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생일날이렷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강혜숙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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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강혜숙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다니... 넘 즐거워요.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좋아하는 강혜숙 작가님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생김새는 달라도 한날한시에 태어난 호랑이 아홉 형제.

오누이 계략에 빠져 수수밭에 뚝 떨어져 돌아가신 첫째 형님.



딸랑딸랑, 우르릉 귀신을 만나 꼬리가 쭉 늘어나 버린 둘째 형님.

사람 잡아먹으려다 구덩이에 빠져 편지 한 장만 겨우 보낸 여섯째 형님.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에게 혼쭐난 막둥이까지!

호랑이 형제의 생일잔치에 오신 분들, 호랑이 이야기 듣고 가시오!






그림책을 읽고


2022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우리나라 민화와 민담 속 호랑이를 엮은 그림책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이지요.

그림책에서는 아홉 마리 호랑이 한배에서 나고 자란 형제로 풀어가고 있어요.

생일잔치에 모이기로 한 호랑이들이 자신만의 사연들을 들려주는 해학적인 면이 가득한 이야기이지요.

그림책 속 아홉 호랑이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혜숙 작가님만의 호랑이들이지요.

표지를 살펴보면 두 눈을 부릅뜨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내세운 호랑이가 있고,

아래로는 산속 동물들이 선물을 들고 고개를 넘고 있지요.

선물을 받을 생각에 즐거운 것인지, 아니면 먹잇감으로 생각해서 즐거운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표지부터 강렬한 색감과 표정에 벌써 호랑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아니, 표지의 등장 그림만으로 압도하던 그 강렬한 호랑이들이 다 어디 있는 거래요?

푸하하하.. 어떻게 하나요. 이렇게 불쌍한 호랑이라니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첫째, 호랑이와 토끼 꼬리의 둘째,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셋째, 호랑이와 곶감의 넷째, 호랑이 배 속 구경의 다섯째, 토끼의 재판의 여섯째, 토끼에게 속아 넘어간 일곱째, 호랑이 형님의 여덟째, 호랑이 잡은 강아지의 막내까지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의 호랑이는 효성 깊은 여덟째 호랑이와 대부분이 어리숙한 호랑이들이네요.

아홉 호랑이의 모습도 다르고, 이야기도 기존 이야기와는 또 다르게 풀어 놓으셨어요.

이런 부분은 직접 보셔야만 하니 설명은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어요.

이야기 전개 상 어리숙한 호랑이들이 맞겠지만

전래 이야기 속에 호랑이 중에는 가슴 찡한 이야기, 멋진 성격들도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많고 많은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니 읽는 즐거움이 크지요.

저도 옛 호랑이 이야기, 외국 호랑이 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

호랑이가 주인공인 한국 그림책 주제별 묶어도 정말 많은 호랑이 그림책들이지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호랑이 형제가 등장했던 아홉 편을 소개하여

독자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그 이야기였는지 퀴즈처럼 비교해 볼 수 있게 정답을 넣어두셨네요.



이렇게 화려한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과 선은 리소그라프 방식으로 인쇄한 책이래요.

실크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공판인쇄기로 미세한 구멍으로 잉크가 통과되면서 종이에 이미지가 전송되는 방식이래요.

친환경적인 잉크를 사용해 색이 더 선명하고 다양한 색상의 잉크를 여러 번 겹쳐 찍는 '오버프린트' 작업을 통해 특별한 그래픽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앞과 뒤의 면지에는 범 호(虎) 자를 가득 쓰고 호랑이를 나타내던 두 색으로 채우셨네요.

형광 분홍과 상큼한 노랑의 두 색의 호랑이라니 강혜숙 작가님만이 가능하다니까요.

<호랑이 생일날이렷다>의 호랑이들은 화려함의 끝판왕으로 등극하셨네요.




- 강혜숙 작가님의 작품 -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호랑이 생일날이렷다>로 제1회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을 수상하셨지요.





