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포포! 팜파스 그림책 21
오월 지음 / 팜파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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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포포! / 오월 / 팜파스 / 팜파스 그림책 21




그림책을 읽기 전


혈소판을 모티브로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니 너무 궁금했어요.

혈액의 성분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게 신기하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자~ 표지를 열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삐용 삐용 삐용 삐용

"서둘러, 밧줄을 챙겨!"



공원에서 한참을 놀던 기동이가

뾰족한 돌부리에 걸려 쿵! 넘어진 거야.



시끌벅적 하루가 지나고, 왁자지껄 나흘이 흘러

"튼튼한 딱지는 몇 밤을 거쳐야 완성되는 법!... 인... 데..."



그림책을 읽고



귀여운 아이 기동이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5살이지요.

넘어지고, 긁히고, 다치는 것은 일상이지요.

기동이의 피부의 손상에 가장 빠르게 출동하는 이들이 있어요.

밧줄을 챙기고, 재빠르게 옷을 입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알고 현장으로 가지요.

상처에서 피가 멈출 수 있게 지혈을 하고, 아물면서 딱지가 생기고,

딱지를 긁던 기동이를 말려서 상처에 새살이 돋아 날 수 있게 돕고 있지요.

이들을 기동이의 상처를 공사하는 포포이지요.



'상처'라는 주제로 수많은 그림책들을 만나왔지만 처음이네요.

혈액의 성분인 혈소판으로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신기했어요.

우리 몸의 중요한 혈액, 그중에서도 상처가 나면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이야기이지요.

귀여운 포포와 기동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몸속에서 일어나는 면역 활동에 대해 알게 되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진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의 몸을 소중히 생각해야겠어요.



상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치유가 되지만 간략하게 정리하면

지혈, 염증, 증식, 성숙의 4단계를 거처 상처 치유가 되지요.

상처가 발생하면 출혈을 멈추기 위해 상처 주변 혈관 수축과 혈액 속의 혈소판이 응고 작용하지요.

염증 단계에서는 세균과 염증 물질들을 백혈구의 포식작용으로 제거되지요.

새살이 돋아 상처를 채우고, 새로운 상피로 상처가 덮이는 증식 단계에서

마지막의 성숙 단계는 가장 긴 단계로 흉터가 점점 사라지고 피부 기능이 회복되지요.

피부는 몸의 가장 바깥을 둘러싸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부 장기를 보호하지요.

사람의 피부 조직은 어떤 원인으로든 손상을 입게 되면, 상처를 치유하려 반응이 곧장 시작되지요.

상처의 원인, 증상, 깊이와 상관없이 모든 상처에는 4단계의 치유 과정이 필요하지요.

치유 과정은 같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치유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지요.



상처의 치유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의 상처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경미한 상처도 바로 치유되는 일은 흔하지 않았어요.

어떤 상처는 며칠이, 어떤 상처는 몇 년이, 또 평생 안고 가는 상처도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의 상처가 대부분의 날에는 평온하지만 때론 민감한 반응을 표현하기도 하고,

상대를 미워하기도 불신하기도 하며 스스로 위축하게 만들기도 해요.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잘 들여다보며

흉터가 아닌 강한 내면의 성장을 위해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거라 생각해요.

상처는 분명 치유의 속도나 방법이 다를 뿐, 모든 상처는 치유 과정 중인 걸 의심하지 않기로 했어요.

어떤 상처라도 모두가 덧나지 않고 잘 아물기를 바라보아요.



- <안녕, 포포!> 배경화면 다운받기 -



<안녕, 포포!> 출간 기념 모바일 배경화면을 공유하고 있어요.

출판사 팜프스 홈페이지에 가시면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귀여운 기동이와 혈소판 친구인 포포들을 만날 수 있네요.


출판사 팜프스 홈페이지 : https://pampasbook.com/forum/view/1106318



- 출판사 팜파스는요 -



고래는 생애 전반에 바다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고, 죽음에 이르러서 자신의 몸까지 바다에게 풍부한 영양분을 제공해 줍니다.

조금은 느릴지라도, 하루하루 당신의 성장을 돕는 [그로우웨일]을 통하여 독자의 삶에 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책을 만들겠습니다.


