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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전쟁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9
일란 브렌만.길례르미 카르스텐 지음,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2월
평점 :
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시지 전쟁 / 일란 브렌만, 길례르미 카르스텐 / 김정희 역 / 국민서관 /국민서관 그림동화 289 / 2025.02.03 / 원제 : Cabo de guerra(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가 좋아하는 '소시지'로 전쟁을 한다고요?
어떤 전쟁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 더 맛있고, 즐거움이 배가 될 텐데.....
그림책 읽기

"저게 뭐지?"
"와, 소시지다!"

"이건 내 거야!"
"무슨 소리! 내 거거든?"

"그래? 그럼 전쟁이다!"
"좋아! 전쟁이다!"
그림책을 읽고
바닥에 있는 소시지 한 개를 발견하고 동시에 강아지 두 마리가 달려들지요.
갈색 강아지 목줄을 잡고 있던 남자, 흰색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있던 여자도 강아지에게 끌려가지요.
남자와 여자는 강아지들을 떼어 놓기 위해 목줄을 잡아당기지요.
그 모습을 본 소녀와 농구선수가 궁금해서 다가왔다가 줄다리기에 동참하지요.
이후에 피에로와 마술사, 우주인과 잠수사, 늑대와 아기 돼지, 등 많은 사람들이 이 줄다리기에 참여하지요.
두 강아지는 주위의 사람들의 참여에도 절대 소시지를 놓지 않아요.
두 강아지는 급기야 전쟁을 선포하지요.
두 강아지의 전쟁의 이유는 그나마 '소시지'라는 명분이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전쟁에 함께하는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등장해서 무언가를 본 후 줄다리기에 동참해요.
당연히 소시지겠지요. 아니요. 그건 반대편에 서 있는 이들을 본 후이지요.
사람들이 줄다리기에 참여하기 전과 후의 눈빛의 차이에 많이 놀랐어요.
그리고, 아무도 소시지를 쳐다보지 않고 상대를 향한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줄다리기를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지켜보지만
다음 장면으로 넘기면 줄다리기에 참여하면서 적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뀌어 있지요.
종교, 신념, 가치관, 태어난 곳, 좋아하는 축구팀이 같거나 다른 이유로 편이 달라지네요.
또, 나와 같은 편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싫어서 반대편에 서는 경우도 있어요.
소시지를 중심에 두고 중앙의 제본선을 넘어가지 않아요.
양쪽 공간 안에서 사람들의 목소리와 행동은 처음과 다르게 더욱 커지고 위협적으로 변했지요.
대립 구도의 전쟁은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으로 작은 전쟁에서 큰 전쟁으로 바뀌었네요.
양쪽 사람들이 제본선에 가까워질수록 전쟁이 발발 전 긴장감이 시각적으로 보이지요.
어떤 상황에 사람들이 동참하면서 큰 싸움, 전쟁으로 변하는 일들이 주변에서도 일어나지요.
아이들 싸움에 부모가 나서고, 누군가의 한 마디 말에 편을 나누고 집단행동을 하고,
작은 나라의 전쟁에 이권을 따지며 강대국이 참여하면 더 큰 전쟁이 되지요.
우리도 알듯이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던 싸움이나 전쟁의 결과는 아픔이 더 크지요.
원인이 분명하고도 누구나 이해되는 이유의 전쟁이라 할지라도 전쟁을 옳은 판단이라 할 수 없어요.
뒷뒷면지에 있는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도 없다. - 벤저민 프랭클린'의 명언에 고개를 끄덕이지요.
고양이의 캐릭터가 가장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들 어느 편에 서야 하는가를 선택을 하는 순간이지만 어느 편에도 서지 않아요.
아마도 전쟁에서는 승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라 생각돼요.
두 강아지도 멋진 캐릭터이지요.
처음에는 소시지 양보 따위는 없어라고 외치는 것 같지만 고양이라는 더 큰 상황이 오자 소시지를 던져 버리지요.
사실 둘에게 소시지는 별거 아니었던 거죠. 그리곤 고양이를 쫓았지만 그마저 놓쳐요.
그런 두 마리의 강아지는 이 상황들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함께 즐겁게 노닐지요.
강아지는 아이들처럼 모든 상황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순수함과
실수에 사과를 할 줄 아는 진짜 용기를 가졌네요.
"이 전쟁이 대체 왜 시작됐는지 아는 사람?"
<소시지 전쟁>에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 생각되었어요.
어처구니없는 작은 갈등에서 시작된 일이 전쟁이 되는 과정을 유쾌함과 함께 담아내셨네요.
국민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참고해서 글을 쓰면서 아주 큰 도움을 받았네요.
제가 만난 책 소개 중에서 가장 멋진 설명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꼬옥 한 번 책 소개 내용을 읽어보시길 권해 드려요.
- <소시지 전쟁> 작업 과정 -

2021년 두 작가님은 온라인으로 새로운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지요.
그렇게 시작된 <소시지 전쟁>은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최고의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네요.
함께 작업 한 책 중에서 가장 멋진 책이라고 생각하신데요.
이미지만 있어도 많은 것을 말해주며, 유머도 많고, 이야기도 많다고 하시네요.
길례르미 카르스텐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guikarsten/
- 일란 브렌만 & 길례르미 카르스텐의 협업 -

두 작가님은 함께 네 권의 그림책을 완성하셨네요.
그림책들과 함께 온라인 수업을 하고 계시네요.
디자인과 창의성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가르치는
온라인 코스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의 Domestika라고 해요.
- 일란 브렌만 작가님의 그림책 -

ILAN BRENMAN의 한글 번역이 일랑 브렌만, 에일란 브렌만, 일란 브렌으로 확인되네요.
일란 브렌만은 글 작가님은 그림책은 <뒤집어 봐, 생각을!/현북스>, <아빠, 모든 동물들이 방귀를 뀌나요?>, <아빠, 공주도 방귀를 뀌나요?>, <넘어져도 괜찮아!>, <내 마음이 들리니?>가 출간되었어요.
그는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어린이책 작가이지요. 2024년에 《소시지 전쟁》으로 브라질 대표 문학상인 '자부치상'에서 어린이 부문상을 받았어요. 자연과 가족에서 영감을 얻으며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 길례르미 카르스텐 작가님의 그림책 -

길례르미 카르스텐(Guilherme Karsten) 작가님은 브라질 블루메나우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세요. 창의적이고 재치 있는 그림으로 2019년에는 세계 3대 그림책상 중 하나인 BIB 황금패상을, 2024년에는 《소시지 전쟁》으로 '자부치상'에서 어린이 부문상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상을 받았지요.
<으아아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1126614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