- <호랑이 잔치>가 새롭게 탄생했어요 -


그림책 작가 모임 '바캉스'의 2020년 전래프로젝트 시즌 2로 완성된 독립출판물 <호랑이 잔치>를 <호랑이 생일날이렷다>로 새롭게 펴내면서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호랑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산중호걸이라 하는 호랑이의 생일날, 하나둘 모인 호랑이 형제의 이야기보따리를 즐겁게 펼쳐 보세요.


강혜숙 작가님 홈페이지 : www.sukuland.com





- <호랑이 생일날이렷다> 독서활동 매뉴얼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책 읽기 도움자료에서 독서 문화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독후 활동 및 체험활동을 수록하여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매뉴얼 자료인 독서활동 매뉴얼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대상자에 따라 아동, 모둠 활동, 문화 활동, 초등 고학년, 느린 독서자까지 모두 다섯 프로그램이 있네요.

또북또북을 이용해서 책 읽어주기도 활용할 수 있고, 독서활동 매뉴얼, 독서 활동지를 활용한 후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안내되어 있는 놀라운 자료에 감탄이 나오네요.


https://www.nlcy.go.kr/NLCY/contents/C30206050000.d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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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타다 -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2025) 모두를 위한 그림책 85
다비드 칼리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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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타다 / 다비드 칼리 글 /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 모두를 위한 그림책 85 / 원제 : Cavalca la titre(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다비드 칼리 작가님과 라울 니에토 구리디 작가님의 조합이라니요.

와우! 읽기도 전에 반해버린 <호랑이를 타다>가 도착했어요.

그림책이 도착하기 전까지 얼마나 설레던지요.





그림책 읽기


넓은 들판입니다.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어느 순간, 큰 목소리가 들립니다.

“지금 선택하시오. 걸어갈지, 말을 타고 갈지.”



한 사람이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림책을 읽고



사람들이 넓은 들판에 가득해지니 어느 순간 큰 목소리가 들려오지요.

걸어갈지, 말을 타고 갈지 지금 선택하라고 하지요.

대부분 걸어가거나 말을 타고 가는 선택을 하지요. 그런데 한 사람이 호랑이를 타고 가지요.

말을 타고 가던 사람들이 거대한 고기 분쇄기에 빨려 들어가 죽었어요.

그들은 잘못된 선택을 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괜찮아요.

또다시 노란색과 검은색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지요.

사람들은 다시 두 색 중 하나를 선택하지요.



선택을 한 사람들은 죽음이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림책이 진행되면서 처음에는 선택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 도출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오히려 호랑이를 탄 사람의 다른 선택이 놀랍고, 궁금했어요.

그런데 타인의 죽음을 보고 왜 그들은 다시 선택을 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정답을 선택하면 자신들은 무사할 거라 생각했을 거예요.

잘못된 선택이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선택을 잘 하면 될 거라고요.

하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이 너무 커지면서 선택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왜 우리는 이런 둘 중 하나라는 양자택일만을 선택할까요?

둘 중 하나가 아닌 다른 선택도 있는데도 주어진 것에서만 선택을 하게 되지요.

마치 우리가 선택을 어릴 적부터 강요받아서 몸에 배어버린 것처럼 선택은 너무 당연하게 하는 일들이 되었잖아요.

하지만 둘 중 하나라는 선택을 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던 거죠.

세 번째 선택은 호랑이처럼 답이 없으니 짐작조차 할 수 없어서 두렵고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겠네요.

세 번째 선택은 실수와 좌절이 많을 수 있지만 일어설 용기와 힘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타인의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로, 자신만의 힘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겠지요.

삶의 수많은 선택의 순간 속에 지금까지의 선택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앞으로의 선택에 집중하고 싶어요.

제가 하는 세 번째 선택으로 제 삶의 변화를 시작할 거예요.



소오름... 32쪽의 그림책에서 텍스트도 거의 없는데도 이렇게 큰 의미를 짚어줄 수 있다니 소오름.

구리디 작가님의 간결하게 그려진 등장인물, 제한된 색의 강렬한 그림은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요.

특히 주홍색의 호랑이와 민트색의 배경의 대비로 압박감과 불안감을 건네더니

마지막 장면에서는 검은색의 사람을 생동감이 넘치는 색으로 바꿔 버리셨네요.