출판사 팜파스는 어린이, 청소녀, 실용, 인문 심리, 에세이, 자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노력을 밑거름 삼아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팜파스 출판사 소개 내용 중


출판사 팜파스 홈페이지 : 팜파스 출판사 (pampas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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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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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 트루디 루드위그 글 / 에비게일 마블 그림 / 강빈맘 역 / 서교책방 / 2024.09.10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궁금한 <모니카와 케이티>였어요.

두 아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그려지는 부분이 보여서 더 궁금했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친구인 척하며 나를 괴롭히는 애가 한 명 있어.

가끔 정말 친구 같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 애가 진짜 내 친구인지 잘 모르겠어.




"무슨 얘기 중인데?"

"별일 아니야. 모-니-카-. 나중에 얘기해 줄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왜 너한테 화가 나? 별일도 아닌 거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니야?"

그래, 케이티의 말처럼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도 모르지.




엄마는 내 말을 묵묵히 들어주었어. 정말이지 온 마음 다해 내 말을 들어줬어.

나를 비난하지도 않았고 케이티와 잘 지내라고 충고하지도 않았어.




그림책을 읽고



모니카와 케이티는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어요. 하지만 요즘 케이티가 이상하지요.

둘이 있을 때는 다정한데 다른 친구가 있으면 모르는 척하지요.

모니카를 옆에 두고 친구들과 귓속말을 하고 다른 친구와의 관계도 방해하지요.

케이티에게 기분이 상했는지 물었더니 예민하게 굴지 말라며 이야기를 끊어버리지요.

쉬는 시간에 아무도 모니카와 놀지 않으려고 해요.

"혹시 학교에서 배가 아플 만큼 힘든 일이 있는 거니?"

엄마의 물음에 모니카는 울음을 쏟아내지요.



케이티는 모니카를 은근히 따돌리지요. 반 아이들까지 케이티 옆에 서 있지요.

얼마 전까지 다정했던 친구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나를 따돌린다면 하루하루가 버거울 거예요.

그것도 친구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큰 상처로 남겠지요.

따돌림을 당하 모니카는 이 관계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어요.

자신 겪는 일의 괴로움에 스스로를 얼마나 갉아 내렸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네요.

여자들의 미묘한 신경전이라고도 하지만 이런 일에 원인을 찾는 것은 정말 무의미한 것 같아요.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나와 달라서, 나와 비슷해서, 아무 이유 없는 경우도 있어요.

<모니카와 케이티>가 좋았던 이유는 엄마의 위로가 담긴 부분과 친구와 다툼은 있을 수 있지만

친구인 척하며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괴롭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지요.

또, 그림책의 부록 부분에 ‘괴롭힘 대상이 되었을 때 대처 방안’, ‘자녀와 함께하는 토론 주제’ 등의

구체적인 방법들과 작가님과 번역가님의 이야기가 부모인 저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세 자매의 가정 환경과 초등학교부터 대학, 그리고 직장까지 여자들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지냈지요.

그 수많은 시간 중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고, 따돌림에 대해 방관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따돌림의 원인을 찾기는 힘들지만 다양하고도 크고 작은 질투가 감정 밑바닥에 있었던 것 같아요.

성장 과정 중에도 겪게 되지만 성인이 되어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 중에도 일어나고 있어요.

처음에는 모니카처럼 저에게서 이유를 찾았지요. 힘들게 버티거나 다른 탈출구를 찾고는 했지요.

힘들었지만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어주는 딱 한 명의 동료였어요.

"상황이 이상하지만 그녀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거야."

물론 이 한 마디로 저를 은근 따돌리는 상황이 역전되지는 않았어요.

스스로에게서 문제점을 찾던 제가 '내가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하게 되면서

긍정의 힘이 커졌어요. 생각이 바뀌니 행동도 바뀌고 조금씩 주위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를 따돌렸던 그들에게 다가서려 노력하지는 않았어요.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게 적당히 무시하면서 지냈어요.

육아로 퇴사를 한 후 자신들이 필요할 때 연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나를 깎아내리거나 괴롭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왜 나를 공격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지 말고 못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아서고

나와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요.





