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어항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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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항 / 이이삼 / 올리 / 2024.08.30



그림책을 읽기 전


<음악이 흐르면>을 읽고 나니 이이삼 작가님의 책이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니 더 반가운데요.

표지만 봐서는 작가님의 그림책인 줄 몰랐어요.

자~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혼자 노는 건 재미없어.

너무 심심해서 금붕어에게 말을 걸었어.

심심하니?




금붕어가 말을 하다니!

같이 놀래?

잘 따라와! 거의 다 왔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가지 마! 우리랑 같이 놀자!

다음에 또 놀자!



그림책을 읽고



심심한 고양이가 어항 속 금붕어에게 말을 걸며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대답하는 금붕어에게 깜짝 놀라지만 ‘같이 놀래?'라는 한마디만으로 고양이와 금붕어는 금세 친구가 되요.

둘은 어항 속 바다에서 춤을 추듯이 헤엄치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작은 물고기, 문어, 해파리, 고래까지 바다의 식구들이 어항에서 만나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놀기로 약속하고 고양이와 금붕어는 헤어지지요.



<바다 어항>을 읽는 동안 세 가지 감정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반전의 즐거움이었지요.

표지를 보았을 때는 바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고양이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는 바다 동물 중 해달, 물범, 물개, 바다사자, 바다표범으로 생각했거든요.

와~ 놀라운데요. 금붕어와 고양이가 친구가 되다니요.

우리가 알고 있는 둘의 관계는 잡아먹는, 잡아먹히는 상대로 천적이잖아요.

친구를 만드는 것에는 다름이 있을 뿐이구나 싶더라고요.



두 번째는 고양이가 심심해서 금붕어에게 말을 했던 행동에 놀라움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관계를 형성하기 전 거절이나 복잡한 생각들을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이 어려울 때가 많아요.

하지만 고양이처럼 단순한 마음으로 말을 걷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요.

뭐~ 싫다고 하면 다른 사람과 새로운 만남을 하면 되니 너무 상처받지 말자고요.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평소와 달리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세 번째는 바다 어항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난 후 확장되는 기쁨, 행복이지요.

해초를 만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해초 사이로 헤엄치면서 '살랑살랑 커튼 사이로 걷는 기분'이라 표현하죠.

문어를 만나고 깜깜한 바다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기분도 느꼈지요.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다음 페이지에서는 하나의 큰 물고기로 확장되는 놀라움을 주지요.

저는 문어의 물감 공격을 바탕으로 그려진 해파리 장면이 최고인 것 같아요.

팡팡 터지는 듯한 색감 표현과 함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까지 시너지 팡팡 터져요.

이이삼 작가님은 주황색의 두 캐릭터와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면서도 화려하게 표현하신 거래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여행길을 누군가와 함께 하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겠죠?

반복되는 매일매일이 심심하다면 우리 같이 여행을 떠나 볼까요?

- 이이삼 작가님의 말




- 이이삼 작가님의 그림책 -




이이삼 작가님의 2022년 첫 번째 작품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어요.

첫 번째 책인 우리 곁에 있어주는 반려동물 이야기인 <너를 기다리는 시간>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 적당한 거리를 이야기 한 <마음 줄자>,

그리고 출판사 올리에서 출간된 <음악이 흐르면>, <바다 어항>가지 모두 네 권의 그림책이네요.

작품을 만날수록 전작의 그림책들이 궁금해지네요.


<음악이 흐르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44635508





- <바다 어항> 제작 과정 -




이이삼 작가님의 고양이 두 마리, 강아지 한 마리와 살고 있다고 하시네요.

고양이에게 어항이 텔레비전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에게 어항을 선물해 주었더니

고양이와 물고기가 서로 바라보면서 친구가 된 듯한 모습을 자주 보았고,

두 동물의 모습에서 바다 어항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초기 스토리보드에서는 돈이 없는 고양이가 어항을 사러 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수정 과정에서 구매에 관한 장면들을 줄이고 상상하는 이야기가 많아졌다고 해요.

설명은 따로 하지 않으셨지만 까만 고양이 유람이가 <바다 어항>의 모델이라는 알 수 있네요.


더 자세한 이야기와 이이삼 작가님의 작업들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 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eesam_drawing/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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