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1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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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밝은 표정의 아이는
길고양이가 사라져 슬픈 표정의 아이가 된다.


카우보이 앞을 지나는데 고양이가 사라져서 슬프다고 하자 카우보이는 모자와 열쇠꾸러미를 잃어버린 자신보다 낫다고 말한다.
누군가 울고 있는 사람은 고향이 사라져 슬프다고 말하고 식인귀는 위가 텅텅비었다고 한다.


슬픔은 주관적이다. 어떤 이에게는 아무 것도 아닐지 몰라도 어떤 이에게는 슬픔과 고통이 될 수도 있다.
브루는 많은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 아이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는 어른들에게는 의미 없는 존재일지 모르나 부르에게 길고양이는 부른면 언제나 달려오는 사랑스런 존재이다. 아무도 부르의 슬픔에 공감해 주지 않아 부루는 더 기운이 빠지고 움추려든다.

ㅡㅡㅡ


한 마리 개가 다가온다.
"왜 그렇게 슬퍼하니?"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무 것도 아니라고?".
"사실은 슬퍼. 고양이가 사라졌거든."
부르면 달려오는 길고양이
"그랬구나."

마음이 울컥해지는
"그랬구나."

내가 너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는 말이고
내가 너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다는 말이며
내가 너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말이다.

엄마인 나는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았을 때
먼저 내 생각을 말하고
아이를 가르치려고 하고
아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그랬구나."

 이제 자주 쓰려한다.
"아~~~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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