다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기분도 느꼈지요.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다음 페이지에서는 하나의 큰 물고기로 확장되는 놀라움을 주지요.

저는 문어의 물감 공격을 바탕으로 그려진 해파리 장면이 최고인 것 같아요.

팡팡 터지는 듯한 색감 표현과 함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까지 시너지 팡팡 터져요.

이이삼 작가님은 주황색의 두 캐릭터와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면서도 화려하게 표현하신 거래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여행길을 누군가와 함께 하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겠죠?

반복되는 매일매일이 심심하다면 우리 같이 여행을 떠나 볼까요?

- 이이삼 작가님의 말




- 이이삼 작가님의 그림책 -




이이삼 작가님의 2022년 첫 번째 작품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어요.

첫 번째 책인 우리 곁에 있어주는 반려동물 이야기인 <너를 기다리는 시간>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 적당한 거리를 이야기 한 <마음 줄자>,

그리고 출판사 올리에서 출간된 <음악이 흐르면>, <바다 어항>가지 모두 네 권의 그림책이네요.

작품을 만날수록 전작의 그림책들이 궁금해지네요.


<음악이 흐르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44635508





- <바다 어항> 제작 과정 -




이이삼 작가님의 고양이 두 마리, 강아지 한 마리와 살고 있다고 하시네요.

고양이에게 어항이 텔레비전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에게 어항을 선물해 주었더니

고양이와 물고기가 서로 바라보면서 친구가 된 듯한 모습을 자주 보았고,

두 동물의 모습에서 바다 어항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초기 스토리보드에서는 돈이 없는 고양이가 어항을 사러 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수정 과정에서 구매에 관한 장면들을 줄이고 상상하는 이야기가 많아졌다고 해요.

설명은 따로 하지 않으셨지만 까만 고양이 유람이가 <바다 어항>의 모델이라는 알 수 있네요.


더 자세한 이야기와 이이삼 작가님의 작업들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 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eesam_drawing/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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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우리 집을 부탁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87
조지 멘도자 지음, 도리스 수전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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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우리 집을 부탁해요! / 조지 멘도자 글 / 도리스 수전 스미스 그림 / 김지은 역 / 위즈덤하우스 / 스콜라 창작 그림책 87 / 2024.09.09 / 원제 : Need a House? Call Ms. Mouse!(1981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그림만 보아도 끌리는 그림책이었어요.

1981년 첫 출간 후 40년이 넘게 사랑받은 그림책이라니 놀라움을 넘어서요.

건축가 헨리에타가 완공한 집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자~ 그림책 표지를 넘겨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헨리에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예요.

친구들은 헨리에타를 찾아와 집을 지어 달라고 부탁해요.




청설모는 겹겹이 뻗은 나뭇가지 위에다 집을 지어 달라고 했어요.

우주선에 사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거미의 집에는 마법처럼 신비로운 노래가 들려요.

누구나 음악에 흠뻑 빠져들지요.

근처를 날아다니는 모기와 나방, 파리들은 반드시 조심하세요!




달빛 속에 날던 부엉이는

이제 가장 머나먼 별까지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생쥐 헨리에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예요.

집의 설계부터 실내 장식, 가구 디자인과 조경까지 모두 멋지게 해내는 예술가이지요.

헨리에타는 동물 친구들의 각기 다른 꿈과 취향을 반영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집을 만들어 주어요.

헨리에타는 친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환상적인 집을 지어 주지요.



물속, 땅속, 나무 위와 연못 위, 절벽과 산 중턱에 지은 열여섯 채의 집을 잘 구경하셨나요?

집마다 어울리는 가구와 조명, 그릇의 작은 소품부터 꽃 장식까지 가장 중요한 점은

멋진 건축가 헨리에타는 집에 사는 동물들이 습관, 환경, 개성, 취향까지 고려했다는 거죠.

그렇다고 집 주인의 리즈만 맞춘 게 아니네요. 자연을 생각하면서 잘 어울리도록 설계한 집들이네요.

단면으로 그려진 집의 그림으로 독자는 집 구석구석을 들여다 볼 수 있네요.

저는 나무와 계곡의 사이에 위치한 고양이의 집이 마음에 들어요.

테라스가 사방에 있어서 어느 곳에서는 넓은 들판과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고,

어느 곳에서는 나무 그늘 아래 누울 수 있고, 어느 곳에서는 낚시를 할 수 있다니 낙원이네요.

