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호
김희철 지음,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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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혹등고래호 / 김희철 글 /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12.25



그림책을 읽기 전


<검은 바다>의 아니... <아픈 바다>의 엄정원 작가님의 그림책은 반갑지요.

<혹등고래호>에서는 그림 작업에만 참여하셨네요.

그림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 가득해요.




그림책 읽기




엄마는 총을 맞아 쓰러지면서도 철수의 손을 꼭 쥐었어요.

엄마의 말을 자꾸만 포탄 소리가 지워 버렸어요.



"아, 또 화물선이다."

모두 실망하여 열차처럼 폭폭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혹등고래다."

피란민들을 응원이라도 하려는 듯이 배 옆으로 고래가 다가왔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전쟁 중 엄마를 잃은 철수는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어요.

엄마가 남겨 준 크레파스로 웃는 엄마 얼굴을 그려 간직하고 있지요.

먹을 것을 얻어먹으려 사람들을 따라 걷고 또 걸었지요.

화물선에는 사람이 탈 수 없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철수는 사람이 탄 화물선을 그렸지요.

하지만 선장은 피란민들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서 흥남부두를 떠나지요.

배 안에서의 이야기, 배 밖에서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부산항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먼저 온 피란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서 다시 거제로 떠나요.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했고 12월 22일 흥남항에는 철수하는 국군, 유엔군 그리고 피란민이 모여있었지요.

200척의 군함과 상선이 동원되었고, 그중 메러디스 빅토리호 60명 정원의 화물선이었어요.

선원이 47명을 태우고 있어서 13명만 더 태울 수 있었지만 미 육군 대령들이 레너드 라루 선장에게 피란민과 함께 철수할 수 있는지 문의를 했고, 그때 선장을 최대한 피란민을 승선 후 흥남 부두를 출발하였지요.

배 안에 있던 무기와 장비를 부산에 내려놓았기에 비어있는 화물칸을 개조하는 작업 후 22일 밤과 23일 14,000명의 피난민들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이동했어요. 승선하는 동안 미 육군이 후방을 방어하다 3명이 전사했어요. 음식, 물, 이블, 의약품이 모두 부족했지만 희생자는 한 명도 없었지요.

12월 24일 부산항에 도착했지만 입항이 거절되고 라루 선장은 크리스마스인 25일 거제도 장승포항에 피난민을 내려놓았지요. 항해 도중 아기 5명이 태어났어요.

2004년 9월 기네스북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등재되었어요.

또, 거제 장승포항에 도착 한 날짜가 195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였기에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부르지요.



<혹등고래호>를 읽으면서 2014년 개봉했던 영화 '국제시장'이 생각났어요.

영화를 보는 동안 어찌나 울었던지... 잘 울지 않던 신랑도, 극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많이 울었던 영화였지요.

영화의 모든 장면에서 울었지만 그림책에서도 저를 울리는 장면은 같네요.

'배에 오른 사람보다 타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어요.'

배에 타도, 배에 타지 못해도... 그 현장을 아비규환이었을 거예요.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이 피란민을 태우는 것은 명령이 아니기에 거부할 수도 있었던 요청이었지요.

자신의 결정으로 누군가의 생과 사가 결정된다는 그 압박감도 녹녹치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선장의 결정으로 많은 이들이 살았고, 대한민국의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네요.

<혹등고래호>는 역사적인 사실의 에피들과 김희철 작가님의 상상이 섞여진 이야기이지요.

전쟁에 관한 아픔, 슬픔이 깔려 있지만 그보다는 희망과 용기의 긍정 에너지를 들었어요.

흥남항을 떠나는 기적부터 혹등고래를 만남 기쁨, 새 생명 탄생이 주는 기대화 희망까지 그림에 녹아 있네요.

어둡기만 했던 초반부와 달리 점점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보이고 배경에 색이 있어요.



철수는 엄마를 잃고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어요.

피란민들 사이에게 희망을 읽으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인사를 하지요.

누구에게 어떤 인사를 건넸을까요?