- <호랑이를 타다>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


라울 니에토 구리디 작가님의 SNS에서 <호랑이를 타다>의 2023년 1월의 스케치를 발견했어요.

호랑이도, 타고 있는 사람도 조금씩 달라진 부분을 찾았지요.

출간된 책과 작가님이 보여주신 표지 시안이 다르네요.

제목의 폰트와 크기, 위치, 등의 변화가 있네요.

라울 니에토 구리디 작가님의 팔에 그려진 <호랑이를 타다>의 두 주인공이네요.

(아이들처럼 순수한 감정을 지니신 작가님은 장난꾸러기이신 듯해요)


라울 니에토 구리디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guridi__/






- 출판사 책빛 속의 <호랑이를 타다> -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책빛 부스를 장식할 <호랑이를 타다> 대형 현수막이지요.

스토리의 설명처럼 그림이 커지니 그림이 뿜어내는 강렬한 힘이 더 크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

속표제지에 손글씨가 궁금했는데 출판사 책빛 SNS 스토리에 설명이 있네요.

자유로운 생동감을 담아보려고 붓글씨의 손글씨로 넣었다고 해요.

굵은 서체에서 느껴지는 힘이 있네요.

<호랑이를 타다>의 미니포스터를 보고 표지와 함께 찍어보고 싶었어요.


출판사 책빛 SNS : https://www.instagram.com/chaekbit/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호랑이를 타고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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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머리 말리기 싫어! - 제35회 신의 아동문학상 입선작 북멘토 그림책 25
이커우 지음,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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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머리 말리기 싫어! / 이커우 / 류희정 역 / 북멘토 / 북멘토 그림책 25 / 2024.11.30 / 원제 : 今天不想吹頭髮(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강렬한 색감만큼 끌리는 <오늘은 머리 말리기 싫어!>였어요.

헤어드라이어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요.

자~ 표지를 열고 빨갛게 달아오른 헤어드라이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싫어! 이제 머리카락은 시시해. 좀 더 대단한 걸 말리고 싶어!

당장 그만둬! 저리 가!

쳇! 더 엄청난 걸 찾아서 바람을 불 거야.



빨리 가려고 애쓰는 중이야.

거북 씨, 내가 도와줄게요! 바람 나간다! 휘이잉.

어지러워. 이제 제발 그만해


!


어쩌다 이렇게 됐지?

내가 얼마나 바람을 잘 부는데...

살려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가족들 한 명, 한 명의 머리 말리는 일을 최선을 다하던 헤어드라이어가 자신의 일이 하찮게 느껴졌어요.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시원한 바람을 보내주는 선풍기가 멋져 보이지요.

선풍기처럼 바람을 보냈지만 가족들은 뜨거운 바람이 싫다며 저리 가라고 하지요.

그래서 헤어드라이어는 좀 더 대단한 일을 찾아 길을 나서지요.

풍력발전기와 거북이를 만나 바람을 보내보지만 모두 실패하지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대단한 일을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물에 홀딱 젖은 새들을 만나서 도움을 주면서 자신이 잘 하는 일에 대해 뿌듯해하지요.



오~ 멋진 헤어드라이어잖아요.

자신이 하고픈 일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접고 더 큰 목표에 도전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이 잘 하는 일을 알게 되었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요.

또, 몇 번을 실패했지만 절망이나 포기보다는 멈추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자세도 배우고 싶네요.

누구나 자신이 매일 하던 일들이 너무 보잘것없이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나에게는 하찮고 보잘것없는 일 같아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대단한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헤어드라이어는 자신의 일이 보잘것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멈춰 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큰일을 찾아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요.

개인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새의 캐릭터가 좋아요.

타인을 격려하고 적절하고 구체적인 칭찬하는 새 덕분에 헤어드라이어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어요.

저도 일을 해서 그런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할 때 행복하잖아요.

가끔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남을 따라 하기보다는 제 걸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더라고요.

