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작품을 감상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작품 자체 감상하거나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 자신과 관련하여 감상하는 등. 이런 방법 말고 작품을 감상하는 신선한 방법을 알게 된다.
경제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 하지만 경제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책이 있다. <<경제 문학 융합콘서트>>는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데 경제와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와우~~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아는 즐거움을 얻는다. 경제학이 이렇게 문학 작품과 같이 보니 재미있기까지 하다.

어릴 적 오즈의 마법사를 읽으면서 오즈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마녀까지 볼 수 있기에 (마녀가 너무 궁금했었다) 즐겁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 화폐제도에 대한 은유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을 이야기 하면서 금본위제도, 디플레이션, 19세기 미국의 상황까지 설명해 주고 있다. 도로시는 평범한 서민, 오즈나라는 금의 무게를 잴 때 쓰이는 온스의 줄임말, 노란 벽돌은 금을 의미한다. 도로시의 모험은 미국의 평범한 서민이 금본위제라는 험난한 여정을 걷는 것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은구두를 신고 집으로 가는 결말은 디플레이션에서 서민들을 구원해 주는 것이 은본위제도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허수아비는 농부, 양철나무꾼은 공장 노동자, 사자는 은본위제도를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 브라이언, 마녀는 공화당 매킨을 떠올릴 수 있다. 도로시는 은본위제도라는 무기를 가지고 노란 벽돌길을 걸으며 노동자, 농부와 함께 정치인이 모여 있는 수도로 향하는 것이며. 미국의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한 상징을 소설로 표현한 것이다. 이런 내용이 소설 속에 숨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냥 소설만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서는 문학 작품과 경제를 연결하면서 경제 용어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고 작가에 대한 소개도 함께 하고 있다. 지식이 쌓이는 느낌과 새로운 시간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 소나기와 한계효용의 법칙, 햄릿과 기회비용, 허생전과 수요의 가격탄력성, 동물농장의 계획 경제 등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재미있는 책이다. 문학을 색다르게 이해하는즐거움이 있다. 완전 강추다!