철수가 두꺼운 종이를 4등분을 하고 환하게 웃는 엄마, 사람을 태운 화물선,

어미 흑등고래 몸에 혹처럼 붙은 다섯 명의 아이들로 한 칸씩 채워갔지요.

마지막 남은 한 칸에는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요?

그림책 부록으로 '흥남 철수 작전'과 '혹등고래'에 관한 설명이 있어요.

뒤표지에 바코드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처럼 배 모양이네요.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더해진 <혹등고래호>를 꼬옥 읽어보세요.




- 엄정원 작가님의 책 -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포천 산골로 들어가 좌충우돌 농사를 짓고,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8년, 번개 맞은 것처럼 갑자기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나 그 길 끝에서 우주에서 불어온 듯한 엄청난 바람을 만났습니다. 그 후 SI그림책연구소에서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10년 첫 개인전 <검은 바다>를 열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엄정원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ungwon_picturebook/





- 김희철 작가님의 그림책 -



13권의 책을 펴낸 김 작가가 지난 12월에 발표한 그림책 ‘혹등고래호’는 흥남철수작전을 바탕으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년 철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희철 작가님은 “혹등고래는 고래 중에서도 가장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상징적인 존재”라며 “철수가 그린 고래 그림은 사람들에게 꿈을 되찾아주는 도약의 순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내용 출처 : 거제신문(http://www.geojenews.co.kr)


<소리도 빛도 없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36359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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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4
야크 드레이선 지음, 아너 베스테르다윈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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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 야크 드레이션 글 / 아너 베스테르다윈 그림 / 김영진 역 / 주니어RHK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4 / 2024.12.20 / 원제 : Oma In De Zomerwei(2005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지 않고 표지의 노란 바탕에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그리운 '엄마'에 관한 그림책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목의 느낌이 '치매'라고 이야기하네요.

자~ 그림책 책장을 넘겨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그림책 읽기



페트라는 엄마와 기차에 앉아 있습니다.

할머니를 만나러 초원의 집에 가는 길입니다.



"엄마, 저예요, 스티나. 엄마 딸이요."

"나한테 딸이 없어요. 내 딸은 죽었습니다."



할머니는 엄마도 페트라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네가 그 노래를 어떻게 아니?"



그림책을 읽고


엄마와 페트라는 할머니가 있는 요양원, ‘초원의 집’으로 가고 있는 기차 안이지요.

할머니는 커다란 창 앞에 서서 고양이, 간호사, 흘러가는 흰 구름만 바라보지요.

페트라가 손을 흔드는데도 할머니는 가만히 있어요.

엄마는 할머니에게 입맞춤도 하고, 부축을 하려 손을 내밀지만 할머니는 거리를 두지요.

손녀인 페트라도 알아보지 못해요.



치매로 기억을 잃다는 것, 치매 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치매의 당사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기에 당사자보다는 가족들이 더 힘들어요.

가끔 정신이 돌아왔을 때, 나를 잃어버린 고통을 느끼는 엄청난 자괴감에 당사자도 짓눌리지요.

아빠, 엄마는 치매를 앓고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의 임종까지 함께 살아내셨지요.

심지어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어요.

아빠는 직장에서 늦게 퇴근하시니 밖에 계셨고 오롯이 간호는 엄마의 몫이었지요.

그때 무슨 간호라는 걸 할 수가 있었을까?

세끼 식사를 챙기고, 깨끗이 입히고, 재우는 그 일이 진짜 쉽지 않았어요.

쉬는 날에 할아버지 목욕이 아빠의 일이었던 기억이 나요.

아빠야 본인의 부모니까 싶지만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시집살이하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저라면 모시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시겠다는 엄마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상했고 화가 났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치매는 따로 오셨고, 한 분씩 시기가 달라서 연이어 모셨지요.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 나서야 이유를 알고 내색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않아요.

"너희 아빠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싶었어. 외할머니는 먼저 보내고 엄마가 살아보니 그러더라."

시집살이하느라 친정 한 번 제대로 가지도 못했던 울 엄마.

이젠 할머니가 되어 삶의 막바지로 가고 계시는 아빠와 엄마.

