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칠드런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9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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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니 포스터는 잠에서 깼다. 어떤 느낌 때문에. 그건 외로움 때문이었다. 아이는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고 창가에서 커다란 트럭이 빈집 앞에 서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아이가 이 소설의 주인공 중 하나이다.

외로운 이아었고 다른 아이들에게 괴로핌을 당하는 아이였으며 자신감이 없고 뗏목대회에 나가고 싶지만 친구가 없어 못 나갔던 아이...라바니 포스터.

트럭에서 내리는 여섯 아이를 보았고 특히, 손등으로 한 쪽, 나머지 한쪽의 뺨을 닦는 뒷모습의 여자아이를 보게 된다. 익숙한 동작..소녀는 눈물을 닦고 있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왜 눈물을 닦는지, 이 밤에 왜 부모없이 아이들만 내려 조용히 빈집으로 들어가는지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 스토리...

라바니의 아버지는 도축장에서 일을 하신다.

쉭-음머쿵!후덜덜..

도축장에 아버지 도시락을 가져다 드리는 장면에서 도니 카터(라바니를 계속 무시하고 괴롭히는 아이)에게 괴롭히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아오...도니를 어떻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도시락을 드리고 나오는데 자신과 비슷한 소 럭키를 보게 된다. 그리고 라바니는 그 소를 풀어준다. 이 소가 나중에 라바니를 도와준다. 와우~~

개구리를 잡고 싶어하는 이사온 아이들에게 라바니가 개구리를 잡아 병에 넣고 촛불과 함께 생일 선물을 준다.

퇴근 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저런 애가 어떻게 친구를 사귀겠어...라는 말이 라바니의 귓가에 계속 맴들면서 어쩌면 이렇게 개구리를 잡아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생각은 현실이 된다.

그들은 도니와 스티비에게 괴로힘 당하는 라비니를 도와주고 라비니는 그들에게 개구리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라비니의 삶에 변화가 시작된다.

 


 

외로운 것이 지겨웠던 아이.

너무 외로워서 잠이 깨는 아이.

언젠가는 나도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

라바니.

책 읽는 누구나 라바니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처음 이사와 울던 아이 버지니아는 씩씩한 아이다. 라바니에게 존재의 가치를 말해 준 아이.

라바니가 신문 돌리는데도 따라가는 아이.

친구가 없다는 라바니에게 버지니아는 동지가 되자고 말한다. (난 네 편, 넌 내 편)

점점 친해진 둘. 버지니아는 라바니에게 자신의 큰 비밀을 털어 놓는다. 래거본드 가족(진짜 형제 자매는 아니고 부모 없이 자기들끼리 사는 가족ㅡ어른 없이 사는 건 불법임)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을 잡으려는 양육권 서류와 법원 명령서를 든 늑대로 인해 신분이 밝각될 위험에 처하게 되면 다른 곳으로 이주하며 살아간다.

라바니는 래거본드 가족에게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허걱..도니가 이 비밀을 알게 된다.

뗏목 경주 경주를 위해 다리 밑에서 보트를 만들다 버지니아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그냥 넘어가지 않을 도니다. 라바니는 도니에게 가지고 있는 돈도 주고 신문 배달비도 주겠다고 했고 도니는 자기가 시키는 것은 무조건 다하라고 말한다. 아니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역시 도니답다.

뗏목 경주 서류도 찢어버리고 경주에 나가지 말라는 도니.

라바니와 버지니아가 서류를 내지 못해 참가를 못하게 되었지만 그들은 참가한다. 우승은 아니었지만 정말 흥미진진 그 자체였고 우리 나라 축구 선수들을 응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책을 읽어나갔다. 라바니와 버지니아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했고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승은 아니지만 라바니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을 것 같다.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흥미진진하면서 감동적인 영화가 될 것이다. 두근두근 으샤으샤 응원하며 읽는 책.

3부에서 늑대에게 쫓겨 도망치는 아이들과 늑대에게서 벗어나려는 쫓고 쫓기는 상황이 와우~~박진감 넘침 그자체!!!!! (읽어봐야 박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 박진감 후~~~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은 얼렁뚱땅땅 서류를 준비하고 얼렁뚱땅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라바니와 완벽한 가족이 된다.

늘 대가족을 원했던 라바니의 어머니는 기뻐했고 사냥군은 정신없는 와중 이 모든 상황을 어떨결에 받아들이고 상황은 종료된다.

라바니와 래거본드 가족은 행복했다. 앞으로도 그들은 행복할 것이다.

아버지 말 중에서

"너는 내가 꼭 원하는 아들이야."

레거본드 가족의 말 중에서

"난 혼자가 아니다."

"난 쓸모없지 않다."

"난 원치 않는 존재가 아니다."

"난 무섭지 않다."

"난 외롭지 않다."

"나 버림받지 않는다."

"난 쓰레기가 아니다."

우린 모두 가치있는 존재이다.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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