집 안의 중앙의 정원, 방안에 깔려 있는 이불, 요리를 바로 할 수 있는 주방까지 완벽한 곳이네요.

동물들이 집에 맞추는 게 아니라 집이 동물에게 맞추어져 설계되었네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돼지는 의리의리한 집은 모든 방마다 다르게 꾸며서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각 동물들의 특성을 알기 위해 많은 조사를 했을 것이고, 동물들의 집을 설계하고 건축하고 장식하는 작은 디테일까지 그리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질 않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삽화 때문에 40년이 지나서 복간되었나 보네요.



40년 전 여성 건축가라니 놀랍지 않으시나요?

남성 직업이라 알고 있던 건축가를 헨리에타를 통해 시대를 앞서 꿈을 갖게 했네요.

또, 헨리에타의 삶에는 반전 매력이 있지요.

그녀의 완벽한 건축과 달리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보면

숲에 집을 짓고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생각나네요.



면지를 보면 헨리에타는 설계를 의뢰한 의뢰인과의 면담, 정원에 들어갈 꽃, 나무, 흙까지도 점검하고,

집에 필요한 자재 검수, 장식을 위한 소품과 원단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들여다 보내요.

이렇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들여다보고 들여다봐준다면 전 헨리에타에게 집 설계를 의뢰하려고요.

우리 함께 빈 종이에 '나만의 집을 짓는다면....'라고 쓰고 집을 상상해 보아요.

제가 그린 집의 스케치를 가지고 헨리에타의 사무실로 전화를 해야겠어요.



1981년 <Need A House?' Call Ms. Mouse> 제목으로 출간된 그림책을

중고서점에서 백만 원까지 오르면서 쉽게 구할 수 없자

외국의 어떤 독자분께서 재출간 해 줄 출판 관계자를 찾는 분도 계시고,

너무 갖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 책을 훔치고 싶은 독자들의 간절한 소망들로

40년이 지나 2022년 호주에서 복간되고, 8개국에서 출간되었네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이렇게 사랑받는 그림책이라니 그림책의 고전이네요.



- 헨리에타 표지의 변천사 -




1981년 처음 출간된 헨리에타의 그림책 표지,

2022년 호주의 Allen & Unwin(A&U Children's)에서 출간된 그림책 표지,

2023년 미국의 The New York Review of Books에서 출간된 그림책 표지이지요.

한글 번역판은 2022년의 Allen & Unwin과 계약으로 출간한 그림책이네요.

표지의 완성은 한글 번역판이 원작을 가장 잘 살린 것 같아요.



- 건축, 건축가에 대한 그림책 -




안토니오 가우디, 안도 다다오, 르 코르뷔지에의 거장의 건축가부터

자하 하디드, 리나 보 바르디, 샬롯 페리앙까지 여성 건축가들의 그림책들이 있어요.

건축, 건축가, 건축물을 주제어로 다양한 그림책들이 만날 수 있네요.


건축, 건축가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8449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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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버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7
로렌 롱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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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버스 / 로렌 롱 / 윤지원 역 / 지양어린이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7 / 2024.09.25 / 원제 : The Yellow Bus(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로렌 롱 작가님의 이름을 보는 순간.

흑색의 바탕에 노란 버스의 그림을 보는 순간.

출판사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이라는 순간.

모든 순간에 읽고 싶었던 <노란 버스>였어요.



그림책 읽기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버스는 거리를 누비고 다녔어요.

매일 아침, 어린이들이 노란 버스에 올라탔어요.

툭탁툭탁, 깔깔깔, 톡탁톡탁, 깔깔깔....



노란 버스는 이 거리 저 거리에서 아이들을 태우고

학교에 데려다주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노란 버스는 행복했어요.

어느 날, 새로운 운전기사가 와서 노란 버스를 낯선 곳으로 몰고 갔어요.





매일 아침, 노인들이 노란 버스에 올라탔어요.

비틀비틀, 삐그덕삐그덕,

비틀비틀, 삐그덕삐그덕....




그림책을 읽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 가는 노란 버스의 일생을 담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린이들을 태우던 스쿨버스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노인들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로 바뀌고,

마침내 도시 변두리 고가도로 밑에 버려지지요.