나 자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솔직하게 되돌아보게 되네요.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의 그림을 보고 궁금했지요.

장면마다 그리움이 가득해서 더 궁금증이 생겼어요.

할머니의 파란 옷과 대비되는 엄마의 빨간 옷, 그리고 중간적 입장의 아이의 초록 옷도 있고,

옷의 패턴, 옷에 스며드는 색상까지 인물의 감정들을 보여주지요.

특히, 함께 있지만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 할머니와 엄마의 모습에서 그림 이야기를 상상하게 돼요.

특히 액자 형태의 장면 구성은 텍스트와 함께하는 일러스트라기보다는

장면마다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감정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네요.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에서는 손녀인 페트라 할머니가 춤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주지요.

엄마와 페트라는 기차를 타고 올 때의 각자의 시간 속 무거운 분위기는 없어지고,

서로 안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대화를 이어가지요.

페트라가 불러주는 노래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끈이 될 수 있다며 위로를 건네며 마무리하지요.

이런 행복한 결말이라면 정말 정말 좋아요.

솔직한 마음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여건이 받쳐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가끔 치매 할머니는 만나게 된다면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지속되고 가족 간의 유대는 끈끈하게 유지될 수 있을 거 같아요.






-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의 기록 -



2005년 <Oma In De Zomerwei>의 제목으로 출간되어

2006년 웅진주니어 출판사에서 이상희 작가님의 한글 번역으로 출간되었네요.

그리고, 2024년 주니어RHK 출판사에서 김영진 작가님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지요.


김영진 번역가는 중역이 아닌 네덜란드어 원문으로 쓰인 원작을 한글 번역하였습니다.

세대를 이어 온 노래가 서로를 연결하는 따뜻한 순간들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며,

치매라는 주제를 다룬 가족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의 복간이 반가운 이유다. -주니어RHK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 출판사 주니어RHK에서 추천하는 함께 읽을 그림책 -



주니어RHK에서 할머니나 할아버지로 출간되는 그림책들이 많고 많지요.

그중에서도 <리시의 다이어리>, <엄마가 수놓은 길>, <LOST : 길 잃은 날의 기적>, <모치모치 나무>를 '세대를 잇는 가슴 따뜻한 그림책'으로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와 함께 읽을 그림책으로 추천하셨네요.

개인적으로 샘 어셔 작가님의 '기적 시리즈'와 '아모스 할아버지 시리즈'는 꼬옥 읽어보세요.


출판사 주니어RHK SNS : https://www.instagram.com/junior_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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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 알맹이 그림책 75
알리시아 아코스타.루이스 아마비스카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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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 / 알리시아 아코스타,루이스 아마비스카 글 /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 안의진 역 / 바람의아이들 / 알맹이 그림책 75 / 2025.01.15 / 원제 : El rojo no esta enfadado. El azul no esta triste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 표지에서 빨강 글자는 파랑에 파랑이라는 글자는 빨강 위에 있네요.

색은 정해진 의미는 아니라는 듯이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해요.

어떤 이야기 있을지 <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이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어머나! 여우야, 무슨 일이야?" 곰이 소리쳤어요.

"네가 파랑 옷을 입고 있잖아. 그건 슬프다는 뜻이야!"



"뭐? 내가 슬프다고? 전혀 아니야! 난 기분이 정말 좋은데!"

"그렇지! 행복할 땐 노랑 옷을 입어야 한다고!"



"여우야, 옷을 잘못 입고 있었어."

그만!!!!!



그림책을 읽고



어느 날 여우가 파랑 옷을 입고 나오자 곰과 사슴, 다람쥐는 깜짝 놀랐어요.

파랑 옷은 우울과 슬픔이니까 여우가 슬프다고 생각하는 세 친구들이지요.

오히려 여우는 자신이 기분이 정말 좋다며 친구들의 생각에 의문을 품지요.

기분이 좋고 행복할 땐 노랑 옷을 입어야 한다며 곰은 여우에게 노랑 옷을 입혀주지요.

그러자 여우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고 표현을 하자 이번엔 빨강 옷을 입혀주지요.