헤어드라이어가 자신의 일을 더욱 잘하게 되고 더 큰 꿈을 이루게 된 것은

도전과 모험으로 얻게 된 경험과 열정일 거라 생각해요.



저는 유명인들보다는 제 주위에 지인들로부터 삶의 자세에 대해 많이 배우지요.

한 직장에서만 20년, 30년의 시간들을 지켜온 그들에게 존경이라는 단어가 먼저 생겨요.

함께 일하는 동료가 저보다 나이는 적지만 올해가 근속 근무 20년이네요.

그녀의 성실함과 인내심, 동료들과의 관계, 일과 가정, 등 모든 것들에 대한 적당한 선 긋기까지

생각하지도 못한 많은 일들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잘 지켜온 것을 존경해요.

20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한 퇴직자는 100명 중 단 1명이라고 하네요.

이 어려운 걸 해낸 그녀에게 모든 존경의 단어로 진심을 담아 칭찬을 전하고 싶어요.



<오늘은 머리 말리기 싫어>의 귀여운 캐릭터들은 사랑스러워요.

장면에서 배경 여백이 많은 곳에서는 그 사랑스러움이 잘 드러나 보여서 좋은데

여백이 없이 배경이 꽉 채워진 장면에서는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네요.

빨간 헤어드라이어, 파랑과 흰색의 세 가지 색만으로 강렬함을 만들어 내는 것이 놀랍네요.

저는 세련된 느낌이라 느꼈는데 대만의 복고풍 스타일을 살렸다고 하시네요.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물건들을 소재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헤어드라이어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까지 결말로 이어주셨네요.





- 이커우(一口) 작가님 SNS 속 그림책 -


대만에서 출간된 그림책과 한글 번역판을 함께 사진으로 남겨주셨네요.

작가님의 SNS에 한글 번역판에 대한 칭찬이 가득해요.

작업 과정의 사진도 있었고, 강연, 독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하셨네요.

개인적으로 그림책 캐릭터들로 만드는 가방은 오호~ 넘넘 귀여워요.


이커우(一口)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ekotype/





- 출판사 북멘토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 -


2021년 첫 번째 그림책을 출간 후 와~ 스물네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우리 작가의 그림책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책을 만날 수 있네요.


작은 씨앗 한 톨이 품은 숲을 상상하다.

쉽게 읽히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듭니다.

- 출판사 북멘토​

북멘토SNS : https://www.instagram.com/bookmentorbooks__/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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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고양이가 온대 - 제6회 일본 그림책상 수상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5
이시즈 치히로 지음, 사사메야 유키 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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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고양이가 온대 / 이시즈 치히로 글 / 사사메야 유키 그림 / 엄혜숙 역 

 / 길벗어린이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5 / 원제 : あしたうちにねこがくるの(2016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색감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글 작가님의 책이라서 더 끌렸어요.

채소, 과일, 운동, 서커스의 '최고야' 시리즈의 작가님이시거든요.

어떤 유쾌함이 담긴 그림책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우리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도대체 어떤 고양이일까?

사자처럼 커다란 고양이라면 어쩌지?


만약에 내 간식을 훔쳐 먹곤 하는 고양이라면 어떡하지.

만약에 가게 장식용 고양이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딩 - 동



그림책을 읽고


"내일 우리 집에 고양이가 온대!"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게 된 아이는 내일 집에 올 고양이를 기다리며

엄마와 함께 어떤 고양이가 올지 상상해 보기 시작해요.

엄마는 인형처럼 귀여운 고양이라면... 상상을 시작하더니

인형이 아닌 사자처럼 커다란 고양이라면... 으로 상상의 방향이 확~ 바뀌네요.

그러자 아이의 상상에 소용돌이가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무한 상상으로 이어지네요.

괴물처럼 난폭하기도 하고 간식을 훔쳐 먹으려는 기회를 엿보고,

카멜레온처럼 몸 색깔이 바뀌어서 집안 곳곳에 숨어버리면요.

한 마리가 아니라 양 떼처럼 몰려오면요.

요즘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나보다 피아노를 잘 치거나

춤을 아주 잘 추어서 유명한 발레단에서 데려가면요.

