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조선인, 박연 다문화 인물시리즈 4
김승연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란 눈의 조선인
박연

어린이대공원에 가면 11명의 동상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박연이라고 한다. 어린이 대공원에 가봤지만 유심히 보지 않아 박연의 동상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다음에 가게 되면 좀 자세히 살펴봐야 겠다. 
벨테브레이는 V.O.C(동인도회사-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상업회사로 아시아와 무역을 위해 만들어졌다)에 소속되었고 향신료를 싣고 일본으로 가다가 폭풍우에 속에 갇혀 휘둘리다 배가 부서지고, 비상용보트를 타고 육지에 다다르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조선이었다.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궁궐 안에서 화포를 만드는 일을 했던 그는 호패를 발급 받았고 그 이름이 박연이었다. 그와 조선에서 같이 지내던 두 명은 전사했다고 한다. 참 힘들었을 것 같다. 그에게 놀라운 점은 무과에 응시해 합격했다는 것. 그가 훈련도감에서 조선에 귀화한 외국인들을 모아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았다니...하멜도 네덜란드인으로 조선에 왔는데 박연은 조선인으로 귀화했고 결혼도 했지만 하멜은 탈출을 했다. 왜일까.. 네덜란드가 너무 그립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겠지만 조선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아 고향보다 더 나은 삶이라 생각했기에 탈출을 하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작가는 박연은 해적출신일 확률이 있어 네덜란드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와 대조적으로 하멜은 부유한 건축가 출신의 아버지를 두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것이라 말한다.
박연은 조신인으로 귀화해 조선인으로 삶을 마감했는데 그 아들, 딸...그의 자손들이 어디엔가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조선을 위해 임무를 다한 박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