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앙드레 지드 지음, 오웅석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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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2024년 말에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항공기 사고...너무나 많은 희생자가 있었고 유족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했다.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많은 사건을 보아서 그런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뒷면에 '양배추를 심고 있을 때 죽음이 나를 찾아와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기를...'이 문구가 나는 왜 이렇게 감동적일까....



몽테뉴.. 정말 많이 들어 본 이름이고 유명한데, 오늘 처음으로 몽테뉴의 모습을 보았다. 아... 이렇게 생겼구나..천국에서의 행복이 아니라 현재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영위할 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몽테뉴가 누군인지에 대한 내용이고 2부는 앙드레 지스가 선별한 몽테뉴 사상의 핵심 <<수상록>>에 대한 내용이다. 1부에서는 내가 이름만 들어보았던 몽테뉴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몽테뉴는 행동이 무뚝뚝하며 목소리는 크고 우렁찼으며 말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좀.,.,. 놀라운 면은 아무거나 게걸스럽게 먹다가 가끔 자기 손가락을 꺠물기도 했다는데 초상화를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다는 점, 그가 매우 기독교다운 죽음을 맞았다고 전해지나 그가 살아온 길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 '죽음에 대한 고찰' 부분을 보며 나 또한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는 미리 죽음을 대비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말..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나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음이 피할 수 있는 적이라면 비겁함이라는 무기를사용하라고 말해주고 싶으나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겁쟁이처럼 도망치든 용맹하게 저항하든 죽음은 불시에 당신에게 닥쳐올 것이다. ....차라리 당당히 서서 결연한 마음으로 죽음에 맞서 싸우는 법을 배우자. ....또한 양배추를 심고 있을 때 죽음이 나를 찾아와도 아무렇지 않고 그 일을 미처 끝맺지 못한 것에도 더욱더 아무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문구들이 나의 기억 속에 계속 맴돈다. 맞다. 죽음이라는 것이 피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사실 죽음은 언제 올지 모르는 일이다. 죽음은 죽음이다... 나도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삶의 한 과정이려니...이렇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삶의 가치... 이 또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그냥 제목만 보아도 가슴이 답답하기도 뭉클하기도 하다.

역시 이 제목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인생의 쇠퇴기에 와서도 여전히 인생을 가치 있고 편안한 것을 생각한다는 이 말에 나도 더 나이가 들어서도 인생이 가치 있고 편안한 것이라고 느끼고 싶다. 그렇다면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인생을 놓아 주고 떠나보내더라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생이란 괴롭거나 귀찮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본성상 잃을 수밖에 없는 덧없는 것으로 여긴다는 말...

<<몽태뉴의 살아있는 생각>>에는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이 많이 있고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 고통 속에서 나는 지키는 방법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잘 살아가려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인지.....오늘 책을 다 읽고 또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몽태뉴의 살아있는 생각>>을 읽으며 나는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추천한다.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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