딩 - 동



그림책의 텍스트에 제 상상을 조금 더해서 긴장감과 설렘이 최고조로 올라가고 있는데

'딩동'의 장면과 문이 열리면서 만난 고양이에 완전 무장해제가 되어 버렸네요.

그림 덕분에 상상이 아니라 현실 속 한 장면이 되어 있는 듯해요.

작가님이 장면 속에 완성한 고양이들이 귀엽게, 새침하게, 무심하게, 순둥이처럼, 카리스마 가득하게, 아름답기까지 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네요.

저는 길을 잃고 헤매는 고양이의 어벙한 모습을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나네요.

이렇게 고양이들의 표정과 행동이 살아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표지에 있던 고양이 실루엣은 장면 속의 모든 고양이가 들어가 있네요.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이렇게 재미나고 사랑스럽다니 행복한 가족이네요.

아이는 고양이를 기다리면서 설렘과 동시에 걱정하는 모습이 있네요.

이런 가족과 함께하는 고양이는 정말 행운이겠지요.



'저희 집에 올 고양이는요. 저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는 고양이요.'

가족이어도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하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하고,

집안일을 할 때 옆에서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활력을 나누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곳으로 외출하고, 함께 운동도 하는 고양이요.

저만 좋은 것 같아 미안하지만 상상이니까 평소에는 하지도 못한 상상을 펴보아요.





- <우리 집에 고양이가 온대>의 원작은... -



2024년, 2017년, 2016년 원작 / 한글 번역판, 원작, 원작의 겉싸개 앞과 뒤의 날개


원작인 <あしたうちにねこがくるの>는 2016년 12월에 일본에서 출간되었지요.

2017년 한국차일드아카데미에서 신미원 작가님의 한글 번역으로 출간되었네요.


일본에서 출간된 원작에는 겉싸개가 있어요.

겉싸개의 앞과 뒤의 날개가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되었네요.

하지만 뒤표지는 바코드가 고양이로 만들어진 한글 번역판이 재미있네요.





- <우리 집에 고양이가 온대> 출간 기념 북토크 -


엄혜숙 번역가님의 차분하고도 상냥한 목소리로 낭독해 주시니 그림책에 더 빠지게 되네요.

시간의 압박으로 앞부분만이라도 듣고 정리하려 했는데 작가님의 목소리와 재미난 이야기 때문에 주말 저녁 식사를 포기하고 작가님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네요. 여러분도 꼬옥 엄혜숙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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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지
김귤이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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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이름이 왜 '지지'일까요?

혹시 더러운 것을 가리키는 그 단어일까요?

아~ 그림도 이야기도 모든 게 궁금한 <안녕, 지지>이네요.





그림책 읽기



아이는 마음이 아프고 외로웠어요.

재미있는 일도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 더미 속에서

특별한 친구가 나타났어요.



북슬북슬 까맣고 지저분한 지지였어요.

아이는 지지의 손을 꼭 잡았어요.



그림책을 읽고



주인공 아이는 빽빽 소리 질러 울기는 했지만 화가 나서 슬퍼서가 아니었어요.

어딘가 아픈데 아프다는 말도 나오지 않고 마음속이 뒤엉키는 듯했어요.

어른들은 매일 다그치기만 하니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머물 곳이 없었어요.

잠을 못 자고, 맛있는 것도 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었지요.

아이는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 더미 속에서 북슬북슬 까맣고 지저분한 지지가 나타났어요.

"네가 내 손을 잡아 준다면 난 버려지지 않을 거야!"



쓰레기 더미에서 만난 지지는 어떤 친구였을까요?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지만 지지는 달랐지요.

그 후 지지와 일상의 모든 것을 함께 하면서 아이는 삶의 행복과 즐거움을 알아가요.

지지처럼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준다면 아이는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거예요.

아이에게 믿음을 주고, 힘든 상황에서도 손을 놓지 않는다는 신뢰가 필요해요.

저는 아이가 지지의 손을 잡은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요.