- <모니카와 케이티>의 다양한 표지 -




2005년 출간된 원작의 표지는 검정 배경에 두 아이 있는 양장본으로 크기는 21.5*26.3

2015년 출간된 반양장본의 표지는 케이티를 따돌린 친구들의 모습으로 크기는 20.6*25.5*4

2024년 한글 번역판은 원작과 다르게 구성한 표지로 크기는 18.5*23.0으로 작네요.





- 트루디 루드위그 작가님의 책 -





글 작가 트루디 루드위그 작가님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이자 강연가로, 아이들이 사회 세계에 대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 도서를 주로 집필한다. 성장하면서 겪는 정서적 어려움이나 소외된 아이들의 문제 등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모니카와 케이티(My Secret Bully)>는 학교폭력의 일환인 ‘관계적 공격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미국 전역의 학교 및 컨퍼런스의 교육자, 전문가, 부모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글 작가님의 초등학교 2학년이던 딸이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들의 희생자가 되면서 ‘관계적 공격’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 문제를 다룬 책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저자는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와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관계를 이용한 ‘정서적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고, 학교의 안과 밖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노력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특히 저자는 아이들은 스스로 대처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드시 어른의 지지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판사 서교책방 작가 소개 내용 & 그림책이 출간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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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
강전희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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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는 순간 설렘이었어요.

표지 속 동물들의 모습만 보아도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았는데

환상 여행이라는 제목을 읽고서는 그 궁금증이 더 커져만 갔어요.

자~ 그림책 책장을 열고 함께 여행을 떠나실까요?



그림책 읽기




깊은 밤 우리는 외투를 껴입고 조용히 집을 나서.

모두가 잠든 시간, 우리 차 소리가 더 우렁차게 들려.

큰길은 가로등과 신호등이 밤을 밝히고 있어.




어둠 속, 저 멀리 환하게 비치는 표지판이 보여.

그 너머 동그란 구멍이 있네.

거대한 동굴이 되어 그 속으로 끝없이 빨려 들어가.




반짝거리는 저 빛은 뭐지?

빛의 고리가 무지개로 펼쳐져.

그 빛에 닿는 순간 둥실 - 차가 떠올라.



그림책을 읽고



모두 잠든 깊은 밤, 엄마와 아빠, 나, 세 식구는 외투를 걸치고 조용히 집을 나선다.

어둠을 뚫고 특별한 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번쩍이는 불빛과 소음을 뒤로하고 들어선 고요한 고속 도로에는 하늘의 달과 우리뿐.

어둠 너머 터널 안에는 밤하늘의 항성들이 별자리에 얽힌 옛 노래를 들려주고,

아질한 꿀 향기가 감도는 아름다운 숲속으로 우리를 인도하지요.

달빛 아래 고래는 강을 거슬러 오르고 여우 결혼식의 축하연이 떠들썩하게 벌어지네요.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길 위에서 가족들은 어둠을 빌어

세상에 나온 남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밤이 선사하는 신비한 상상을 만끽하지요.

50번 고속 도로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선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50번 고속 도로에서 세 식구는 현실과 환상이 넘나드는 한밤의 판타지를 경험하지요.

안갯속 유령, 설문대할망을 닮은 거인, 고요한 호수의 낚시꾼과 하늘의 별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동물 손님이 북적이는 휴게소까지 50번 고속 도로 위에는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존재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네요.

우리나라의 50번 도로는 어디일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영동고속도로이네요.

인천 남동구에서 출발해 시흥, 안산, 군포, 의왕, 수원, 용인, 이천, 여주, 원주, 횡성, 평창, 강릉까지 이어지는 234lm가 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이네요.

그림책 <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은 동서울 출발부터 강릉 도착까지의 여정이네요.

강릉으로의 여행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그림책 속 장면들이 여행을 하면서 창밖으로 보았던 익숙한 풍경들이 많네요.

특히, 모두가 잠든 시간 조용히 집을 나서는 여행은 저희 식구들 여행 스타일과도 비슷하지요.

그래서인지 그림책 속 여행의 시작이 마치 제가 여행을 가는 현실 속 모습이라 더욱 몰입했던 것 같아요.

조만간 강릉으로의 여행 계획이 있는데 이젠 50번 고속 도로 여행이라 생각하게 되네요.

50번 고속 도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그림책 장면들을 생각나게 하겠지요.



