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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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책을 대충 읽었는지 알게해준 책이다.

어떤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작가에 대한 삶을 알면

그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기본 바탕이 된다.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크게 남은 것은 작가들의 삶이다.

아... 이 작품의 작가는 이런 삶을 살았구나....오....그랬구나...

읽으면서 내가 정말 작가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를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작품의 내용을 알고 있는 작품들이 많은데

나는 정말 줄거리만 알 뿐이고

작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느낀 것이 아니었다.

반성.....

하나의 작품을 읽어도 제대로 읽으면

작품을 이해하고 나의 독서 실력을 향상시켜주고

앎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너무 대충 읽었고 그러니 문학 작품 읽기의 흥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나의 열여설 살을 지켜준 책들>>

참 흥미로웠고 재미있었으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었다.

프롤이야로그에 작가는 이야기로 지은 집으로 초대한다고 말랬다.

이야기로 지은 집이 정말 멋지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친내 마주한 내 안의 갈등/ 너와의 첫 만남/ 선의와 사랑으로 관계 맺기/ 끝없는 모험과 상상력의 세계

각 장의 제목에 맞는 작품이 세 가지씩 담겨져 있다.

충돌하는 두 세계 데미안,

2천 피트 상공의 고독과 위한 어린왕자,

무엇을 위해 살 것이다 갈매기의 꿈,

혼자 사는 삶, 독립의 로망 로민슨 크루소

아쩌면 이렇게 각 작품의 내용에 맞게 핵심적인 문구를 어울리게 썼는지...역시 작가.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행복한 왕자>>이다. 이 책의 내용을 모르는 어린이나 어른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매우 많이 읽고 독후감도 썼으며 티비에서도 간단하게 만화로 소개된 적도 많이 있다.

작가가 누군지 사실,,,몰랐다. 오스카 와일드였구나.

나는 어떤 작가인지 관심이 없었고

그냥 아....새와 왕자의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나눔을 본받아야 겠다~

이런 생각들만 했었다.

그러나 작가는 눈을 뽑고 살갗을 뜯어내는 이야기가 과도하게 비극적으로 보이지 않는지 묻고 있다.

가장 큰 희생은 제비라고도 말하고 있다.

다른 각도에서 이 작품을 살펴보자고 말하는 작가.

제비가 마지막 힘을 모아 날아올라 왕자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두게 되고

왕자의 심장은 쪼개졌다는 것은 왕자도 제비를 사랑한 것이었다.

제비는 영문판에서 he라고 부르고 있고

제비는 갈대를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다 제비는 남자가 아닐까...

마지막 키스의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작가는 슬픈 오스카 와일드의 삶을 이야기해준다.

오스카 와일드는 좋은 집안과 재치 있는 말솜씨, 옥스퍼드 대학 출신, 키 183, 잘생긴 외모,

신문과 잡지, 희곡 등을 통한 유명세... 정말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아이돌 스타에 가까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BTS 정도의 인기라고 생각하면 될까?

이런 그는 동성애의 성향도 있었는데 대학생 더글러스의 아버지가 소송을 제기해 그는 2년 노동 금고형을 받고,

소송비용으로 가산을 탕진, 프랑스에서 뇌수막염 악화로 숨을 거두게 된다.(46세)

( 지금까지 <<행복한 왕자>>의 작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몰랐다.

남을 위해 희생한 왕자의 이야기니 작가도 평화롭게 살았겠지라고 생각했던 나이다. 이런 삶을 살 줄이야...)

그러나 이 책의 작가는

와일드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작가는 <<행복한 왕자>>를 와일드의 성적 취향을 반영한 이야기로 평가하는 것은

작품의 과도한 폄하라고 말하며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사랑 이야기는 '바보 같은 선의'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한 찬사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주의 사상의 지지자였던 와일드는 가난한 이들에게 부를 공평하게 나누어야

다 함께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한 작품이 끝나면 작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용어 해설을 담은 페이지로 마무리한다.

생떽쥐페리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 로빈슨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디포 등

내가 알지 못했던 작가들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더 넓어졌다.

이 책은 읽어보아야 진정 책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청소년들이 꼭 읽거보면 좋겠다.

문학을 좋아하는 친구들뿐 아니라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문학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만들어줄 책이라 생각한다.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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