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도깨비 좋은꿈어린이 10
이상배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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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의 이야기 속 도깨비나 <도깨비>드라마 속 도깨비나...

존재의 수상함을 느낀다.

<수상한 도깨비>의 도깨비도 무척이나 수상한가 보다.

읽기 전 너무나도 궁금했다.

 

어릴 적 엄마는 도깨비의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다. 진짜 도깨비가 있었다며...

어린 시절 담장 위 먹을 것이라도 말리면 도깨비가 하나씩 집어 갔다고 ㅋㅋㅋ

도깨비를 본 적 없는 나로서는 믿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엄마는 진짜 도깨비의 짓이라고 과거를 회상하곤 하셨다.

잠이 오지 않을 때면 가끔 도깨비 존재 여부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도깨비를 좋아했고 도깨비의 능력이 부러웠으며 도깨비 친구를 원했었던 나였다.


<수상한 도깨비>속으로...


모든 물건에는 본디 정령이 있다고 한다.

정령이란 무생물 따위의 여러 가지 사물에 깃들어 있다는 혼령이다.


81번지 빈집이 수상하다.

빈집, 빈집, 빈집...

마당의무성한풀이마구밟혀있고
이따금두런두런수런거리는소리가들리고따르락딸그락산림하는소리가나며
안방사랑방광문이열려있고어느땐닫혀있다
또한큼큼누린내가솔솔풍긴다
개코가자꾸짖는다.

정말 수상하네.

81번 이 집은 박팽이씨 가족이 살던 집이다.

멍석에서 밥도 먹고잠자기도 하고 책도 읽고 팔베개하고 별도 세고 그렇게 즐겁게 살았던 가족들의 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81번가의 집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팽이씨가 볏집으로 꼬아 만든 멍석이 닳고 닳아서 도깨비가 된 멍석도깨비이다. 그는 버려진 집에서 팽이 씨 대신 혼자 살았다 39년 동안 다락방에서 얼음...움직이지 않고 살았다. 39년이 흘러 증조할배도깨비가 되었다. 도깨비도 나이를 먹는지 ㅋㅋㅋ 그는 다락방에서 나와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옛 시절을 회상한다. 
광에서 오쟁이를 발견하고 멍석도깨비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일수를 생각한다. 칠남매의 막내아들 일수의 죽음 이야기. 그는 너무 슬펐나보다. 일수를 죽게한 건 자신의 잘못이라는 똥장군 도깨비가 집을 떠나 버린 일도 있었다.

베짜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뻤던 무명아가씨에게 홍씨를 따주었다는 베틀도깨비 이야기도 하고 있다. 무명 아가씨 어떻게 변했을까?
딱지치기를 좋아하는 뺀질이를 도와 엿을 맛보게 된 멍석도깨이야기도 하고 있다. 도깨비 감투를 쓰고 사람의 모습으로 팽이씨와 팽이를 치게 된 일, 팽이를 만들기 위해 산에 올라간 일...
도깨비를 39년 옛날을 그리워 한다. 팽이씨를 그리워 한다. 사람과 함께 살았던 그 시절...그 시절 팽이씨와 팽이씨 가족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팽이를 피고 싶고, 엿이 더 먹고 싶은 멍석도깨비가 까무룩 잠이 들어 깨어났을 때

"멍석이 뭐하나 삐삐?" 누군가 마당으로 소리치며 들어왔다. 만수는 이 집을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박서방과 똑같이 생긴 만수였다. 만수의 아버지 팽이씨는 오랜 전 세상을 떠났고, 이 집에 오고싶어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팽이 친 이야기를 자주 아들에게 해주었다. 힘들  때마다 팽이처럼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멍석 위로 허깨비, 사람 도깨비 박 서방, 이 서방, 김 서방...아랫집 아저씨, 검둥이 모두 춤판에 함께 했다.

도깨비와 사람 모두 추억을 그리워하는 존재이기에 둘은 뗄 수 없는 그런 사이인가 보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나이가 든다는 것이고 추억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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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어 2018-10-19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1도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