그림책을 만나고 묵직함과 30*26cm의 A4 사이즈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놀랐어요.

76쪽의 페이지의 그림책은 보통 그림책들보다 훨씬 많은 장면이 들어있지요.

강전희 작가님의 시장, 동네, 장터 같은 따스한 현실이 담긴 이전 그림책들과는 너무 달라서 <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을 완성하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의 작가님 노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눈에 그려지네요.

텍스트가 이 마법 같은 여행의 오묘하고도 짜릿한 맛을 더해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글이 없어도 그림만 읽어도 그 의미들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현실 세계는 고속도로를 접어들기 전까지이고

그 후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여행에 흥분과 설렘에 빠져들게 하네요.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것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지는 것 같아요.

이런 환상적인 부분들이 아이의 꿈일까요?

꿈이면 어떠하리 상상의 세계이죠. 이렇게 다양한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음이 놀랍네요.

강전희 작가님이 보여주는 속도감, 생동감, 여러 설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장면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색채의 변화까지 기묘하고 아름다운 하룻밤 여행에 다 들어 있네요.

바다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여행의 끝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지요.

어둠 속의 거대한 환상의 세계들은 떠오르는 태양의 강력한 빛 앞에 사라지지요.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짭쪼름한 바다에서의 아침으로 즐거운 하루를 시작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마지막 장면에 또 다른 반전이 있네요. 직접 확인해 보세요.





와~ 덧싸개를 열면 환상 여행으로 한 장면으로 들어가네요.

덧싸개의 반짝이는 별들도 표지의 50번 고속 도로의 표지도 무수한 이야기의 시작이네요.





- <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 그림책 원화전 -



‘어쩐지 낯선 오늘 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이상하고 아름다운 한밤의 나들이🚗🌠


<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 그림책 원화전이 오픈 되었습니다.

작업 아이디어와 손톱 그림, 더미북도 함께 살펴보세요.


▫️ 전시 기간: 2024년 8월 21일 (수) ~ 8월 28일 (수) 12:00~18:00

▫️ 장소: 갤러리 진선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59, 2층)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진선아이 SNS https://www.instagram.com/jinsunbook/





- 강전희 작가님의 그림책 -





[작가의 말]

나보다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격리시키고, 아이들이 학교에 모이지 못하던 그때. 이 이야기의 시작은 그즈음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만큼 우리 가족이 새벽 바다를 보기 위해 부지런을 떨던 때도 없었어요. 답답하고 비좁게만 느껴지는 집에서 벗어나 몸도 마음도 자유를 찾아 떠났던 그 여행에서 우리는 크게 숨을 쉴 수 있었지요.

백두대간의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고속 도로는 유독 터널이 많고 머루빛 어둠 속의 풍경들이 있었습니다. 갖가지 졸음 방지 장치와 어둠 속에 빛나던 표지판, 산속 외딴집과 캄캄한 들판에 듬성듬성 켜져 있던 가로등, 숲에 가려진 낚시터의 거룻배와 하늘의 별은 우리의 꾀바른 상상력을 이야깃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했어요. 돌이켜 보면 몸은 옴짝달싹하기 힘들어도 우리의 생각은 보다 깊어지고 상상은 저 너머를 달릴 수 있던 시절이기도 했나 봅니다.

‘어? 나도 저런 적 있었는데!’

바다로 향하는 고속 도로, 그 곳곳의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각자의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 보기를 그리고 어려운 한때를 또 마주쳐도 함께이기에 ‘하하’ 웃으며 지나치기를 바랍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진선아이 책 소개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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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공룡이 산다 국민서관 그림동화 286
데이비드 리치필드 지음, 홍연미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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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공룡이 산다 / 데이비드 리치필드 / 홍연미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6 / 2024.09.10 / 원제 : The Dinosaur Next Door




그림책을 읽기 전


제가 좋아하는 데이비드 리치필드 작가님의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네요.

옆집에 공룡이 살면 어떨까요?

2019년 스콜라에서 출간된 <이웃집 공룡 볼리바르>가 생각나네요.

자~ 데이비드 리치필드 작가님의 옆집 공룡을 만나러 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리즈는 아주 깔끔하고 평범한 동네에서 살았어요.