친구들의 간섭이 싫었던 여우는 쉬러 가겠다고 하자 다람쥐가 나서서 평화와 고용의 초록을 잔뜩 가져와요.

"그만! 도대체 어쩌다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야?"


입고 있는 옷 색깔로 기분은 나타낼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들어요.

색깔이 건네는 상징성으로 감정을 판단하는 것은 오류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그림책이네요.

여우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색깔이 아닌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언어였어요.

하지만 세 친구들은 언어가 아닌 색깔로만 판단하려고 했지요.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색깔이 유발하는 감정은

개인의 경험과 문화적,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설명해 주셨어요.

흰색은 서양에서는 순수나 무죄를 상징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애도와 죽음을 나타내는 것처럼

색깔에 부여된 상징적 의미는 문화에 따라 달라요.

색깔뿐 아니라 사물, 자연, 등 세상 모든 것들에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은 다 다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은 빠르고 강한 비트의 노래가 에너지를 뿜는다고 하지요.

저는 청량하고도 설렘이 있는 곡이나 나이 지긋한 남성 중창단의 음색에서 받는 에너지도 있어요.

이처럼 주위에 모든 것들은 생각하는 이에 따라 개인적이 차이와 다양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니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곰, 사슴, 다람쥐 그리고 여우가 알록달록한 깃털을 가진 새를 바라보며 표정을 읽는 장면이지요.

색깔로 감정을 읽던 친구들은 새의 빨강, 파랑, 연두, 보라, 등 다채로운 깃털로는 기분이 읽히지 않아요.

그렇다고 표정에서도 읽을 수가 없어요. 알 수 없는 표정에 잔뜩 찌푸린 새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화가 난 것 같기도, 슬픈 것 같기도, 겁먹은 것 같다며 저마다 다른 의견을 말하지요.

그 사이 새는 시원스레 똥을 누구 날아가 버리지요. 와~ 하하하 이런 반전이....

누군가의 표정으로 상대를 파악하려 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2025년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의 첫 번째 그림책 <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은 타인의 행동, 언어, 상황까지 알게 되었다고 그의 감정이나 생각 알 수 있거나 미루어 짐작은 위험한 행동이니 대화를 통해 이해를 해야 하는 삶의 지혜를 안겨 주었네요.




- 아누스카 아예푸스 작가님의 책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살라망카 대학교에서 조형 예술을 전공했고, 영국의 케임브리지 예술대학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다양한 질감을 사용해 작업하는 걸 좋아해 판화, 수제 스탬프 및 스텐실 모양을 이용해 작업해요. 또 흑백과 색깔 작업을 모두 좋아하지요. - 출판사 작가 소개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그림책과 동화책은 모두 일곱 권이지요.

쓰고 그린 그림책은 <그건 내 거야!>와 <왈루 가족의 엄청난 모험>이지요.


<아기곰이 곰이 아니라면>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1621523699



아누스카 아예푸스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anuskaallepuz




-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을 소개해요 -


사진 출처 :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홈페이지(www.barambooks.net)


어린이와 청소년 문학 전문 출판사인 '바람의아이들'과

성인 독자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출판하는 '바람북스' 두 개의 브랜드가 있어요.

바람의아이들의 책들은 연령에 따라 0-100세 그림책 '알맹이그림책', 저학년 동화 '돌개바람', 고학년 동화 '높새바람', 청소년 소설 '반올림',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 '바깥바람'으로 나눌 수 있지요.

바람북스에서 여성 서사를 시작으로 모든 약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책이 출판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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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집이에요 바람그림책 158
나카가와 치히로 지음, 타카하시 카즈에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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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집이에요 / 나카가와 치히로 글 / 타카하시 카즈에 그림 / 김소연 역 / 천개의바람 / 바람그림책 158 / 2025.01.13 / 원제 : とってもすてきなおうちです(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타카하시 카즈에 작가님의 그림이었어요.

역시~ 그림이 주는 따스함, 평온함, 차분함이 있어요.

어떤 멋진 집이 있을지 방문해 볼까요?





