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 그림에 담은 자연 친구들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1
김소연 지음, 권은정 미술놀이 / 다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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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그리다...신사임당
이원수와 결혼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되신 어머니가 안쓰러워 친정을 떠나지 못한 신사임당. 하지만 결국 정든 고향을 떠나 시댁으로 가는 상황. 어머니만 강릉집에 계셔야 했었다. 사임당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대관령 고개를 올라 어머니 걱정에 강릉 바닷가를 몇 번이나 돌아보았다고 한다. 어찌 발이 떨어질 수 있었겠는가...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란본다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평마을은 아득도 한데
저물어 가는 푸른 산을 흰 구름만 날아 내리네

사임당의 아들 이이의 기록에 따르면 신사임담은 어릴 때부터 안견의 산수화를 배워 연습했다고 한다. 15세기 조선은 안견의 시대였다 안견을 존경했던 많은 화가들이 그의 화풍을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세를 웅장하게 표현한 안견의 그림보다 사임당의 산수는 간결한 느낌이 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면의 한쪽을 바위난 산을 모아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빈 공간으로 남겨 두는 구조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림과 활동이 함께 제시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는데 지루하지 않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떤 작품을 소개했는지도 적고 있다.
 
 신사임당은 5만원 지폐에 그려져 있다.
예술가, 시인, 삶의 모습, 어머니로의 소양은 오늘날까지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준비물, 지폐와 관련된 재미있는 미술놀이가 소개되어 있다.
친구들이 화폐디자인을 한다면 어떤 디자인으로 할 것인지 예시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은 방학이나 추움 겨울 밖에 나가지 못할 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또한 서양 작가의 그림이나 우리 조상들의 그림을 같이 설명하고 제시함으로써 그림의 세계를 즐겁게 느낄 수있다.
 신사임당의 <묵묵도>

 얀판 하위쉼 <과일 정물화>
 여러 색을 사용하지 않고 먹으로만 그렸다. 먹 하나만으로 농담을 표현했다. 다른 속도로 익는 포도를 표현했다. 독은 가지 용수철 모양의 덩굴손의 조화로운 곡선은 뭇을 거침없이 움직여 포도를 그려낸 것을 알 수 있다.
나무와 넝쿨에 달린 자연 그대로의 포도를 절제된 감정으로 보여주었다.  
 
 17,18세기 네델란드 화가들은 귀하게 얻는 것이지만 쉽게 썩어버리는 과일에서 발견한 허무함을 정물화로 표현했다. 과육의 단단함, 달큰하게 녹아내린 물렁거림이 느껴진다. 완벽한 입체감이 느껴진다.
테이블 위에 차고 넘치는 풍성한 과일은 세상의 유혹을 상징한다. 

사임당은 실과 바늘을 가진고 수놓은 작품들도 있다. <<자수 초충도 병풍>>8폭으로 가지, 오이넝쿨, 맨드라미, 수박, 패랭이, 도마뱀, 들쥐 등 다양한 소재를 묘사했다. 사임당의 많은 작품 속에서 자연친화적인 사임당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며 아이와 5만원 지폐를 유심히 보았다. 사임당이 현대 태어난 오죽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고, 대관령을 넘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녀의 놀라운 능력을 다 발휘된 것인가? 48년 짧은 인생을 살아간 사임당이 삶이 너무 안타깝고 아쉽고 가슴이 아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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