아이가 느끼지 못하지만 부모도, 선생님도, 친구도 지지처럼 손을 내밀고 있을지 몰라요.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는 것은 아주 큰 용기를 낸 것이니 북돋아 주고 응원해 줘야지요.



아이는 지지와 함께 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마음의 성장을 했어요.

지지는 아이와 계속해서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사라졌어요.

진짜 놀랐어요. 지지와 아이가 이별을 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내 마음속의 아이와 헤어지고 더 큰마음의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거잖아요.

와~ 와~ ! 이렇게 성숙한 이별이라니요. 사실 지지는 아이의 마음속에 있고,

언제든 친구 지지를 불러서 위로를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활력을 찾을 수 있어요.



초반부 주인공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외롭고 위축되고 지쳤을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특히, 매일 다그치는 엄마, 아빠, 선생님의 모습에서 무너져 가는 아이를 보았지요.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어른들이라는 생각을 해요.

어른들의 말은 아이를 더 외롭고 힘들게 하고, 어른들의 일방적인 생각들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내 아이를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과 다른 문제가 생기면 부모는 다양한 반응을 보내지요.

그 반응에 아이들이 달라질 수 있으니 부모는 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의 행동이나 생각을 가늠하지 않고,

아이가 왜 그랬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른이 문제를 알게 되어도 아이가 스스로 깨칠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의 삶은 부모가 아닌 아이 자신의 것이니까요.



얼마 전 아이에게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어요.

평소 컴퓨터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이가 가진 최종 목표는 전혀 다른 생각이더라고요.

또, 아이가 항상 작 먹어서 모든 음식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견과류를 즐기지 않았어요.

아이에게 "아까는 먹었잖아?"라고 물으니 아이의 대답이 "엄마가 입에 넣어 주었잖아."

아차~ 싶더라고요. "엄마가 너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가족이어도 큰 틀만 알고 작은 것들까지는 다 알 수 없구나. 미안해. 주의할게."라고 답했지요.

이제 곧 아이와 함께 한 스무해가 다가오거든요. 그 세월만큼 안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기준이었네요.

이렇게 일상을 함께하고, 대화를 하니 아이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알 수 있네요.



지지의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이유가 뭘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어요.

어쩜 가장 더럽고 지저분한 쓰레기 더미마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친구가 되잖아요.

저는 그보다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데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상대의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나의 가치를 알아봐야지만 가능한 것 같아요.

겉으로만 보이는 외모나 스펙, 부, 명예, 등이 아닌 진짜 가치!


장면의 바탕색이 파랑에서 초록, 그리고 노랑으로 바뀌었네요.

파랑은 전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색으로

상쾌함, 신선함, 물, 차가움 등이나 냉정,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지요.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주지요.

초록은 노랑과 파랑의 중간색이지요.

일반적으로 평화, 안전, 중립을 상징하며 우리 눈에 가장 편안함을 주는 색.

노랑은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해요.

이렇게 장면의 바탕색에 의미를 두며 장면을 구성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 <안녕, 지지>의 귀여운 굿즈 -


출판사 진선아이에서 2024년 11월 28일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초 공개했던 <안녕, 지지>이지요.

이 귀여운 지지는 굿즈도 많아요.

작고 작은 깜찍이 키링! 개인적으로 작은 물건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키링을 사용하는 저라서 넘넘 유용해요.

스티커, 그냥 스티커가 아니지요.

내 마음대로 지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DIY 지지 스티커이지요.

온라인 서점마다 굿즈는 다르다고 해요.





- 김귤이 작가님 -


시각 예술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순수 미술과 미술 치료를 전공했습니다. 2019년 작품집 《art in-process》를 시작으로 2020년 에세이집 《빨간, 무엇》, 2021년 《솟아오름, 음...》을 지었습니다. 대표 전시 활동으로는 2020년 <솟아오름, 음...>, 2023년 <펼침의 기호들>, <대충 살자.jpg>, 2024년 <Synchronized Swimming> 등이 있습니다. - 출판사 진선아이 작가 소개 내용


김귤이 작가 SNS : https://www.instagram.com/gerneeee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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