그림책 읽기



아, 어서 오세요. 자랑스러운 우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주 멋진 집이에요. 이렇게 넓고 방도 많아요.



어머나, 어서 오세요. 역시 들여다보고 싶어졌지요?

매끈매끈하고 동그란, 초록과 노랑이 섞인 집. 귀엽지요?



나쁘지 않아, 이 집.

벌꿀 색깔 햇볕이 드는 곳이 여기저기 있고, 배가 고프면 집사를 부르면 돼.

약간 난처한 건.... 집사가 끈질기다는 걸까.




그림책을 읽고


강추위, 흰 눈이 있는 겨울의 날씨에 봄의 기운이 가득한 <아주 멋진 집이에요>를 만났어요.

표지의 그림이 주는 따스함, 평온함, 에너지만으로도 마음과 몸에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드네요.

표지를 열어 연노랑이 가득한 속표지도 표지의 느낌을 더욱 강하게 끌어올려 주네요.

“자랑스러운 우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주 멋진 집이에요.”


개미, 나비, 거미, 제비, 고양이가 자신의 집을 자랑스럽게 소개해요.

개미는 방이 많은 개미굴은 다 함께 살기 좋고 계절마다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어 좋다고 해요.

나비는 초록의 귀여운 집이 먹을 수도 있고, 집 옆에 꽃이 있는 꽃밭 카페가 있어 위치의 장점이 있다고 해요.

거미는 친구나 식구들이 근처에 있지만 각자의 공간이 있고,

물방울이 있으면 다이아몬드 목걸이 같은 아름다운 자신의 집을 소개해요.

매년 봄이면 남쪽에서 돌아오는 제비와 귀찮게 하는 집사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도 자신의 집을 자랑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곤란한 부분도 있어요.

개미굴을 가끔 훌쩍 뒤집히고, 나비들 근처에는 자신을 노리는 거미줄이 있고,

거미들에게는 제비, 제비에게는 고양이, 고양이에게는 집사가 있지요.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난처하거나 성가신 부분일 뿐 이 멋진 집들을 포기할 이유가 없어요.

또, 이런 난감한 부분들을 해결할 저마다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들에게 이렇게 자랑스럽고 멋지고, 소중한 집이 되는 이유가 뭘까요?

이들에게 뭔가 공통된 부분이 있어요. 바로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거예요.

개미는 다른 개미와 여왕개미까지 상호작용을 하며 군집 생활을 하고,

나비와 제비는 식구들과 함께 살고, 거미도 다른 공간이지만 근처에 친구들이 있어요.

혼자인 걸 좋아하는 고양이도 집사와 함께 살지요.

집은 소중한 이가 함께 살아가기에 온기가 있고 돌아가고 싶은 편안한 공간이 되는 거네요.



<아주 멋진 집이에요>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동물의 집, 생활방식 같은 생태에 대해 알게 돼요.

개미들이 파놓은 개미굴 구조와 기능, 군집 생활 속의 계급 들여다보게 되었지요.

흰나비는 애벌레 시절에는 배추를 먹지만 나비가 되면 꽃꿀을 먹고 살아가요.

제비가 봄에 돌아와 사용했던 집을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어요.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명이 얼마나 신비롭고 경이로운지 놀라워요.

동물이나 곤충들도 저마다의 생활을 가지고 있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네요.

모든 생명들에 생사를 가벼이 여길 수가 없네요.



<아주 멋진 집이에요>는 생태를 알려주는 지식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스토리가 있어서 더 친숙하게 들ㄹ요.

특히, 다섯 동물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해가 더 쉬워요.

저마다의 말투가 달라서 이야기를 듣는 독자도 동물의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페이지마다 생명력이 가득해서 표지에서 느꼈던 부드럽고 편안하고 안정된 봄의 분위기를 마지막 장면, 뒤면지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뒤표지의 거미 집은 낮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라면 밤에는 달빛에 빛나는 진주 목걸이처럼 보여요.



어떤 집이 좋으시나요? 꿈꾸는 집이 있으시나요?