그러나 추운 겨울밤, 노란 버스는 집 없는 노숙자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지요.

또다시 도시를 떠나 깊은 산골짜기 강둑 옆에 버려지지요.

이번에는 염소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주어요.

어느 날 염소들을 데리고 농부가 떠나버리자 강물이 점점 차올라요.

물에 잠긴 노란 버스는 이젠 잊혀 가는 걸까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흑백의 드로잉 위에 노란 버스가 반짝거려요.

버스에 오른 사람과 동물들도 색이 입혀지지요.

그림과 함께 텍스트의 의성어들이 더해지면 버스의 심장 리듬을 만들어주네요.

사람들의 소리들이 사라지면서 버스는 심장이 멈추고, 운행도 멈춰 버리지요.

마지막 장면은 흑백의 드로잉이 아닌 다양한 색이 가득하지요.

노란 버스가 물속에 잠겨 운행을 할 수 없고, 사람들 시야에는 보이지 않지만

노란 버스의 달리고 싶은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처럼 이요.



텍스트의 목소리가 차분하고도 상냥한 해설처럼 들려오네요.

노란 버스는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는지 설명하지 않아요.

일상에 주어진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불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갔어요.

그렇지만 사용하는 날이 많아지면 낡아지고 안정성이 떨어지니 폐기가 되어가요.

시간이 흐르면 기계도, 사람도 그 효용 가치는 떨어지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어요.

마음은 여전히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신체적 한계에 많이 부딪히지요.

퇴직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직장에서 효용의 가치가 떨어지는 모습이 오버랩되네요.

노란 버스처럼 모습이 변해도 필요한 존재가 되고 행복해하고 싶어요.

누구나 노란 버스처럼 낡아지더라도 마음은 계속해서 달리고 싶잖아요.

저도 삶의 환경은 변화하지만 그 삶에 맞추어서 모습을 바꿔야 하겠지요.

<노란 버스>를 읽다 보니 <작은 집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작은 집은 자신 주위의 변화를 지켜보았다면 노란 버스는 자신이 변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자신의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함께 하는 기쁨에 대해 알게 해 주지요.



<노란 버스>는 미국의 여러 매체로부터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출간 2주 만에 뉴욕 타임스 어린이 그림책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런 멋진 그림책을 출판사 지양어린이가 저작권자와의 독점 계약으로 출간되었어요.

한글 판권을 계약한 건 23년 가을이었다니 놀랍지요.

지양어린이 출판사 식구들의 높은 안목에 박수를 보내요.




덧싸개를 열고 표지의 앞과 뒤를 이어보면 노란 버스가 달리는 길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흑백의 배경 위의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버스가 시선을 고정시키네요.


나는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노란 버스를 떠올립니다.

노란 버스가 지나온 여정을 탐색하고, 상상하고, 창조하도록 영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노란 버스처럼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노란 버스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책을 덮을 때까지의 모든 여행에 독자들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 로렌 롱 작가의 <노란 버스> 작업 과정 -




<노란 버스> 그림책 마지막 부록으로 그림책 작업 과정이 실려 있어요.

아이디어가 시작된 염소 농장에 세워진 낡은 노란 버스 이야기,

노란 버스가 다녔던 마을과 계곡을 모형으로 만든 이야기, 등 부록을 읽는 것만으로 재미있어요.

영상을 통해 작가님이 만들었던 가상공간 입체 모형의 크기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 : https://youtu.be/PcyTiM_pYxs?si=XBarjFQqyExU8vbS



- <노란 버스> 독후 활동지 -




Macmillan Publishers 홈페이지에서 독후 활동지 자료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3-6세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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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탐정 -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마거릿 D. 로우먼 이야기 피카 인물 그림책 4
헤더 랭 지음, 재나 크리스티 그림, 김희정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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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탐정 -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마거릿 D. 로우먼 이야기 / 헤더 랭 글 / 재나 크리스티 그림 / 김희정 역 / FIKAJUNIOR(피카주니어) / 피카 인물 그림책 4 / 2024.08.20 / 원제 : The Leaf Detective: How Margaret Lowman Uncovered Secrets in the Rainforest (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초록이 가득한 표지만 보아도 궁금했던 <이파리 탐정>이지요.

저는 온라인 서점에서 본 미리 보기 몇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꼬옥 읽고 싶었어요.