모두가 윌슨 아저씨가 평범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윌슨 아저씨는 베릴 씨의 빵집에서 날마다 일했어요.

구우 빵이 식으면 예쁘게 장식해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리즈는 빵집을 나서는 윌슨 아저씨를 뒤따라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아저씨는 곧장 집으로 가지 않았어요.


그림책을 읽고


리즈는 평범하고 평범한 동네에 살고 있어요. 이웃들도 평범하지요.

이웃들은 옆집에 사는 윌슨 아저씨가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리즈만은 달라요.

가짜 콧수염과 모자로 속이지만 외모, 행동을 보면 공룡이 틀림없지요.

윌슨 아저씨는 빵 굽는 걸 정말 좋아하고, 케이크를 이쁘게 장식하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리즈가 다른 사람들에게 윌슨 아저씨가 공룡이라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아요.

리즈의 말을 믿지 않았던 고생물학자가 윌슨 아저씨가 공룡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윌슨 아저씨를 박물관으로 데려가 버렸어.

이젠 어떻게 되는 걸까?



리치필드 작가님만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듯해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배경들만 보아도 따스해지지요.

리즈, 윌슨 아저씨, 메리 박사까지 주요 세 인물의 성격들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리즈는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이지요.

이웃들 누구도 윌슨 아저씨가 공룡이라는 걸 알지 못했는데 리즈가 알아차리지요.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시켜주고자

공룡이라고 생각하는 윌슨 아저씨를 따라가는 대범함도 보이지요.


윌슨 아저씨는 가장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이지요.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 만들기 좋아하는 윌슨 아저씨예요.

윌슨 아저씨의 케이크에는 행복이 담겨 있어서 케이크를 먹는 사람들이 행복해져요.

또, 그 모습에 윌슨 아저씨의 행복은 더 커지고, 자신이 살아 있는 이유라 생각해요.

자신이 가장 행복한 일을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세상에 와 있어요.


메리 박사는 이기적인지만 자신의 일을 하고 있어요.

리즈의 공룡이 살아 있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윌슨 씨를 관찰하지요.

그렇게 공룡이라는 증거를 찾고, 박물관으로 데려와 연구하지요.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놀라운 과학의 발견 '살아 있는 공룡 전시' 이외에는

윌슨 아저씨가 받을 상처, 리즈의 후회까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지요.



윌슨 아저씨가 보기에는 리즈가 주변 사람들에게 공룡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부분과

메리 박사가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고자 하는 모든 행동들이 비슷하게 느꼈을 거예요.

다만, 아이라면 행동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미숙한 판단이 있을 수 있지만

어른이라면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짊어져야 하잖아요.

자신을 의심했던 리즈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윌슨 아저씨와

윌슨 아저씨를 자신의 성과로만 바라보는 메리 박사.

윌슨 아저씨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생각하는 리즈가 스스로 생각을 바꾸고

자신을 구하면 리즈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짐작한 윌슨 아저씨의 큰 그림이었던 것 같아요.

어쩜 큰 몸집으로 메리 박사를 무너뜨렸을 수 있었지만 윌슨 아저씨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아요.

윌슨 아저씨의 표정은 '이 시간도 다~아 지나가리라' 하는 듯 느껴져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케이크 만들기)을 지속하기 위해 많은 것을 견디고 참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의 자리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자리의 소중함을 알기에 모든 것을 견디는 윌슨 아저씨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네요.



- 데이비드 리치필드 작가님 -




데이비드 리치필드는 영국 베드퍼드셔 출신의 삽화가입니다.

어릴 때 형과 누나를 위해 스타워즈나 인디아니존스를 뒤섞은 만화를 만들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그림책인 <곰과 피아노>는 워터스톤즈 최고의 그림책상을 받았고 영국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리치필드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s://tinkerd.tumblr.com/




- <옆집에 공룡이 산다> 표지 시안 -




데이비드 리치필드 작가님의 SNS에서 표지 시안들을 만났어요.

같은 듯하지만 표지 폰트, 위치, 색감, 배경까지 조금씩 다르네요.