저에게 멋진 집은 그림책이 가득한 공간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하지만 좋아하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소중함을 모르거나

너무 흔해서 감사함을 모르고 싶지 않을 만큼의 공간이 필요해요.

​오직 나를 위한 공간, 꿈을 꿀 수 있는 공간,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인 지금의 집이 좋아요.




- <아주 멋진 집이에요> 독서지도안 -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독서지도안을 무료 공유하셨네요.

출판사의 블로그에 가시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해요.

<아주 멋진 집이에요>를 깊이 있게 한 번 더 읽어 볼 이유가 생겼네요.



독서지도안 내려받기 : https://blog.naver.com/athousandhope/223719759970





- 타카하시 카즈에 작가님의 그림책 -



1971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동경학예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문구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1년 <비 오는 날 숲속에는>을 만나면서 '비슷한 캐릭터가 또 한 권 있는데...'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잊고 있었던 시기도 있었지요.

마음이 따스해지고 잔잔한 여운이 남아 있어서 좋아하는 작품들이지요.


<비 오는 날 숲속에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14828145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1596326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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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일까냥?
사토 메구미 지음, 송지현 옮김 / 하우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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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일까냥? / 사토 메구미 / 송지현 역 / 하우 / 원제 : さかなかにゃ?(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사토 메구미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궁금했어요.

출판사 올리의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의 작가님이시거든요.

유아 그림책인 것 같은데... 책장을 넘겨 볼까요?




그림책 읽기



집 보기 지루하다냥.

응?



어라,

물고기일까냥?



장난감 물고기를 찾았다냥.

어디, 어디.



그림책을 읽고



<물고기일까냥?>의 표지를 보면서 영아에 가까운 그림책이라는 느낌이었지요.

읽어봐야 하나 하고 살짝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궁금했던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의 사토 메구미 작가님 그림책이었지요.

두 번째는 생소한 출판사라서 호기심이 생기고 궁금해졌거든요.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 혼자 있는 고양이가 물고기를 시작으로

움직이는 공, 살아있는 나비, 그리고 고양이의 친구 유이를 발견하지요.

집 안의 사물 중 물고기를 닮은 것들이 장면 속에 보이고 그중에서 물고기를 찾아요.

사물들이 물고기 실루엣처럼 보이면서 전혀 다른 모양 하나가 섞여 있어요.

그 후에는 공을 닮은 것으로 이어가고, 나비와 비슷한 모습의 사물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녀 유이로 사람까지로 이어지지요.

사람들 속에서 유이를 바로 찾을 수 있을지... 재미있네요.


<물고기일까냥?>의 책장을 넘겨 장면 속에서 호기심이 강한 새끼 고양이들처럼

아이들이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자연스레 그려 볼 수 있었어요.

동그라미, 나비, 물고기처럼 모양을 내 주변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집 안에서 그림책에서 만났던 사물을 찾는 놀이와 사물을 이름을 읽혀 볼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저는....

첫 장면의 지루함을 느끼는 고양이의 눈빛과 표정, 동작에 반해버렸어요.

장면 속의 고양이 표정과 행동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사랑스럽기까지 해요.

'-냥'으로 끝나는 문장들은 그림에 더해진 텍스트의 사랑스러움을 증폭시키네요.

소리 내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고, 아이와 주고받는 대화 속에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물고기일까냥?>은 어린이집을 가기 전 아이에게 추천을 해 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네요.




- <물고기일까냥?> 고양이 모델 -



작가님의 SNS에서 <물고기일까냥?>의 고양이 모델을 찾았어요.

사토 메구미 작가님과 함께 살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들이지요.

사지만 보아도 어느 고양이인지 딱! 보이시지요?


https://www.instagram.com/sato_megumi_ehon/





- 출판사 하우어린이의 '즐거운 그림책' -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도서출판 하우라 소개하셨네요.

처음 만난 생소한 출판사라서 그림책들을 찾아보았네요.

'하우'와 '하우어린이'로 검색을 해야 전부 검색되었어요.

앞으로 어떤 그림책을 출판하실지 기대되네요.


도서출판 하우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hawoo_childre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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