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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세 뭉치로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지음, 야라 코누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평점 :
주니어RHK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털실 세 뭉치로 /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글 / 야라 코누 그림 / 강무홍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 2025.01.25 / 원제 : Com 3 novelos(o mundo dá muitas voltas)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이 독특함에 <털실 세 뭉치로>가 궁금했어요.
단순한 선, 제한된 색으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이야기와 그림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그 모든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겨우 여덟 살이었어.
엄마 아빠는 '무지, '공포', '전쟁', '감옥' 같은 말을 서로 속삭이곤 했어.
엄마 아빠가 '추방'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어.
여름이 끝날 무렵, 우리는 새로운 집에 도착했어.
"색깔이 이 세 가지뿐이라니, 이상하네... 여기서 유행인가 봐."
"언제나 똑같은 색깔에 똑같은 모양......"
엄마가 내 머리를 땋아 주며 그 생각을 떠올린 것이....
그림책을 읽고
여덟 살이 된 소녀는 가족들과 함께 자유를 찾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집에 도착했어요.
도시는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하고, 입을 수 있는 옷은 무늬가 없는 세 가지 색의 스웨터뿐이지요.
자유를 찾아 떠나왔지만 모든 것이 똑같은 현실에 엄마와 아빠는 희망을 잃어가지요.
소녀를 쓰담듯이 머리를 땋아 주던 날 엄마는 무언가를 결심했어요.
아이들의 회색, 주황색, 초록색 스웨터의 털실을 풀어 털실 뭉치로 만들었지요.
그러고는 두 개의 세 개의 털실을 섞어가며, 대바늘로 다양한 무늬가 들어간 옷을 뜨기 시작해요.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아이들의 옷을 보고서 광장의 풍경에 변화가 생겼어요.
<털실 세 뭉치로>는 실세 사실에 바탕을 둔 1960년대 후반 파시스트 독재를 피해 포르투갈을 떠난 어느 가족의 모험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그림책이라고 해요.
자유라는 어려운 주제를 털실의 색깔에 담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있어요.
<털실 세 뭉치로>의 이야기 속 화자 역시 8살 아이로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가족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획일화된 사회에서 변화를 시작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지요.
엄마의 뜨개질로 만들어진 스웨터는 이전에 입던 옷과는 달라서 놀랍지만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곳에서 아이들이 엄마가 떠 준 스웨터를 입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요.
부록에 '목청껏 외친 그 말, 자유'는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작가님께서 쓰신 글이지요.
이 부록은 작품의 배경이 된 포르투갈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작가님의 작품은 <작은 파도>,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지도 밖의 탐험가>, <아무도 지나가지 마>,<두 가지 길>, <느리게 빠르게>, 등의 그림책이 있어요)
첫 장면에서의 무채색 그림에서도 어두운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무지, '공포', '전쟁', '감옥', '추방'이라는 단어들에서 자유가 없는 억압이 느껴지네요.
그림책의 앞과 뒤의 면지는 똑같은 패턴이지만 색깔이 회색에서 다양한 색으로 달라졌어요.
마치 소녀가 입은 스웨터의 색깔처럼 말이지요.
또, 모양과 색깔 옷을 입고 처음 나간 광장과 마지막 장면의 광장은 전혀 다른 곳이라 보이네요.
같은 옷들을 찾아볼 수 없이 모두가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옷을 입어요.
단조로운 세 가지 털실로 만들어진 스웨터가 아닌 저마다의 모양의 조합으로
세 가지 털실이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스웨터를 만들어요.
무채색 안에서의 주황색, 초록색, 회색의 털실들이 특별한 색깔로 보여요.
어떤 장면에서는 세 가지 색이 아닌 더 많은 색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장면 곳곳에 뜨개 기호는 디자인 요소이면서 동시에 뜨개질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도 자극했다고 해요.
독자가 한 권의 그림책을 읽는 동안 자유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담기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요?
모두가 같은 모습을 하는 사회가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유로운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 <털실 세 뭉치로> 독서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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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라인 서점 <털실 세 뭉치로> 페이지
주니어RHK 블로그 '독서활동지 다운로드' : https://blog.naver.com/randomhouse1/223742929379
- <털실 세 뭉치로> 다양한 표지 -
털실 세 뭉치의 원작은 2015년 포르투칼에서 출간된 <Com 3 novelos(o mundo dá muitas voltas)>이지요.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언어로 다양한 표지를 가지고 번역되었네요.
포르투갈에서 출간된 원작은 표지부터 뒤표지까지 한글 번역판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네요.
- 야라 코누(Yara Kono) 작가님의 그림책 -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브라질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포르투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주립대학교에서 약학을, 디자인스쿨 이스콜라 파나미리카나 지아르테에서 디자인 및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으며, 2013년에 《섬》으로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나미콩쿠르 동상, 포르투갈 비사이아 바헤투상, 스페인 콤포스텔라 국제그림책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야라 코누(Yara Kono)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arakon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