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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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아야 할까?

~~흐르는 강물처럼~~~

1948년부터 1971년까지의 삶

이 책에는 두 어머니의 삶이 담겨 있다.

낳은 어머니 기른 어머니 모두 대단하고 위대하다.

어머니의 사랑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1장 처음

참 볼품없는 남자였다.

적어도 첫눈에 그랬다.

두 문장 속에는 두 남녀의 인연을 이렇게 처음 시작한다.

참 소설은 그렇다.

두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

이 한 문장의 내용을 이렇게 자세하게, 설레게, 흥미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한 번 작가의 능력에 눈을 깜박이는 나.

그렇게 10월의 어느 오후, 더는 낯선 사람이 아닌 윌슨 문이라는 소년과 함께 메인 스트리트를 나란히 걷게되는 빅토리아. 윌슨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작가의 표현을 통해 느낀 윌슨은 참 멋진 사람이다. 사랑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라고나 할까. 아~~그녀는 사랑하는 윌슨의 아이를 가지게 되는데 윌슨이 죽고 배가 점점 불러와 4월 중순 집을 떠난다. 배낭 속에 밧줄부터 통조림, 스웨터 등 여러가지 챙겨서.

집안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 살인마 동생으로부터 아기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집을 떠날 때 그녀의 심정이 어땠을까...

윌과 함께했던 산막에 도착해서 아들을 낳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놀라울 뿐이다. 그 산막에서 어찌 살아남을 수 있을까...소설이라서 살아남은 것이 아닐까..현실이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산막에서의 삶과 홀로 출산을 한 빅토리아의 삶의 모습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세상에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시킨 것이리라.

이 귀한 생명을 데리고 산막을 나와 얼마나 걸었을까..소풍나온 부부의 차에 아들을 놓고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고 아빠가 돌아가신 뒤 최선을 다해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고 농장의 이주 후에도 그녀는 복숭아를 열심히 키운다. 복숭아는 그녀의 삶에 어떤 의미였을까?

그녀는 아들을 잊은 적이 없다.

그녀는 아들을 놓은 그곳에 다 동그라미에 돌멩이를 놓는 그녀. 그루터기에 앉아 내 아들의 다른 어머니를 생각하곤 했고 어느덧 스무 개의 돌멩이가 바위의 편평한 꼭대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을 때 몇 해 전 돌멩이 원 한 가운데에서 발겐된 복숭아 모양의 잿빛 돌맹이를 간직하고 있는 빅토리아.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인 박토리아에게 이 순간,,, 얼마나 떨리고 긴장이 되었을까 싶다.

바위에 놓인 납작한 돌멩이 하나가 비닐 봉지를 누르고 있었다.-중략- 비닐봉지 안에 두툼한 연하늘색 종이 뭉치가 들어 있었다.

이 봉지 안에는 아들(루카스)의 삶이 들어 있었다. 아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록한 길러준 어머니도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자기 자식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아이를 기를 수 있을까.. 놀랍다. 루카스를 키워준 잉가와의 만남 또한 인상적이다. 두 어머니의 만남이라니...

마지막 빅토리아와 루카스의 만남...아... 빅토리아가 이런 날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루카스는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놓고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긴가민가하는 눈초리로 나를 살짝 쳐다보았다. 그 순간 나도 그날이 떠올랐다. 갓 태어나 처음으로 눈을 떳떤 그날도 아들이 비슷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중략- 내가 아들을 향해 걸아가는 동안 내 아들은 나를향애 걸어오고 있었다, 자갈이 깔린 물가를 따라 내딛는 우리의 발걸음을 이 땅이 단단히 붙잡아 줄 거라고, 아들도 나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

내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 얼마나 가슴벅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 이 순간....

표지의 복숭아, 각 장마다 나타나는 복숭아.. 빅토리아의 인생과 함께 하는 복숭아. 어쩌면 복숭아는 빅토리아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른다. 북숭아와 평생을 함께한 빅토리아. 표지의 복숭아가 참 잘, 뿌듯하게 익었다.

책 한권에 인간의 일생이 담겨 있다. 놀랍고 먹먹하기고 감격스럽기까지 한 어머니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읽어봐야 알 수 있다. 읽어봐야.....

다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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