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철학하는 아이
제나 모어 론 지음, 강도은 옮김 / 한권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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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왜!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를 넣으며 내용이 빛을 보지 못하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되자’는 내용도 아니고 훨씬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데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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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편지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수필비평선집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안문영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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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타 출판사들에서 출간해 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편지를 지식을 만드는 지식출판사에서는 <릴케의 편지>라는 이름을 출간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젊은 여성에서 보내는 편지> 두 가지의 서간문들을 모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많은 이들에게 윤동주가 사랑하는 시인으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시인의 이름은 알았지만 이제야 그의 글을 만나게 된 것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왜 이제야 만나게 된 것이냐며 지나간 시간을 탓하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나는 릴케를 만났고 릴케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음이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에게 보내는 서신에 답하는 릴케의 편지들에서 그가 담으려했던 것들은 고독과 성숙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의 학생 시절을 기억하는 교수에 대한 감사함을 담으며 첫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여 그는 매 편지마다 지금 쓰여지게 된 연유와 자신의 상황, 보내준 편지에 대한 최선을 다한 대답들을 써 내려 간다. 그의 편지들은 그 한 편 한 편으로도 가치가 있는 문학이다. 그의 글들은 진중하지만 무겁지만은 않고 딱딱하지만은 않은 부드러움으로 감싸여 있다.

 

창조하는 사람에겐 빈곤이란 없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빈곤한 장소도 없습니다.

/

당신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삶이 흘러나오고 있는 그 깊은 곳을 살펴보십시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릴케의 편지> 10-11p (<지식을 만드는 지식>)

 

끝으로 당신에게 충고하고 싶었던 것은, 당신의 발전 과정을 조용하고 진지하게 성숙시켜 나가라는 것입니다. 바깥으로 시선을 향하고 바깥에서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만큼이나 당신의 발전을 심하게 해치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 의문들은 오직 당신의 가장 고요한 시간에 가장 내밀한 감정만이 답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릴케의 편지> 12p (<지식을 만드는 지식>)

 

시간으로 재는 것도 없으며, 세월도 소용없습니다. 10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계산하거나 헤아리지 않는다는 것, 나무처럼 성숙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나무는 수액을 재촉하지 않고, 봄날의 폭풍 속에도 안심하고 서서, 그 폭풍 뒤에 여름이 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여름은 그래도 옵니다. 그러나 여름은 오직 앞에 마치 영원이 놓여 있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근심 하지 않고 조용히 오래 참는 자에게 옵니다. 나는 것을 매일, 그리고 고통들 가운데서 배웁니다. 나는 그 고통들이 고맙습니다. 인내, 그것이 전부입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릴케의 편지> 21p (<지식을 만드는 지식>)

 

내가 이미 말해 왔던 것은 바로 이것, 당신이 언제나 당신의 내면에서 충분히 인내심을 찾고, 믿을 수 있을 만큼 단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려운 것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당신의 고독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신뢰를 갖도록 하십시오. 그 밖의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삶에 맡겨 두십시오. 내 말을 믿으세요.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옳은 것입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릴케의 편지> 67p (<지식을 만드는 지식>)

 

가장 확실히 해낼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허리 숙여 열중하는 것, 다정하게 공감해 주는,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들과 우정을 꾸준히 나누는 것, 동시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부인의 아들에게 가장 훌륭한 성장의 본보기가 되는 것 등입니다. 이것으로도 부인을 설득하기에 부족하다면, 부인께서 모든 것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부인의 건강함과 은총과 정당함을 증명할 것입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릴케의 편지> 94-95p (<지식을 만드는 지식>)

 

젊은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는 리자 하이데에게 보내는 서간들로 그녀의 모든 상황에 진심으로 힘을 주려 노력한 모습들이 보인다. 그녀가 용기를 잃지 않기를, 그녀의 숭고한 마음들을 끝없이 일깨우고 있다. 마지막에 쓰인 그녀를 향한 시는 긴 세월을 뛰어 넘는 독자들에게도 가슴 뭉클하게. 강하게 힘을 내라며 마음으로 말하고 있는 것일 거다. 릴케의 시와 단편들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마음이 이렇게 글에 고스란히 녹여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 안에서 그녀에게 보내주려 하던 소네트는 현재 <두이노의 비가>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접할 수 있는 문학으로 존재한다. 한참 전에 만나고도 그 시집의 두께에 겁부터 났었다. 이제야 <두이노의 비가>를 펼쳐 볼 용기를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게 되었다고 부끄럽지만 고백한다.

 

시인을 꿈꾸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들이었기에, <젊은 시인>이 받는 이의 주체로 존재하지만 세상의 모든 언어가 곧 시로 형상화 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미 이 편지들은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내려는 문학애호가들을 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겉치레에 너무 현혹되지 않기를. 기꺼이 고독으로 들어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랬을 것이고 그것은 곧 본인이 마음 먹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 진심들이 많은 이에게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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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수집 일기 - 오늘도 사랑할 준비를 한다
이화정 지음 / 책구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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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랑할 준비를 한다‘라고 말하며 수없이 많이 건넸을 사랑의 시선들을 모았다. 우리는 큰 이야기에 무너져 내리거나 갑작스레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우리 곁의 사사로운 많은 사물들은 지나쳐왔다. 이제서야 이 책의 도움으로, 일상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용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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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8 - 소돔과 고모라 2 펭귄클래식 15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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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내었나봅니다. 오탈자가 너무 많아서 흐름이 끊겨서...7권까지 읽고 8권은 도저히 못읽어서 포기했어요. ㅠㅠ 아무래도 회사 분위기때문인지..편집의 문제인건지 ㅠㅠ 너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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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겨울 헤세 4계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마인드큐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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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의 글이어서 너무 행복하게 읽고 있지만 자주, 아주 자주 보이는 오탈자들이 눈에 거슬립니다. 읽다가 자꾸 몰입을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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