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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을을 만든 외할머니 - 중국 ㅣ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바오동니 지음, 샤오조우 그림, 양희린 옮김, 조은숙 외 감수 / 정인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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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참참 그림이 예쁜 책이다. 중국어로 출간된 책을 중국어를 전공한 고등학생이 번역한 작품이라고 한다. 와우-----대단하다. 우리 아들 이 책을 번역한 희린이 누나 대단하다고 엄지척이다. 어린 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하는데 마음이 따뜻한 고등학생이란 생각이 든다. 책이 부드럽게 잘 읽히는데 번역자의 감수성이 느껴진다. 번역 솜씨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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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외할아버니의 한 소년가 화자가 되어 시작된다.
외할아버니가 말씀하시길 예전 이 마을은 '따풀 골짜기'라고 불렸고 산은 모두 강아집풀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물론 능금나무 한 그루도 없었다. 능금꽃 한 송이를 머리에 꽂고 이 마을에 오신 외할머니로 인해 마을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조화, 마을 풍경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봄에 꽃구경을 못했다면 이 책을 통해 꽃구경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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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손수레에 가득 담겨있는 것은 능금나무 묘목이다. 바로 혼수품!!! 묘목을 혼수품으로 가지고? 사람들은 희한하게 생각한다.
이 마을에 묘목을 혼수품으로 가지고 온 첫 여성이 아닐까 싶다. 수레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과 대조적으로 웃음 띤 얼굴의 외할머니의 모습이 흥미롭다. 할머니의 미소에서 마을의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진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능금나무 묘목을 심으셨고 십년 후 외할머니는 꽃의 어머니라고 불리었다. 딸들도 능금꽃, 배꽃, 복숭아꽃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아주 평범한 외할머니는 마을을 변화시켰고 '꽃의 어머니'가 된다.
외할머니의 영향으로 마을 사람들은 능금나무 배나무 사과나무를 심기 시작했고,시간이 흘러서는 마을의 과일 향기를 담기 위해 도시에서 사람들이 찾아 왔고 그 과일은 비행기로 실려 도시로 보내졌다. .외할머니가 없었다면 이 마을을 아직도 강아지풀 마을이었을 것이다. 마을은 시나브로 활기차고 화사하고 화기애애한 마을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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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는 십 년 전에 돌아가셨다. 사람들은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마을을 '꽃아가씨'골짜기로 부르기로 했다. 강아지풀 골짜기가 지금은 분홍빛 꽃바다를 이룬 것이다.
<한 밤의 정원사>가 떠오른다. 한 할어버지 정원사가 마을을 변화시킨 것처럼 <꽃마을을 만든 외할머니>의 외할머니도 마을을 변화시켰다. 대단한 능력이과 힘이 있지 않아도 우리는 누구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 변화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