알고 보니 식물학자 마거릿 D. 로우먼 이야기라고 해요.

와~ 이제 그림책 표지를 열고 식물학자를 만나러 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메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파리 탐정으로 활약했답니다.

메그는 식물들과 친구가 되어 위안을 찾았어요.

때로는 식물들에게 조용한 설렘도 느꼈지요.




어떻게 저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을까?

나무 꼭대기에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저에겐 나무 위에서 혼자 보낸 시간이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스스로를 믿는 마음, 자신감을 갖도록 해 주었어니까요.



그림책을 읽고



수업 시간에 이름이 불리면 괴로울 정도로 수줍음 많고, 학교에서 말이 거의 없었지만

공부에 열심이었고, 자연을 가까이하며 어린 시절부터 이파리 탐정으로 활약했던 메그 로우먼.

대학생이 되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수업 거부를 한 교수님도 있어도

대학원에 진학해 호주의 열대 우림을 연구하기 시작해요.

땅에서만 이파리들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자

25살에는 우림의 우듬지에 오르기 위해 하네스와 새총을 직접 만들었어요.

메그의 이파리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뜨겁게 열정이 살아나는 것 같네요.

나무 꼭대기에 오른 메그는 보다 안전하게 연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우듬지를 둘러보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 ‘숲 우듬지 통로(canopy walkway)’를 고안해 내지요.

생태 관찰, 연구에 이어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살림 채벌을 막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하지요.



세계 최초로 우림의 우듬지에 오른 과학자이자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하고 식물과 곤충 사이의 다양한 상호 작용을 밝혀내고

전 세계 숲의 초식 동물군 량을 측정하는 등 수없이 많은 과학적 성과를 이뤄 냈어요.

메그가 이룬 업적이 너무도 많아, 이 책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무척 고민했다는 저자의 말도 있네요.

텍스트 중에 기울림체의 문장은 메그의 속마음, 붉은색의 문장은 메그의 말이라고 하네요.

우림을 연구하기 위한 메그가 가진 생각과 마음을 알게 되니 다양한 생각들이 떠올라요.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의 말과 우림의 마법이라는 부록이 있어요.

저자의 말을 통해 선구적 여성 과학자 마거릿 D. 로우먼의 인물의 삶을 다룬 실화에서

식물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이 그녀에게 끼친 영향이 중요하다 알려주지요.

우림의 마법의 페이지를 통해 아마존의 자연을 나무 한 그루 아래에서 설명해 주니

쉽고 명료해서 우림의 매력에 빠지고 모험의 세계로 발을 디뎌볼 용기를 얻게 되네요.



"내가 나무만큼 많은 것을 이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무 한 그루가 이루어 낸 성취에 비하면

지금껏 제가 해 온 일은 사소하기 짝이 없습니다."



메그의 일대기를 읽다 보면 우림의 생태계를 들여다 조금이나마 알게 되네요.

심해만큼이나 우림의 생태계를 관찰하는 게 쉽지는 않았군요.

한 사람의 이파리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탐험에서 연구로 이어 환경 보호까지 세상을 변화시키네요.

저는 그림책 분야에 관심은 많지만 어려움을 겪고 난관에 부딪치면 절망하기도 하지요.

메그의 열정, 도전, 인내, 끈기, 호기심, 편견과 차별에 맞선 용기,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협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배움의 진정한 가치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삶의 자세를 배워요.

메그의 모습을 통해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흥미와 열정을 잃지 않도록 격려를 받은 것 같아요.



"우리는 생태계 밖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생태계의 일부다."

- 마거릿 '우듬지 메그' 로우먼



- <이파리 탐정> 독서 활동지 -




독서활동지는 현직 초등 교사(김여진 선생님)께서 집필한 독서활동지이지요.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활동으로 다섯 가지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자료는 피카출판사 홈페이지 > 도서목록 > 독서 활동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출판사 피카 홈페이지 : https://fikabook.io/




- 출판사 피카주니어의 피키 인물 그림책 시리즈 -




위대한 명작 속 예술가의 생생한 삶이나, 지구에서 벌어지는 사회적·환경적·경제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선 세계 인물들의 삶을 소개하는 ‘피카 인물 그림책 시리즈’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생각의 척도를 넓히며, 어린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 피카주니어 책소개 중에서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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