데이비드 리치필드 SNS : https://www.instagram.com/david_c_litchfield/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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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새처럼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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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새처럼 / 바루 / 김여진 역 / 올리 / 2024.09.11 / 원제 : Free as a Bird(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비슷한 느낌으로 블루가 가득한 그림책 <고래야 사랑해>를 만난 적이 있어요.

색감만으로도 호감이 가는 <자유롭게 새처럼>이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들 담겨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우와! 엄청난 꿈이었어.

드넓은 바다 위를 새처럼. 마치 깃털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날고 있었어.





새가 살던 곳은 아름다운 나라였어.

전쟁의 검은 그림자가 모조리 집어삼키기 전까진 말이야.




다른 새들이 찾아왔어.

모두 입을 모아 자유의 노래를 불렀어.




그림책을 읽고



바다에서 발견된 새는 지쳐서 꼼작하지 못하고 겨우 숨만 쉬지요.

굶주림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니 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지요.

새가 살던 곳은 꽃과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는 아름다운 나라였어요.

전쟁이 모든 것을 삼키자 새는 떠나야만 했어요.

밤이고 낮이고 온 힘을 다해 날갯짓을 해서 바다를 건너는 중

굶주리고 지쳐 잠깐 눈을 감았다가 물속으로 곤두박질치지요.

그때 고래 파랑이가 새를 구하고, 파랑이와 조나스는 새를 정성껏 돌보지요.



전쟁, 휴전은 우리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도 있지만

대남 쓰리기 풍선과 관련한 안전 문자를 자주 전송받고 있는 우리가 있잖아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새를 구하는 파랑이나 등대지기 조나스가 되어보았어요.

올리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에서 새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문구에 종전국이 아니라는 걸 떠올렸지요.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인 우리 대한민국도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새처럼 도망쳐야 할 수 있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 헌신을 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요.

누군가를 구하거나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였지 반대가 되는 상황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되어 보니 새의 위태로움이 와닿네요.



이번 그림책의 주인공이 왜 새였을까? 궁금했어요.

첫 장면에서 등대지기 조나스가 새가 되어 바다를 자유롭게 날고 있었지요.

새는 자유의 상징인 동물인데 그림책 속 새는 자유를 찾기 위해 투쟁하지요.

전쟁의 장면은 없지만 전쟁으로 망가진 새의 삶을 보니 전쟁의 폭력성이 느껴지네요.

조나스와 파랑이가 새를 보살피고, 쉴 공간을 내어주면서 새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지요.

그러자 다른 새들도 함께 모여서 서로가 서로를 돌보게 되며 '함께'의 중요성도 알려주지요.



맑고도 부드러운 색감에 바루 작가님만의 그림은 평화롭지만

전쟁과 고난을 보여주는 부분은 검고 거친 선들로 어두운 부분을 느끼게 해 주셨네요.

<고래야 사랑해>와 이어진 <자유롭게 새처럼>의 부분들을 볼 수 있어요.

<자유롭게 새처럼>의 장면에서 꿈속에서 하늘이 아닌 바다를 날고 있었던 부분은

전작의 해양 오염 문제를 상기시켰고, 동시에 새가 주인공이 될 이야기라 암시하였지요.

또, 등대지기 조나스가 고래 파랑이를 구했고, 파랑이는 다시 새를 구하면서

도움은 또 다른 도움으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넣으셨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전쟁', '난민'이라는 주제 때문인지 어렵게만 느껴지고 마무리가 쉽지 않았는데

올리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조나스와 파랑이의 이야기 -




2021년 출간된 <고래야 사랑해>에 등장한 등대지기 조나스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해서 먹어버린 고래 파랑이가 있었지요.

2024년 <자유롭게 새처럼>에서 두 주인공을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전작은 해양 오염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그림책은 전쟁과 자유에 관한 이야기네요.



<고래야 사랑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02220364





- 바루(Stéphane Barroux) 작가님 -




본명 스테판 이브 바루. 파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보냈다.

미술학교에 다닌 후 프랑스로 돌아와 광고 대행사에서 예술 감독으로 일을 했다.

2003년 <메리의 모자는 어디 있을까?>로 어린이책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출간했고, 많은 상을 받았다.

환경과 인권을 생각하는 그림책을 많이 지었고 여행을 좋아한다.


바루 작가 SNS : https://www.instagram.com/barrouxillust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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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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